[시낭송] 흐린 저녁의 말들 - 임성용/표제시/영애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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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0 ก.ย. 2024
  • #임성용시집 흐린 저녁의 말들 #표제시
    #진짜슬픈건누구도사랑할수없다는것용기도헌신도잃어버렸다는것잊힌사람이되었다는것
    #울지말라는말은울다죽으라는말쓸쓸한말들이마른풀로우거졌네
    시 : 임성용/흐린 저녁의 말들/
    따뜻한 눈빛만 기억해야 하는데
    경멸스런 눈빛만 오래도록 남았네
    얼크러진 세월이 지나가고 근거 없는 절망
    우울한 거짓말이 쌓이고 나는 그 말을 믿네
    가난하고 고독한 건 그리 슬픈 일이 아니라네
    진짜 슬픈 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
    용기도 헌신도 잃어버렸다는 것
    잊힌 사람이 되었다는 것
    무수하게 사라지는 저항의 말들
    어디서나 기억에도 없는 낯선 얼굴들
    당신의 존재를 견딜 수 없는 흐린 저녁이 오고
    중력을 잃은 바람은 나를 데려가지 않네
    울지 말라는 말은 울다 죽으라는 말
    쓸쓸한 말들이 마른 풀로 우거졌네
    나를 떠돌던 그림자가 얼음나무로 굳어지면
    누구에게 살아온 잘못을 빌어야 하나
    저녁노을은 검은 수의를 하늘 건너편에 던지네
    출렁이는 지평의 끝에 새가 헤치고 간 길이 있네
    새들의 노래는 배우지 않아도 그 마음 알 수 있네
    목이 긴 새들이 무슨 말을 나누며 쉼 없이 날아가네
    2021. 임성용 시집 「흐린 저녁의 말들」 반걸음시인선
    #시낭송박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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