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남 시인 가시는 길에 지남 시인, 그대 시가 너무 좋아서, 시 속의 사람 냄새가 너무 좋아서, 시 속의 낮고 잔잔한 목소리가 울림이 깊고 커서, 지남 후배님만 만나러 공주 한 번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코로나 핑게하며 차일피일하다 해 넘기고는, 느닷없이 쏟아지는 눈길 뚫고 내려가, 떠나시는 길에 국화만 한 송이 올려드리고 왔네요. 이 사람, 지남 시인, 목울대가 먹먹해서, 아차 하면 유족들 앞에서 눈물 펑펑 쏟아지게 생겨서, 잘 가라 소리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동지는 간 데 없고 노래하다가, 으허으허 속울음만 울다 올라왔네요. 지내다가도 생각나면 으흐으흐 하며 속울음을 울고 있네요. 그리 많은 그대 벗들이 산 자여 따르라고 그리도 절절히 노래하니, 이 땅의 일들 남은 이들에게 맡기고, 마음 편히 가시구려. 마음 깊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1년 1월 23일 전무용
지남 시인 가시는 길에
지남 시인, 그대 시가 너무 좋아서, 시 속의 사람 냄새가 너무 좋아서, 시 속의 낮고 잔잔한 목소리가 울림이 깊고 커서, 지남 후배님만 만나러 공주 한 번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코로나 핑게하며 차일피일하다 해 넘기고는, 느닷없이 쏟아지는 눈길 뚫고 내려가, 떠나시는 길에 국화만 한 송이 올려드리고 왔네요. 이 사람, 지남 시인, 목울대가 먹먹해서, 아차 하면 유족들 앞에서 눈물 펑펑 쏟아지게 생겨서, 잘 가라 소리도 못하고, 먼발치에서 동지는 간 데 없고 노래하다가, 으허으허 속울음만 울다 올라왔네요. 지내다가도 생각나면 으흐으흐 하며 속울음을 울고 있네요. 그리 많은 그대 벗들이 산 자여 따르라고 그리도 절절히 노래하니, 이 땅의 일들 남은 이들에게 맡기고, 마음 편히 가시구려. 마음 깊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1년 1월 23일 전무용
얼마나 당혹해 하셨을까요 ㅠ 저도 지남형 이름만 들어도 울컥 합니다 . 참 좋은 사람이고 늘 곁에 두고싶은 이름입니다 ...
이 노래가 추모의 노래가 되었군요. 생전에 뵌 적이 없는 시인을 여기서 뵙습니다. 와락 ! 이 단어가 들릴 때마다 와락 눈물이 나실 분들도 여럿이겠지요. 늘 서성거리고 비틀거리는저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결국 제가 그를 기억하는 마지막 영상이 되었습니다 낭송으로 그의 목소리가 너무 선명합니다. 한동안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