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낚, 시詩2 - 김부회/낭송 김현주/영애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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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0 ก.ย. 2024
  • #바다는끌어당기기만하고늘낚이는것은나였다/
    시 : 김부회/낚, 시詩2/
    불빛을 좌판처럼 펼쳐놓은 바다 그 속으로
    갯장어 타는 냄새가 뛰어든다
    구겨진 물빛을 게워내는 어둠의 모서리
    달의 해상도가 낮아진 바닷가
    과장된 과거가 화톳불을 뒤적거렸고
    이내 조금 더 과장된 오늘이 잔불을 덮었다
    집어등에 이끌려 다가온 포구
    등대가 눈을 굴린다
    해묵어 덜 풀린 생의 몇몇 실마리들이
    날생선처럼 퍼더덕 수면 위로 뛰어오를 것 같다
    변명이라도 낚을 듯 노려보다 문득
    초릿대 끝에 찌를 묶어두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어쩌면 낚이러 온 것일지도 모를
    뒤엉킨 발자국이 밀물의 끝자락을 지그시 밟는다
    아랑곳하지 않는 달 그 아래
    물비린내 포말이 하얗게 향기를 피운다
    온통 검은빛으로 채색된 문장이 청각을 두드린다
    어둠은 늘 낮은 곳에서 선명하다
    한 줄기 바람이 해무 속으로 사라진다
    안개에 섞인 내가
    희끄무레한 음색으로 고요를 뱉는다
    벗어놓은 구두 속으로 태평양이 들어왔다
    오래전 정착한 모래 알갱이가 행간이 될 때쯤
    비문非文투성이 어제가 실종됐다
    바다는 끌어당기기만 하고
    늘 낚이는 것은 나였다
    계간 시와 산문 2022.가을 호
    #시낭송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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