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이섬 기억이 나네요. 대학 졸업하던 해에 군대다녀와서 복학한 친구들 몇명이 11월 말 그 추운날에 남이섬에 가서 야영을 했는데 그야말로 얼어죽을뻔 했지요 하여간 추워셔 새벽에 일어나 라면물을 끓이는데 버너 불이 꺼지는 거에요, 보니까 기름이 떨어진 거지요. 그런데 그때는 해 떨어지면 다음날 아침 배 운항할때까지 남이섬은 배편이 끊어져서 고립됩니다. 기름을 구할 데도 없고 그래서 모닥불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사실 돈도 없어서 뭘 사먹을수도 없었구요. 배편이 풀리면서 단체가 한팀 들어왔지요. 보니까 회사 직원들이 야유회를 왔더라구요. 그때가 11시도 안되었는데 고기를 굽고 난리를 치는데, 그 고기굽는 냄새가 우리에게 날아와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러자 한놈이 가서 기름을 빌려오겠다고 일어서더니 가서 뭐라고 한참을 이야기를 하더니, 글쎄 고기하고 밥을 들고 오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쪽 일행중에 여성한분이 같이 들고 왔구요. 그분은 사장 동생인데 오빠 도와줄라고 온 대학생이었지요. 그래서 하여간 그 음식으로 배 채우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했는데 오후가 되더니 그 여성분이 언제 돌아가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그래서 이제 우리도 갈거라고 하니까, 자기네 버스로 서울까지 태워준다고 하더라고. 물론 좌석은 아니고 좌석 사이 통로에 앉아서 오기는 했지만 덕분에 공짜로, 차안에서 음식과 술까지 얻어 머곡 마시며 돌아온 40여년전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깨끗하고 덜 했던 환경파괴와 공해 문제, 젊고 시간도 몸도 여유있었던 나, 덜한 생활과 나에 대한 고민, 젊고 그래도 건강하셨던 부모님.. 힘든 건 그래도 지나가면 이겨낼 수 있고 좋았던 것은 그 때가 지나서야 더욱 소중함을 깨닫고 사무치게 그리움과 후회가 몰려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향수 덕분에 내가 그래도 열심히 다양하게 놀고 일하고 공부하고 만나며 살았구나, 좋았건 것이 내 인생에 많았구나 하며 더 앞을 위해 힘내서 살아갈 수도 있네요 😊
그래도 한국은 일제와 광주사태의 잔학함을 계속 살고있지 않나요? 세월호 같은 참혹한 실수 기억..'한'을 논하지 않고는 한국사회에 파고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그런 정서가 강한것 같습니다. 그치만 교수님 말씀대로 이제는 좋은기억으로 한을 희석^^해도 좋을듯 합니다. 독립투사들이 불만과 억울함에만 목숨을 기꺼이 바친것이 아니라 그순간 압제자의 머리를 누르는 쾌감이 더 강했기 때문에 독립운동한것 같지않나요? 초연한 그들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양심🔥 최재천 교수님과 팀최마존이 함께 만든 신간 이 선공개 되었습니다.
event.kyobobook.co.kr/funding/detail/128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매 영상마다 자막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게 더 편한 저 같은 사람도 귀가 어두운 사람도 시각 장애인 분들도 교수님의 영상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ㅎㅎ영상 볼 때 가끔 느끼는 건데 교수님 약간 새침한 매력이 있으시다.ㅋㅋ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감정 중 하나가 노스탤지어 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추억으로 먹고 사는 것 같아요
소년은 꿈을 먹고 살고 노인은 추억을 먹고 산다
저도 남이섬 기억이 나네요. 대학 졸업하던 해에 군대다녀와서 복학한 친구들 몇명이 11월 말 그 추운날에 남이섬에 가서 야영을 했는데 그야말로 얼어죽을뻔 했지요
하여간 추워셔 새벽에 일어나 라면물을 끓이는데 버너 불이 꺼지는 거에요, 보니까 기름이 떨어진 거지요. 그런데 그때는 해 떨어지면 다음날 아침 배 운항할때까지 남이섬은 배편이 끊어져서 고립됩니다. 기름을 구할 데도 없고 그래서 모닥불만 바라보고 있었지요 사실 돈도 없어서 뭘 사먹을수도 없었구요. 배편이 풀리면서 단체가 한팀 들어왔지요. 보니까 회사 직원들이 야유회를 왔더라구요. 그때가 11시도 안되었는데 고기를 굽고 난리를 치는데, 그 고기굽는 냄새가 우리에게 날아와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러자 한놈이 가서 기름을 빌려오겠다고 일어서더니 가서 뭐라고 한참을 이야기를 하더니, 글쎄 고기하고 밥을 들고 오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쪽 일행중에 여성한분이 같이 들고 왔구요. 그분은 사장 동생인데 오빠 도와줄라고 온 대학생이었지요. 그래서 하여간 그 음식으로 배 채우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했는데 오후가 되더니 그 여성분이 언제 돌아가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그래서 이제 우리도 갈거라고 하니까, 자기네 버스로 서울까지 태워준다고 하더라고. 물론 좌석은 아니고 좌석 사이 통로에 앉아서 오기는 했지만 덕분에 공짜로, 차안에서 음식과 술까지 얻어 머곡 마시며 돌아온 40여년전 기억이 나네요
후기가 궁금하네..
ㅎㅎㅎ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 친구분도 교수님도 ~ 우울을 파야 물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네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안일어난다는 진리를~
동창 만나면 왜 옛날 얘기만 하게 될까? 오래 된 친구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이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것 뿐이라 그렇지 않을까요.
"미래 얘기 할순 없잖아요 " 라는 말씀에 빵 터졌네요.ㅎㅎ😂
주제 완전 흥미
연말에 어울리는 주제라 흥미롭게 봤습니다😊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 영상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쵸!! 교수님 새해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올 한해 교수님 덕분에 감사 했습니다 고맙 습니다
모임나가서 부동산, 정치, 재태크 이야기보다는 징글맞게 이야기하는 옛날이야기가 더 낫긴하더라.
아. 연말이 행복해지네요. 친구들도 그리워지고. 방학 때면 가던 외갓집도 그립고…..
마지막 멘트 귀여우셔라.
구독 좋아요
대학원생 진짜 하기 싫었는데 최재천 교수님 같은 분 계셨다면 대학원생 한 번 하고 싶었을듯..
다들 그렇게 낚이는겁니다. ㅎㅎ
저런 분이 더 무섭다는 걸 대학원 나온 사람들은 다 알죠..
전 안합니다~ 좋은 교수님은 좋은 기억으로만 남기고 싶어서요 ㅋ
와 이 연말에 너무 현실적 도움되는 조언이네요. 안 봤으면 송년회에서 지쳤을 듯 ㅋㅋㅋ
나쁜 기억은 무의식으로 남아 평생 영향을 끼침. 단지 그걸 모를 뿐..
50넘게 살아왔지만 고생.고통.창피함.후회.실패.지긋함이 행복.기쁨.즐거움.성취감보다 열배는 많은듯... 각 시절별 고민과 어려움 아픔이 유독... 인생은 고인가 ?인생을 고로 보는 내가 문제인가.?
잘들었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셔요~~
추억에 관한 영상 감사합니다.
그래도 깨끗하고 덜 했던 환경파괴와 공해 문제, 젊고 시간도 몸도 여유있었던 나, 덜한 생활과 나에 대한 고민, 젊고 그래도 건강하셨던 부모님.. 힘든 건 그래도 지나가면 이겨낼 수 있고 좋았던 것은 그 때가 지나서야 더욱 소중함을 깨닫고 사무치게 그리움과 후회가 몰려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향수 덕분에 내가 그래도 열심히 다양하게 놀고 일하고 공부하고 만나며 살았구나, 좋았건 것이 내 인생에 많았구나 하며 더 앞을 위해 힘내서 살아갈 수도 있네요 😊
오늘도좋은말씀감사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24년에도 추억이 많들어 졌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40년된 친구들과 만나면 옛날 얘기하는 재미가 있어요, 즐겁더라고요
교수님 덕분에 따뜻한 2024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교수님 건강하시고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남이섬 좋은곳 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추억을 공유하는 송년모임! 알러뷰!
오늘 제 생일이 최교수님 업로드하시는 날이라 기쁩니다!
목요일이 생일인 해가 이리도 기쁘네요 ㅎㅎ
그래도 한국은 일제와 광주사태의 잔학함을 계속 살고있지 않나요? 세월호 같은 참혹한 실수 기억..'한'을 논하지 않고는 한국사회에 파고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그런 정서가 강한것 같습니다. 그치만 교수님 말씀대로 이제는 좋은기억으로 한을 희석^^해도 좋을듯 합니다. 독립투사들이 불만과 억울함에만 목숨을 기꺼이 바친것이 아니라 그순간 압제자의 머리를 누르는 쾌감이 더 강했기 때문에 독립운동한것 같지않나요?
초연한 그들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맞장구
챗 gpt의 환각이…
어찌보면…스토리텔링의 뇌 아닐까요? 😅
뭐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ㅋ
동창이랑 만날정도의 나이와 연식이면 암만 못해도 최소 3,40대부터 시작하고 기본이 5,60대일텐데 앞날을 얘기하자니 죽을날만 가까워지고 현재를 얘기하자니 살기가 팍팍해서 과거얘기 하면서 추억팔이 하는거죠
1등
저는 제 4의 뇌는 진급의 뇌
잘 살려고 더 좋은 환경으로
살려는 뇌
억울하실 만 하네요ㅡ다른 일행분들은 박사님 만큼 절박함이 없었나봐요ㅡ😊
가상을 만드는, 거짓말을 할 줄 아는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