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이란? (2)------ 占에 관한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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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3 ต.ค. 2024
  • 주역이란? (2)
    全文(full text) www.culturenvil...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철학박사)
    Ⅰ. 占에 관한 평론
    1. 주역의 원천은 占인 卜(거북점)⦁筮(시초점)이다.
    1) ‘筮’자는 𥫗(竹)과 巫가 합쳐진 글자이다. 무당(巫)이 竹(대나무: 점칠 때 맨 처음 사용한 도구)을 손에 쥐고 점을 쳤기 때문이다.
    2) 占에 관한 평론
    AI(인공지능) 등의 최첨단 과학이 총아로 등장하는 요즈음에도 占이 지구촌에 유행하는 현상을 보면, 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삶의 나침반인 듯하다. 주역•점의 고향인 중국의 일부 지식인•지도층이 占에 심취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어서 현재 일본의 占 관련 산업의 규모가 1조엔(한국돈으로 9조원)이라고 한다. 占이 한 사회의 경제•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과장된 말일까.
    점을 통하여 사회를 비춰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鏡リュウジ(가가미 류우지: 일본의 심리 점성술 연구가•京都文敎大學 객원교수)의 논문 占ぃから社会をまなざす를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1970년대 후반에 오일쇼크(전 세계적인 유류 파동)•고도 경제성장기의 종말•공해 문제 등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무렵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등과 더불어 占이 유행했다. 그 이후 대형 지진•리먼 사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신형 코로나의 만연 등이, 占이 유행하는 배경이 되었다.
    역사학자•점술 연구가인 커리(Patrick Curry) 박사는 “점술은 역사•사회를 통틀어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하는 遍在(편재: ubiquitous)”라고 강조했다.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사회까지 占은 폭넓게 존재해왔다.
    占의 보편성•다양성은, ① 시대로 보면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의 영국까지, ② 지역으로 보면 아프리카에서 시베리아까지 미친다. 사회에서 占의 存在感은 음악•스포츠•의식주에도 비견된다. 그럼에도 占에 관하여 일종의 공포증(phobia)을 지닌 사람도 많다.
    베버(Max Weber)는, 근대화와 더불어 세계를 과학에 기반하여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된 것을 ‘脫魔術化’라고 표현했다. 한편 占을 영어로 ‘Divination’이라고 한다. ‘神의’•‘신성한’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인 ‘divine’이 Divination에 內包되어 있듯이, 원래 ‘神들과의 대화’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주역 점의 總體가 농축된 卦辭의 첫말씀인 “元亨利貞”의 ‘亨’은 ‘神人相通(神과 인간의 교통•소통)’을 뜻한다.
    神•精靈•천체 등 ‘인간의 영역 너머’와의 교류 가능성이, 占의 심층적인 기반이다.
    놀랍게도 근대 이전의 西歐서구에서 占의 有效性과 비판은 지극히 진지한 논의의 대상이었다. 서양 철학의 주춧돌을 쌓은 플라톤(Platon)의 저서인 辨明에서 미노스에 이르기까지 占에 관한 언급이 있다. 사랑에 관한 유명한 논저인 饗宴(Symposium)에 ‘神들과 인간의 교통인 占은, 神들과 인간의 우애(philia)의 창조자이다’는 기록이 있다. 魂에 관하여 논술한 파이드로스(Phaidros)는, 플라톤的인 狂氣 속의 占의 발동에 관하여 언급한다. 壯大한 우주론을 펼치는 티마이오스(Timaios)에서 ‘占의 能力이 드러나는 자리가 肝臟임’을 밝히는 곳에서 ‘생리학적인 시각의 占 이론’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의 夢占(꿈의 길흉을 점치다)도 잘 알려져있다.
    서양의 占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 중의 하나는, 로마의 사상가인 키케로(Cicero)의 卜占論(On Divination)이다. 이 책에, 점술에 관한 고대의 사상이 모두 들어 있다.
    뒤이어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이븐 할둔•마르실리오 피치노도 占에 관하여 진지하고 논의했다. 18세기에 ‘美學’이라는 분야를 제창한 바움가르텐(Baumgarten)은 세밀하게 점을 분류하면서 철학 안에 위치하도록 노력했다.
    이와 더불어 占의 실천 측면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20세기에 점성술이나 周易을 진지하게 논의한 융(Carl Gustav Jung)도 거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은 합리적이지만 占은 비합리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실제로 占의 현장에서는 ‘비합리적’이 아닌 ‘또 하나의 논리’라고 말할만한 思考法이 전개되고 있다. 占의 입구는 비합리적•비과학적인 듯하지만, 더 안으로 들어가 보면 매우 상세한 手續이 있어서 합리적이다. 상세한 수속의 사례로 서양 점성술에서 사용하는 ‘홀로스코프’를 들 수 있다. 占의 ‘또 하나의 논리’에 해당하는 점성술을 영어로 ‘Astrology’라고 표기한다. Astrology는 별의 학문임과 동시에 별의 로고스(logos) 즉, 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만 이 말은 수학•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상당히 성질을 달리한다. 점성술의 교과서를 펼치면,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의 네트워크가 나열되어 있다. 이를 근대적인 보편 논리로 접근하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連想 관계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르네상스 시대까지는 主流라고 말할 수 있는 思考法이었다. ‘닮은 것은 닮은 것과 연계된다’는 ‘類似에 의한 공감’ 개념에 바탕을 둔 思考法이다. 푸코(Michel Foucault)와 아감벤(Giorgio Agamben)이 ‘tapestry synonym(tapestry 같은 동의어•유의어, 類似한 tapestry)’라고 부르는 思考法이다. Metaphor(은유)와 Metonymy(換喩)를 구사하여, 이 세계의 여러 物(사물•사건•사태)을 직조해낸다. 이 전통은, 정신분석에 의한 꿈의 분석 가운데에서도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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