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철도 노선 영동선을 따라 만나는 추억의 밥상 “나를 두고 가지 마오, 영동선 밥상” (KBS 2015100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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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3 ต.ค. 2024
  •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나를 두고 가지 마오, 영동선 밥상” (2015년 10월 1일 방송)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철도 노선으로 손꼽히는 영동선!
    영동선의 흥망성쇠에 따라 평생을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
    기차가 떠나고 남겨진 사람들의 추억의 밥상을 만나본다.
    ■ 삶의 무게를 목으로 지탱했던 사람들 - 춘양역
    겉껍질이 붉은빛이 돌아 적송으로도 불리는 금강송이 모여드는 집산지였던 춘양역 사람들의 주 직업은 목도였다. 나무를 목에 이고 지고 나르다 보면 목에 피가 흘러 옷을 적시기도 했다. 먹을 것이 귀하던 때라 고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주로 먹었던 것은 감자였다. 호박잎에 밥 대신 감자를 싸먹으며 허기를 채우던 그 때는 질 보다 양이었다는 안세호씨는 그 시절을 젊음으로 기억한다.
    춘양 토박이 부녀회장 이수열씨도 옛날 번잡했던 춘양역의 젊음을 추억하며 음식을 선보였다.
    짭쪼름하게 만들어서 하나 가지고 밥 한 그릇을 먹기도 했다는 장떡과 쌀이 귀하던 때 쌀을 도정하고 남는 싸라기를 버리지 않고 모아 시래기를 넣고 양을 불려 여럿이 먹었다는 싸라기된장죽. 된장과 두부, 멸치, 각종 채소들과 함께 뻑뻑하게 끓여낸 뻑뻑장까지.
    삶의 무게를 목으로 지탱했던 춘양역 사람들의 밥상을 맛본다.
    ■ 기차를 타기 위해 직접 역을 지어낸 이복남, 장우분할머니 - 양원역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은 봉화 원곡마을, 동쪽은 울진 원곡마을이라 ‘양원’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양원역. 지금은 역에 관광열차도 서고 먹거리 장터도 열리지만 옛날에는 사정이 달랐다. 영동선이 번성했던 때, 그 번성의 역사에서 원곡마을 사람들은 소외되어야만 했다. 기찻길만 있을 뿐 역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않던 오지마을이었다. 버스까지 다니지 않아 기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원곡마을 사람들은 기차를 타기 위해 기찻길을 따라 승부, 분천역까지 걸었다. 그러다 다치기도, 목숨을 잃기도 했던 아찔한 삶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주민들은 직접 흙을 지고 날라 양원역을 일구어냈다.
    그 시절을 지나온 이복남, 장우분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기차를 이용하는 산증인이다.
    이제는 문 앞만 나서면 탈 수 있는 기차의 존재가 고맙고 저승에 가도 추억에 남을 거라는 할머니의 이야기와 손맛을 느껴본다.
    ■ 영동선을 따라 팔도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곳 - 철암역
    철암역은 한때 무연탄을 전국으로 나르는 에너지의 젖줄의 중심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광부가 되기 위해 전국 각지, 제주도에서 까지 영동선을 타고 몰려들었던 시대의 철암역은 그 어떤 역보다도 찬란했다. 철암장은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로 늘 붐볐으며, 밤에는 길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술집으로 인해 여느 도시 못지않게 밤새 불빛으로 반짝였다. 팔도의 맛이 다 모였어도 철암 사람들이 단연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었던 음식은 돼지고기였다. 탄광일을 끝마치고 구워먹는 돼지고기돌구이와 매일 구워먹을 순 없으니 한솥 크게 끓여 놓고 두고두고 먹었던 돼지고기뭇국.
    내륙지방임에도 날마다 서는 철암장에 묵호에서부터 싣고 오던 생선들 중 꽁치로 가장 자주 해 먹었다는 칼칼한 꽁치조림을 먹어본다.
    ■ 과거의 영광을 품고 유산으로 남은 아름다운 폐역 - 하고사리역
    역장을 위임받아 15년 동안 역에서 표를 파는 일을 했던 이덕영 노인회장은 아직도 그 시절이 생생하다. 작은 기차역에 하루에 드나들던 승객이 200여명이었던 그 때는 기차를 채 타지 못해 손잡이에 매달려가곤 했었다. 부인인 김계월씨도 이 하고사리역에서 표를 팔다가 만나게 된 고마운 인연이다. 하지만 국도가 뚫리고 사람들이 점점 떠나자 끝내 기차가 더 이상 서지 않게 된 지금은 한가로이 적적한 역 건물만 남았다. 번성했던 날을 그대로 품은 채 폐역이 된 하고사리역을 곁에 두고 사는 마을 사람들은 옛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즐겁고 또 아쉽다. 산에 지천인 곤드레나물로 지은 밥, 마을에 흐르는 오십천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칼칼하게 매운탕을 끓이고 여기에 별미로 먹던 칡가루전병까지.
    그 시절 기차를 타고 장에 나가 마을에서 나는 제철 산물들을 내다팔던 기억을 되살리며 밥상을 차려냈다. 하고사리역 마을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밥상의 맛은 어떨까?
    ■ 생선 대야를 머리에 이고 영동선 기차에 오르던 여인들 - 묵호역
    그 옛날 영동선에는 생선 파는 기차 칸이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묵호에서 기차를 타고 내륙으로 생선을 팔러 다니던 아녀자들 때문이었다. 그렇게 영동선 기차를 통해 40년 넘게 생선을 팔러 다닌 김옥출, 하난이 할머니는 83세 동갑내기이다.
    아침 일찍부터 묵호항에 나가 생선을 받아 대야에 담아 머리에 이고 아침 기차를 타고 태백에 다녀오던 그 시간이 고단하지만 재밌기도 했다. 생선 행상들만 모인 기차 칸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던 시절이었다. 대야를 머리에 이고 ‘생선 사려~’를 외치면 기다리던 단골들이 싱싱하다고 칭찬 한 마디씩 던지며 생선을 사갔다. 그러다보니 끼니를 때우기 위해 자주 먹었던 건 팔다 남은 생선이나 부속들로 만든 음식이었다. 따끈한 임연수어죽과 명태아가미로 만든 깍두기, 오징어내장으로 끓이는 매콤한 찌개를 먹으며 기차에 반평생을 바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인의밥상 #영동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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