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조경작업팀장 김종혁입니다 내 인생의 파노라마/ 나무 🌳 김종혁 내 숨소리가 귓전에 차 오르고 내 삶의 하루가 또 이렇게 넘쳐나와 흘렀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햇볕이 검붉게 타들어도 들판에서 산에서 때론 강변에서도 그렇게 늘~ 옆구리엔 전지가위와 톱 하나 삽 한자루 불끈 움켜쥐고 무거운 도끼질에 흘러 내리는 한숨과 땀방울 인생을 얘기하지 시린 겨울날 서슬퍼런 도까날에 고독에 젖어가며 눈물을 삼키던 남자의 하얗게 일어나는 숨소리를 아는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고 흙투성이 몰골에 연신 흐르던 사내의 가슴속 응어리를. 남자는 말없이 걸어오던 길 거친 한숨에 삶을 바친다 새벽길 흐릿한 어둠을 헤치면 기다리던 현장은 떠오른 일출로 다가오고 맛보는 새벽 커피에 슬퍼지던 그리움은 사내의 허기진 가슴에 부르던 오기로 시퍼렇게 삽날과 도끼날을 갈았다 내리치는 도끼와 삽날에 인생이고 그리움이다 떨쳐버리려 마음 속 나의 구호 악으로 깡으로 아쟈쟈 홧팅에 고운 자태로 쓰러지던 나무들 뒤로 오늘도 어김없이 세월은 간다 인생이 가는 길에 호흡 한줌 내려놓고 그리움은 쓰러지던 나무 구덩이에 파묻었다 그렇게 나의 삶은 오늘도 내일도 끊이지 않을 그 길을 달린다 24년 4월7일 밤10시38분 제 인생의 파노라마입니다 나무에 인생을 바친 세월의 글입니다 나무인생 30년을 ~
소나무 / 김종혁 봄이 오듯 그대 오는 길가에 우두커니 선 나무이고 싶었습니다 한겨울에도 변함없이 푸른 이파리 마음 처럼 한결같은 소나무이고 싶었습니다 고고한 자태로 당신곁에 서고 싶었습니다 기나긴 겨울의 길목에도 변하지않을 한그루 나무이길 바랬습니다 아침 저녁 찬서리에도 아랑곳않는 잎새처럼 푸르름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또 그대를 향해 활짝 웃는 초록빛 고결함으로 당신 앞에 서고 싶습니다
저희도 25년된 느티나무가 두그루 있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만 고만한 대목이네요
분은 예쁘게 뜨셨습니다
같은 업. 팀장으로써 노고를 응원합니다 😅
시인이자 조경작업팀장 김종혁입니다
내 인생의 파노라마/ 나무 🌳 김종혁
내 숨소리가 귓전에 차 오르고
내 삶의 하루가 또 이렇게 넘쳐나와 흘렀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햇볕이 검붉게 타들어도
들판에서 산에서
때론 강변에서도
그렇게 늘~
옆구리엔 전지가위와 톱 하나
삽 한자루 불끈 움켜쥐고
무거운 도끼질에 흘러 내리는 한숨과 땀방울
인생을 얘기하지
시린 겨울날 서슬퍼런 도까날에
고독에 젖어가며
눈물을 삼키던 남자의
하얗게 일어나는 숨소리를 아는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고
흙투성이 몰골에 연신 흐르던
사내의 가슴속 응어리를.
남자는 말없이 걸어오던 길
거친 한숨에 삶을 바친다
새벽길 흐릿한 어둠을 헤치면
기다리던 현장은 떠오른 일출로 다가오고
맛보는 새벽 커피에
슬퍼지던 그리움은
사내의 허기진 가슴에 부르던 오기로
시퍼렇게 삽날과 도끼날을 갈았다
내리치는 도끼와 삽날에 인생이고 그리움이다
떨쳐버리려 마음 속 나의 구호
악으로 깡으로 아쟈쟈 홧팅에
고운 자태로 쓰러지던 나무들 뒤로
오늘도 어김없이 세월은 간다
인생이 가는 길에 호흡 한줌 내려놓고
그리움은 쓰러지던 나무 구덩이에 파묻었다
그렇게 나의 삶은
오늘도 내일도 끊이지 않을 그 길을 달린다
24년 4월7일 밤10시38분
제 인생의 파노라마입니다
나무에 인생을 바친 세월의 글입니다 나무인생 30년을 ~
소나무 / 김종혁
봄이 오듯
그대 오는 길가에
우두커니 선 나무이고 싶었습니다
한겨울에도 변함없이
푸른 이파리 마음 처럼
한결같은 소나무이고 싶었습니다
고고한 자태로
당신곁에 서고 싶었습니다
기나긴 겨울의 길목에도
변하지않을
한그루 나무이길 바랬습니다
아침 저녁 찬서리에도
아랑곳않는 잎새처럼
푸르름이고 싶었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또 그대를 향해
활짝 웃는 초록빛 고결함으로
당신 앞에 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