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ach-Cantata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BWV 80 | 바흐-칸타타 80번, 서울모테트합창단 | 코로나19위로의노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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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5 ก.พ. 2025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1
    바흐
    칸타타 BWV80
    내 주는 강한 성이요
    J.S.Bach
    Cantata BWV 80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서울모테트합창단
    코로나19 위로의노래 15
    Seoul Motet Choir
    Covid19 Song of Comfort 15
    오늘 10월 31일은 실제로 종교개혁 503 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요즘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한 세대 전의 사건이나 이슈만 하더라도 쉽게 잊혀지고 중요한 일로 공감되기 힘든 것이 일반적인데 어떤 특별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역사적 사건 정도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과 가치를 오늘의 사회와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에까지 깃들게 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500 여년이 지난 종교개혁의 의미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가치가 있으며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그 배경과 과정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역사적 흐름 속에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이 시대의 교회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양식에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하는 건지 정말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2015년 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매해 루터와 바흐의 발자취를 순례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찾았던 그 순례의 장소마다 어려있는 역사적 사건과 소소한 구체적인 일화들을 접하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순례지 한곳 한곳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었고 들었던 이야기와 사건들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며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어떤 입장을 취했겠으며 또 그 상황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개혁자들의 강인한 의지와 그에 따른 고단한 삶 또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경북 영주(풍기)에 소수서원이라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있습니다. 퇴계 선생이 세웠다 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사립 대학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 다른 모든 서원들이 그렇듯 소박하고 단아한 경치를 품은 명소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그 소수서원과 서원에서 공부하던 선비들과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선 세종대왕의 6남이었고 폐위되었던 단종과 가까웠던 금성대군이 귀양살이를 하던중 단종의 복위를 계획하다가 발각되어 그와 그의 가족들과 추종세력인 선비들이 모두 몰살되었는데 죽임당한 이들의 피가 7km(약20리)를 흘러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후 피가 흘러간 마지막 지점의 마을 별칭이 피끝리(마을)가 되었다고 하니 잔인한 숙청의 비극을 실감케 합니다.
    순례했던 도시들 가운데 영주의 피끝리 같은 별칭은 비교도 안되는 한 더 비참하고 가슴 아픈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매년 거의 같은 도시들을 순례 했지만 외형적으로 화려하거나 유적지가 많은 것도 아닌 소박한 뮐하우젠(Mühlhausen) 이라는 도시가 바로 그 도시인데 가면 갈수록 애잔한 마음이 드는 도시입니다.
    종교개혁자 중 한 사람이고 루터와는 다르게 교회 개혁뿐 아니라 국가 사회 개혁을 함께 이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우 적극적이고도 과격한 방법을 선택 해 농민 전쟁까지 치르며 개혁을 하려 했던 토마스 뮌쩌의 본거지였던 도시입니다.
    즉 로마 카톨릭 교회에만 항거한 것이 아니고 당시 정치 권력에도 항거를 했다는 것인데 전쟁에 패하면서 몰살된 농민들의 수가 10만 여명에 이른다 하고 그들의 피가 수십 킬로를 흘러내려 갔다고 전해지고 있으니 그 참혹함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한 혁명으로 인해 뮐하우젠은 독일 역사 가운데 수백 년 동안 정치 사회적으로 가장 홀대받고 배척의 대상이 돼 왔으며 그 영향이 현대까지도 있다고 하는 슬픔의 도시입니다.
    뮐하우젠은 중세시대 제조업과 무역이 성행한 유럽에서 가장 크고 발달한 대도시였다고 하는데 농민 전쟁 사건의 영향으로 지금은 그 옛 명성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조금은 초라한 분위기의 소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독일의 종교개혁 관련 성지를 찾다 보면 이런 애잔한 감동을 주는 곳이 너무도 많고 옛 명성은 간 곳 없는 그곳의 그 소박하고 애틋한 분위기가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듯한 느낌을 받게도 하는 조금은 특별한 도시들의 분위기를 느끼곤 합니다.
    루터와 같이 성경을 중심으로 교회 개혁을 주장한 개혁자들이나 뮌쩌와 같이 성령 운동과 함께 사회개혁까지 주장했던 개혁자들이나 그 개혁의 노선과 관계 없이 개혁자로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고독 갈등과 원망 비난과 조롱 그리고 끊임없는 죽음의
    위협 등은 그저 삶의 안락함 만을 추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 슬프고 애잔한 맘을 갖게하는 쓸쓸한 분위기의 뮐하우젠 에서의 여정 가운데 그나마 마음을 달래줬던 일은 약관의 바흐가 봉직했던 성 바실리 교회와 그곳에서 바흐가 직접 설계했다는 가장 독일적이라고 하는 오르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 오르간의 전면 나무판에 새겨져 있는 SOLI DEO GLORIA(오직 주님께만 영광) 라는 바흐 평생의 지표가 된 말씀이 젊은 시절부터의 바흐의 신앙고백이었음을 얘기하는 것 같아 마음에 늘 깊은 감동과 위로를 받습니다.
    바흐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음악적 능력뿐 아니라 신학과 말씀에 대한 통찰력 역시 뛰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과 그에 대한 신학과 말씀의 근거까지 모두 꿰고 있는 최고의 음악 신학자요 음악 목회자였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음악은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요 말씀에 대한 최고의 해석이요 듣는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설교로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게 들고 끝까지 견디게 한 루터 자신이 작곡한 이 찬송을 바흐는 음악을 통해 어떻게 주석하고 설교하는지 같이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SOLI DEO GLORIA !!
    오직 주님께만 영광 !!
    최초 게시일 2020.10.31
    수정 게시일 2021.03.20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자 박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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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ul Motet Choir
    서울모테트합창단
    Seoul Motet Chamber Ensemble
    서울모테트챔버앙상블
    Soprano Eun-Kyung Oh, Alto Soo-Yun Chung,
    Tenor Sang-Ho Choi, Bass Locky Chung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정수연, 테너 최상호, Bass 정록기
    Chee-Yong Park, Conductor
    박치용, 지휘
    종교개혁500주년기념 음악회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Reformation
    Seoul Motet Choir 107th special regular concert
    10. 27. 2017 Seoul Arts Center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07회 특별 정기연주회
    2017. 10. 27. 예술의전당
  • เพลง

ความคิดเห็น • 1

  • @peace920521
    @peace920521 4 ปีที่แล้ว +3

    귀한 연주와 해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