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수도도 없는 지리산 능선을 타고 5시간을 걸어야 올 수 있는 암자로 온 지 17년째. 주변사람들에게 부자라고 불리는 스님이 첩첩산중 이곳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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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6 ก.ย. 2024
  • 동 트기 전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닿을 수 있다는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반야봉
    가는 길이 절대 녹록치 않은 곳 입니다.
    광활하게 뻗은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걸어 다섯시간만에 도착한 반야봉
    지혜라는 뜻의 반야봉 어딘가에 깨달음을 찾는 고승들의 수행처 묘향암을 찾아갑니다.
    그 곳에 호림스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화음사의 부속암자 묘향암
    스님이 내주신 건 바위에서 흘러내린다는 석간수
    물 한모금에 이제야 발 밑의 풍경이 보입니다.
    깊은 산중에서도 늘 밝게 빛나라는 뜻이겠지요.
    일광이와는 지난 해 인연이 닿아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어딜 가든 늘 함께입니다.
    돌밭을 일궈 만드셨다고 합니다.
    땅이 거칠고 기온이 낮아 크게 자라지 않는다는 무우
    서당개는 풍월을 읇는다고 하더니 절집 일광이는 채소를 먹네요.
    함께 살다보니 식성까지 닮은 호림스님과 일광이
    방 한칸과 법당이 전부인 작은 암자이다보니 부엌자리는 식수처인 석간수 옆자리
    오랜 산중생활 덕분일까요 능숙하고 정갈하게 차려낸 스님의 소박한 한 끼
    겉절이 뿐인 공양이지만 풍경만큼은 진수성찬입니다.
    묘향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요.
    전기도 수도도 없는 암자이니 살아내는 게 곧 수행이겠지요.
    그럼에도 스님이 이 곳에 머무시는 이유는 뭘까요?
    이 곳은 스님의 마음 수행처
    매 순간 얼굴을 달리하는 자연으로부터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우는다는 스님
    탁 트인 풍광에 마음 속 번뇌가 사라집니다.
    오늘도 자연을 벗 삼아 수행의 길을 갑니다.
    지리산은 그 어느 곳 보다 일찍 겨울이 찾아옵니다.
    올 겨울 따뜻하게 나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땔감을 주워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넘치는 것보다 모자란 게 수행의 기본이라는 스님
    수행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그 새 달도 차고 밤도 기울었습니다.
    세상이 어둠에 잠긴 새벽 3시.
    호림스님의 됴량석 목탁소리가 지리산의 생안을 깨웁니다.
    만물의 의식이 서서히 눈을 뜹니다
    어둠이 깃들었던 묘향암에도 아침이 밝았습니다.
    같은 햇살도 달리 보여주는 자연
    자연의 신비로움은 여기에도 있습니다.
    물고기 모양의 바위가 이 곳에 있다는 건 늘 정진하며 깨어있으라는 뜻이겠지요.
    스님이 암자 앞 너럭바위로 가십니다.
    산중생활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스님의 유일한 호사
    향긋한 차향이 반야봉 자락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묘향암 그 곳에 호림스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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