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어디선가 희미하고도 아련한 노래가 들려온다. 연의 귓가에 맴도는 노랫소리는 공허하고도 여운이 짙게 묻어져 나왔다.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연은 순간 이렇게 허무하게 노래하는 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익숙한 목소리였기에 그것이 더 궁금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인정할 수 없었겠지. 곧이어 새로운 노래가 산들거리는 바람에 실려와 연의 귀에 그 선율을 흘려 넣었다. 아까는 살풋 웃으며 기분 좋게 노래를 듣던 소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한 편으로는 희망이 자리를 비집고 올라와 소녀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럴리가 없는데. 이 노래는, 나으리께서 만드신 것인데.”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한 발자국 걸어갔다. 두 발자국을 떼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노랫소리에 그녀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다. 그녀가 달리고 있다는걸 깨달은건 좀 더 뒤의 일이었다. 연의 눈에 저 멀리서 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인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뛰고 지치지도 않는지, 속도를 늦추지 않은채 계속해서 달렸다. 단정하게 땋은 흑발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헉, 헉…….” 조금만 더. 다급한 뜀박질 소리에 놀라 연이 뛰어오는 곳을 바라본 원은 잠시 움찔할 뿐, 담담하게 그녀를 특유의 무심한 눈동자에 담았다. 반대로 연은 속절없이 떨리는 손끝을 원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뻗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벌어진 입은 다물 줄을 몰랐다. 그 짧은 시간에, 언제나 텅 비어 있던 공허한 눈동자에 수많은 감정이 담겼다. 탁-, 손과 손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연은 아프게 내쳐진 손을 외면하고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를 온전히 담았다. 하지만 원은 연에게 돌아서는 뒷모습만을 보여주었다. “설마……, 나으리? 정말 나으리 맞으십니까?” 그를 잊지 못했다는 미련 가득한 목소리에 그대로 연을 지나쳐 걸으려던 원이 멈칫했다. 천천히 뒤돌아본 그의 얼굴은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어떻, 어떻게. 분명…… 나으리께서는 세상을 뜨셨는데. 지금 헛것을 보는건가요? 나으리가 너무 그리워서 소녀가 만들어낸 상상인건가요?” 원은 일그러진 얼굴 그대로 한글자씩 힘겹게 내뱉었다. “그래, 죽을 뻔했었지. 내 편이라 굳게 믿었던 그대의 손에 말이야. 죽었다고 생각한 자가 돌아오니 당황스럽기는 한가보지?” “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소녀가 나으리를…… 죽이다니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왜, 막상 돌아오니 모른 척 하는 건가? 우습군.” 경악한 얼굴로 원에게 손을 뻗으려던 연은 이제야 깨달았다는듯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그대로 굳었다. ‘너희는 곧 깨질 것이야. 내가 그렇게 만들 터이니, 어디 한 번 잘 버텨보아라.’ 그렇게 말하며 씨익 미소짓던 제 아비를 떠올린 연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새된 비명이 나오려는 제 입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아버지가 나으리를 죽이려고 했던 것인가.’ 이제야 모든 것을 알게된 연은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원은 그런 연의 태도를 지켜보더니 설핏 웃고는 말했다. “네가 맞았구나.” 무표정하던 얼굴이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 인해 뒤죽박죽, 알 수 없게 변해버렸다. 아직도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서있는 연을 보며 그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리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 너를 벌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게 아닌데. 연이 혀가 굳어 나오지 않는 말을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런 연의 마음을 모르는 그는 이미 걸음을 멀리한 상태였다. 멀리 떠나가버린 임을 찾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발을 헛디디고, 산에서 구르고, 돌에 걸려 넘어져도 그녀를 걱정해주던 그 사내는 없다. 그것을 깨닫자 연의 머리는 차게 식어갔다.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살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은가. 이제 연에게 남은 것은 학대하는 아비와 떠나간 연인뿐이다. 차라리 아무 것도 없는 무로 되돌리는게 그녀가 원망스러운 운명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발악이었다. 고민은 짧았다. 방금도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하였던 높디높은 절벽에, 그녀는 스스로 제 몸을 던졌다. “안돼!! 아니된다, 연아!” 쿵-, 소리와 함께 들려온 건 연이 바란 무(無)가 아니라, 한 사내가 후회로 어그러져 울부짖는 소리였다.
사람 사는 데면 꼭 하나씩 피어난다는 꽃. 이름하야 소금꽃. 향내를 맡자 하면 무어 나는 향 하나 없고 조금만 세게 쥐어도 조각조각 나면서 되려 사라지지는 않고 사붓이 잡아도 알알이 손안에 박혀들어오고 상처 근처만 가도 쓰라리면서 냅다 던져버리기에는 내 가슴이 더 아파서 속에 안고 사는 꽃 그래서 소금꽃의 꽃말은 미련.
하늘은 흑색이다 내가 태어날때부터 쭉 그랬다 내 세상을 덮은건 흑색의 어둠이였다 부패한 관리와 왜놈들의 수탈속에서 나는 흑색의 하늘 아래서 하루하루 지쳐가며 마음 한편에 나의 푸른하늘을 새겨넣었다 흑색이 아닌 하늘을 보고싶었다 내가 11세가 되던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처음으로 다른 색의 하늘을 보았다 하지만 새로운것을 본만큼의 대가는 처참했다 그 적색의 하늘은 누군가의 희생이자 누군가의 용기였단걸 나는 아직 몰랐었다 마을의 모든 집은 독립을 외쳤다는 이유로 모두 불타고 있었다 . 붉었다 내가 16이 되던해 나는 내가 파란하늘을 만들수 있으리라 믿었다 나와 뜻이 같은 동지들을 찾게되어 그랬을까 작은 태극기 하나로 마음에 불이 붙어 그랬을까 나는 나의 오만한 자신감으로 내 모든 벗을 잃고 우리 가족을 잃고 나도 잃게 되었다 내가 18세가 되던해 하늘을 보지못한지 어언 2해가 넘어가고 있다 나의 하늘은 감옥속에서 뭉개져 갔다 투박한 가죽장화 소리가 들린다 이젠 파란하늘을 볼수있을까 나는 자랑스런 대한제국의 백성이다
언제나 사랑하고 곁에 있어 주겠다 약속하였다 그래...그랬다 그믐달이 필 무렵 ‘너에게 사모한다 연모한다 곁에서 지켜주겠노라,들꽃 같은 그대를 홀로 서리맞지 않게 하겠노라’ 약조하였지 그랬었는데 어찌하여 나는, 나는 너에게 어찌하여... 미소를 지으며 무슨 일이냐 묻는 너에게 칼날보다 쓰린 말을 너에게 건냈을까 ‘더 이상은 너를 연모하지 않는다, 아니? 너를 처음 만날 그날부터 한 번도 너를 연모한 적이 없다’ ...아니야 연아 진실이 아니다. ‘그럼 내가 너같이 하찮은 여인을 사모할 줄 알았느냐 같잖구나, 이제 이 궁궐을 떠나거라 , 더 이상 너의 목소리 얼굴 모든 것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역겹다’ 아니다 연아 사실이 아니야,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야. 너만을 연모하고 너만이 내 님이다 너만이 내 마음 한 켠의 주인이다, 연아 제발.. 내가 매일 밤 너의 귓가에 속삭이지 않았느냐 사모하고 또 연모한다고 그러니 그러니... 모든 것을 이미 포기한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지 말거라... 너를 지키기 위해 나는 그렇게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나를 붙잡는 그대를 떠나갔다. 그것이 너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방법이라 생각한 채로, 그 이후 나는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매일 밤 꿈속에 나오는 너의 얼굴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썼고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었다 그런데 어느날 네가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찌하여..? 거짓이다, 아니면 아바마마께서 몰래 연이에게 독을 탄 것인가? 미칠 듯이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궁으로 향했다. 아바마마께서 독을 타셨다 생각하여 아바마마께 여쭈었다 “연이에게 독을 먹이셨나이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번엔 어마마마께 여쭈었다 “어마마마 연이가 병이 들어 죽어간답니다 어찌 된 일입니까 그녀를 지켜주시기로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마마마께서 정녕 이유를 모르냐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하시었다. “그대도 전하께서도 참으로 야속하십니다, 동물들도 연인을 잃으면 죽어간다지요 그대를 사모하였던 그녀가 동물만도 못한 줄 압니까? 당신은 참으로 매정합디다, 나는 그 아이가 너무나 가엽습니다” 그때 깨달았다, 그녀가 나 때문에 죽어가는구나 아아 원망스럽다, 그렇구나 그녀를 죽이게 만든 독은 아바마마도, 어마마마도 아닌 내가 그녀에게 모진 말을 하여 생긴 독이구나 마치 내가 맹독을 삼킨 듯, 아니? 맹독보다 더 심해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치밀어올랐다 처절히 울며 너에게 거짓을 고한 그때를 떠올렸다 차라리 모든 진실을 말해줄 것을 나는 멍청하게 너를 연모하지 아니한다 이야기하였지 울부짖는 너를 애써 무시하고 또 무시했다. 명백하고 잔인한 거절이었다 이미 너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면 늦지아니하였을테야하며 달려간 그 자리에는 나의 연인이, 매일 밤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았던 내 가슴속에 남아있던 그녀가, 내가 나락까지 지켜주기로 약조했던 여인이 다름 아닌 나에 의해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죽어가고 있었다 아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네가 정말 나를 사모하고 위하였다면 지금 이리 있으면 아니된다. 밝은 웃음을 흘리며 지아비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너의 지아비 자리가 내가 아닌 다른 사내인 것을 보면 이 현실이 미치도록 싫어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일부러 너를 보지 않았었다, 당연히 행복할 줄 알았다, 그리하여 너의 이야기가 들릴 때 마다 볼 수 있음에도 눈을 닫고 들을 수 있음에도 귀를 닫았다 그런데 그것이 도리어 너에게 독이 되었구나 미안하다 연아 내가 잘못했다, 내 이리 무릎꿇고 빌테니 그러니 그대 얼굴 밝은 웃음을 흘리며 나 맞이해주시오 제발..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제발 일어나주십시오 그믐달이 피었을 때 하였던 말들 모두 거짓입니다 나는 당신만을 연모하는데 당신만을 살리기 위해 이러하였는데 당신만을 위해 내가 이리 당신을 모질게 대했는데 이리 죽으면, 나보고 어찌살라고 연아 이러하면 안된다 그러면 아니된다 나는 그날 밤 내내 연이에게 그리고 그녀의 목숨을 부서뜨리고 있는 천신께 울음으로 재물을 대신하고 무릎을 꿇어 사죄하였다 이미 늦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이리 보낼 수는 없었다. “연이를 살려주십시오, 이리 보낼 수는 없습니다 짧은 한마디 내가 많이 사모하였다고, 지금도 연모하고 있노라고 그 한 마디라도 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어버리고 나서도 멈추지 않은 나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연이는 갈수록 가여운 몸이 부서지듯이 내려앉았고 숨이 점점 약해져만 갔다 결국 그녀가 좋아하던 그믐달이 질 무렵 나의 아름답고 가여운 연인은 구름꽃처럼 나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연아...나의 하나뿐인 연인아.. 미안하다, 슬프고 괴로워,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이젠 처절한 울음마저도 나지 않는구나. ------------------------------------------ 언제나 사랑하고 곁에 있어 주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는지요, 추억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그믐달이 뜰 무렵, 저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사모하신다고 연모하신다고.. 이 세상에 제가 없이는 살 수 없다. ‘지금까지 그것조차 알지 못하였느냐’ 라며 옥루를 떨어뜨리며 약조하였던 것.. 잊으셨나이까? 아니, 당신의 마음 한켠에 잊어야 할 저와의 추억 하나라도 있으십니까? 참으로 매정하십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매일 밤, 당신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지 않을 것을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고 연모하지 않고 사모하지 않았을 것을 그때 말하였지요 ‘사모해서 연모해서 그렇게 너를 애써 버린 것이다’ 사모하고 연모하면 이리 보낼 수 없습니다 사모하고 연모하면. 이리 나를 버려두지 않습니다 사모하고 연모하면...내가 죽어가는 것을 모르실 분이 아닙니다.. 정말로 사모하시었으면 내가 죽어간다 몇 번이고 편지를 썼을 때 무시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다시 그믐달이 뜰 무렵 가장 아름답고 처절하게 피어올랐던 달이 떠오를 무렵 죽어가는 나를 찾아와 또 다시 ‘연모한다’ 하였지요. 이 말은 진심이었습니까 또 거짓이었겠지요 근데 어찌하여 외면하는 나의 얼굴을 부여잡고 “죽지마오 이리 죽으면 나는 어찌 살아가라고..”라며 울부짖었나이까, 왜 또 나를 흔들리게 하시나이까? 이번엔...진실입니까..? 아니 이제 당신의 말이 진실이어도 늦었나이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나고 또 너무나 적은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보이십니까? 내가 죽기 전 당신이 본 것은 내가 당신을 연모한 대가이었습니다 겨울의 시린 듯한 서리처럼 한이 맺혀 이 가슴이, 내 가슴이 숨을 쉴 수 없나이다. 가슴은 처절히 울부짖고 또 우는데 눈에선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동백꽃같이 붉은 꽃잎이 매일 밤 저의 치맛자락을 적시나이다. 마음이 너무나 시리어 몸이 말라가는데도 아무도 봐주지 않습니다 무섭고 또 외롭습니다 만약 아주 만약이라도.. 내가 신분이 높았더라면 당신이 이 나라의 저하가 아니었다면 우리가...이 순리를 벗어날 수 있었더라면.. 우린 운명을 달리했을까요? 나에게만 이기적인, 이루어질 수 없었던 순리 그 순리로 이루어진 이 비참한 운명이 우리의 처량한 운명이, 순리대로 운명처럼 따라가야 하는 내가..당신이...우리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믐달이 피던 날, 당신이 나에게 마음을 전하던 그날 밤 그대는 나를 보고 들꽃 같다 하였지요, 그것 아십니까? 들꽃은 여생에서 딱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다 합니다. 나는 그저 당신이란 계절을 만나 당신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결국 서리가 내려 말라 죽어버리는 들꽃일 뿐이었습니다
5:03 " 저하,... 어찌하여 이러십니까. " 틈사이로 비춰진 빛이 어둑해진 방을 밝혔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서있는 한 소년. 그는 가녀린 소녀의 손목을 잡았다. 무엇을 말하려는듯 이윽고 입을 열지만, 이내 닫아버리기를 반복하였다. 분명 얼굴은 찡그려져 있는데도 손목을 잡은 손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걸까. 결국 기다리다 못한 소녀가 입을 열었다. " 저하, 이제 돌아가야... " " 조용히 하거라. " " 저하,... 하지만... " " 조용히,... ... " ...저하? ... 말을하지 못한 체 결국 그 자리에 풀썩 앉아버린 소년. 이내 참고 참던 눈물이 뚝뚝 떨어져 자국을 남기기 시작했다. 소리를 내지도 못하며 그저 숨만 참기 일쑤였고, 깊고도 깊은 밤은 소년의 숨소리만 가득했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소년은 붉게 물든 눈시울로 소녀를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이야기 했다. " 어찌 잊으라고 하였느냐,... 내가. 내가... 어찌하여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 가지 말아라. 나를 두고 가지,... 말란, 말이다... " 그녀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덜덜 떨리는 손과 눈물을 머금고 있는 목소리. 그리고 흐려지는 말끝. 한 번쯤은 빈말이라도 해줄법한데, 소녀는 냉정하게 그런 소년을 내쳤다. 마치 무언가를 결심한듯한 얼굴. 저하, 그거 아십니까. 소년을 보며 입을 연 소녀. 그리고는 마치 준비 되었다는 듯 문을 열고 나간다. " 저하와 저는 이어질래야 이어질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 " 안다, 하지만 이리 떠나는 이유가 대체... ...! " 푹, 나지막하게 꽂히는 소리. 그리고 이내 소년의 얼굴과 옷에 튄 핏자국.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은 소년과 그 소년의 품에 쓰러진 소녀. 그리고 가녀린 손으로 소년의 얼굴을 감싸며 나지막하게 이야기 한다. 마치 모든 걸 예상했듯이 웃으며, 떨리는 손으로 소년의 얼굴를 쓰다듬었다. 아, 아... 이제서야 모든 걸 자각한 소년. 그리고 참고있던 눈물이 그녀의 얼굴에 한 방울씩 떨어진다. " 이게,... 제... 마지막 대답이라, 죄송합,...니다... 저하... " 소년의 얼굴을 감싸안던 손이 맥없이 떨어진다. 이미 온기가 떠나 창백해진 얼굴. 그리고 그런 소년을 위로하듯 부는 바람. 바람으로 인해 떨어지는 벚꽃잎. 소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예상했다는 듯 그렇게 지나갔다. 모든 걸 예상한 소녀와 이해할 수 없었던 소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였다.
“월아, 여기에서 기다리거라.” “저 홀로요, 어마마마?” “그래. 여기에서 조용히 수를 세보거라. 백을 세었을 땐 혼자가 아닐 것이야.” “어마마마, 아바마마께서는 어디가셨나요?” “전하께서는...” 침묵이 잠시 흘렀다. 아이의 아버지, 어느 작은 나라의 왕, 불과 어제까지 아이와 궁을 누비던 그는 아이와 함께 궁을 더이상 걸을 수 없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 “전하께서는...밤하늘에..달이 스무번 뜨면..그 때 돌아오실 것이야. 전하..께서 지금..무지 멀리 가셨거든.....” “천리보다 멀리 가셨습니까?” “그래..아주...멀리..” “그렇다면 어서 더 큰 수를 배워야겠어요. 천리보다 먼 곳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어마마마.” “어마마마, 왜 눈물을 흘리십니까.” “백을 열번 세어라. 소리가 나지 않게...조용히” “천을 세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아주 똑똑하구나...” 두 사람은 싱긋 웃었다. 곧 발소리가 들리며 두 사람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 . . 월아, 미안하구나. 천을 세어도, 만을 세어도, 밤하늘의 별의 수를 다 세어도, 나는 너에게 갈 수 없다. 다 너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이 변명은 너에게 말할 수 없겠지. 월아, 못난 어미라서 미안하다. 아니 과연 어미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식이 천을 셀 수 있다는 것도 몰랐지. 참 못났지.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말하겠다. “내 목숨바쳐 사랑한다, 월아. 내게 찾아와주어서 정말 고마워.” 곧 차가운 검이 그녀의 목을 베었다. “사..랑한다...월아...사랑해요....전..하” . . . 어마마마, 사실 저는요, 천이라는 수를 알지만, 천을 셀 수는 없어요. 저는 어리고, 대단하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아요.하지만 이 것은 알겠어요.아바마마께선, 역시 하늘의 별이 되신거지요? 어마마마께서도 하늘의 별이 되기 위해 떠나시는거 맞지요? 지금 제 앞에 있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인 것도 맞지요? 아직 백도 세지 못했는데, 제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어마마마,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어마마마, 사랑해요. 아바마마, 사랑해요. 우리 모두 별이 되어 만나요, “안녕” 작은 목에서 피가 흘렀고, 작은 눈은 감겼다. /FIN
18:20 그 날은 지독하게도 달빛이 밝은 날이였다. 선선한 바람이 머리카락 한올한올 지났었던 그 날, 너를 만난건 과연 운명이였을까, 아님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였을까. 냇가에 걸터앉아 있던 한 여인을 보고 이끌리듯 다가갔다. 고운 붉은색의 저고리, 곱게 땋은 머리, 누구보다 단단하고 맑은 눈. 너의 모습에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나를 쳐다 보고 간 그 날을 생각하면 사실 아직도 떨림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매일 그 자리에서 너가 다시 오길 빌던 날이 지나고 드디어 너는 나에게 모습을 비춰주었던 날. " 연화 " 그 날 너에게 들은 예쁜이름. 지금도 너의 이름만 생각해도 미소가 지어지게 되는 구나. 그 날 연화 너와 나눈 대화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특히 붉은색을 좋아한다는 너의 말. 그 뒤론 너를 볼 수있다는 생각에, 그저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 너와 시원한 냇물소리와 밝은 달빛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이리도 좋을지 누가 알았겠느냐. 해맑게 웃는 너의 모습이 좋아 어떻게든 웃게 해줄려고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하던 나였다. 살아생전 그렇게 해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참 운명이라는게 어렵더구나, 달빛이 보이지않던 그저 흑색의 구름들만 하늘에 가득찬 그 날, 항상 만나던 그 곳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다. 연화 니가 좋아할만한 샛 붉은 노리개를 들고선, 이 노리개를 주면 또 너의 웃는 모습을 볼 수있을 생각에 미소를 띄우려던 그 때. "불이야!!!!" 어둠을 밝히는 불빛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큰 불이 나고 있더구나. 불이난 위치가 너의 집 쪽인 걸 알고서는 황급히 뛰었다. 그 뒤론 기억이 잘 안나는 구나, 아니 사실은 하기싫은 걸 수도 있겠구나. 너에게 줄 노리개를 꽉 쥐고 내 예상이 아니길 빌면서 달렸던, 그리고 도착했을 때 그 불안했던 예상이 맞아 떨어졌던 장면을 보게 되었을 때. 꿈이길 빌었다.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하게, 하지만 타오르는 불길은 내 기도를 비웃는 건지 더더욱 붉게 물들어 가더구나. 그렇게 참 허무하게도,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더구나. 연화야. 내 앞에서 아이같이 해맑던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 붉은 색을 좋아해서 였을까, 운명이라는 게 너를 붉게 물들었구나. 연화 너를 처음 만난 날 처럼 오늘도 달빛이 좋아서 더더욱 니생각이 짙어지는 구나. 세상에서 제일 고왔던 연화야, 다시 한번만 너와 얘기를 나누며 웃고싶구나. 그리워 달빛에 내 마음을 실어보내본다. 다음에도 달빛이 좋은 날, 꼭 다시 만나자.
달이 밝게빛나던 밤이였다. 그날 나리와 만났던건 인연이었을까요..우연이었을까요. 냇가에 걸터앚은 나를 보고계시던 따스한 눈빛을 잊을수가 없사옵니다. 매일 같은시각 나를 기다리시는걸 몰래보고는좋아라 웃어대곤 했습니다. 나에게 이름을 물어보던 다정한 말투 소녀 어찌 잊을수가 있겠나이까.. 소녀 나리를 만날 생각에 잠겨 매일 밤만을 손꼽아 기다리신다는걸 알고계셨습니까 밝은 달 밑에서,시원한 냇가에서 나리와 이야기를 나누는게 이리 행복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달님이 더이상 우리를 빛나게 하시지않는 어느날.저는 그날도 나리를 보러가려 단장을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옆에서 일어나는느낌이 뜨거워 뒤를보니 불은 빠르게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무섭습니다..죽기전에 나리얼굴을 한번만 볼수있다면.. 다음 생에는 우연처럼 지나가고 마는 바람이아닌,하늘에서 맺어주시는 인연으로 만납시다.. 그 짧은시간에 연모하였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겨울밤, 나는 나으리를 만났습니다. 나으리, 갑자기 비가 와 어쩔 수 없이 묵은 객이셨지요. 허나 제게 마음을 내주신 것은 나으리십니다. 어찌하여 저를 이리 내버려두고 가십니까. 저를 데려가세요 보슬비가 내리는 저녁이었습니다. 노을은 짙어지다 못해 점점 어두워졌고 보슬비는 굵어지고 바람이 불어 비가 눈 앞을 막았습니다. 나으리께서는 말씀하셨지요. "거기, 누구 계십니까?" 나으리께서는 모르셨겠지만, 나으리의 발소리에 바깥으로 나온 저는 나으리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잘 보였습니다. "낭자, 혹시 오늘 하루 묵을 수 있겠습니까?" 이미 저는 젖은 갓을 손에 드신 채 옷깃을 정리하시던 나으리에 마음을 내주었는지도 모릅니다. 누가 보아도 귀한 도련님 같으신 분이 저를 낭자로 불러주실 때에는 그저 꿈만 같았습니다. 어찌 한낱 제가 나으리의 부탁을 받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낭자, 혹 나로 인해 불편하다면 미안하네. 충분히 사례하리다." 나으리의 그 말에 저와 나으리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감히 아쉬워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나으리의 얼굴을 눈에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요. 몇일동안의 장마비로 이 산골짜기는 진흙바닥이 되어, 나으리는 몇일을 더 묵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제게 보답한다며 가까이에 있는 나무를 장작으로 베어다주셨지요. 제게 보답한다며 아궁이에 장작을 떼어주셨지요. 기억하십니까? 떠난다며 다시 돌아와 시장에서 산 머리빗을 제게 주시며 말하셨지요. "낭자의 머릿결은 참으로 곱소. 혹, 내가 빗어보기를 허락해 주시겠소?" 나으리께서는 얼굴을 푹 숙이시며 말하셨지만 오히려 제게는 그 얼굴이 잘 보였습니다. 나으리의 단단하고 넓은 어깨와는 달리 머리빗을 잡은 나으리의 손은 떨렸지요. 떠나던 날 밤에 저는 나으리를 그리워하였는데 그이가 머리빗을 사왔습니다. 저는 어떠하였을까요. 그저 아무 말도 없이, 멍하니, 나으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미안하네. 가지시게. 보답이니 부디 가져가주게." 나으리는 제 손에 머리빗을 쥐어주고 떠나셨습니다. 떠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헌데 도대체 무슨 연유로 또 오셨습니까. 그 꽃과 서책은 무엇이며 그 고운 옷감은 무엇이냔 말입니까. 저는 한낱 개집아이일 뿐입니다. 제게 이러시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차마 저는 그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앎에도, 말해야 함에도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좋아서 , 그저 웃을 뿐이었습니다. 나으리, 나으리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새가 날라와 쥐여준 한지에는 '보고싶구나'라는 짧은 글만이 있었지요. 이러려고 제게 글을 가르쳐주셨습니까? 짧은 글솜씨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저도 보고싶습니다.'였을 뿐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나으리가 더이상 절 찾아오시 않셨지요. 짧은 쪽지조차 없었지요. 조금은 원망하고 머리빗을 매만지며 그리워했습니다.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해야했지요. 저는 나이가 들었고 한양에서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혼인을 치르지않고 아이 없는채로 지내어서 건사할게 제 몸밖에 없는데도 바쁘게도 살았지요. 나으리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생각조차하기 싫었습니다. 나으리가 미웠나봅니다.
한양을 잠시 떠나 팔 물건을 찾으러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였지요. 주변에 마을은 커녕 집이 한채 보이지 않아 저는 점점 젖어들었습니다. 헌데 왜 나으리의 익숙한 발소리가 저의 등 뒤에서 다가왔을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나으리의 도포로 저를 감싸셨지요. 도포가 바닥에 끌려 더러워진다는 저의 말에 나으리는 대답하지 않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낭자. 잘 지내셨습니까?" 어떤 대답을 바라셨나요? 잘지냈습니다. 나으리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미운 맘을 다 담지 못한 채 저는 잘 지냈다는 말과 잘지냈냐는 되물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낭자가 그리웠습니다." "저도 그리웠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으셨습니까. 왜 이리 늦었습니까. 저는 더이상 어린 소녀가 아닙니다. 이만 길을 떠나야하니 비켜주세요." 화...였을 겁니다. 눌러왔던 서운함이 터졌던 탓일까요. 말이 모났습니다. 모난 저의 말에도 나으리께서는 보고싶다는 말만 계속 하셨지요. 놓아달라는 저의 말에 나으리께서는 나와 눈을 맞추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낭자, 비가 굵어질 듯한데 저에게도 낭자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주십시오." "보답은 되었습니다. 머리빗만으로도 충분하였습니다." "저는 충분치 못하였습니다. 소인의 집이 여기서 가까우니 부디 함께 가서 하루만 머물러 주시오. 낭자를 보내기가 마음에 편치 않소." 끼익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곳에는 나으리를 뒤따라오는 듯한 낯선 이들이 말과 가마와 함께 있었습니다. 아, 아셨던게지요. 나으리께서는 일부러 오셨던게지요. 저를 어찌 찾으셨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저를 찾으시고 찾아오신것이군요. "낭자, 발이나 다리가 아프시지 않습니까? 가마 안에서 푹 쉬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그저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나으리의 도포만으로도 충분하니 옆에서 걷겠습니다. 나으리는 말을 타고 가십시오." 나으리께서는 저를 쑥 들어올리시고서는 말 위에 올리셨지요. 저의 시야가 갑자기 높아져 하늘을 걷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의 등을 받혀주시는 나으리의 품이 따듯했습니다. 나으리, 부디 이 마지막 서찰을 읽어주시고 저를 잊어주세요. 나으리께서는 제게 너무나도 큰 빛이셨습니다. 나으리가 주신 정을 알고는 있사오나, 이제는 세상을 떠날 때인가봅니다. 나으리, 저를 이유로 혼인을 미루지 말아주세요. 저는 더이상 살 수가 없는 몸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의 약을 구하러 떠나신 나으리가 그저 보고만 싶습니다. 나으리, 소인은 너무나 미천하여 나으리의 처가 될 수 없습니다. 부디 이 어린 계집의 부탁이오니, 행복하세요. 나으리와 함께 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나으리가 알려주신 글로 이리 서찰을 남길 수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안녕하시길... 연모합니다.
5:03 [벚꽃연가] 네가 너의 그 은하수 담긴 눈을 나에게 맞췄을 때, 아마 그 때 부터 너를 지독하게 좋아했었던 거야. 그래서 그 은하수에 헤엄치길 이토록 빌었던거지. 언젠가 너는 나에게 말했어. “그곳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널 내 색시로 삼을래.” 나는 네 말을 당연히 믿지 않았어. 넌 이미 나에게 달콤한 꿈같은 거짓말을 많이 남겼잖아. 둔하게도 말이야, 나는 그 때 너의 말에 대답을 해야했었어. 내가 그 때 뭐라고 대답을 했다면 너도 나도 그 말을 확신할 수 있었을 탠데. 마지막으로 널 보며 울부짖었지. 자기가 곧 죽을 거라는 것도 모르고 내가 칼에 베인 것을 걱정하던 넌, 역시 너였어. 네 눈에서 빛나던 은하수. 별빛 물결들은 붉어져 나를 아리게 했지만, 너는 그냥 실실 웃었어. 널 끌어안고 가지 말라 불러도 돌아오는 건 네 허약하던 기침소리. 붉은 꽃잎들이 네 위에 서서히 번지고 나도 그 속에 함께 물들었어. 네가 없는 세상 이라면 차라리 네가 있는 광활한 별들 속에 헤엄칠래. 그리고 다음에 널 만나면 꼭 말할게. 나도 네 색시가 되어주겠다고.
파아란 0:000:00 0:000:00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아니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서 웃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새로운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그때 우리 서로 지나쳤다면 다른 곳을 보며 웃고 있었을까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애써 외면하고서 불빛을 따라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어 결국 절망이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깊은 구덩이 속에 밀어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천천히 눈을 감겠지 덫에 걸려 베인 상처들을 애써 외면하고서 구원을 따라 걷고 있다고 너도 믿고 있었니 결국 고통이었어 비가 그치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시린 겨울밤 속에 가둬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끝없이 추락하겠지 사랑이 우리를 우리들을 죽였어 옅은 숨결까지도 모두 앗아갔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 수가 없어 아침은 다신 없겠지 벚꽃연가 5:025:02 5:025:02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 8:468:46 8:468:46 두 눈을 감고 떠올려보네 지나가 버린 그때 기억을 돌릴 수 없이 돌아갈 수 없이 깊어만 가는 어두운 밤이 내게 주어진 선택은 하나 운명이란 각오를 하고 진흙을 삼켜, 발버둥 쳐도 보이지 않는 거미줄만이 눈물이 흘러나올듯한 다정한 목소리 어떠한 슬픔이 찾아와도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 절망을 끊고서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번 더 일어서야만해 수없이 넘어지도 쓰러진대도 지켜야할것이 있어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할것이 있어 달 그림자 12:5212:52 12:5212:52 당신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 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당신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 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온 몸이 저렸어 당신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 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당신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 때 나의 세상은 더는 내게 없어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꽃과 별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사람 허공에 그려본다 너의 이름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빛과 숨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어지러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람 홀로 되뇌인다 너의 눈동자 그리운 나의 사랑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운 내 사랑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나
12:53 맑은 하루 새들이 날아다니고 바람이 고요히 흘러가는 햇살이 따사로운날 나으리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하늘을 바라 보며 햇살 느끼고 잔잔한 바람이 피부로 스며드는 그런 괜찮은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헌데 , 가끔은 새들이 웃음 가득 지저귀는 소리에 우리가 행복했던 그 길위 햇살이 뜨겁게 비출때 눈을 감아버리곤 한답니다 보고싶습니다 눈을 감아도 나으리가 보입니다 그 기억 속 저 혼자 가둔채 떠난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나으리 - 돌아 오겠다는 말과 함께 떠난 나으리 - 불러도 대답없는 나으리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마음 글로 남겨봅니다 나으리 저는 잠시만 아주 잠시만 더 머물다 가겠습니다 .(과거) 차가운 바람이 부는 캄캄한 겨울밤 별빛이 하늘에 수 놓아진 그런밤에 “ 월하야 “ “ 네 나으리 “ “ 달빛 아래 빛나는 모든것 중에 너가 제일 빛나는 구나” “ 농이 심하십니다 “ 말과 달리 새하얀 뺨이 핑크빛으로 물든다 “ 월하야 “ “ 왜 또 부르십니까 -? “ “ 다음생에 태어나면 너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으냐” “ 저는 부잣집에 태어나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공부도 하며 나으리와 행복하고 싶습니다-!” “ 하핫 ! 너 답구나 나는 말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____로 태어 나고 싶구나 ...---“ . . . 왜군이 몰려오는 한산한 새벽 곤히 잠든 월하의 뺨에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설때였다 “다녀오마” 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나으리 어디 가셔요 ..?”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내 금방 돌아오터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 곱고 맑은 두눈에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눈물이 고인채로 고개만 끄덕인다 -쪽 “다녀와서 월하 너가 좋아하는곳 데려가마” . . . “으아아아악” “모두들 도망 치시오 , 왜군들이 몰려오고있소” 온갖 피 비린내와 함께 쓰러져있는 사람들 “살려주시오 ..” “ 살려주세요 “ 온갖 고함 소리와 신음 소리로 가득한 이곳에 짙고 어두움으로 가득한 이곳은 그야 말로 지옥이였다 ‘살아 남을수 있을까 ‘ 걱정만 가득하다 ‘월하야 너가 보고싶구나’ 그동안 갈고 닦은 무술로 왜놈을 쓰러뜨리지만 도저히 왜놈의 수는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서서히 지쳐간다 슝 - 칼이 그의 등에 스쳤다 ‘으윽......’ 더욱더 거세지는 그의 동작 하지만 비웃기라도 한듯 적의 수는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슝- 두번째 칼이 그의 다리에 , 세번째 칼이 그의 배에 꽂힌다 “もう死ね(이제죽어라) -!!!” 털썩 - ‘ .. 월하야 ...... 월하야 .............. 약속 지키지못해 ..미안해 미안하구나’ . . “나는 말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벚꽃 ,꽃이 되고싶구나 “ “ 그게 뭐예요 나으리 !!!!!!! “ “ 하하하 , 다음생에 태어나면 너처럼 꽃같이 아름다운 여 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뜻이다 하하“ . ‘월하야 , 나는 말이다 다음생에 떨어지는 꽃잎이 되어 바람타고 너의 곁에 갈것이다 짓밟히고 , 흩날리며 , 젖더라도 너의곁을 꼭 스쳐 지나갈것이다 너를 빛나게 너를 아름답게 비춰줄수만 있다면 나 작은꽃잎으로 태어나 바람타고 월하 너의곁에 갈것이다’
0:01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네가 더 행복했을까? 나를 먼저 만나지 않고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을 먼저 만났더라면 네가 더더욱 행복이라는 감정을 골 깊게, 짙게 알고 있었을까. 네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들은 네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가장 작은 감정들 중 하나기를 바라.”
비오는 날에 흙바닥에 피를흘리며 쓰러져 있는 나를 안은 남자가 울면서 내 이름을 부른다. “연화야….. 눈좀 떠보거라 제발..” 또 그 꿈이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항상 그 남자는 꿈에 나타나 애절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외친다. 갑자기 심장이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난다. “흑.. 나 왜 이러지.. 왜 항상 이 꿈만 꾸면, 왜 가슴이 아파오지?...” 계속 눈물은 차올르고 창문 사이로 달빛이 새어들어온다. 오늘도 이렇게 울다가 지쳐 잠든다. --------------------------------------------------------------------------------------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면서 아침 햇살이 내 눈꺼풀을 비집으며 들어온다.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어제 꿈으로 인해서 몸에 힘이 없다. “으윽..” 힘들게 몸을 일으키고 학교갈 준비를 한다. 현관문에 서서 인사를 한다. “다녀오겠습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 아 맞다…. 아무도 없지.. “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끌벅적 했던 집이, 지금은 내 발자국 소리밖에 안들린다. 쓸쓸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를 자책하기 시작한다. “ 내가 가자고 하지만 안했어도.. 내가…” 오늘도 죄책감과 후회를 하며 현관문을 나선다. 버스정류장까지 터벅.. 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 투둑..투둑’ 한방울, 한방울 비가 내린다. 어쩔수 없이 버스정류장까지 뛰려고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깨를 치면서 우산을 건네준다. 우산을 건네 받으며 고개를 들어 얼굴을 힐끗 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었다. 나랑 같은 학교교복을 입고 있는것로 보아서 대충 학교어디서 만났겠지, 하며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고마워. 너도 이학교 다니는구나. 내가 나중에 우산 꼭 돌려줄께. 이름이 뭐야?” “ 난, 선호야. 우산은 안돌려줘도돼…” “어? 뭐라고?” 선호는 그말을 하고 황급히 사라졌다. 뭐, 급한일이 있겠지 하며 넘기고 우산을 펄쳤다. 우산의 무늬는 꽤 독특했다. 마치 파란색 비단처럼 빛이 돌고있었고, 손잡이부분 끝에는 옥으로 된 새 모양의 노리개가 달려있다.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어떤 남학생도 같이 따라 들어왔다. “ 오늘 새로 전학온 애다. 자 자기소개 하고 저기 연화 옆으로 가서 앉아라” “ 저.. 얘들아 안녕, 내 이름은 남선호라고해. 잘부탁해.” 선호는 자기소개를 끝내고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선생님이 나가시고 반애들이 선호 주위를 둘러싸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호는 가볍게 대답하고 나에게 살며시 물어봤다. “ 나 매점 가고싶어. 같이 가줄래?”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그러자 선호는 내 손을 이끌고 반 밖으로 나갔다. “근데 그거 알아? 나 너 어디서 본거같은 익숙함이 들어” 그러나 선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 그래? 사실 나 너 알고있었어.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한마디씩 얘기하면서 우리는 점점 친해져갔다. 선호는 부모님이 떠나간후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나는 점점 학교가는게 즐거워지며, 내 마음은 선호에게 빠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졸업식날, 나는 선호에게 고백을 했다. 선호는 기뻐하면서 내 고백을 받아들이고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대망에 첫 데이트날, 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약속장소로 가고있었고 우리는 횡단보도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마주쳤다. 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 찾아오는법.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큰 검은색 차가 날 치고갔다. ‘끼익!!’ 내 몸은 붕떠 차가운 시멘트바닥으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내 머리에선 피가 흐르며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이 온몸을 뒤감싸고 있었다. 최대한 힘을내서 고개를 돌려보니 선호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선호는 피가 흐르는 내 몸을 감싸고 울부짖었다. “연화야!! 제발 눈좀 떠.. 제발…… 이번생에는 제발 먼저가지 말아줘… 제발….” 내 몸은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었고, 나는 마지막을 그말을 듣고 정신을 잃었다. “ 여긴 어디지?” 나는 고운 한복을 입고 어떤 남자를 향해 웃으며 꽃밭에 서있었다. 내 한복에는 옥으로 된 새 노리개가 달려있었다. 그는 나를향해 오더니 내 손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고, 그의 얼굴은 선호의 얼굴과 같았다. “연화야, 내 너랑있으니 모든 걱정과 근심이 없어지는구나. 너는 내 모든것이다. “ 나는 그말에 회답하듯 활짝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다시 눈을 뜨니 내 목에는 칼이 들어와있고 복면을 두른 남자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선호가 검을 들고 걸어오고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순식간에 스치듯 내 목을 그어버렸다. 내 몸은 힘을 잃고 기우뚱, 쓰러졌다. 선호는 피흘리며 쓰러진 나를 품에 안고 울부짖었다. “연화야 제발…..제발..” 툭, 내손은 바닥위로 떨어졌다. “연화야?... 연화야…! 왜 대답을……” 그리곤 선호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생엔 내가… 내가 널 찾아가서 지켜줄게…” 달빛은 우리를 비추고 있었고 나는 그렇게 죽었다. 내가 죽고난후, 선호는 미쳐버린 사람처럼 하루하루 울면서 지냈다. ‘삐이이이이’ 시끄러운 기계소리에 나는 눈을떳다. “환자분, 환자분 정신이 드세요?” “......네… 제..가 얼마..나.” 간호사는 내가 자그마치 2주동안 누워있었다고 했다. 나는 누워있는동안 마치 꿈을 꾼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꿈이 내 전생이였던거는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다. 내가 깨어난지 대략 한시간뒤, 선호는 벌컥 문을열고 들어왔다. 이상하게 선호를 보자 내 눈에서 눈물이 났다. 선호는 울면서 말했다. “연화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내가..이번생에도 너를 잃는줄 알고…..” 그 말을 듣고 나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것 같았다. “이번생? 설마… 그 꿈이??” 나는 놀라면서 선호를 쳐다보았다. “설마 기억이 났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호는 펑펑 울며 나를 꼭 껴안았다. 그 이후, 선호는 하루도 빠짐없이 내 병실로 병문안을 왔다. 꼭 꽃 한송이를 들고오면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었고, 쭉 사랑할것이다.
아아- 내 님아 가지 마세요 영원히 곁에 있어주겠다 약조해 주셨으면서 그리 뒷모습을 보이시면 어떡하나요. 제겐 이제 당신밖에 없는데, 당신께 내 몸과 마음 다 주었는데 내 모든 걸 가지고선 무심하게 뒤를 도는 그대가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이 떠난 뒤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떨림과 설렘이 사라진 심장은 공허한데 어찌 이리 가슴이 찢길 듯 아플까요. 제게 지어주신 그 미소만 곱씹으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리 기다리면 그 예전과 같이 제게 연아, 하고 이름을 부르며 웃어주시겠지요. 제게 돌아오시겠지요. 그리 믿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한 해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이리도 지났는데 당신은 돌아오지 않으려는지 야속하게도 당신의 발끝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점점 당신의 얼굴을 잊을 만도 한데 여전히 제 눈앞엔 그 깊은 눈매도, 높은 코도, 굳게 다물린 입술도, 제게 늘 보여주던 그 미소가 보입니다. 손 한 번 뻗어볼라 치면 금세 사라지는 그 허상이 아쉬워 다 메말라가는 눈물이나 몇 방울 흘려버립니다. 어느새 두 해가 지나 차디찬 겨울이 왔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홀로 남은 집에서 당신을 기다리는데 어느 소문이 제 귀에 흘러들어왔습니다. 당신이 어느 여염집 여식과 혼인을 올린다는 소식이요. 아니겠지요. 저와 영원을 약조하신 당신이 절 이 차디찬 집에 버리고 다른 이에게 사랑을 말씀하실 리가 없겠지요. 근데 너무 아파요. 이제는 꽤나 무뎌졌을 거라 생각했던 통증이 또다시 찾아와 저를 울립니다. 하지만 이제 그 눈물을 닦아줄 당신은 제 곁에 없지요. 그 사실이 꽤나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사랑을 속삭이던 시간보다 이리 혼자 남겨진 시간이 더 길진대 제게 지우지 못할 상흔을 남기고 사라진 당신이 보고파요. 너무 운 탓일까요 마음이 너무 아픈 탓일까요. 아니면 이 추운 겨울을 결국 버티지 못한 것일까요. 얼른 일어나 어여쁘게 단장을 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눈이 자꾸만 감겨옵니다. 마지막이 다가오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얼굴 한 번 보고싶고, 손길 한 번 느껴보고 싶은 제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신 걸까요. 두 해를 기다린 제 님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절 향해 달려옵니다. 그 모습 한 번에 한껏 쌓였던 원망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허상이면 어떨까요. 당신을 보며 떠날 수 있는데. 웃으며 떠날 수 있어요. 연신 안된다 소리치며 절 안아오는 품이 따스해 의식이 점점 멀어집니다. 한때나마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는데 이 마음 당신께 전해질는지요 부디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앳된 얼굴의 여대생들이 한복을 갖춰입고 궐을 활보하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에 잠시 멈춰섰다. " 우와 , 여기 벚꽃 좀 봐. 우리 여기서 사진 찍자! " " 야야, 내가 너 찍어줄게. 거기 가만히 벚꽃보고 서 있어봐. 하나, 둘 ㅡ" 하나, 둘 기호에 맞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벚꽃잎과 벚꽃을 바라보는 여대생의 고운 한복이 그림마냥 휘날렸다. - " 이제 더 이상 지체하실 시간이 없습니다. " 고운 한복은 어느덧 하얀 소복으로 바뀌어 휘날리고 있었고 만연해 휘날리던 벚꽃들은 곧 다가올 운명이라도 보여주는 듯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가만 바람을 느끼며 마저 남은 벚꽃을 바라보던 여인은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씁쓸하게 웃으며 입술을 뗐다. "...그래, 내 마지막 부탁이 있다. " - 전하, 아마 소인의 서찰을 보실 때 쯤이면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몸이겠지요. 제가 전하를 원망하고 증오한다 하였던가요. 제가 전하를 단 한시도 연모한 적 없었다 하였던가요. 오로지 불순한 마음만 품고 전하께 접근했다 하였던가요. 송구하옵니다. 소인, 실은 끝까지 거짓을 고하였습니다. 전하, 저와의 첫만남을 기억하시는지요. 전하는 아마 모르실겁니다. 전하와 소인과의 첫만남은 간택날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그때도 지금처럼 벚꽃이 만연했지요. 혹 그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흩날리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모하는 사람과 연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어느날 몸종이 저에게 와 말해주더군요. 당연히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괜히 그날따라 믿고싶어졌습니다. 사모하는 이는 없었지만 혹여라도 그럴 경우를 위해,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습니다. 꽤나 수월하더군요. 아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소인의 미숙한 판단으로 인해 전하의 품으로 넘어지기 전까지는요. 저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전하께서 따스한 손길로 저를 일으켜주시며 이리 말하셨죠. 그리도 벚꽃이 좋더냐. 그 일이 있은직후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한 벚꽃이 좋아졌고 넘어질 때도 손아귀에 있던 벚꽃잎을 제 몸마냥 소중히 간직하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참이길 바라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하를 사모하던 한 소녀에서 어엿한 전하의 여인으로 전하의 옆에 설 수 있게되었습니다. 전하께 연모한다고 말할 수 있게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행복도 잠시, 소인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오더군요. 소인의 부모가 전하에 의해 죽었다는 그런 소문 말입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의 전하는 그럴리가 없는데.. 그리 믿었습니다. 헌데..왜.. 어찌 그러셨습니까. 그 후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전하를 제대로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전하를 향한 마음이 흑심으로 변질되어갔습니다.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전하의 차에 독을 타는 하면 안될 짓을 하고 말았지요. 그런데..참 간사하게도.. 전하가 고통에 무너지길 바라면서도 차마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된 게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바라던 결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하, 많이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이 연모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연모하지 아니한 적이 없습니다. 소인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부탁을 해도 되겠습니까? 부디.. 소인을 너그러이 용서하여주세요. 전하가 소인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생에는 제가 벚꽃으로 피어나 전하한테 가겠습니다.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 이랴! 다그닥 다그닥, 한 사내가 무리를 이끌며 어딘가로 바삐 달려가고 있었다. 그의 손엔 고삐뿐만이 아닌 누구의 것인지 모를 눈물로 번진 하얀 서찰을 찢어질 정도로 꽉 쥐고 있었다. 연아, 왜 그리 가느냐. 왜 그리 떠나는 것이야. 나를 끝까지 증오하고 미워했어야지. 나를 끝까지 원망했어야지. 왜 나를 연모하는 것이야. 분명 그때 그러지 않았느냐. 당신과 함께 사는 건 지옥이라고. 죽느니 만도 못하다고.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내 목숨보다도 중요한 너인데. 어찌 놓을 수 있었을까. 헌데 네 눈이 말해주더구나. 더이상은 아니라고. 그만 놔달라고. 그렇기에 그 차에 독을 타 넣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가 바라는 대로 그저 조용히 들이키려했다. 헌데 네가 왜 찻잔을 내던지고 스스로 이 길을 택한것이냐. 그래, 참으로 이기적이구나. 너를 잊으려 하였건만, 어찌하여 이 서찰을 남긴 것이야. 어떻게 너 없는 나날을 괴롭지 않게 살라는 말이냐. 내 너를 택하지 않았더라면 달라질 이야기였을까. 아니,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까. 너는 아마 모르겠지. 네 아비가 내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차마 너를 잃을 수 없어 네 부모에게 자결을 권했다. 너를 잃을 수도 없었고 네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질까 차마 사실을 고할 수 없었다. 너의 눈과 귀만 가리면 다 될줄 알았다. 미안하구나, 내 판단이 어리석었어. 내 과한 욕심이 너를 서서히 망가트렸구나. 내 욕심이 너를 벼랑끝으로 내몰았어. 내 욕심이 너를 죽였구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연아, 나도 이기적인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느냐? - 히이잉, 말을 울음소리와 함께 유배지에 도착하자마자 한 남자가 말에게서 뛰어내려 곧장 처소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남자의 바람과는 다르게 하이얗던 소복에 붉은 꽃을 피워낸 채 쓰러져선 조용히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 여인의 시체만 남아있을 뿐이였다. 이어 남자의 연아, 연아. 하고 부르는 구슬픈 울부짖음만이 들려오더라. 뒤이어 도착한 호위부대들은 왕비의 시체를 끌어안고 처절하게 우는 자신들의 주군의 모습을 보고는 눈을 그저 감고 묵묵부답 자리를 지킬뿐이였다. 개중에는 가만 눈물을 훔치었다. 남자는 차가워진 여자의 이마에 눈물로 젖은 입술을 맞대며 자신의 품에 끌어안고는 절절하게 속삭였다. " ...연아, 다음생에도 벚꽃이 아닌 내 연인으로 나타나줄 수 있겠느냐. 언제까지 잊지않고 기다리마. 그때는 내가 찾아가겠다. 부디 거기선 좋은 부모밑에서 행복하게 살거라... " 연아, 연모했다. 연모한다. 연모할 것이다 그렇게 남은 마지막 벚꽃마저 떨어졌다.
[달그림자] . . . 아...아.. 사랑하는 내님아.. 어찌하여 그런 눈으로 나를 보십니까. 나를 애정하던, 나를 사랑스러이 여기던 그 눈은 온데 간데 없이 어찌 그 차가운 눈빛으로 날 본단말 입니까... 머리속이 혼란스런 그때 큰 마찰음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쫘악- 그의 손이, 내 뺨을 스쳤다. 나를 사랑스럽다 머리를 쓰담아주던 그 손이.. 매일 밤 나를 어루만져주던 그 손이.. "너 같은 여인을 사랑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구나."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심장에 가시덩쿨이라도 휘감겨진듯 옥죄어져 아프다. . . . "이제 저에겐 애정이란게 남아있지 않으십겁니까?" 그를 내눈에 담았다.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나의 마음속에 더는 당신이 있을 곳은 없소." 눈물이 뺨을타고 흘렀다.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없고, 더는 나를 사랑한다며 웃는 그대를 볼 수가 없으며 더는 그대를 보며 미소지을 수가 없다. 그때에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때에 우리가 그립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걸까요... 나를 사랑스러이 보던 그 눈동자 그 손길, 내게 따스했던 당신의 그 모든 것들 뒤돌아선 그가 아득히 멀어져갔다.
1탄 다 듣고 2탄 듣고있는데,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킵하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요. 항상 노래모아놓으면 듣고싶은 노래만 골라듣는데, 로엘님 노래는 골라들을게 없이 그냥 전부 자연스럽게 듣게되네요. 처음엔 내가 아는 노래같다가도 듣다보면 그냥 로엘님 노래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좋은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거 아느냐 훤아. 너는 내가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이라 늘 말하였다. 네 말처럼 난 내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앉았구나. 늘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있는 목숨줄이 참으로도 많았다. 그래서 나를 향하는 너의 연정을 끝내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 자리에 앉지 않으면 잃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으니까, 아무리 높게 올라가려 수 없이 몸부림을 쳐봤으나 누군가가 쥐어 준 권력일 뿐이었다. 정처없이 휘둘리는 박복한 나의 삶에 나는 없었다. 너 하나조차도... 나는 편히 지킬 수 없었다. 모든걸 포기하고 앉은 이 자리가 결국 권력의 옆자리를 탐한 누군가가 되어있더구나. 내가 어떻게 기록이 되어질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구나. 참으로 비참하다. 이제는 모든 게 의미가 없다. 그저 네가 많이 보고 싶은 밤이구나. 내가 원하지 않던 장신구 가득한 머리 장식의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이제는 이 무게를 벗고 네가 있는 그 곳으로 훌훌 날아가련다. 나 너에게 간다면 너는 그저 예쁜 웃음 한 번만 지어주렴. 들꽃 엮어 만든 화환을 이번엔 꼭 내게 씌어주렴.
와 진짜 처음에 한 소절 듣고 진짜 개미쳤다 와 로엘님 진짜 목소리 실화냐??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로엘님 목소리는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도 전생에 개 아련한 로맨스 시 하나정도는 짓고 갈 정도의 기억조작할 목소리이시다..진짜 개쩐다 와중에 반주는 무슨 일??그냥 로엘님은 목소리 국보로 지켜야한다 누가 기술 발전해서 로엘님 목소리 여럿 따놔야한다 진짜 이게 실존하는 목소리인가? 평생 AI 개발해도 로엘님 보다는 더 좋은 목소리 못 나올게 분명하다 어떻게 사람 목소리가 전생에 나으리 같은 목소리가 나지?로엘님은 진짜 이런 재능기부에 날숨에 재력을 들숨에 건강을 얻으셔야한다. 결론은 로엘님 행복하시고 짱먹으세요 항상 좋은 노래 들려줘서 감사할뿐입ㄴㅣ다,,,
하 ㅠㅠ 댓글 작성하려고 계정 복구까지 했어요 지금 고3이라 너덜너덜한데 사극 시리즈 2 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 고전소설 읽는다치고 문과 댓글 읽을게요..^ 근데 저번 영상에서 조회수에 지분 90%는 로엘님 가창력이랑 10%는 사극 분위기 개터지는 그림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썸네일도 물론 너무너무 예쁘지만 더 사극 느낌 나는 분위기 썸네일로 하시면 저번 존잘저승사자선비처럼 더 이입되고 알고리즘에 홀린듯 더 마니 유입될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언젠간 꼭 부탁드려요!! 로엘님 목소리로 꼭 듣고싶어요!
쓸쓸한 걸음을 내 걷던 나그네 그러다 바라본 밤 하늘 “무심하신 달님.. 오늘도 당신을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 이 길 위에서 말을 걸어봅니다..” ‘밤’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밝게 빛나고 있는 보름달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나그네 “하..그대는 제 마음과는 다르게 이 천하를 빛추고 있군요 그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떤가요.. 무엇이 보이십니까, 아름답습니까..? 아니면.. 애처로운 풍경들인가요?” 말도 없이 찬란하게 빛나는 달 “..참 부럽소..그대는 그 위에서 그 사람을 볼수 있으니..” 터벅 터벅 걸음을 옮기는 나그네 “그 여인을 한번 더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웃는듯이 보이는 달 “비웃지 마시오..나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미련한 걸 나도 알고 있소.. 그러나 이 미련한 짓을 터놓고 말 걸수 있는 곳은 달님 말고 없다는거 알지 않으십니까..?” 뒤돌아보는 나그네 “..미안하오..이렇게 떠나서..” 그 자리를 떠난 나그네 , 한참 뒤 나그네가 밟아 온 그 길을 뛰어오는 한 여인 “하아..어디있는겁니까..! 끝 인사라도 할수 있는게 아닙니까.. 그대는 이렇게 떠나야했습니까..” 그 옆에 달빛을 받으며 자라나는 매화 꽃 “..미련한 사람.. 그대, 기다리시오 내 금방 따라가리다.. 그대를 애정하기에.. 그대를 사모하기에.. 그 눈빛을 보고도 어찌 모른 체 하겠습니까..” 그렇게 뒤 따르는 여인 그대에게.. 40리 그대에게..30리 그대에게.. 20리 닿을수 있기를
...이거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왜 이 목소리로 태어나셔서..혹시 미니팬싸하실 생각 없나요..아님 미니 콘서트라도..어디 강당같은데 하나 잡아서 열면 안됩니까 진짜...저희 동네에 그 몽실학교라고 있는데 거기서 불러주심 안됩니까..ㅜ 진짜 현실에서 들으면 미칠것 같은데..하 진짜 제 심장 로엘님이 가져가셨어요 아니 이런 노래를 부르셔서.. 세상 모든 남자들이 이 목소리였으면 전 목소리 들을 때마다 홀렸을 거에요 목소리에 반한다는 느낌을 로엘님 덕분에 알았어요 제 사랑 챙겨가세요 필요없으시겠지만.. 로엘님이 불러서 슬플때 들으면 눈물나고 안 슬플 때 들어도 눈물나는 곡들이 됬어요 진짜 제가 많이 사랑해요♡(완전 두서 없는 제 애정 표현이에요
12:51 달그림자🌒 비가 오는 날이였습니다. 저는 여느 때 처럼 산책을 하던 도중이였죠.. 제 일상은 한결 같았습니다. 아버님께 맞고 어머님께 폭언을 들었죠.. 그러다가 시간이 나면 현실을 도피하듯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더 맞을 꺼라는 것을 알고도요. 저는 오늘도 똑같이 그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당신은 달이 아주 아름답게 뜨던 날 밤 제 마음속으러 들어오셨습니다. " 연아! " " 연아 내가 왔다! " " 보고싶었다 연아 " " 연아 이번에는 내가 좀 많이 늦을것 같구나 조금만...조금만 기다려다오. 내가 - - - -할터이니.. " 그때 당신이 무엇이라 하셨는지는 잘 듣지 못했었습니다. 그 후로 당신은 저를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이젠 날을 세기를 멈췄습니다 언젠간 당신이 다시 와 주실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당신도 저를 마음에 품고 계신줄로 믿고 싶었습니다. 아니...그저 저의 허무한 믿음뿐이였던 것일까요. 당신은 그저 호기심에 절 만나로 오셨던 것이고 이젠 그 관심이 사라져 오지 않으신 듯 하였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점차 빛을 잃어 가고, 이젠 저 조차도 그리 되는 것 같았으니까요. • • 그리고 일주 뒤 제 2왕자의 혼인식이 열렸습니다. 전 그때까지도 당신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당신은 저에 대해 알고 계셨을지라도요.. 그렇게 저는 저의 첫 사랑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반려를 보며 아주...아주 환하게 웃고 계셨고, 당신의 반려도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정말로...사랑받고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전 당신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전 그 순간 봐 버렸습니다. 당신의 서글픈 눈을 어째서죠.. 어째서 당신이 그리 상처받은 듯한 눈을 하십니까 상처는 제가 받았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어찌...!! 당신이 그리 서글픈 눈을 하신단 말입니까....! 전... 당신이 행복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슬픈 눈을 하신건가요... 마치... 아픈 사랑을 보는 듯한 눈을 하고 계신가요. 어찌 그리 마음아픈 눈을 하고 계신가요. 아까는 그리 기쁘게..환하게 웃으시더니... 왜 저를 그리 절절한 눈으로 보고 계신가요. 그런 눈을 하시고선 왜 제게 미안하다고 하시나요. 전 아프게 웃으며 입 모양으로 말하였습니다. "행복하세요. 전하 부디.. 행복하세요" 그러고는 왕자궁을 벗어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절벽으로 왔습니다. " 당신께 이런 마음을 품고선 이 세상을 살아갈수 없을것 같네요.. " " 그 때는 당신이 절 붙잡으셨지만.. 이젠 붙잡지 않으시겠군요...ㅎ " 휘청..!! 그 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왕자궁에서 반려와 함께 있어야 할 당신이 제게 달려오며 소리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지고 있던 전, 멈출수 없었습니다. 당신께 보고 싶었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었습니다. 아아...당신이 날 그리 슬프게 바라보면 전 어쩌나요... 전 빠르게 추락하는 중이였고 그 순간 절벽 끝에 다다른 당신께서는 제게 오려고 하셨습니다. 그 높은 절벽 위에서 끝 없이 떨어지고 있던 제게로 향하셨습니다 . 왜 이리 오십니까. " 연아!! 안되!! " " 전하!!! " 절벽 끝에서 당신의 반려가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뒤돌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저만 보며 제 곁으로 오고 계셨죠. 이럴꺼면 왜 절 떠나려 하셨나요. " 미안하다 연아. 사랑한다 연아 " • • • " 연아 이번에는 내가 좀 많이 늦을것 같구나 조금만...조금만 기다려다오. 내가 왕이 되어 널 꼭 내 곁에 둘 수 있게 할터이니.. " 아아- 나의 단 하나뿐인 님이시여 저의 하늘같은 분이시여 저의 태양같은 분이시여 저의 달빛같은 분이시여 저의 모든것을 가진 분이시여 제 이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할터이니 부디..부디 다음 생에선 행복하오소서 만약 제게 다음생이 있다면 당신의 곁에 항상 머물 수 있게 이번엔 제가 당신을 지킬 수 있게 내가 당신의 달빛이 되겠습니다. • • • "ㅇ...으윽...하지마..." "야 ㅋㅋ 이 찐따 뭐래니 ㅋㅎㅋㅎ" 퍽 "ㅇ....어! 서이연이다...!! 도망가!!" "연...이....?" "네. 제가 많이 늦었죠..? 전엔 당신이 저의 태양이셨으니 이젠 제가 당신의 비추는 달빛이 되겠습니다" 또르륵... 사랑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과거에서도 드디어 만난 현제에서도 언제일지 모르는 머나먼 미래에서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비추는 달빛으로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전하
살수다. 빗소리를 가르고 옅게 들리는 이 발소리. 다그닥, 다그닥 흑색말을 열심히 달렸건만, 결국 이리 되는 구나. 떨고 계신 전하의 손을 꼭 잡아드렸다. 나에게 기대어 나를 올려다보시는 전하께 미소 지은 뒤, 난 말했다. "전하, 예서부터는 홀로 가십시오. 시간을 최대한 벌테니, 꼭 살아 전하의 고향으로 돌아가십시오." "뭐? 아니, 안됀다. 원아, 안돼!!" "...전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면 저도, 전하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저는 제 본분인 전하를 지키겠습니다. 어이하여 그새 눈물을 보이십니까. 제가 이리 웃고 있는데. 전하도 웃어주시지요." 전하, 강해보여도 속은 여린 두 손 꼭 잡고 끝까지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것이 불가하다면, 전 당연히 전하를 지킬 것입니다. "그러...지 마, 원아. 날 떠나지 말아라. 원아, 원아, 원아 날 지키지 말아라. 네가 예서 날 지켜도 난 살지 못해. 원아 나와 함께 있어줘... " 그리 아픈 표정... 짓지 않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약조 지키지 못하여. "전 항상 전하 곁에 있지 않습니까. 걱정하지말고 앞만을 바라보십시오. 그럼...안녕." "안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년은 어디로 가고 놈이 하나 있구나. 걸리적거리니 비켜. 그럼 살려주마." "전하를 그런 식으로 입에 올리지마. 난 비키지 않으니." 지금쯤... 적어도 이 숲은 벗어나셨겠지. "폐위당한 년에게 전하라니, 지금의 전하에게 반역을 드는 건가? 하하하, 재밌어." 행복하십시오, 전하. 죄송합니다. "닥ㅊ..." 핑-! "윽! 전하?? 전하!!!!!!!!!" "이제, 내가 널 지키..." 전하는 웃고 있었다. 전하가... 왜...? 왜 전하가 그 붉은 것을 토해내고... 왜... "네가 살았으니 되었다. 앞으론 누군가가 아닌.. 널...." "전하, 전하!? 정신차리십시오!!" 이 자그마한 몸으로 어찌... 안돼!! "너도 가라. 적어도 저 년이 보는 앞에서 죽이진 않았으니 고마운줄 알아." 촤악!!!! 아. 이게 우리 말로구나. 사모했습니다, 전하. 비가 내리는 이 숲엔, 서글픈 눈물만이 내릴뿐이었다.
로엘님 사극풍 모음집을 처음 접했을때가 2주전이었어요 호랑수월가를 좋아해서 찾아 듣다가 처음 들었는데 그때부터 로엘님을 찬양하게 되었죠... 로엘님 노래 들을 때 마다 감탄을 하게 돼요 정말...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또 항상 생각하는게 로엘님 감정선이 너무 예뻐요... 항상 다른 노래 커버를 하셔도 다 로엘님 노래 같구...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탁- 어두운 방안, 익숙한 벽면에 한곳을 누르자 환해졌다. 괜히 켰나... 인공 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벽면을 누르자 한순간에 어둠으로 뒤덮혔다. 대충 책가방을 던저놓곤 침대에 풀썩 드러누었다. 겉옷에서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 이어폰을 꼈다. 나는 노래 듣는것을 좋아한다. 노래를 듣고있으면 다른세계가 내 앞에 펼쳐지는것 같다. 나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 흑백이였던 내 앞은 곧 여러 빛줄기가 세워섰다. 빛줄기를 통해 나온 통통 튀는 멜로디가 내 손을 자신이 나온 빛줄기로 향했다. 오늘 내가 들어간 빛줄기는 하늘색이였다. 들어가자 하얀 구름위였다. 아래를 내려다 보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폭신한 구름의 촉감이 손을 통해 느껴졌다. 나는 조심히 구름에 몸을 맡겼다. 위로 몇개의 구름이 지나갔다. 어떤건 동물모양, 어떤건 음식 모양. 나 혼자서 구름을 보며 웃고 떠들었다. 갑자기 눈에 이물질이 느껴졌다. 볼을 타고 내 손에 툭- 하고 떨어진 건 물방울이였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화창하고 맑았다. 가짜라고 느껴질만큼 이뻤다. "비 안오는데." 울음을 먹음은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눈물이 우수수 떨어졌다. 나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색갈은 현실이 아니기에, 이 넘어에는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색갈이 있다는것을 알기에. 나는 숨숙여 울었다.
12:51 날이 흐리고 하루 종일 꽃이 졌다 뜰 가득 꽃잎으로 연분홍 점묘를 찍는 이는 누구일까 민들레 옆에 쪼그려 앉아 오후 내내 지는 꽃잎을 보았다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지는 꽃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벚나무와 아련하게 허공을 건너가던 꽃잎이었을까 네가 저 작은 연분홍이었을까 네 모습을 화선지에 옮기느라 수없이 눈길 올려 바라보던 너는 미인도 속의 그림이었을까 그래서 이렇게 낯익은 것일까 아니 덫에 걸린 순한 짐승이었을까 죽어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 다음 생에도 목련 잎이 하얗게 깔린 길을 같이 걸어가는 오후가 허락될까 바람도 없는데 꽃잎이 지고 있다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도종환, 연분홍
그날은 날이 맑았단다. 들려오는 새소리가 고와 방안에서 가만히 책을 읽는것이 어찌나 힘들던지. 어쩐지 아무도 모르게 숨겨왔던 그곳으로 가고싶더구나. 그곳은 숲속 깊숙히 있어 어릴적 우연히 찾은 이후로 혼자 풍류를 즐기고 싶을때마다 가는곳이었단다. 나를 따라오겠다는 몸종조차 따돌리고 온 나의 그곳에, 너가 있더구나. 나뭇잎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고스란히 받고있던 너는, 우습게도 나는 너를 요물이라고 생각을 해버렸구나. 요망하게도 내세상에 들어온, 나의 마음을 빼앗아갈. 그렇게 너의 첫눈길이 나에게 닿았을때 온몸이 저리더구나. 그것이 내첫사랑의 시작이었다 연심아. 너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을 많이도 했지. 그럼 너는 나에게 항상 물어왔었지. "왜 보잘것없는 소녀를 마음에 품으시는것닙까?" "글쎄. 연심이 널 처음 봤던 날, 날이 좋아서 그랬나 보구나" "그게 무엇입니까.." 토라진 너의 발그레한 볼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너를 짖궂게 놀렸구나. 그런데 그거 아느냐. 지금도 너는 내 첫사랑의 시작이자 마지막사랑의 끝이다. 너를 마음에 품은 이유는 날이좋아서가 아니다. 너 자체로 나에게는 연심 그자체였다. 그러니 제발 눈을 뜨거라. 연심이 너가 듣고싶었던 말, 내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말 아끼지않고 너에게 해줄테니. 다시 나의 세상으로 돌아오거라..
▶ 파아란-안예은 ▶ 0:01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아니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서 웃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새로운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그 때 우리 서로 지나쳤다면 다른 곳을 보며 웃고 있었을까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애써 외면하고서 불빛을 따라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어 결국 절망이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깊은 구덩이 속에 밀어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천천히 눈을 감겠지 덫에 걸려 베인 상처들을 애써 외면하고서 구원을 따라 걷고 있다고 너도 믿고 있었니 결국 고통이었어 피가 그치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시린 겨울 밤 속에 가둬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끝없이 추락하겠지 사랑이 우리를 우리들을 죽였어 옅은 숨결까지도 모두 앗아갔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 수가 없어 아침은 다시 없겠지 - ▶ 벚꽃연가-첸 ▶ 5:03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에 아려온 그대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 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대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 ▶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시이나 고 (개사.따뜻한 세상) ▶ 8:46 두 눈을 감고 떠올려보네 지나가 버린 그때 기억을 돌릴 수 없이 돌아갈 수 없이 깊어만 가는 어두운 밤이 내게 주어진 선택은 하나 운명이란 각오를 하고 진흙을 삼켜, 발버둥 쳐도 보이지 않는 거미줄만이 눈물이 흘러나올듯한 다정한 목소리 어떠한 슬픔이 찾아와도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 절망을 끊고서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 할 것이 있어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 할 것이 있어
▶ 달그림자-안예은 ▶ 12:51 당신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 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당신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 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온 몸이 저렸어 당신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 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당신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 때 나의 세상은 더는 내게 없어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꽃과 별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사람 허공에 그려본다 너의 이름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빛과 숨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어지러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람 홀로 되뇌인다 너의 눈동자 그리운 나의 사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운 내 사람 이 세상에선 다시 볼 수 없나 - ▶ 그리워 그리워서-황치열 ▶ 18:20 저 구름에 달빛에 내 마음 보일까 빛바랜 담장 아래 나 숨어봅니다 이름 없는 들꽃도 늘 함께하는데 왜 난 홀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지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이름 없는 들꽃도 늘 함께하는데 왜 난 홀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지 눈 앞에서 날리는 그대 옷자락에 내 마음만 안긴 채 나 돌아서는데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그대 - ▶ 달에 지다-베이지 ▶ 21:26 가슴이 울어도 나는 못가 서투른 몸짓도 더는 못해 고운 꽃 하나를 향내듯 새들의 노랫소리도 머물다 이내 사라지는 한켠의 꿈일까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상처를 남기고 떠난 사람 어설픈 미련이 나를 울려 어제의 찬란한 태양도 해맑게 웃던 모습도 한겨울 깊은 시름 속에 묻혀진 꿈일까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저 달이 슬피 운다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 화신-박효신 ▶ 26:07 해가 저물면 밤이 찾아오듯 내 사랑 어김없이 찾아오죠 걸음보다 더 빠른 내 마음이 오늘도 그대에게 가죠 울다 웃다 울다 혼자 그리다가 붉은 잎에 새긴 눈물로 그대를 지우죠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 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고이죠 인연이 아닌듯 버리고 버려도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지네요 조금만 버려도 더 많이 쌓여서 자꾸 그대 잊을 수 없는데 울다 웃다 울다 그대 그리다가 덧없는 내 인생 다 하는 날 나 편해질까요 얼룩져 버린 내 삶에 그대란 사람 다음 생에 가질게요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 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흐르죠 - ▶ 천애지아-장나라 ▶ 30:14 저 하늘 위 눈물로 그린 바람의 속삭임 고운 그 빛 따라가 그 속에 잠든다 그리움 다 가진 그곳은 아련한 기억 속 그 곳은 들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하늘..꽃..그리움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그리움 닿는다 그리움 다 가진 그곳은 아련한 기억 속 그 곳은 들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하늘..꽃..그리움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그리움 닿는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꿈길을 걷는다 - ▶ 조선의 마음-천우희 ▶ 34:45 홀로 메마른 들판 위에 기댈 곳 하나 없이 외로이 서 있네 못다 핀 꽃 한 송이 기나긴 어둠 속에 태양은 뜨지 않아 힘겨운 하루하루 눈물만 흐르네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비는, 기약 없는 비는 가여운 이 땅을 기어이 버리는가 눈감은 하늘이여 메마른 폐허 위에 핏물보다 더 붉은 눈물이 흐르네 서러운 눈물이여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 물고기 자리-이안 ▶ 39:04 혹시 그대가 어쩌다가 사랑에 지쳐 어쩌다가 어느 이름 모를 낯선 곳에 날 혼자 두진 않겠죠 비에 젖어도 꽃은 피고 구름 가려도 별은 뜨니 그대에게 애써 묻지 않아도 그대 사랑인 걸 믿죠 저기 하늘 끝에 떠 있는 별처럼 해 뜨면 사라지는 그런 나 되기 싫어요 사랑한다면 저 별처럼 항상 거기서 빛을 줘요 그대 눈부신 사랑에 두 눈 멀어도 돼 하늘에 박힌 저 별처럼 당신의 아픔으로 묶여 움직일 수가 없지만 난 변하지 않을테니 작은 꽃잎 위에 맺힌 이슬처럼 해 뜨면 사라지는 그런 나 되기 싫어요 사랑한다면 저 별처럼 항상 거기서 빛을 줘요 그대 눈부신 사랑에 두 눈 멀어도 돼 하늘에 박힌 저 별처럼 당신의 아픔으로 묶여 움직일 수가 없지만 난 변하지 않을테니 어느 이름 모를 낯선 곳에 날 혼자 두진 않겠죠 - ▶ 내 마음의 사진-송가인 ▶ 43:13 너와 마주 앉아 입 맞춰 부르던 노랫소릴 기억합니다 살며시 감은 나의 두 눈 속에 그대 모습 담아봅니다 함께 걸었던 이곳에 홀로이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시린 겨울도 어두운 밤도 함께 있음에 난 웃었지 그대 내게 준 그 봄에 우리 영원을 기도했죠 두 눈에 담은 작은 사진처럼 그대 여전히 남아있네요 꿈 같은 운명 사라진대도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이 길에 홀로 남아 있어도 이렇게 그댈 보죠 그대의 얼굴 그대의 숨결 내게 피었던 모든 순간 지울 수 없는 작은 그 사진처럼 영원히 내 맘 속에 영원히 알고 있나요 그대 때문에 오늘도 내가 살아가요 외롭지 마요 다시 아프지 마요 이렇게 내 마음에 살아가요 너와 마주 앉아 입 맞춰 부르던 노랫소릴 기억합니다 - 후..제가 직접 로엘 님 노래 들으면서 썼습니다...퍼온 거 아니고요... 물론 중간에 한 번 날려먹어서...고생 좀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네요!!!! 로엘 님 사랑합니다!!!ㅠ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올려주시면 좋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좋아요 오타 지적 환영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화신이랑 내 마음의 사진이랑 파아란이랑 벚꽃연가랑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랑...하여튼 다 좋다구요!!ㅎ
헝..로엘님 사극풍 모음이라뇨8^8 진짜 로엘님만의 아련하고 담담하게 가사를 전달해주는 목소리가 사극풍 노래들과 너무 찰떡으로 잘 어울려서 너무 좋다고요❣❣진짜 모음집으로 쫙~있으니까 듣고 싶은 노래도 찾아볼 수도 있고 너무 좋네요8^8 모음집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로엘님 목소리 덕분에 제 귀가 늘 힐링하고 가요ㅜㅜㅜㅜ❣❣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그아이와 친해졌다. 그 아이와 말할때면 왠지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 아이가 재미없는 농담을 하여도, 웃어주고싶다. 그 아이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더 좋아하는마음이 커지는것같다. 그 아이와 같이있는시간이 많아지니 행복하였다. 이제는 내 마음을 표현하고싶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고백했다가 친구도아닌 사이로돌아갈까봐 두렵다. 어느날 그녀가 멀리 떠난다고한다. 이곳에서 멀리 정말 멀리떨어진곳이라고했다. 어디로가는걸까, 어느곳으로 가는걸까, 좋은곳일까, 괜찮은곳일까 여러가지생각이들었다. 그녀가 멀리 떠나는 날이왔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울고있다. 나만 모르는게 있는것같다. 그래도 그녀가 멀리 떠나는날이니 마지막까지 내감정을 숨기기로 했다. 그로부터 3일뒤 그녀가 멀리 떠난지 3일이 지났다. 반의 분위기가 평소와 같다. 난 그녀의 빈자리가 허전하다. 쉬는시간이다. 그녀가 멀리 떠나는 날에 그녀옆에서 같이 울던 그녀의 친구가 나를 찾아왔다. 너한테만 안알려주는건 아닌것같다고, 알려줄게있다며 나를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냐며 난 물었다. 그녀의 친구는 대답했다. "그 아이가 떠나기전에 우리들한테 알려준게있어" 난 그소리를 듣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그 알려준게 그녀가 떠나는 위치라고, 그위치가 저승이라고. 난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 그녀가 멀리떠난다고했던 위치가 저승이였다는 것 밖에 생각나지않았다. 이젠 그녀와 말할때마다 웃음이 나왔던것과 그녀가 재미없는 농담을 하여도 웃어주고싶었던것도 그녀와 같이있는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롤 행복해졌던겄도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했던것도 이젠 그저 한사람에게만 존재하는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자 눈에서 눈물이나왔다. "아 이렇게 될줄알았더라면, 그 아이와 처음부터 엮이지 않았을텐데."
똑...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신지요?' '나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오래전 나를 떠난 '그이'였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곧바로 뛰어가서 안기고 싶었지만 그이는 날 떠났었다. 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자란 말이다 '정말로 날 모르는가?' '...네' 조금 망설이고 대답했다. '문을 열어보아라 기억나게 해줄 터이니' '...한 번 해보시지요' 끼익 문을 열어주었다 그이를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질것 같았다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다 '내가 돌아왔다 연아' 뚝 . . . 눈물이 떨어졌다 '보거라 나를 기억하지 않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나를 버린일인데 어찌하여 연모할 수 있는가 '날 버린이이다 연모할 수 없다'란 생각을 되새겼다 . . . . . . '연모합니다...'
사대부 집안 외동 아들인 어린소년은 오늘도 다름없이 숨 막히는 집에서 나와 울면서 걸었다. 걷다보니 낯선 곳에 도착해 방황하던 중 하얀 무언가를 보았고 그곳에는 하얀 옷을 입은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사라질 듯한 소녀가 나무 위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신기하다는 듯이. 나무 위에서 사뿐히 내려 온 소녀는 말했다. “꼬마야 너 여기 어떻게 왔니 그보다 너 울어?” “...누구세요?” “내가 할말인데 너 여기 어떻게 왔어?” “그냥..걷다보니....” “돌아가 여긴 니가 올만한 곳이 아니야” 그는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그 소녀에게서 눈을 땔 수 없었다 오히려 꿈을 꾸는 것 같아 무서워하지도 않았다. 소녀는 그런 소년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놀다갈래?” “..그래도 되나요?” “너만 괜찮다면” 그는 소녀를 따라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어린 나이에 집안의 무게와 압박으로 고통받는 꼬마에게 소녀는 풀피리를 가르쳐 주고 꽃으로 반지도 만들어 주며 재밌다는 듯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은 어딘가 슬퍼 보였다. “곧 해가 질거야 숲길은 위험하니 이제 그만 돌아가” “또 만날 수 있나요?” “니가 또 찾아온다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럼 또 올게요” “...맘대로 해 올 수 있다면” 그 뒤로 소년은 눈물이 날 때마다 그 곳을 찾아갔고 소녀는 그가 올 때마다 놀라며 이상하게 바라보았지만 언제나 함께 해주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알 수 없는 감정들을 키워갔다. 시간이 흘러 그는 성년이 되었고 어릴 적처럼 자주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찾아도 그곳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그를 이상한 취급했다. 마치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곳처럼. 갈 수 없더라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도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는 매번 그곳을 찾아갔다 .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그렇게 평소와 다르지 않던 날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었다. 소녀는 어릴 적 보았던 모습 그대로 였다 이 곳만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또 왔네”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안울고있네?” “보고싶었습니다” “많이 컸네” “저 안보고 싶었어요?” “...많이 컸네” “여기 찾아오는거 힘들었어요” “그게 정상이니까” “앞으로는 자주 올게요” “그래” 그는 오늘도 어릴 적과 다름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다음에는 마음을 전하겠다고. 그 시각 소녀는 나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못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네요 신기한 친구로군요” “쟤 다음번엔 그냥 안갈거 같아요” “마음을 전하면 더 이상 이 곳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알아요” “저 소년은 모르겠지요” “...” “이 곳이 아니면 금방 사라지시는 것도 잊지마십시오” “..오늘 유독 말이 많으시네요” “걱정이 많은거겠죠” “또 찾아올 수 있을까요” “찾아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는 방법도 있지요” “심술 궂으시네요..” “허허 세상일은 모르는거니까요” 소녀는 기다렸지만 기다림이 무색하게 그는 오지 않았고 소식조차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던 어느 날 우연히 길을 잘못 든 사내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 유명한 사대부 집안 이야기 들었나?” “아 그 외동아들? 당연히 들었지 유명하잖아” “그런 짓 할 친구가 아닌데..요즘 그 친구 소문이 이상하더라고 정인을 만나러 산으로 간다질 않나 누가 따라가봤더니 산속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더라 한두번이 아니래 귀신 보는거 아니냐고 난리여..그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다른 가문에서 누명을 씌운게지 안타깝게 됐어..” “쓰읍..!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말게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어휴..불쌍한걸 우째 집안싸움에 새우 등 터진게지.. 오늘이랬나?” “...안타깝게 된게지 신경쓰지 말게” 소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그 소년이라는 것을. 또한 무엇이 오늘 이라는 건지도.. 망설일 틈도 없이 소녀는 소년을 찾아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면 모든 걸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금씩 몸이 흐려지는 것을 뒤로 한채 쉬지않고 달렸다. 그저 늦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한참 뛰던 중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고 소녀는 소년을 찾을 수 있었다. 소년 또한 소녀를 발견하곤 웃어보였다. “어떻게 왔어요 그보다 울어요?” “..넌 뭐하고 있는거야” “죄송해요 자주 간다고 했는데..가려고 했는데.. 또 약속을 어겨버렸네요..” “그런건 상관없어” “여긴 어떻게 왔어요 어서 돌아가요” “같이 가자” “근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나봐요 아무도 말리지 않네” “...그래서 싫어졌어?” “아뇨 오히려 좋네요 다시 만날 수 있다는거니까” “..늦어서 미안해” “안늦었잖아요” “찾아줘서 고마워” “제가 말하려 했는데 한발 늦었네요” “사랑해” “저두요” “미안”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데 왜 사과를 해요” “보고싶었어” “저두요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요 이제 때가 된 모양이예요 다들 분주하네요 금방 갈게요” 써걱-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의 삶은 끝이났다 하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마음이 가벼웠다. 숲의 나무는 말했다. “이제 혼자가 아니시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 곳은 또 다른 존재가 자리 하겠지요 어떤 나그네가 머물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간까지 제가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저처럼 듣고 싶은 노래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타임라인 적어봅니다 ( ͡° ͜ʖ ͡°)
0:01 파아란 - 안예은 💙
5:03 벚꽃연가 - 첸 🌸
8:46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 💦
12:51 달그림자 - 안예은 🌒
18:20 그리워 그리워서 - 황치열 💐
21:26 달에 지다 - 베이지 🌙
26:07 화신 - 박효신 🥀
30:14 천애지아 - 장나라 🌼
34:45 조선의 마음 - 천우희 🇰🇷
39:04 물고기자리 - 이안 🌌
43:13 내 마음의 사진 - 송가인 👪
어머 미친 나 고정ㅇ리ㅐ 무슨 일아야 오모
목록 보니까 제가 듣는 노래만있네요
넘 좋아요❤❤♥
정말 마도조사도 불러주셨으면...
감사합니다ㅠㅠ
ㅔㅔ
“안녕” 처음엔 어렵고 설레는 인사,
“안녕” 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비참한 인사
너무 설레면서도 슬픈 말이네요...
와... 감성 쩐당....
구와아악
@@당감시장오이소박이도 낼름
이거 뭔 노래에서 나온거 아님...?ㅋㅋ
0:01
어디선가 희미하고도 아련한 노래가 들려온다. 연의 귓가에 맴도는 노랫소리는 공허하고도 여운이 짙게 묻어져 나왔다. 하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연은 순간 이렇게 허무하게 노래하는 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익숙한 목소리였기에 그것이 더 궁금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인정할 수 없었겠지.
곧이어 새로운 노래가 산들거리는 바람에 실려와 연의 귀에 그 선율을 흘려 넣었다.
아까는 살풋 웃으며 기분 좋게 노래를 듣던 소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한 편으로는 희망이 자리를 비집고 올라와 소녀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럴리가 없는데. 이 노래는, 나으리께서 만드신 것인데.”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한 발자국 걸어갔다. 두 발자국을 떼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노랫소리에 그녀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다. 그녀가 달리고 있다는걸 깨달은건 좀 더 뒤의 일이었다.
연의 눈에 저 멀리서 하늘을 보며 노래를 부르는 인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뛰고 지치지도 않는지, 속도를 늦추지 않은채 계속해서 달렸다.
단정하게 땋은 흑발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헉, 헉…….”
조금만 더.
다급한 뜀박질 소리에 놀라 연이 뛰어오는 곳을 바라본 원은 잠시 움찔할 뿐, 담담하게 그녀를 특유의 무심한 눈동자에 담았다. 반대로 연은 속절없이 떨리는 손끝을 원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뻗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벌어진 입은 다물 줄을 몰랐다. 그 짧은 시간에, 언제나 텅 비어 있던 공허한 눈동자에 수많은 감정이 담겼다.
탁-, 손과 손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연은 아프게 내쳐진 손을 외면하고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를 온전히 담았다. 하지만 원은 연에게 돌아서는 뒷모습만을 보여주었다.
“설마……, 나으리? 정말 나으리 맞으십니까?”
그를 잊지 못했다는 미련 가득한 목소리에 그대로 연을 지나쳐 걸으려던 원이 멈칫했다. 천천히 뒤돌아본 그의 얼굴은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어떻, 어떻게. 분명…… 나으리께서는 세상을 뜨셨는데. 지금 헛것을 보는건가요? 나으리가 너무 그리워서 소녀가 만들어낸 상상인건가요?”
원은 일그러진 얼굴 그대로 한글자씩 힘겹게 내뱉었다.
“그래, 죽을 뻔했었지. 내 편이라 굳게 믿었던 그대의 손에 말이야. 죽었다고 생각한 자가 돌아오니 당황스럽기는 한가보지?”
“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소녀가 나으리를…… 죽이다니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왜, 막상 돌아오니 모른 척 하는 건가? 우습군.”
경악한 얼굴로 원에게 손을 뻗으려던 연은 이제야 깨달았다는듯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그대로 굳었다.
‘너희는 곧 깨질 것이야. 내가 그렇게 만들 터이니, 어디 한 번 잘 버텨보아라.’
그렇게 말하며 씨익 미소짓던 제 아비를 떠올린 연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새된 비명이 나오려는 제 입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아버지가 나으리를 죽이려고 했던 것인가.’
이제야 모든 것을 알게된 연은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원은 그런 연의 태도를 지켜보더니 설핏 웃고는 말했다.
“네가 맞았구나.”
무표정하던 얼굴이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 인해 뒤죽박죽, 알 수 없게 변해버렸다. 아직도 하얗게 질린 얼굴로 서있는 연을 보며 그가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리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 너를 벌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게 아닌데. 연이 혀가 굳어 나오지 않는 말을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런 연의 마음을 모르는 그는 이미 걸음을 멀리한 상태였다.
멀리 떠나가버린 임을 찾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발을 헛디디고, 산에서 구르고, 돌에 걸려 넘어져도 그녀를 걱정해주던 그 사내는 없다.
그것을 깨닫자 연의 머리는 차게 식어갔다.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살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은가. 이제 연에게 남은 것은 학대하는 아비와 떠나간 연인뿐이다. 차라리 아무 것도 없는 무로 되돌리는게 그녀가 원망스러운 운명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발악이었다.
고민은 짧았다. 방금도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하였던 높디높은 절벽에, 그녀는 스스로 제 몸을 던졌다.
“안돼!! 아니된다, 연아!”
쿵-, 소리와 함께 들려온 건 연이 바란 무(無)가 아니라, 한 사내가 후회로 어그러져 울부짖는 소리였다.
미쳤어요ㅠㅠㅠ올라가세요ㅠㅠㅠ
@@바론-e4x 감사합니다 ㅎㅎ
미쳐따ㅠㅠㅠㅠㅠㅠㅠㅠ
후속편 주세오!!!!!!!!!!
와.. 진짜 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 사는 데면 꼭 하나씩 피어난다는 꽃.
이름하야 소금꽃.
향내를 맡자 하면 무어 나는 향 하나 없고
조금만 세게 쥐어도 조각조각 나면서 되려 사라지지는 않고
사붓이 잡아도 알알이 손안에 박혀들어오고
상처 근처만 가도 쓰라리면서
냅다 던져버리기에는 내 가슴이 더 아파서 속에 안고 사는 꽃
그래서 소금꽃의 꽃말은 미련.
글을 읽었는데 짠맛이 느껴지네요
해피곰탱님 혹시 이 문구를 글쓰는데 사용해도 될까요? 너무 맘에 들어서요
@@eunjae6627 네!! 출처만 남겨주세요ㅎㅎ
내가 언제 소금이라드냐
난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
노래 불렸을뿐
문구 맘에 들어가지고 소금꽃이 먼가 5분동안 검색했다... 속았다 실제 꽃 이름으로 있는줄 알았는데
하늘은 흑색이다
내가 태어날때부터 쭉 그랬다
내 세상을 덮은건 흑색의 어둠이였다
부패한 관리와 왜놈들의 수탈속에서 나는
흑색의 하늘 아래서 하루하루 지쳐가며
마음 한편에 나의 푸른하늘을 새겨넣었다
흑색이 아닌 하늘을 보고싶었다
내가 11세가 되던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처음으로 다른 색의 하늘을 보았다
하지만 새로운것을 본만큼의 대가는 처참했다
그 적색의 하늘은 누군가의 희생이자 누군가의 용기였단걸 나는 아직 몰랐었다
마을의 모든 집은 독립을 외쳤다는 이유로 모두 불타고 있었다 . 붉었다
내가 16이 되던해
나는 내가 파란하늘을 만들수 있으리라 믿었다
나와 뜻이 같은 동지들을 찾게되어 그랬을까
작은 태극기 하나로 마음에 불이 붙어 그랬을까
나는 나의 오만한 자신감으로 내 모든 벗을 잃고
우리 가족을 잃고 나도 잃게 되었다
내가 18세가 되던해
하늘을 보지못한지 어언 2해가 넘어가고 있다
나의 하늘은 감옥속에서 뭉개져 갔다
투박한 가죽장화 소리가 들린다
이젠 파란하늘을 볼수있을까
나는 자랑스런 대한제국의 백성이다
미쳤다 ,, 헐 ,,
나는 곧 온통 회색빛 뿐인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나의 죽음은 조국을 위한것이니
세상 어떤 죽음이 이보다 명예로울수 있겠는가
나는 다음생에도, 그 다음생에도
자랑스러운 대한제국에서 태어나
파란 하늘을 보는 그날까지
조국을 위해 살아가리라
모두 다함께... 대한민국 만세!!!!!!!!
와...
중2병이라고 욕하려 했던 게 부끄럽네요.... 근데 좀 오글거리긴 함....
언제나 사랑하고 곁에 있어 주겠다 약속하였다
그래...그랬다
그믐달이 필 무렵
‘너에게 사모한다 연모한다
곁에서 지켜주겠노라,들꽃 같은 그대를 홀로 서리맞지 않게 하겠노라’ 약조하였지
그랬었는데 어찌하여 나는, 나는 너에게 어찌하여...
미소를 지으며 무슨 일이냐 묻는 너에게 칼날보다 쓰린 말을 너에게 건냈을까
‘더 이상은 너를 연모하지 않는다, 아니? 너를 처음 만날 그날부터
한 번도 너를 연모한 적이 없다’
...아니야 연아 진실이 아니다.
‘그럼 내가 너같이 하찮은 여인을 사모할 줄 알았느냐 같잖구나, 이제 이 궁궐을 떠나거라
, 더 이상 너의 목소리 얼굴 모든 것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역겹다’
아니다 연아 사실이 아니야,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야.
너만을 연모하고 너만이 내 님이다
너만이 내 마음 한 켠의 주인이다, 연아 제발..
내가 매일 밤 너의 귓가에 속삭이지 않았느냐
사모하고 또 연모한다고
그러니 그러니... 모든 것을 이미 포기한 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지 말거라...
너를 지키기 위해
나는 그렇게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나를 붙잡는 그대를 떠나갔다.
그것이 너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방법이라 생각한 채로,
그 이후 나는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매일 밤 꿈속에 나오는 너의 얼굴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썼고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었다
그런데 어느날 네가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찌하여..? 거짓이다, 아니면 아바마마께서 몰래 연이에게 독을 탄 것인가?
미칠 듯이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궁으로 향했다.
아바마마께서 독을 타셨다 생각하여 아바마마께 여쭈었다
“연이에게 독을 먹이셨나이까”
“아니 그렇지 않다”
이번엔 어마마마께 여쭈었다
“어마마마 연이가 병이 들어 죽어간답니다 어찌 된 일입니까 그녀를 지켜주시기로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마마마께서 정녕 이유를 모르냐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하시었다.
“그대도 전하께서도 참으로 야속하십니다, 동물들도 연인을 잃으면 죽어간다지요
그대를 사모하였던 그녀가 동물만도 못한 줄 압니까? 당신은 참으로 매정합디다, 나는 그 아이가 너무나 가엽습니다”
그때 깨달았다, 그녀가 나 때문에 죽어가는구나
아아 원망스럽다, 그렇구나 그녀를 죽이게 만든 독은 아바마마도, 어마마마도 아닌 내가 그녀에게 모진 말을 하여 생긴 독이구나
마치 내가 맹독을 삼킨 듯, 아니?
맹독보다 더 심해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치밀어올랐다
처절히 울며 너에게 거짓을 고한 그때를 떠올렸다
차라리 모든 진실을 말해줄 것을
나는 멍청하게 너를 연모하지 아니한다 이야기하였지
울부짖는 너를 애써 무시하고 또 무시했다.
명백하고 잔인한 거절이었다
이미 너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면 늦지아니하였을테야하며 달려간 그 자리에는
나의 연인이, 매일 밤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았던
내 가슴속에 남아있던 그녀가,
내가 나락까지 지켜주기로 약조했던 여인이
다름 아닌 나에 의해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죽어가고 있었다
아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네가 정말 나를 사모하고 위하였다면 지금 이리 있으면 아니된다.
밝은 웃음을 흘리며 지아비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너의 지아비 자리가 내가 아닌 다른 사내인 것을 보면 이 현실이 미치도록 싫어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일부러 너를 보지 않았었다, 당연히 행복할 줄 알았다,
그리하여
너의 이야기가 들릴 때 마다 볼 수 있음에도 눈을 닫고
들을 수 있음에도 귀를 닫았다
그런데 그것이 도리어 너에게 독이 되었구나
미안하다 연아
내가 잘못했다,
내 이리 무릎꿇고 빌테니
그러니 그대 얼굴 밝은 웃음을 흘리며 나 맞이해주시오 제발..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제발 일어나주십시오
그믐달이 피었을 때 하였던 말들 모두 거짓입니다
나는 당신만을 연모하는데
당신만을 살리기 위해 이러하였는데
당신만을 위해 내가 이리 당신을 모질게 대했는데 이리 죽으면, 나보고 어찌살라고
연아 이러하면 안된다 그러면 아니된다
나는 그날 밤 내내 연이에게 그리고 그녀의 목숨을 부서뜨리고 있는 천신께
울음으로 재물을 대신하고 무릎을 꿇어 사죄하였다
이미 늦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이리 보낼 수는 없었다.
“연이를 살려주십시오, 이리 보낼 수는 없습니다
짧은 한마디 내가 많이 사모하였다고, 지금도 연모하고 있노라고
그 한 마디라도 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어버리고 나서도 멈추지 않은 나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연이는 갈수록
가여운 몸이 부서지듯이 내려앉았고
숨이 점점 약해져만 갔다
결국
그녀가 좋아하던 그믐달이 질 무렵
나의 아름답고 가여운 연인은 구름꽃처럼 나의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연아...나의 하나뿐인 연인아..
미안하다, 슬프고 괴로워,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이젠 처절한 울음마저도 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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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랑하고 곁에 있어 주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는지요,
추억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그믐달이 뜰 무렵,
저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사모하신다고 연모하신다고.. 이 세상에 제가 없이는 살 수 없다.
‘지금까지 그것조차 알지 못하였느냐’ 라며 옥루를 떨어뜨리며 약조하였던 것..
잊으셨나이까? 아니, 당신의 마음 한켠에 잊어야 할 저와의 추억 하나라도 있으십니까?
참으로 매정하십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매일 밤, 당신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지 않을 것을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고 연모하지 않고 사모하지 않았을 것을
그때 말하였지요 ‘사모해서 연모해서 그렇게 너를 애써 버린 것이다’
사모하고 연모하면 이리 보낼 수 없습니다
사모하고 연모하면. 이리 나를 버려두지 않습니다
사모하고 연모하면...내가 죽어가는 것을 모르실 분이 아닙니다..
정말로 사모하시었으면 내가 죽어간다 몇 번이고 편지를 썼을 때 무시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다시 그믐달이 뜰 무렵
가장 아름답고 처절하게 피어올랐던 달이 떠오를 무렵
죽어가는 나를 찾아와 또 다시 ‘연모한다’ 하였지요.
이 말은 진심이었습니까 또 거짓이었겠지요
근데 어찌하여 외면하는 나의 얼굴을 부여잡고 “죽지마오 이리 죽으면 나는 어찌 살아가라고..”라며 울부짖었나이까, 왜 또 나를 흔들리게 하시나이까?
이번엔...진실입니까..?
아니 이제 당신의 말이 진실이어도 늦었나이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나고 또 너무나 적은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보이십니까?
내가 죽기 전 당신이 본 것은
내가 당신을 연모한 대가이었습니다
겨울의 시린 듯한 서리처럼 한이 맺혀 이 가슴이, 내 가슴이
숨을 쉴 수 없나이다.
가슴은 처절히 울부짖고 또 우는데 눈에선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동백꽃같이 붉은 꽃잎이 매일 밤 저의 치맛자락을 적시나이다.
마음이 너무나 시리어 몸이 말라가는데도 아무도 봐주지 않습니다
무섭고 또 외롭습니다
만약 아주 만약이라도..
내가 신분이 높았더라면
당신이 이 나라의 저하가 아니었다면
우리가...이 순리를 벗어날 수 있었더라면..
우린 운명을 달리했을까요?
나에게만 이기적인,
이루어질 수 없었던 순리
그 순리로 이루어진 이 비참한 운명이
우리의 처량한 운명이,
순리대로 운명처럼 따라가야 하는
내가..당신이...우리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믐달이 피던 날, 당신이 나에게 마음을 전하던 그날 밤
그대는 나를 보고 들꽃 같다 하였지요, 그것 아십니까?
들꽃은 여생에서 딱 한 번 꽃을 피우고 죽는다 합니다.
나는 그저 당신이란 계절을 만나
당신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결국 서리가 내려 말라 죽어버리는 들꽃일 뿐이었습니다
미쳤어요,,,,♥
@@fiyapa1074 감사해여 ㅎㅎ
작가님... 왜 여기 계시는 거에요??
@물_먹는_하마 미자라 ㅋㅋㅋ...중3임니닼ㅋㅋ
@물_먹는_하마 귀차니즘이 ㅋ..크흠...
오해에서 세 걸음 물러나면 이해가 되고
5-3=2
이해와 이해가 만나면 사랑이 된다
2+2=4
오야
바로 이 분에게는 합격 목걸이가 주어집니다..
문과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문이과를 섞어버리네
이과 보고 놀랍니다
이해에서 세 걸음 가면 오해가 된다
2+3=5
5:03
" 저하,... 어찌하여 이러십니까. "
틈사이로 비춰진 빛이 어둑해진 방을 밝혔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서있는 한 소년. 그는 가녀린 소녀의 손목을 잡았다. 무엇을 말하려는듯 이윽고 입을 열지만, 이내 닫아버리기를 반복하였다. 분명 얼굴은 찡그려져 있는데도 손목을 잡은 손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걸까. 결국 기다리다 못한 소녀가 입을 열었다.
" 저하, 이제 돌아가야... "
" 조용히 하거라. "
" 저하,... 하지만... "
" 조용히,... ... "
...저하? ... 말을하지 못한 체 결국 그 자리에 풀썩 앉아버린 소년. 이내 참고 참던 눈물이 뚝뚝 떨어져 자국을 남기기 시작했다. 소리를 내지도 못하며 그저 숨만 참기 일쑤였고, 깊고도 깊은 밤은 소년의 숨소리만 가득했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소년은 붉게 물든 눈시울로 소녀를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이야기 했다.
" 어찌 잊으라고 하였느냐,... 내가. 내가... 어찌하여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말이다. 가지 말아라. 나를 두고 가지,... 말란, 말이다... "
그녀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덜덜 떨리는 손과 눈물을 머금고 있는 목소리. 그리고 흐려지는 말끝. 한 번쯤은 빈말이라도 해줄법한데, 소녀는 냉정하게 그런 소년을 내쳤다. 마치 무언가를 결심한듯한 얼굴. 저하, 그거 아십니까. 소년을 보며 입을 연 소녀. 그리고는 마치 준비 되었다는 듯 문을 열고 나간다.
" 저하와 저는 이어질래야 이어질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
" 안다, 하지만 이리 떠나는 이유가 대체... ...! "
푹, 나지막하게 꽂히는 소리. 그리고 이내 소년의 얼굴과 옷에 튄 핏자국.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은 소년과 그 소년의 품에 쓰러진 소녀. 그리고 가녀린 손으로 소년의 얼굴을 감싸며 나지막하게 이야기 한다. 마치 모든 걸 예상했듯이 웃으며, 떨리는 손으로 소년의 얼굴를 쓰다듬었다. 아, 아... 이제서야 모든 걸 자각한 소년. 그리고 참고있던 눈물이 그녀의 얼굴에 한 방울씩 떨어진다.
" 이게,... 제... 마지막 대답이라, 죄송합,...니다... 저하... "
소년의 얼굴을 감싸안던 손이 맥없이 떨어진다. 이미 온기가 떠나 창백해진 얼굴. 그리고 그런 소년을 위로하듯 부는 바람. 바람으로 인해 떨어지는 벚꽃잎. 소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예상했다는 듯 그렇게 지나갔다. 모든 걸 예상한 소녀와 이해할 수 없었던 소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였다.
아니 왜 댓이 없어.. 미쳤는데 왜 여깄어요 얼른 올라가
“월아, 여기에서 기다리거라.”
“저 홀로요, 어마마마?”
“그래. 여기에서 조용히 수를 세보거라. 백을 세었을 땐 혼자가 아닐 것이야.”
“어마마마, 아바마마께서는 어디가셨나요?”
“전하께서는...”
침묵이 잠시 흘렀다.
아이의 아버지, 어느 작은 나라의 왕, 불과 어제까지 아이와 궁을 누비던 그는 아이와 함께 궁을 더이상 걸을 수 없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
“전하께서는...밤하늘에..달이 스무번 뜨면..그 때 돌아오실 것이야. 전하..께서 지금..무지 멀리 가셨거든.....”
“천리보다 멀리 가셨습니까?”
“그래..아주...멀리..”
“그렇다면 어서 더 큰 수를 배워야겠어요. 천리보다 먼 곳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어마마마.”
“어마마마, 왜 눈물을 흘리십니까.”
“백을 열번 세어라. 소리가 나지 않게...조용히”
“천을 세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래..아주 똑똑하구나...”
두 사람은 싱긋 웃었다.
곧 발소리가 들리며 두 사람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
.
.
월아, 미안하구나.
천을 세어도, 만을 세어도, 밤하늘의 별의 수를 다 세어도, 나는 너에게 갈 수 없다. 다 너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이 변명은 너에게 말할 수 없겠지. 월아, 못난 어미라서 미안하다. 아니 과연 어미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식이 천을 셀 수 있다는 것도 몰랐지. 참 못났지.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말하겠다.
“내 목숨바쳐 사랑한다, 월아. 내게 찾아와주어서 정말 고마워.”
곧 차가운 검이 그녀의 목을 베었다.
“사..랑한다...월아...사랑해요....전..하”
.
.
.
어마마마,
사실 저는요, 천이라는 수를 알지만, 천을 셀 수는 없어요. 저는 어리고, 대단하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아요.하지만 이 것은 알겠어요.아바마마께선, 역시 하늘의 별이 되신거지요? 어마마마께서도 하늘의 별이 되기 위해 떠나시는거 맞지요? 지금 제 앞에 있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인 것도 맞지요? 아직 백도 세지 못했는데, 제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어마마마,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어마마마, 사랑해요. 아바마마, 사랑해요. 우리 모두 별이 되어 만나요,
“안녕”
작은 목에서 피가 흘렀고, 작은 눈은 감겼다.
/FIN
그만울ㄹ려ㅕㅠ류ㅠ류ㅠㅠㅠ
끅끅..ㅠㅠㅠㅠ,,,끅
미쳤어.. 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슬픈건데,,,,, 음악까지 아주 눈에서 땀나게하네
이분은 대단한 게 원곡 기본베이스에 커버를 하시는 게 아니라 일일이 반주를 따로 하시는 건지 본인 스타일에 맞춰 편곡하셔서 커버를 하시네.. 목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잘 듣고가요!
그러게요!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
@@HUROGUY ㅁ
아이고.....^^; 보는내가 쪽팔릴줄이야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에서 플라워댄스 부분도 살짝 들리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대여.. 부디 목 아프지마오.... 상하지도.. 무리하지도 마오.. 목 아팠다간 아주 입에 양봉장 차릴 정도로 꿀물 타줄꺼니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글 너무 좋아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맺음이 왜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ㄹㅋㄹㄹㅋㅋㅋㅋㅋ
"야, 꿀벌."
"어째서 울고 있는 거야?"
"소난다..."
18:20
그 날은 지독하게도 달빛이 밝은 날이였다.
선선한 바람이 머리카락 한올한올 지났었던 그 날, 너를 만난건 과연 운명이였을까, 아님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였을까.
냇가에 걸터앉아 있던 한 여인을 보고 이끌리듯 다가갔다. 고운 붉은색의 저고리, 곱게 땋은 머리, 누구보다 단단하고 맑은 눈. 너의 모습에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나를 쳐다 보고 간 그 날을 생각하면 사실 아직도 떨림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매일 그 자리에서 너가 다시 오길 빌던 날이 지나고 드디어 너는 나에게 모습을 비춰주었던 날. " 연화 " 그 날 너에게 들은 예쁜이름. 지금도 너의 이름만 생각해도 미소가 지어지게 되는 구나. 그 날 연화 너와 나눈 대화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특히 붉은색을 좋아한다는 너의 말.
그 뒤론 너를 볼 수있다는 생각에, 그저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 너와 시원한 냇물소리와 밝은 달빛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게, 이리도 좋을지 누가 알았겠느냐. 해맑게 웃는 너의 모습이 좋아 어떻게든 웃게 해줄려고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하던 나였다. 살아생전 그렇게 해본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참 운명이라는게 어렵더구나,
달빛이 보이지않던 그저 흑색의 구름들만 하늘에 가득찬 그 날, 항상 만나던 그 곳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다. 연화 니가 좋아할만한 샛 붉은 노리개를 들고선, 이 노리개를 주면 또 너의 웃는 모습을 볼 수있을 생각에 미소를 띄우려던 그 때. "불이야!!!!" 어둠을 밝히는 불빛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큰 불이 나고 있더구나. 불이난 위치가 너의 집 쪽인 걸 알고서는 황급히 뛰었다. 그 뒤론 기억이 잘 안나는 구나, 아니 사실은 하기싫은 걸 수도 있겠구나.
너에게 줄 노리개를 꽉 쥐고 내 예상이 아니길 빌면서 달렸던, 그리고 도착했을 때 그 불안했던 예상이 맞아 떨어졌던 장면을 보게 되었을 때. 꿈이길 빌었다. 누구보다 절실하고 간절하게, 하지만 타오르는 불길은 내 기도를 비웃는 건지 더더욱 붉게 물들어 가더구나. 그렇게 참 허무하게도, 너는 다시 돌아오지 않더구나.
연화야. 내 앞에서 아이같이 해맑던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이냐. 붉은 색을 좋아해서 였을까, 운명이라는 게 너를 붉게 물들었구나. 연화 너를 처음 만난 날 처럼 오늘도 달빛이 좋아서 더더욱 니생각이 짙어지는 구나. 세상에서 제일 고왔던 연화야, 다시 한번만 너와 얘기를 나누며 웃고싶구나.
그리워 달빛에 내 마음을 실어보내본다.
다음에도 달빛이 좋은 날, 꼭 다시 만나자.
최고최고 ㅠㅠ
올라가세요ㅠㅠㅠ
달이 밝게빛나던 밤이였다.
그날 나리와 만났던건 인연이었을까요..우연이었을까요.
냇가에 걸터앚은 나를 보고계시던 따스한 눈빛을 잊을수가 없사옵니다.
매일 같은시각 나를 기다리시는걸 몰래보고는좋아라 웃어대곤 했습니다.
나에게 이름을 물어보던 다정한 말투 소녀 어찌 잊을수가 있겠나이까..
소녀 나리를 만날 생각에 잠겨 매일 밤만을 손꼽아 기다리신다는걸 알고계셨습니까
밝은 달 밑에서,시원한 냇가에서 나리와 이야기를 나누는게 이리 행복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달님이 더이상 우리를 빛나게 하시지않는 어느날.저는 그날도 나리를 보러가려 단장을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옆에서 일어나는느낌이 뜨거워 뒤를보니 불은 빠르게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무섭습니다..죽기전에 나리얼굴을 한번만 볼수있다면..
다음 생에는 우연처럼 지나가고 마는 바람이아닌,하늘에서 맺어주시는 인연으로 만납시다..
그 짧은시간에 연모하였습니다
귀: 호강 제대로 한다 뇌야 성대한테 이것좀 시켜봐
뇌: 성대야 한소절만 해봐라
성대: 그리운 나의 사라아아아악...... ㅆㅂ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ㅁㅊㅋㅋㅋㅋㅋㅋㅋ뿜었닼ㅋ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음악계의 진리인가...
ㄹㅇㅋㅋ
오우 제대로 설명하셨네..ㅋㅋㅋㅋㅋㅋ
아니 듣고있는 파트랑 똑같은 파트인게 더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이 온세상을 삼켜버렸어.
시린 겨울밤속에 가둬버렸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수가 없어...
굿바이데이 - 각시탈 ost 이거 진짜 띵곡인데 로엘님 목소리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
대받 진짜해주세요로엘님ㅡㅜㅜㅜㅜㅜㅜ
@@누들-n2r 완전 원해요 ㅠㅠ 로엘님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ㅠㅠ
와 이노래다
헐 이곡 너무 좋아하는데 아직도 아시는 분이 있구나ㅠㅠ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겨울밤, 나는 나으리를 만났습니다. 나으리, 갑자기 비가 와 어쩔 수 없이 묵은 객이셨지요. 허나 제게 마음을 내주신 것은 나으리십니다. 어찌하여 저를 이리 내버려두고 가십니까.
저를 데려가세요
보슬비가 내리는 저녁이었습니다. 노을은 짙어지다 못해 점점 어두워졌고 보슬비는 굵어지고 바람이 불어 비가 눈 앞을 막았습니다.
나으리께서는 말씀하셨지요.
"거기, 누구 계십니까?"
나으리께서는 모르셨겠지만, 나으리의 발소리에 바깥으로 나온 저는 나으리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잘 보였습니다.
"낭자, 혹시 오늘 하루 묵을 수 있겠습니까?"
이미 저는 젖은 갓을 손에 드신 채 옷깃을 정리하시던 나으리에 마음을 내주었는지도 모릅니다. 누가 보아도 귀한 도련님 같으신 분이 저를 낭자로 불러주실 때에는 그저 꿈만 같았습니다. 어찌 한낱 제가 나으리의 부탁을 받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낭자, 혹 나로 인해 불편하다면 미안하네. 충분히 사례하리다."
나으리의 그 말에 저와 나으리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감히 아쉬워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저 나으리의 얼굴을 눈에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요.
몇일동안의 장마비로 이 산골짜기는 진흙바닥이 되어, 나으리는 몇일을 더 묵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제게 보답한다며 가까이에 있는 나무를 장작으로 베어다주셨지요.
제게 보답한다며 아궁이에 장작을 떼어주셨지요.
기억하십니까? 떠난다며 다시 돌아와 시장에서 산 머리빗을 제게 주시며 말하셨지요.
"낭자의 머릿결은 참으로 곱소. 혹, 내가 빗어보기를 허락해 주시겠소?"
나으리께서는 얼굴을 푹 숙이시며 말하셨지만 오히려 제게는 그 얼굴이 잘 보였습니다. 나으리의 단단하고 넓은 어깨와는 달리 머리빗을 잡은 나으리의 손은 떨렸지요. 떠나던 날 밤에 저는 나으리를 그리워하였는데 그이가 머리빗을 사왔습니다. 저는 어떠하였을까요. 그저 아무 말도 없이, 멍하니, 나으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미안하네. 가지시게. 보답이니 부디 가져가주게."
나으리는 제 손에 머리빗을 쥐어주고 떠나셨습니다. 떠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헌데 도대체 무슨 연유로 또 오셨습니까. 그 꽃과 서책은 무엇이며 그 고운 옷감은 무엇이냔 말입니까. 저는 한낱 개집아이일 뿐입니다. 제게 이러시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차마 저는 그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앎에도, 말해야 함에도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좋아서 , 그저 웃을 뿐이었습니다.
나으리, 나으리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새가 날라와 쥐여준 한지에는 '보고싶구나'라는 짧은 글만이 있었지요. 이러려고 제게 글을 가르쳐주셨습니까? 짧은 글솜씨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저도 보고싶습니다.'였을 뿐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나으리가 더이상 절 찾아오시 않셨지요. 짧은 쪽지조차 없었지요. 조금은 원망하고 머리빗을 매만지며 그리워했습니다.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해야했지요. 저는 나이가 들었고 한양에서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혼인을 치르지않고 아이 없는채로 지내어서 건사할게 제 몸밖에 없는데도 바쁘게도 살았지요. 나으리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생각조차하기 싫었습니다. 나으리가 미웠나봅니다.
한양을 잠시 떠나 팔 물건을 찾으러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였지요. 주변에 마을은 커녕 집이 한채 보이지 않아 저는 점점 젖어들었습니다. 헌데 왜 나으리의 익숙한 발소리가 저의 등 뒤에서 다가왔을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나으리의 도포로 저를 감싸셨지요. 도포가 바닥에 끌려 더러워진다는 저의 말에 나으리는 대답하지 않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낭자. 잘 지내셨습니까?"
어떤 대답을 바라셨나요? 잘지냈습니다. 나으리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미운 맘을 다 담지 못한 채 저는 잘 지냈다는 말과 잘지냈냐는 되물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낭자가 그리웠습니다."
"저도 그리웠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으셨습니까.
왜 이리 늦었습니까.
저는 더이상 어린 소녀가 아닙니다.
이만 길을 떠나야하니 비켜주세요."
화...였을 겁니다. 눌러왔던 서운함이 터졌던 탓일까요. 말이 모났습니다. 모난 저의 말에도 나으리께서는 보고싶다는 말만 계속 하셨지요. 놓아달라는 저의 말에 나으리께서는 나와 눈을 맞추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낭자, 비가 굵어질 듯한데 저에게도 낭자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주십시오."
"보답은 되었습니다. 머리빗만으로도 충분하였습니다."
"저는 충분치 못하였습니다. 소인의 집이 여기서 가까우니 부디 함께 가서 하루만 머물러 주시오. 낭자를 보내기가 마음에 편치 않소."
끼익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 곳에는 나으리를 뒤따라오는 듯한 낯선 이들이 말과 가마와 함께 있었습니다.
아, 아셨던게지요. 나으리께서는 일부러 오셨던게지요. 저를 어찌 찾으셨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저를 찾으시고 찾아오신것이군요.
"낭자, 발이나 다리가 아프시지 않습니까? 가마 안에서 푹 쉬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그저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나으리의 도포만으로도 충분하니 옆에서 걷겠습니다. 나으리는 말을 타고 가십시오."
나으리께서는 저를 쑥 들어올리시고서는 말 위에 올리셨지요. 저의 시야가 갑자기 높아져 하늘을 걷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의 등을 받혀주시는 나으리의 품이 따듯했습니다.
나으리, 부디 이 마지막 서찰을 읽어주시고 저를 잊어주세요. 나으리께서는 제게 너무나도 큰 빛이셨습니다. 나으리가 주신 정을 알고는 있사오나, 이제는 세상을 떠날 때인가봅니다. 나으리, 저를 이유로 혼인을 미루지 말아주세요. 저는 더이상 살 수가 없는 몸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의 약을 구하러 떠나신 나으리가 그저 보고만 싶습니다. 나으리, 소인은 너무나 미천하여 나으리의 처가 될 수 없습니다. 부디 이 어린 계집의 부탁이오니, 행복하세요. 나으리와 함께 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나으리가 알려주신 글로 이리 서찰을 남길 수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안녕하시길...
연모합니다.
와 진짜 소름 돋아요ㅜㅠㅠ 글 너무 잘 쓰세요오ㅜㅠㅠㅠ
이거 달그림자- 12:51 요기부터 같이 보세요 ㅜㅜ
고3이라서 숨만 쉬어도 공부하는 것 보단 재미있는 상태인데 로엘님 사극커버만 들으면 수학 문제집 풀 마음이 생겨요... 한동안은 열심히 할 것 같아요ㅎㅎ 감사합니다
아 대박... 저도 들으면서 수학풀어요 ㅠㅠ뮤ㅠㅠ
저는 역사요.. 아아ㅏ 영창대군...
거짓말 또 수학 문제집 펴서 몇분있다가 물마시러가고 물 마셨으니까 화장실가고 일어난 김에 핸드폰 조금만 할려하는데 몇 십분 할거 잖아요ㅕ
저도 이거 들으면서 한국사 하는 중이에요ㅠㅠㅠ
저두 로엘님 사극커버만 몇번을 듣는건지... 너무 좋아요ㅠㅠ
5:03 [벚꽃연가]
네가 너의 그 은하수 담긴 눈을 나에게 맞췄을 때, 아마 그 때 부터 너를 지독하게 좋아했었던 거야.
그래서 그 은하수에 헤엄치길 이토록 빌었던거지.
언젠가 너는 나에게 말했어.
“그곳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널 내 색시로 삼을래.”
나는 네 말을 당연히 믿지 않았어.
넌 이미 나에게 달콤한 꿈같은 거짓말을 많이 남겼잖아.
둔하게도 말이야, 나는 그 때 너의 말에 대답을 해야했었어.
내가 그 때 뭐라고 대답을 했다면 너도 나도 그 말을 확신할 수 있었을 탠데.
마지막으로 널 보며 울부짖었지.
자기가 곧 죽을 거라는 것도 모르고 내가 칼에 베인 것을 걱정하던 넌, 역시 너였어.
네 눈에서 빛나던 은하수.
별빛 물결들은 붉어져 나를 아리게 했지만, 너는 그냥 실실 웃었어.
널 끌어안고 가지 말라 불러도 돌아오는 건 네 허약하던 기침소리.
붉은 꽃잎들이 네 위에 서서히 번지고 나도 그 속에 함께 물들었어.
네가 없는 세상 이라면 차라리 네가 있는 광활한 별들 속에 헤엄칠래.
그리고 다음에 널 만나면 꼭 말할게.
나도 네 색시가 되어주겠다고.
이제 문과들이 오기만을 바란다 ..
너가 글을 써주길 바란다
@뮤아짱 초6..난 저때 뭐했지..ㅎ
초6 때 한창 영어 원서 자부심에 빠져서 허구한날 읽었는데
♥문과 개 졓아♥
@@borio982 님도 젛아여❤️
나는 여기에 고여 있는데, 너는 한없이 흘러가는구나.
•
•
나는 아직 그 순간에 고여있건만
시간은 한없이 흘러가는구나.
파아란 0:00 0:00
0:00 0:00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아니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서 웃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새로운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그때 우리 서로 지나쳤다면
다른 곳을 보며 웃고 있었을까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애써 외면하고서
불빛을 따라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어
결국 절망이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깊은 구덩이 속에
밀어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천천히 눈을 감겠지
덫에 걸려 베인 상처들을
애써 외면하고서
구원을 따라 걷고 있다고
너도 믿고 있었니
결국 고통이었어
비가 그치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시린 겨울밤 속에
가둬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끝없이 추락하겠지
사랑이 우리를
우리들을 죽였어
옅은 숨결까지도
모두 앗아갔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 수가 없어
아침은 다신 없겠지
벚꽃연가 5:02 5:02
5:02 5:02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 8:46 8:46
8:46 8:46
두 눈을 감고 떠올려보네
지나가 버린 그때 기억을
돌릴 수 없이 돌아갈 수 없이
깊어만 가는 어두운 밤이
내게 주어진 선택은 하나
운명이란 각오를 하고
진흙을 삼켜, 발버둥 쳐도
보이지 않는 거미줄만이
눈물이 흘러나올듯한
다정한 목소리
어떠한 슬픔이 찾아와도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
절망을 끊고서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번 더 일어서야만해
수없이 넘어지도 쓰러진대도
지켜야할것이 있어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할것이 있어
달 그림자 12:52 12:52
12:52 12:52
당신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 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당신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 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온 몸이 저렸어
당신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 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당신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 때
나의 세상은
더는 내게 없어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꽃과 별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사람
허공에 그려본다
너의 이름
그리운 나의 사랑
나의 빛과 숨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어지러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람
홀로 되뇌인다
너의 눈동자
그리운 나의 사랑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운 내 사랑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나
오 수고하셨어요!
와 쩐다 ㅇㄷ박고 가요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겁나 기네요 다음 뎃글이 안 보여요
무엇이지 이 개노가다는
12:53
맑은 하루 새들이 날아다니고 바람이 고요히 흘러가는
햇살이 따사로운날 나으리 잘 지내고 계십니까
저는 하늘을 바라 보며 햇살 느끼고 잔잔한 바람이 피부로 스며드는 그런 괜찮은 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헌데 , 가끔은 새들이 웃음 가득 지저귀는 소리에
우리가 행복했던 그 길위 햇살이 뜨겁게 비출때
눈을 감아버리곤 한답니다
보고싶습니다
눈을 감아도 나으리가 보입니다
그 기억 속 저 혼자 가둔채 떠난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나으리 -
돌아 오겠다는 말과 함께 떠난 나으리 -
불러도 대답없는 나으리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마음 글로 남겨봅니다
나으리 저는 잠시만 아주 잠시만 더 머물다 가겠습니다
.(과거)
차가운 바람이 부는 캄캄한 겨울밤
별빛이 하늘에 수 놓아진 그런밤에
“ 월하야 “
“ 네 나으리 “
“ 달빛 아래 빛나는 모든것 중에 너가 제일 빛나는 구나”
“ 농이 심하십니다 “
말과 달리 새하얀 뺨이 핑크빛으로 물든다
“ 월하야 “
“ 왜 또 부르십니까 -? “
“ 다음생에 태어나면 너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으냐”
“ 저는 부잣집에 태어나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공부도 하며 나으리와 행복하고 싶습니다-!”
“ 하핫 ! 너 답구나 나는 말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____로 태어 나고 싶구나 ...---“
.
.
.
왜군이 몰려오는 한산한 새벽
곤히 잠든 월하의 뺨에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설때였다
“다녀오마”
나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나
“나으리 어디 가셔요 ..?”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내 금방 돌아오터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
곱고 맑은 두눈에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눈물이 고인채로 고개만 끄덕인다
-쪽
“다녀와서 월하 너가 좋아하는곳 데려가마”
.
.
.
“으아아아악”
“모두들 도망 치시오 , 왜군들이 몰려오고있소”
온갖 피 비린내와 함께 쓰러져있는 사람들
“살려주시오 ..” “ 살려주세요 “
온갖 고함 소리와 신음 소리로 가득한 이곳에
짙고 어두움으로 가득한 이곳은 그야 말로 지옥이였다
‘살아 남을수 있을까 ‘
걱정만 가득하다
‘월하야 너가 보고싶구나’
그동안 갈고 닦은 무술로 왜놈을 쓰러뜨리지만 도저히
왜놈의 수는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서서히 지쳐간다
슝 -
칼이 그의 등에 스쳤다
‘으윽......’
더욱더 거세지는 그의 동작 하지만 비웃기라도 한듯
적의 수는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슝-
두번째 칼이 그의 다리에 , 세번째 칼이 그의 배에 꽂힌다
“もう死ね(이제죽어라) -!!!”
털썩 -
‘ .. 월하야 ...... 월하야 .............. 약속 지키지못해 ..미안해 미안하구나’
.
.
“나는 말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벚꽃 ,꽃이 되고싶구나 “
“ 그게 뭐예요 나으리 !!!!!!! “
“ 하하하 , 다음생에 태어나면 너처럼 꽃같이 아름다운 여 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뜻이다 하하“
.
‘월하야 , 나는 말이다 다음생에
떨어지는 꽃잎이 되어
바람타고 너의 곁에 갈것이다
짓밟히고 , 흩날리며 , 젖더라도
너의곁을 꼭 스쳐 지나갈것이다
너를 빛나게
너를 아름답게
비춰줄수만 있다면
나 작은꽃잎으로 태어나
바람타고 월하 너의곁에 갈것이다’
허어..ㅜㅜㅜ
문과분들의 소설...존버타고있겠습니다 다들 어서 오셔요
0:01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네가 더 행복했을까? 나를 먼저 만나지 않고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을 먼저 만났더라면 네가 더더욱 행복이라는 감정을 골 깊게, 짙게 알고 있었을까. 네가 나한테 느끼는 감정들은 네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가장 작은 감정들 중 하나기를 바라.”
비오는 날에 흙바닥에 피를흘리며 쓰러져 있는 나를 안은 남자가 울면서 내 이름을 부른다.
“연화야….. 눈좀 떠보거라 제발..”
또 그 꿈이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항상 그 남자는 꿈에 나타나 애절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외친다.
갑자기 심장이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난다.
“흑.. 나 왜 이러지.. 왜 항상 이 꿈만 꾸면, 왜 가슴이 아파오지?...”
계속 눈물은 차올르고 창문 사이로 달빛이 새어들어온다. 오늘도 이렇게 울다가 지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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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면서 아침 햇살이 내 눈꺼풀을 비집으며 들어온다.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어제 꿈으로 인해서 몸에 힘이 없다.
“으윽..”
힘들게 몸을 일으키고 학교갈 준비를 한다. 현관문에 서서 인사를 한다.
“다녀오겠습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 아 맞다…. 아무도 없지.. “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끌벅적 했던 집이, 지금은 내 발자국 소리밖에 안들린다. 쓸쓸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를 자책하기 시작한다.
“ 내가 가자고 하지만 안했어도.. 내가…”
오늘도 죄책감과 후회를 하며 현관문을 나선다.
버스정류장까지 터벅.. 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 투둑..투둑’
한방울, 한방울 비가 내린다. 어쩔수 없이 버스정류장까지 뛰려고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어깨를 치면서 우산을 건네준다. 우산을 건네 받으며 고개를 들어 얼굴을 힐끗 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었다. 나랑 같은 학교교복을 입고 있는것로 보아서 대충 학교어디서 만났겠지, 하며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고마워. 너도 이학교 다니는구나. 내가 나중에 우산 꼭 돌려줄께. 이름이 뭐야?”
“ 난, 선호야. 우산은 안돌려줘도돼…”
“어? 뭐라고?”
선호는 그말을 하고 황급히 사라졌다. 뭐, 급한일이 있겠지 하며 넘기고 우산을 펄쳤다. 우산의 무늬는 꽤 독특했다. 마치 파란색 비단처럼 빛이 돌고있었고, 손잡이부분 끝에는 옥으로 된 새 모양의 노리개가 달려있다.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어떤 남학생도 같이 따라 들어왔다.
“ 오늘 새로 전학온 애다. 자 자기소개 하고 저기 연화 옆으로 가서 앉아라”
“ 저.. 얘들아 안녕, 내 이름은 남선호라고해. 잘부탁해.”
선호는 자기소개를 끝내고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선생님이 나가시고 반애들이 선호 주위를 둘러싸고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호는 가볍게 대답하고 나에게 살며시 물어봤다.
“ 나 매점 가고싶어. 같이 가줄래?”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그러자 선호는 내 손을 이끌고 반 밖으로 나갔다.
“근데 그거 알아? 나 너 어디서 본거같은 익숙함이 들어”
그러나 선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 그래? 사실 나 너 알고있었어.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한마디씩 얘기하면서 우리는 점점 친해져갔다. 선호는 부모님이 떠나간후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나는 점점 학교가는게 즐거워지며, 내 마음은 선호에게 빠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졸업식날, 나는 선호에게 고백을 했다. 선호는 기뻐하면서 내 고백을 받아들이고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대망에 첫 데이트날, 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약속장소로 가고있었고 우리는 횡단보도를 가운데에 두고 서로 마주쳤다. 하지만 불행은 가장 행복할 때 찾아오는법.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큰 검은색 차가 날 치고갔다.
‘끼익!!’
내 몸은 붕떠 차가운 시멘트바닥으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내 머리에선 피가 흐르며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이 온몸을 뒤감싸고 있었다. 최대한 힘을내서 고개를 돌려보니 선호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선호는 피가 흐르는 내 몸을 감싸고 울부짖었다.
“연화야!! 제발 눈좀 떠.. 제발…… 이번생에는 제발 먼저가지 말아줘… 제발….”
내 몸은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었고, 나는 마지막을 그말을 듣고 정신을 잃었다.
“ 여긴 어디지?”
나는 고운 한복을 입고 어떤 남자를 향해 웃으며 꽃밭에 서있었다. 내 한복에는 옥으로 된 새 노리개가 달려있었다. 그는 나를향해 오더니 내 손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고, 그의 얼굴은 선호의 얼굴과 같았다.
“연화야, 내 너랑있으니 모든 걱정과 근심이 없어지는구나. 너는 내 모든것이다. “
나는 그말에 회답하듯 활짝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다시 눈을 뜨니 내 목에는 칼이 들어와있고 복면을 두른 남자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선호가 검을 들고 걸어오고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순식간에 스치듯 내 목을 그어버렸다. 내 몸은 힘을 잃고 기우뚱, 쓰러졌다. 선호는 피흘리며 쓰러진 나를 품에 안고 울부짖었다.
“연화야 제발…..제발..”
툭, 내손은 바닥위로 떨어졌다.
“연화야?... 연화야…! 왜 대답을……”
그리곤 선호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생엔 내가… 내가 널 찾아가서 지켜줄게…”
달빛은 우리를 비추고 있었고 나는 그렇게 죽었다. 내가 죽고난후, 선호는 미쳐버린 사람처럼 하루하루 울면서 지냈다.
‘삐이이이이’
시끄러운 기계소리에 나는 눈을떳다.
“환자분, 환자분 정신이 드세요?”
“......네… 제..가 얼마..나.”
간호사는 내가 자그마치 2주동안 누워있었다고 했다. 나는 누워있는동안 마치 꿈을 꾼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꿈이 내 전생이였던거는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다. 내가 깨어난지 대략 한시간뒤, 선호는 벌컥 문을열고 들어왔다. 이상하게 선호를 보자 내 눈에서 눈물이 났다.
선호는 울면서 말했다.
“연화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내가..이번생에도 너를 잃는줄 알고…..”
그 말을 듣고 나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것 같았다.
“이번생? 설마… 그 꿈이??”
나는 놀라면서 선호를 쳐다보았다.
“설마 기억이 났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호는 펑펑 울며 나를 꼭 껴안았다. 그 이후, 선호는 하루도 빠짐없이 내 병실로 병문안을 왔다. 꼭 꽃 한송이를 들고오면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었고, 쭉 사랑할것이다.
오 몰입감.... 고생하셨어요!!!
안 그래도 사극풍 모음 더 필요했는데 추가해줘서 고마워요! 플레에 추가해두고 잘 들을게요!
앞으로 로엘님 다니시는 길목에 있는 미세먼지는 제가 다 마시는 진공청소기 할게요 저를 사뿐히 즈려밟고 올라가세요 목소리가 미세먼지는 진짜 지나가다 담배연기 하다못해 매연하나도 안마셔본 낮으면서도 청량하신게 저희 어머님께서 좋아하실 목소리세요
우리 나라 문과의 미래가 아주 밝사옵니다
이럴땐 문과가 아닌 예체능입니다만?
글씨 댓글에 글쓰시는분들 말하는듯
@@charles-valentinalkan9591 이친구를 보니 꼭 밝지만도....
@@user-ji7uq4jf2l ㅋㅋㅋㅋㅋㅋㅋ 흡수 스펙트럼 같다 우리 나라 미래가 다 좋은데 하나씩 문제가 ㅋㅋ
@@rnasterpiece4284 이과가 또.....
아아- 내 님아 가지 마세요
영원히 곁에 있어주겠다 약조해 주셨으면서 그리 뒷모습을 보이시면 어떡하나요.
제겐 이제 당신밖에 없는데, 당신께 내 몸과 마음 다 주었는데 내 모든 걸 가지고선 무심하게 뒤를 도는 그대가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이 떠난 뒤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떨림과 설렘이 사라진 심장은 공허한데 어찌 이리 가슴이 찢길 듯 아플까요.
제게 지어주신 그 미소만 곱씹으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리 기다리면 그 예전과 같이 제게 연아, 하고 이름을 부르며 웃어주시겠지요. 제게 돌아오시겠지요. 그리 믿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한 해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이리도 지났는데 당신은 돌아오지 않으려는지 야속하게도 당신의 발끝 한 번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점점 당신의 얼굴을 잊을 만도 한데 여전히 제 눈앞엔 그 깊은 눈매도, 높은 코도, 굳게 다물린 입술도, 제게 늘 보여주던 그 미소가 보입니다.
손 한 번 뻗어볼라 치면 금세 사라지는 그 허상이 아쉬워 다 메말라가는 눈물이나 몇 방울 흘려버립니다.
어느새 두 해가 지나 차디찬 겨울이 왔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홀로 남은 집에서 당신을 기다리는데 어느 소문이 제 귀에 흘러들어왔습니다.
당신이 어느 여염집 여식과 혼인을 올린다는 소식이요.
아니겠지요. 저와 영원을 약조하신 당신이 절 이 차디찬 집에 버리고 다른 이에게 사랑을 말씀하실 리가 없겠지요.
근데 너무 아파요.
이제는 꽤나 무뎌졌을 거라 생각했던 통증이 또다시 찾아와 저를 울립니다.
하지만 이제 그 눈물을 닦아줄 당신은 제 곁에 없지요.
그 사실이 꽤나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사랑을 속삭이던 시간보다 이리 혼자 남겨진 시간이 더 길진대 제게 지우지 못할 상흔을 남기고 사라진 당신이 보고파요.
너무 운 탓일까요 마음이 너무 아픈 탓일까요. 아니면 이 추운 겨울을 결국 버티지 못한 것일까요.
얼른 일어나 어여쁘게 단장을 해 당신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하는데 눈이 자꾸만 감겨옵니다.
마지막이 다가오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얼굴 한 번 보고싶고, 손길 한 번 느껴보고 싶은 제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신 걸까요. 두 해를 기다린 제 님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절 향해 달려옵니다.
그 모습 한 번에 한껏 쌓였던 원망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허상이면 어떨까요. 당신을 보며 떠날 수 있는데.
웃으며 떠날 수 있어요.
연신 안된다 소리치며 절 안아오는 품이 따스해 의식이 점점 멀어집니다.
한때나마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는데 이 마음 당신께 전해질는지요 부디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로엘님 자꾸 이러시면 제 고막이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있지도 않은 조선시대 기억 자꾸 소환하게 하지 말라고요 혼자 드라마를 몇 편이나 찍은 거야
공부할때나 뭐 할일있음 1탄(?) 이라 해야하나 항상 그것만 들었는데 그리고 먼가 들을때 가사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가사까지 추가하셔서 2탄을 내주시다뇨ㅜㅜ 매우매우 감동,,ㅜㅜ🥺🥺남은 시험기간동안 이것만 듣겠습니다 다들 시험 잘 치세요🥰🥰
이 댓글 보는 모두 시험 잘 봅시다!! 힘내요 모두!🥰
와 로엘님ㅠㅠㅠㅠ 제가 맨날 듣고 자는 것만 모아주셨네요ㅠㅠㅠㅠㅠ 진짜 감사해요 재생목록에 넣어놓고 매일 반복해서 듣겠습니다,,❤️
로엘님 그거 들으셨어요?? 이제 가나다라마바사가 아니라 가나라마바에요,,,,
제'사'랑' '다' 드렸으니까,,, ㅠㅠ
2탄 감사함니다 ㅜㅜㅜㅜㅜ 공부할 때 맨날 들어야지 8ㅅ8
이거 들으면서 한국사 공부하면 진짜 잘 됨 ㅇㅇ..
야.. 언어유희 지렸다
이런건 어떻게 생각하는거에요...?
이거 첫번째 모음집도 되게 많이 들었는데 세상에.. 가사를 다외워버려서 공부할 땐 못 듣을 정도로 들었었는데... 두번째도 올려주시다니 은애하옵니다... 로엘... 이거이거 완전 대박적ㅠㅠㅠㅠㅠㅠㅜ 작가님들 소설 더 써줘요 좋아요는 다 누를게요 따흙...
앳된 얼굴의 여대생들이 한복을 갖춰입고 궐을 활보하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에 잠시 멈춰섰다.
" 우와 , 여기 벚꽃 좀 봐. 우리 여기서 사진 찍자! "
" 야야, 내가 너 찍어줄게. 거기 가만히 벚꽃보고 서 있어봐. 하나, 둘 ㅡ"
하나, 둘 기호에 맞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벚꽃잎과 벚꽃을 바라보는 여대생의 고운 한복이 그림마냥 휘날렸다.
-
" 이제 더 이상 지체하실 시간이 없습니다. "
고운 한복은 어느덧 하얀 소복으로 바뀌어 휘날리고 있었고 만연해 휘날리던 벚꽃들은 곧 다가올 운명이라도 보여주는 듯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가만 바람을 느끼며 마저 남은 벚꽃을 바라보던 여인은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씁쓸하게 웃으며 입술을 뗐다.
"...그래, 내 마지막 부탁이 있다. "
-
전하, 아마 소인의 서찰을 보실 때 쯤이면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몸이겠지요.
제가 전하를 원망하고 증오한다 하였던가요.
제가 전하를 단 한시도 연모한 적 없었다 하였던가요.
오로지 불순한 마음만 품고 전하께 접근했다 하였던가요.
송구하옵니다.
소인, 실은 끝까지 거짓을 고하였습니다.
전하, 저와의 첫만남을 기억하시는지요.
전하는 아마 모르실겁니다.
전하와 소인과의 첫만남은 간택날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그때도 지금처럼 벚꽃이 만연했지요.
혹 그 이야기를 아시는지요?
흩날리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모하는 사람과 연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어느날 몸종이 저에게 와 말해주더군요.
당연히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괜히 그날따라 믿고싶어졌습니다.
사모하는 이는 없었지만
혹여라도 그럴 경우를 위해,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습니다.
꽤나 수월하더군요.
아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소인의 미숙한 판단으로 인해 전하의 품으로 넘어지기 전까지는요.
저는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전하께서 따스한 손길로 저를 일으켜주시며 이리 말하셨죠.
그리도 벚꽃이 좋더냐.
그 일이 있은직후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한 벚꽃이 좋아졌고
넘어질 때도 손아귀에 있던 벚꽃잎을 제 몸마냥 소중히 간직하였습니다.
그 이야기가 참이길 바라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하를 사모하던 한 소녀에서 어엿한 전하의 여인으로
전하의 옆에 설 수 있게되었습니다.
전하께 연모한다고 말할 수 있게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행복도 잠시, 소인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려오더군요.
소인의 부모가 전하에 의해 죽었다는 그런 소문 말입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의 전하는 그럴리가 없는데..
그리 믿었습니다.
헌데..왜..
어찌 그러셨습니까.
그 후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전하를 제대로 마주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전하를 향한 마음이 흑심으로 변질되어갔습니다.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전하의 차에 독을 타는 하면 안될 짓을 하고 말았지요.
그런데..참 간사하게도..
전하가 고통에 무너지길 바라면서도
차마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된 게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바라던 결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하,
많이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이 연모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연모하지 아니한 적이 없습니다.
소인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부탁을 해도 되겠습니까?
부디.. 소인을 너그러이 용서하여주세요.
전하가 소인으로 인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생에는 제가 벚꽃으로 피어나 전하한테 가겠습니다.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
이랴!
다그닥 다그닥,
한 사내가 무리를 이끌며 어딘가로 바삐 달려가고 있었다.
그의 손엔 고삐뿐만이 아닌 누구의 것인지 모를 눈물로 번진 하얀 서찰을 찢어질 정도로 꽉 쥐고 있었다.
연아,
왜 그리 가느냐.
왜 그리 떠나는 것이야.
나를 끝까지 증오하고 미워했어야지.
나를 끝까지 원망했어야지.
왜 나를 연모하는 것이야.
분명 그때 그러지 않았느냐.
당신과 함께 사는 건 지옥이라고.
죽느니 만도 못하다고.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내 목숨보다도 중요한 너인데.
어찌 놓을 수 있었을까.
헌데 네 눈이 말해주더구나.
더이상은 아니라고. 그만 놔달라고.
그렇기에
그 차에 독을 타 넣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가 바라는 대로 그저 조용히 들이키려했다.
헌데 네가 왜 찻잔을 내던지고
스스로 이 길을 택한것이냐.
그래, 참으로 이기적이구나.
너를 잊으려 하였건만,
어찌하여 이 서찰을 남긴 것이야.
어떻게 너 없는 나날을 괴롭지 않게 살라는 말이냐.
내 너를 택하지 않았더라면 달라질 이야기였을까.
아니,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까.
너는 아마 모르겠지.
네 아비가 내 아버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차마 너를 잃을 수 없어
네 부모에게 자결을 권했다.
너를 잃을 수도 없었고
네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질까 차마 사실을 고할 수 없었다.
너의 눈과 귀만 가리면 다 될줄 알았다.
미안하구나, 내 판단이 어리석었어.
내 과한 욕심이 너를 서서히 망가트렸구나.
내 욕심이 너를 벼랑끝으로 내몰았어.
내 욕심이 너를 죽였구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연아, 나도 이기적인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느냐?
-
히이잉,
말을 울음소리와 함께 유배지에 도착하자마자 한 남자가 말에게서 뛰어내려 곧장 처소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남자의 바람과는 다르게 하이얗던 소복에 붉은 꽃을 피워낸 채 쓰러져선 조용히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 여인의 시체만 남아있을 뿐이였다. 이어 남자의 연아, 연아. 하고 부르는 구슬픈 울부짖음만이 들려오더라.
뒤이어 도착한 호위부대들은 왕비의 시체를 끌어안고 처절하게 우는 자신들의 주군의 모습을 보고는 눈을 그저 감고 묵묵부답 자리를 지킬뿐이였다. 개중에는 가만 눈물을 훔치었다.
남자는 차가워진 여자의 이마에 눈물로 젖은 입술을 맞대며 자신의 품에 끌어안고는 절절하게 속삭였다.
" ...연아, 다음생에도 벚꽃이 아닌 내 연인으로 나타나줄 수 있겠느냐.
언제까지 잊지않고 기다리마. 그때는 내가 찾아가겠다. 부디 거기선 좋은 부모밑에서 행복하게 살거라... "
연아,
연모했다. 연모한다. 연모할 것이다
그렇게 남은 마지막 벚꽃마저 떨어졌다.
필력 진짜 대박이에요 🥺🥺
이거 보고 울었슴다 ...
시험치기 이틀전...
당신덕에 눈물을 흘리는군
ㅈ...주륵? 국어시험 3시간전 슬픔(?) 충전 ㅋㅋㅋㅋ
이봐여 저 시험 망칠 거 책임질거냐구요오...주륵 ㅠㅠㅠㅠㅠ
로엘님, 로엘님의 노래는, 그 목소리는 듣는 사람을 울게 만들어요. 마음 깊숙한 어딘가에서 올라오는 울음이 잔잔하게 밀려와요. 슬픈 기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로엘님의 노래는 자꾸만 듣고 싶어져요. 로엘님의 목소리에 담긴 힘인 것 같아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사극풍모음쳤는데 눈을 의심햇습니다... 이러면 출근길에 너무 감사하잖아요 로엘님 ㅠ
[달그림자]
.
.
.
아...아.. 사랑하는 내님아..
어찌하여 그런 눈으로 나를 보십니까.
나를 애정하던, 나를 사랑스러이 여기던 그 눈은 온데 간데 없이 어찌 그 차가운 눈빛으로 날 본단말 입니까...
머리속이 혼란스런 그때 큰 마찰음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쫘악-
그의 손이, 내 뺨을 스쳤다.
나를 사랑스럽다 머리를 쓰담아주던 그 손이..
매일 밤 나를 어루만져주던 그 손이..
"너 같은 여인을 사랑한 내 자신이 한심스럽구나."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심장에 가시덩쿨이라도 휘감겨진듯 옥죄어져 아프다.
.
.
.
"이제 저에겐 애정이란게 남아있지 않으십겁니까?"
그를 내눈에 담았다.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나의 마음속에 더는 당신이 있을 곳은 없소."
눈물이 뺨을타고 흘렀다.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없고,
더는 나를 사랑한다며 웃는 그대를 볼 수가 없으며
더는 그대를 보며 미소지을 수가 없다.
그때에 그대가 그립습니다.
그때에 우리가 그립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걸까요...
나를 사랑스러이 보던 그 눈동자
그 손길, 내게 따스했던 당신의 그 모든 것들
뒤돌아선 그가 아득히 멀어져갔다.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는게 인연이고 넌데.
미련하게도 내 생명을 재화삼아 너의 뒤를 쫓는다.
끈이 다해 끊어질때에도 너는 눈길 하나 주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너이기 때문이 아닐까.
1탄 다 듣고 2탄 듣고있는데,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킵하는 노래가 하나도 없어요.
항상 노래모아놓으면 듣고싶은 노래만 골라듣는데, 로엘님 노래는 골라들을게 없이 그냥 전부 자연스럽게 듣게되네요.
처음엔 내가 아는 노래같다가도 듣다보면 그냥 로엘님 노래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좋은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진짜 걍 미쳤다 갑자기 내가 조선시대 가서 한복 입고 사랑하는 남자랑 벚꽃 구경하고 있는데 벚꽃 잎이 흩날려서 시야가 잠시 가려졌다가 다시 보는데 남자가 없어지는 상상함 휴ㅠㅜㅠㅠ
어디갔어!!! 어디간건데!!!!!
그거 아느냐 훤아.
너는 내가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이라 늘 말하였다.
네 말처럼 난 내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앉았구나.
늘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있는 목숨줄이 참으로도 많았다.
그래서 나를 향하는 너의 연정을 끝내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 자리에 앉지 않으면 잃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으니까,
아무리 높게 올라가려 수 없이 몸부림을 쳐봤으나
누군가가 쥐어 준 권력일 뿐이었다.
정처없이 휘둘리는 박복한 나의 삶에 나는 없었다.
너 하나조차도... 나는 편히 지킬 수 없었다.
모든걸 포기하고 앉은 이 자리가
결국 권력의 옆자리를 탐한 누군가가 되어있더구나.
내가 어떻게 기록이 되어질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구나.
참으로 비참하다.
이제는 모든 게 의미가 없다.
그저 네가 많이 보고 싶은 밤이구나.
내가 원하지 않던 장신구 가득한 머리 장식의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이제는 이 무게를 벗고 네가 있는 그 곳으로 훌훌 날아가련다.
나 너에게 간다면
너는 그저 예쁜 웃음 한 번만 지어주렴.
들꽃 엮어 만든 화환을 이번엔 꼭 내게 씌어주렴.
와 진짜 처음에 한 소절 듣고 진짜 개미쳤다 와 로엘님 진짜 목소리 실화냐??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로엘님 목소리는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도 전생에 개 아련한 로맨스 시 하나정도는 짓고 갈 정도의 기억조작할 목소리이시다..진짜 개쩐다 와중에 반주는 무슨 일??그냥 로엘님은 목소리 국보로 지켜야한다 누가 기술 발전해서 로엘님 목소리 여럿 따놔야한다 진짜 이게 실존하는 목소리인가? 평생 AI 개발해도 로엘님 보다는 더 좋은 목소리 못 나올게 분명하다 어떻게 사람 목소리가 전생에 나으리 같은 목소리가 나지?로엘님은 진짜 이런 재능기부에 날숨에 재력을 들숨에 건강을 얻으셔야한다. 결론은 로엘님 행복하시고 짱먹으세요 항상 좋은 노래 들려줘서 감사할뿐입ㄴㅣ다,,,
대박 2탄이라니.....형 남친은 없지???
아뇨 그 남친 접니다
@@ameri_kano 무슨 소리십니까? 저는 이 세계에 영혼이 세겨질때부터 로엘님과 손과손에 붉은 실이 이어져있는 몸입니다 몽땅이님의 말씀에 따르면 로엘님..바람피셨어요?..
@@바나나-e3p 그 실...저에게 연결되어 있는건데... 혹시 잘못보신 것이 아니신지요?
@@ameri_kano 둘이서 머하세요..ㅎ
@@본계정-m5k 당신도 라이벌입니까?
진짜 너무 미쳤다 첫곡부터 나 맨날 듣는 파아란.....그냥 이분 음색이 그냥 말도 안나오네...
미세먼지를 안 드신 분이 악뮤 수현말고 또 계셨네요
아 센스
미친... 첫곡 원곡은 모르는데 갑자기 전주가 everglow... 매시업한거 듣고 오옹...? 했다가 목소리 나오자마자 입 틀어막았다... 미쳤다 진짜...
하 ㅠㅠ 댓글 작성하려고 계정 복구까지 했어요 지금 고3이라 너덜너덜한데 사극 시리즈 2 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 고전소설 읽는다치고 문과 댓글 읽을게요..^ 근데 저번 영상에서 조회수에 지분 90%는 로엘님 가창력이랑 10%는 사극 분위기 개터지는 그림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썸네일도 물론 너무너무 예쁘지만 더 사극 느낌 나는 분위기 썸네일로 하시면 저번 존잘저승사자선비처럼 더 이입되고 알고리즘에 홀린듯 더 마니 유입될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언젠간 꼭 부탁드려요!! 로엘님 목소리로 꼭 듣고싶어요!
쓸쓸한 걸음을 내 걷던 나그네
그러다 바라본 밤 하늘
“무심하신 달님.. 오늘도 당신을 바라보며
아무도 없는 이 길 위에서 말을 걸어봅니다..”
‘밤’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밝게
빛나고 있는 보름달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나그네
“하..그대는 제 마음과는 다르게
이 천하를 빛추고 있군요
그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떤가요..
무엇이 보이십니까,
아름답습니까..?
아니면.. 애처로운 풍경들인가요?”
말도 없이 찬란하게 빛나는 달
“..참 부럽소..그대는
그 위에서 그 사람을 볼수 있으니..”
터벅 터벅 걸음을 옮기는 나그네
“그 여인을 한번 더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웃는듯이 보이는 달
“비웃지 마시오..나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미련한 걸 나도 알고 있소..
그러나 이 미련한 짓을 터놓고 말 걸수 있는 곳은
달님 말고 없다는거 알지 않으십니까..?”
뒤돌아보는 나그네
“..미안하오..이렇게 떠나서..”
그 자리를 떠난 나그네 ,
한참 뒤 나그네가 밟아 온 그 길을 뛰어오는
한 여인
“하아..어디있는겁니까..!
끝 인사라도 할수 있는게 아닙니까..
그대는 이렇게 떠나야했습니까..”
그 옆에 달빛을 받으며 자라나는 매화 꽃
“..미련한 사람..
그대, 기다리시오
내 금방 따라가리다..
그대를 애정하기에.. 그대를 사모하기에..
그 눈빛을 보고도 어찌 모른 체 하겠습니까..”
그렇게 뒤 따르는 여인
그대에게.. 40리
그대에게..30리
그대에게.. 20리
닿을수 있기를
혹시 직업이 작으로 시작해서 가로 끝나는 그런 직업 아니신지요... 너무 잘 쓰신다 ㅠㅜㅠㅜㅠ
...이거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왜 이 목소리로 태어나셔서..혹시 미니팬싸하실 생각 없나요..아님 미니 콘서트라도..어디 강당같은데 하나 잡아서 열면 안됩니까 진짜...저희 동네에 그 몽실학교라고 있는데 거기서 불러주심 안됩니까..ㅜ 진짜 현실에서 들으면 미칠것 같은데..하 진짜 제 심장 로엘님이 가져가셨어요 아니 이런 노래를 부르셔서.. 세상 모든 남자들이 이 목소리였으면 전 목소리 들을 때마다 홀렸을 거에요 목소리에 반한다는 느낌을 로엘님 덕분에 알았어요 제 사랑 챙겨가세요 필요없으시겠지만.. 로엘님이 불러서 슬플때 들으면 눈물나고 안 슬플 때 들어도 눈물나는 곡들이 됬어요 진짜 제가 많이 사랑해요♡(완전 두서 없는 제 애정 표현이에요
비수가 날아와 꽃히듯
심장이 탁 막힌듯한 연가는
다시는 어루 만질 수 없는
다시는 보며 웃을 수 없는
그대가 떠오르기에
또 다시 터질듯한 눈물을
가슴에서 만들어진 눈물을
이를 악물고 참아내지만
그럼에도 흘러내리는 것은
운명을 원망한 한탄의 눈물이리라
와 사랑해요..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 사극 모음 맨날 듣고 있는데 ㅠㅠㅠㅠ 윽ㄱㄱ 행복해서 죽어욝 꽭🤪
이형님은 물없이 살수있겠네...
수없이 완벽해서..
와아,,,,
정말 제가 원하는 음색이세요,,
하나같이 편곡도 본인 스타일에
맞게 하신게,, 박수 오조 오백번 칩니다!!!
브라보❣❣
12:51 달그림자🌒
비가 오는 날이였습니다.
저는 여느 때 처럼 산책을 하던 도중이였죠..
제 일상은 한결 같았습니다.
아버님께 맞고 어머님께 폭언을 들었죠..
그러다가 시간이 나면 현실을 도피하듯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더 맞을 꺼라는 것을 알고도요.
저는 오늘도 똑같이 그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당신은 달이 아주 아름답게 뜨던 날 밤
제 마음속으러 들어오셨습니다.
" 연아! "
" 연아 내가 왔다! "
" 보고싶었다 연아 "
" 연아 이번에는 내가 좀 많이 늦을것 같구나
조금만...조금만 기다려다오.
내가 - - - -할터이니.. "
그때 당신이 무엇이라 하셨는지는 잘 듣지 못했었습니다.
그 후로 당신은 저를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이젠 날을 세기를 멈췄습니다
언젠간 당신이 다시 와 주실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당신도 저를 마음에 품고 계신줄로 믿고 싶었습니다.
아니...그저 저의 허무한 믿음뿐이였던 것일까요.
당신은 그저 호기심에 절 만나로 오셨던 것이고
이젠 그 관심이 사라져 오지 않으신 듯 하였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점차 빛을 잃어 가고, 이젠 저 조차도 그리 되는 것 같았으니까요.
•
•
그리고 일주 뒤
제 2왕자의 혼인식이 열렸습니다.
전 그때까지도 당신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당신은 저에 대해 알고 계셨을지라도요..
그렇게 저는 저의 첫 사랑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반려를 보며 아주...아주 환하게 웃고 계셨고, 당신의 반려도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정말로...사랑받고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전 당신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전 그 순간 봐 버렸습니다.
당신의 서글픈 눈을
어째서죠..
어째서 당신이 그리 상처받은 듯한 눈을 하십니까
상처는 제가 받았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어찌...!!
당신이 그리 서글픈 눈을 하신단 말입니까....!
전... 당신이 행복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슬픈 눈을 하신건가요...
마치... 아픈 사랑을 보는 듯한 눈을 하고 계신가요.
어찌 그리 마음아픈 눈을 하고 계신가요.
아까는 그리 기쁘게..환하게 웃으시더니...
왜 저를 그리 절절한 눈으로 보고 계신가요.
그런 눈을 하시고선 왜 제게 미안하다고 하시나요.
전 아프게 웃으며 입 모양으로 말하였습니다.
"행복하세요. 전하
부디.. 행복하세요"
그러고는 왕자궁을 벗어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절벽으로 왔습니다.
" 당신께 이런 마음을 품고선 이 세상을 살아갈수 없을것 같네요.. "
" 그 때는 당신이 절 붙잡으셨지만..
이젠 붙잡지 않으시겠군요...ㅎ "
휘청..!!
그 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왕자궁에서 반려와 함께 있어야 할 당신이 제게 달려오며 소리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떨어지고 있던 전, 멈출수 없었습니다.
당신께 보고 싶었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싶었습니다.
아아...당신이 날 그리 슬프게 바라보면 전 어쩌나요...
전 빠르게 추락하는 중이였고 그 순간 절벽 끝에 다다른 당신께서는 제게 오려고 하셨습니다.
그 높은 절벽 위에서 끝 없이 떨어지고 있던 제게로 향하셨습니다 .
왜 이리 오십니까.
" 연아!! 안되!! "
" 전하!!! "
절벽 끝에서 당신의 반려가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뒤돌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저만 보며 제 곁으로 오고 계셨죠.
이럴꺼면 왜 절 떠나려 하셨나요.
" 미안하다 연아. 사랑한다 연아 "
•
•
•
" 연아 이번에는 내가 좀 많이 늦을것 같구나
조금만...조금만 기다려다오.
내가 왕이 되어 널 꼭 내 곁에 둘 수 있게 할터이니.. "
아아- 나의 단 하나뿐인 님이시여
저의 하늘같은 분이시여
저의 태양같은 분이시여
저의 달빛같은 분이시여
저의 모든것을 가진 분이시여
제 이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할터이니
부디..부디 다음 생에선 행복하오소서
만약 제게 다음생이 있다면 당신의 곁에 항상 머물 수 있게 이번엔 제가 당신을 지킬 수 있게
내가 당신의 달빛이 되겠습니다.
•
•
•
"ㅇ...으윽...하지마..."
"야 ㅋㅋ 이 찐따 뭐래니 ㅋㅎㅋㅎ"
퍽
"ㅇ....어! 서이연이다...!! 도망가!!"
"연...이....?"
"네. 제가 많이 늦었죠..?
전엔 당신이 저의 태양이셨으니
이젠 제가 당신의 비추는 달빛이 되겠습니다"
또르륵...
사랑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과거에서도
드디어 만난 현제에서도
언제일지 모르는 머나먼 미래에서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비추는 달빛으로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전하
어.. 제가 평가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아주 좋은 글인데 '..ㅎ'랑 맞춤법 때문에 몰입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샌삼 충고 감사해요ㅎㅎ 오타는 글이 길어서 다 수정을 못하겠더라구요 ..ㅜㅜ
우리나라 문과의 미래가 절대온도에 가까운 수은을 순간가열했을때의 원열의 빛과 같구나
윽 오글..
@@홈런볼좋아-x9j 제가 쓰고 이제 보니까 오글거려서 못읽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신 목소리는 이 나라에서 국보로 지정해야해
요즘 직장에서 정말 정신적으로도 몸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지친 상태였는데 정말 위로가 되는 노래인것같아요 로엘님 덕분에 오늘은 기붐 좋게 출근 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우와.. 이런 사극풍을 좋아하는 남자가수가 있었으면 했는데 찾았네요 ㅜㅠ 변하지말아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진짜 팬이에요
이미 만나고 사랑하고
심지어
끝나고 말았음으로
뒤늦게 따라오는 모든 넋두리와 기억은
의미를 잃음이라,
차라리 없었다면, 알지도 못했을것을
부재만을 뼈저리게 체감합니다.
와우....
이 영상에도 전국 소설작가님들이 오시겠군...😁
기대 되는구만..😶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힘들어도
나는 언제나 당신에게 달려갈게요
하늘이 뚫려도, 땅이 무너져도,
새벽의 별처럼 반짝 빛나는 그대를 위해,
요정처럼 아름다운 그대를 위해.
로엘님 노래를 듣다보면 훈민정음이 정말 아름답고 대단하다는게 느껴져요ㅠㅠ
살수다. 빗소리를 가르고 옅게 들리는 이 발소리.
다그닥, 다그닥 흑색말을 열심히 달렸건만, 결국 이리 되는 구나.
떨고 계신 전하의 손을 꼭 잡아드렸다. 나에게 기대어 나를 올려다보시는 전하께 미소 지은 뒤, 난 말했다.
"전하, 예서부터는 홀로 가십시오. 시간을 최대한 벌테니, 꼭 살아 전하의 고향으로 돌아가십시오."
"뭐? 아니, 안됀다. 원아, 안돼!!"
"...전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면 저도, 전하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저는 제 본분인 전하를 지키겠습니다.
어이하여 그새 눈물을 보이십니까.
제가 이리 웃고 있는데. 전하도 웃어주시지요."
전하, 강해보여도 속은 여린 두 손 꼭 잡고 끝까지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것이 불가하다면, 전 당연히 전하를 지킬 것입니다.
"그러...지 마, 원아. 날 떠나지 말아라. 원아, 원아, 원아 날 지키지 말아라. 네가 예서 날 지켜도 난 살지 못해. 원아 나와 함께 있어줘... "
그리 아픈 표정... 짓지 않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약조 지키지 못하여.
"전 항상 전하 곁에 있지 않습니까. 걱정하지말고 앞만을 바라보십시오. 그럼...안녕."
"안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년은 어디로 가고 놈이 하나 있구나. 걸리적거리니 비켜. 그럼 살려주마."
"전하를 그런 식으로 입에 올리지마. 난 비키지 않으니."
지금쯤... 적어도 이 숲은 벗어나셨겠지.
"폐위당한 년에게 전하라니, 지금의 전하에게 반역을 드는 건가? 하하하, 재밌어."
행복하십시오, 전하. 죄송합니다.
"닥ㅊ..."
핑-!
"윽! 전하?? 전하!!!!!!!!!"
"이제, 내가 널 지키..."
전하는 웃고 있었다. 전하가... 왜...? 왜 전하가 그 붉은 것을 토해내고... 왜...
"네가 살았으니 되었다. 앞으론 누군가가 아닌.. 널...."
"전하, 전하!? 정신차리십시오!!"
이 자그마한 몸으로 어찌... 안돼!!
"너도 가라. 적어도 저 년이 보는 앞에서 죽이진 않았으니 고마운줄 알아."
촤악!!!!
아. 이게 우리 말로구나. 사모했습니다, 전하.
비가 내리는 이 숲엔, 서글픈 눈물만이 내릴뿐이었다.
아니 프사땜에 집중을 못하겟잔아요 아 진짜 카아페라떼 녹차라떼
다음 이야기.................기다릴게요......................
2탄.. 2탄이 올라올 줄 저는 알고 있었어요... 오늘도 깨닫습니다 존버는 승리 한다는 걸ㅠㅠ 오늘도 잘 듣겠습니다 로엘님🤍
아니..형 무슨일이야... 구독자가 이렇게 많이 늘었다니.. 항상 사극풍 1편을 듣고 있었는데..이런 귀호강을 또 내주다니....ㅠㅠ 너무 갬동이얌..
진짜 제가 같은 노래모음 여러번 다시 안듣는데.. 어제 처음 1 보고 진짜 오늘 아침까지 쭉 듣고 방금 이거 찾아서 듣고 있는데.. 로엘님 이제 제 아침과 점심, 저녁, 밤 그리고 새벽까지 책임지시게 되셨어요.. 진짜 목소리가.. 와.. 천상계 목소리..
*상사화*
잎이 자랄 땐 꽃이 없고, 꽃이 필 땐 잎이 사라짐.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함.
로엘님.....굿바이데이 - 각시탈 ost 1개월전부터 존버 타는중입니다 ㅜㅜㅜ 공부하고 지칠때 꼭 듣고싶어요 부탁트립니다!
나도 동참한다 파이팅
저두 ㅠㅠ
헉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로엘님 사극풍 모음집을 처음 접했을때가 2주전이었어요 호랑수월가를 좋아해서 찾아 듣다가 처음 들었는데 그때부터 로엘님을 찬양하게 되었죠... 로엘님 노래 들을 때 마다 감탄을 하게 돼요 정말...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또 항상 생각하는게 로엘님 감정선이 너무 예뻐요... 항상 다른 노래 커버를 하셔도 다 로엘님 노래 같구...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극풍 모음집 매일듣고 있었어요ㅜㅜ
들을게 새로 생겨서 너무 좋아요..
매번 들을때마다 마음이 안정되고 힐링되는 느낌이예요 ㅠㅠ
넘 감사합니다♡
진심 전생체험 영상 다 필요없어요 로엘님 목소리만 들으면 그냥 전생으로 바로 날아가버리는걸요,,
와 사극모음집 또 나오다니ㅠㅠㅠ 진짜 시즌1은 한 200번 들은듯 ,, 진짜 멜론 결재가 아까울 정도였음 ,,
와.....로엘님 처음에 모음 나왔을 때가 한달도 안된거 같은데 정말 시간 빠르네요...실력도 늘 항상 대단하십니다 항상 좋은 노래 감사해요
진짜 이분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제가 들어본 목소리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 감사합니다ㅠㅠ ♡♡♡ 로엘님 ♡♡♡
저 진짜 로엘님 노래 들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힘든게 싹 날라가는 것 같아요 ㅠㅠ 연모합니다 진짜 ♡
탁-
어두운 방안, 익숙한 벽면에 한곳을 누르자 환해졌다.
괜히 켰나... 인공 빛에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벽면을 누르자 한순간에 어둠으로 뒤덮혔다.
대충 책가방을 던저놓곤 침대에 풀썩 드러누었다.
겉옷에서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내 이어폰을 꼈다.
나는 노래 듣는것을 좋아한다.
노래를 듣고있으면 다른세계가 내 앞에 펼쳐지는것 같다.
나는 스르륵 눈을 감았다.
흑백이였던 내 앞은 곧 여러 빛줄기가 세워섰다.
빛줄기를 통해 나온 통통 튀는 멜로디가 내 손을 자신이 나온 빛줄기로 향했다.
오늘 내가 들어간 빛줄기는 하늘색이였다.
들어가자 하얀 구름위였다. 아래를 내려다 보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폭신한 구름의 촉감이 손을 통해 느껴졌다.
나는 조심히 구름에 몸을 맡겼다.
위로 몇개의 구름이 지나갔다.
어떤건 동물모양, 어떤건 음식 모양.
나 혼자서 구름을 보며 웃고 떠들었다.
갑자기 눈에 이물질이 느껴졌다.
볼을 타고 내 손에 툭- 하고 떨어진 건 물방울이였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화창하고 맑았다. 가짜라고 느껴질만큼 이뻤다.
"비 안오는데."
울음을 먹음은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눈물이 우수수 떨어졌다.
나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색갈은 현실이 아니기에, 이 넘어에는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색갈이 있다는것을 알기에.
나는 숨숙여 울었다.
아 제가 커버 노래 잘 안듣는데 로엘님은 계속 듣게되네여 ㅠㅠ원곡을 안찾게하는 로엘님.. 목소리 어쩜 좋을까 너무 좋아여 ㅠㅠㅠㅠ
혹시 된다면 더원- 사랑아 커버 해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애절하고 좋을것같아요. 들으면 눈물 쏟아질듯 ㅋㅋㅋㅋㅋ
12:51
날이 흐리고 하루 종일 꽃이 졌다
뜰 가득 꽃잎으로 연분홍 점묘를 찍는 이는 누구일까
민들레 옆에 쪼그려 앉아
오후 내내 지는 꽃잎을 보았다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지는 꽃을 속절없이 바라보던 벚나무와
아련하게 허공을 건너가던 꽃잎이었을까
네가 저 작은 연분홍이었을까
네 모습을 화선지에 옮기느라
수없이 눈길 올려 바라보던
너는 미인도 속의 그림이었을까
그래서 이렇게 낯익은 것일까
아니 덫에 걸린 순한 짐승이었을까
죽어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
다음 생에도 목련 잎이 하얗게 깔린 길을
같이 걸어가는 오후가 허락될까
바람도 없는데 꽃잎이 지고 있다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도종환, 연분홍
요즘 살아갈 이유가 별로 없다고 느껴졌는데 로엘님 목소리를 들으니까 위로가 되네요 언제나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그날은 날이 맑았단다. 들려오는 새소리가 고와 방안에서 가만히 책을 읽는것이 어찌나 힘들던지. 어쩐지 아무도 모르게 숨겨왔던 그곳으로 가고싶더구나. 그곳은 숲속 깊숙히 있어 어릴적 우연히 찾은 이후로 혼자 풍류를 즐기고 싶을때마다 가는곳이었단다.
나를 따라오겠다는 몸종조차 따돌리고 온 나의 그곳에, 너가 있더구나. 나뭇잎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을 고스란히 받고있던 너는, 우습게도 나는 너를 요물이라고 생각을 해버렸구나. 요망하게도 내세상에 들어온, 나의 마음을 빼앗아갈.
그렇게 너의 첫눈길이 나에게 닿았을때 온몸이 저리더구나. 그것이 내첫사랑의 시작이었다 연심아.
너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을 많이도 했지. 그럼 너는 나에게 항상 물어왔었지.
"왜 보잘것없는 소녀를 마음에 품으시는것닙까?"
"글쎄. 연심이 널 처음 봤던 날, 날이 좋아서 그랬나 보구나"
"그게 무엇입니까.."
토라진 너의 발그레한 볼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너를 짖궂게 놀렸구나. 그런데 그거 아느냐. 지금도 너는 내 첫사랑의 시작이자 마지막사랑의 끝이다. 너를 마음에 품은 이유는 날이좋아서가 아니다. 너 자체로 나에게는 연심 그자체였다.
그러니 제발 눈을 뜨거라. 연심이 너가 듣고싶었던 말, 내가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말 아끼지않고 너에게 해줄테니. 다시 나의 세상으로 돌아오거라..
연심이 어디갔어잉ㅠㅠㅠㅠㅠ
와 공부할 때 모음 2개를 계속 듣기로 설정하면 딱 좋네요..진짜 로엘님 애정합니다🥺🤍
▶ 파아란-안예은
▶ 0:01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아니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서 웃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새로운 결말의 이야기가 될까
그 때 우리 서로 지나쳤다면
다른 곳을 보며 웃고 있었을까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애써 외면하고서
불빛을 따라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었어
결국 절망이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깊은 구덩이 속에
밀어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천천히 눈을 감겠지
덫에 걸려 베인 상처들을
애써 외면하고서
구원을 따라 걷고 있다고
너도 믿고 있었니
결국 고통이었어
피가 그치지 않아
알면서도 그래
멈출 수가 없었잖아
사랑이 온 세상을
삼켜버렸어
시린 겨울 밤 속에
가둬버렸어
우리는, 너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끝없이 추락하겠지
사랑이 우리를
우리들을 죽였어
옅은 숨결까지도
모두 앗아갔어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벗어날 수가 없어
아침은 다시 없겠지
-
▶ 벚꽃연가-첸
▶ 5:03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에 아려온
그대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 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대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
▶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시이나 고
(개사.따뜻한 세상)
▶ 8:46
두 눈을 감고 떠올려보네
지나가 버린 그때 기억을
돌릴 수 없이 돌아갈 수 없이
깊어만 가는 어두운 밤이
내게 주어진 선택은 하나
운명이란 각오를 하고
진흙을 삼켜, 발버둥 쳐도
보이지 않는 거미줄만이
눈물이 흘러나올듯한
다정한 목소리
어떠한 슬픔이 찾아와도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
절망을 끊고서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 할 것이 있어
혹시 다친대도 상처 입는대도
한 번 더 일어서야만 해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진대도
지켜야 할 것이 있어
▶ 달그림자-안예은
▶ 12:51
당신의 첫 눈길이
내게 닿았을 때
천둥이 치는 듯이
가슴이 떨렸고
당신의 첫 손길에
내가 닿았을 때
번개가 치는 듯이
온 몸이 저렸어
당신의 그 온기가
내게 닿았을 때
꽃잎이 내린 듯이
세상이 밝았고
당신의 빈 자리에
내가 닿았을 때
나의 세상은
더는 내게 없어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꽃과 별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과 같은 사람
허공에 그려본다
너의 이름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빛과 숨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어지러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람
홀로 되뇌인다
너의 눈동자
그리운 나의 사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운 내 사람
이 세상에선
다시 볼 수 없나
-
▶ 그리워 그리워서-황치열
▶ 18:20
저 구름에 달빛에
내 마음 보일까
빛바랜 담장 아래
나 숨어봅니다
이름 없는 들꽃도
늘 함께하는데
왜 난 홀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지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이름 없는 들꽃도
늘 함께하는데
왜 난 홀로 눈물만
흘리고 있는지
눈 앞에서 날리는
그대 옷자락에
내 마음만 안긴 채
나 돌아서는데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그리워 그리워서
더는 못 잊을 사람
눈물이 가슴이
그댈 부르고 있어
사랑해 사랑해서
더는 못 보낼 사람
그대 뒤에서
갈 곳을 잃어
울고만 있어
그대
-
▶ 달에 지다-베이지
▶ 21:26
가슴이 울어도
나는 못가
서투른 몸짓도
더는 못해
고운 꽃 하나를 향내듯
새들의 노랫소리도
머물다 이내 사라지는
한켠의 꿈일까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상처를 남기고
떠난 사람
어설픈 미련이
나를 울려
어제의 찬란한 태양도
해맑게 웃던 모습도
한겨울 깊은 시름 속에
묻혀진 꿈일까
저 달이 슬피 운다
저 달이 슬피 웃는다
헝클어진 그대 두 눈처럼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저 달이 슬피 운다
내 시들어진 꿈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함께 늙는다
곱게 자란 꽃들도
다 별이 되어 지는데
내 맘은 아직도
그 자리에
▶ 화신-박효신
▶ 26:07
해가 저물면 밤이 찾아오듯
내 사랑 어김없이 찾아오죠
걸음보다 더 빠른 내 마음이
오늘도 그대에게 가죠
울다 웃다 울다
혼자 그리다가
붉은 잎에 새긴 눈물로
그대를 지우죠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 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고이죠
인연이 아닌듯 버리고 버려도
가슴에 더 깊이 새겨지네요
조금만 버려도 더 많이 쌓여서
자꾸 그대 잊을 수 없는데
울다 웃다 울다
그대 그리다가
덧없는 내 인생
다 하는 날 나 편해질까요
얼룩져 버린 내 삶에
그대란 사람 다음 생에 가질게요
그대 얼굴을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몰래 그댈 따라 또 웃다가
가질 수 없는 꿈인 걸 알기에
두 눈에 눈물이 흐르죠
-
▶ 천애지아-장나라
▶ 30:14
저 하늘 위 눈물로 그린
바람의 속삭임
고운 그 빛 따라가
그 속에 잠든다
그리움 다 가진 그곳은
아련한 기억 속 그 곳은
들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하늘..꽃..그리움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그리움 닿는다
그리움 다 가진 그곳은
아련한 기억 속 그 곳은
들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하늘..꽃..그리움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그리움 닿는다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꿈길을 걷는다
-
▶ 조선의 마음-천우희
▶ 34:45
홀로 메마른 들판 위에
기댈 곳 하나 없이
외로이 서 있네
못다 핀 꽃 한 송이
기나긴 어둠 속에
태양은 뜨지 않아
힘겨운 하루하루
눈물만 흐르네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비는, 기약 없는 비는
가여운 이 땅을
기어이 버리는가
눈감은 하늘이여
메마른 폐허 위에
핏물보다 더 붉은
눈물이 흐르네
서러운 눈물이여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 물고기 자리-이안
▶ 39:04
혹시 그대가 어쩌다가
사랑에 지쳐 어쩌다가
어느 이름 모를 낯선 곳에
날 혼자 두진 않겠죠
비에 젖어도 꽃은 피고
구름 가려도 별은 뜨니
그대에게 애써 묻지 않아도
그대 사랑인 걸 믿죠
저기 하늘 끝에 떠 있는 별처럼
해 뜨면 사라지는 그런 나 되기 싫어요
사랑한다면 저 별처럼
항상 거기서 빛을 줘요
그대 눈부신 사랑에
두 눈 멀어도 돼
하늘에 박힌 저 별처럼
당신의 아픔으로 묶여
움직일 수가 없지만
난 변하지 않을테니
작은 꽃잎 위에 맺힌 이슬처럼
해 뜨면 사라지는 그런 나 되기 싫어요
사랑한다면 저 별처럼
항상 거기서 빛을 줘요
그대 눈부신 사랑에
두 눈 멀어도 돼
하늘에 박힌 저 별처럼
당신의 아픔으로 묶여
움직일 수가 없지만
난 변하지 않을테니
어느 이름 모를 낯선 곳에
날 혼자 두진 않겠죠
-
▶ 내 마음의 사진-송가인
▶ 43:13
너와 마주 앉아 입 맞춰 부르던
노랫소릴 기억합니다
살며시 감은 나의 두 눈 속에
그대 모습 담아봅니다
함께 걸었던 이곳에 홀로이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시린 겨울도 어두운 밤도
함께 있음에 난 웃었지
그대 내게 준 그 봄에
우리 영원을 기도했죠
두 눈에 담은 작은 사진처럼
그대 여전히 남아있네요
꿈 같은 운명 사라진대도
마음 깊은 곳에 새겨져
이 길에 홀로 남아 있어도
이렇게 그댈 보죠
그대의 얼굴 그대의 숨결
내게 피었던 모든 순간
지울 수 없는 작은 그 사진처럼
영원히 내 맘 속에 영원히
알고 있나요 그대 때문에
오늘도 내가 살아가요
외롭지 마요 다시 아프지 마요
이렇게 내 마음에 살아가요
너와 마주 앉아 입 맞춰 부르던
노랫소릴 기억합니다
-
후..제가 직접 로엘 님 노래 들으면서 썼습니다...퍼온 거 아니고요...
물론 중간에 한 번 날려먹어서...고생 좀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네요!!!!
로엘 님 사랑합니다!!!ㅠ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올려주시면 좋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좋아요
오타 지적 환영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화신이랑 내 마음의 사진이랑 파아란이랑 벚꽃연가랑 카마도 탄지로의 노래랑...하여튼 다 좋다구요!!ㅎ
@루나 허읅...!!! 감사해요ㅠㅠ
어머ㅠ감사합니다!! 대단하세요!!👍👍
헝..로엘님 사극풍 모음이라뇨8^8 진짜 로엘님만의 아련하고 담담하게 가사를 전달해주는 목소리가 사극풍 노래들과 너무 찰떡으로 잘 어울려서 너무 좋다고요❣❣진짜 모음집으로 쫙~있으니까 듣고 싶은 노래도 찾아볼 수도 있고 너무 좋네요8^8 모음집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로엘님 목소리 덕분에 제 귀가 늘 힐링하고 가요ㅜㅜㅜㅜ❣❣
로엘님 노래를 들으면 항상 힘이나고 좋네요. 개인적으로 제 마음속에 원탑은 로엘님입니다..
진짜 노래 너무 잘부르셔 감정살려서 진짜 목소리도 너무좋고 미쳤어
딱 백등!!!!
+ 천애지아- 장나라... 제 최애 동이 ost에요!! 동이0st 되게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ㅎ 감사해여!
30:14 천애지아... 아련한목소리를 이렇게 허스키하게 바꾸시다니.... 안보신분들은 동이 꼭 보세요!
+ 부용화도 부탁드릴게염.....ㅎㅎ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그아이와 친해졌다.
그 아이와 말할때면 왠지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 아이가 재미없는 농담을 하여도, 웃어주고싶다.
그 아이와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더 좋아하는마음이 커지는것같다.
그 아이와 같이있는시간이 많아지니 행복하였다.
이제는 내 마음을 표현하고싶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고백했다가 친구도아닌 사이로돌아갈까봐 두렵다.
어느날 그녀가 멀리 떠난다고한다.
이곳에서 멀리 정말 멀리떨어진곳이라고했다.
어디로가는걸까, 어느곳으로 가는걸까, 좋은곳일까, 괜찮은곳일까 여러가지생각이들었다.
그녀가 멀리 떠나는 날이왔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울고있다.
나만 모르는게 있는것같다.
그래도 그녀가 멀리 떠나는날이니 마지막까지 내감정을 숨기기로 했다.
그로부터 3일뒤
그녀가 멀리 떠난지 3일이 지났다.
반의 분위기가 평소와 같다.
난 그녀의 빈자리가 허전하다.
쉬는시간이다.
그녀가 멀리 떠나는 날에 그녀옆에서 같이 울던 그녀의 친구가 나를 찾아왔다.
너한테만 안알려주는건 아닌것같다고, 알려줄게있다며 나를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냐며 난 물었다.
그녀의 친구는 대답했다.
"그 아이가 떠나기전에 우리들한테 알려준게있어" 난 그소리를 듣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그 알려준게 그녀가 떠나는 위치라고, 그위치가 저승이라고.
난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 그녀가 멀리떠난다고했던 위치가 저승이였다는 것 밖에 생각나지않았다.
이젠
그녀와 말할때마다 웃음이 나왔던것과
그녀가 재미없는 농담을 하여도 웃어주고싶었던것도
그녀와 같이있는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롤 행복해졌던겄도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했던것도
이젠 그저 한사람에게만 존재하는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자 눈에서 눈물이나왔다.
"아 이렇게 될줄알았더라면, 그 아이와 처음부터 엮이지 않았을텐데."
로엘님 영상 언제 올라오나 계속 기다렸는데 또 사극이라뇨ㅠㅜㅜㅜㅜ 사랑해요 아 진짜 저 사극 제일 좋아하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감사합니다.
항상 들을 때 마다 경이롭네요.
이렇게 모음집 많들어주시면
아주그냥 I LOVE 합니다
똑...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신지요?'
'나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오래전 나를 떠난 '그이'였다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곧바로 뛰어가서 안기고 싶었지만 그이는 날 떠났었다. 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자란 말이다
'정말로 날 모르는가?'
'...네'
조금 망설이고 대답했다.
'문을 열어보아라 기억나게 해줄 터이니'
'...한 번 해보시지요'
끼익
문을 열어주었다
그이를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질것 같았다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다
'내가 돌아왔다 연아'
뚝
.
.
.
눈물이 떨어졌다
'보거라 나를 기억하지 않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나를 버린일인데 어찌하여 연모할 수 있는가
'날 버린이이다 연모할 수 없다'란 생각을 되새겼다
.
.
.
.
.
.
'연모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게 수준 낮은 짓거리이지만 노력을 많이 하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엄청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혹시 가능하시다면 로엘님 목소리로 많은 곡들 들려주세요. 구독누르고 기다리겠습니다🙂😄😄
제가 사극풍 노래 정말 좋아하는데 거기에 담긴 목소리도 너무 좋아서 이거 들으면 공부에 집중이 잘되요🤤 제가 노래들으면서 해도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노래는 집중이 잘되네요 ㅜㅜ 너무 좋아요🙀 마음이 편해져요
시험 공부, 잘 때 항상 들어요 좋은 노래 불러주시고 모음집까지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의 꽃은 나란 가시가 떨어진 후에도 더욱 만개하여 어여쁜 꽃이 되시길,
그 꽃이 되기까지 짓밟혀도 버티며 함께한 나를, ...부디 잊어 주시길 바라오.
신이 당신을 만들 때 공을 무지하게 들인 게 틀림없어..
ㅜ.ㅜ
도자기 장인에 비유
아버님~~뜨겁사옵니다~~~아아악~~
불타는 돌위를 거니는 너
불사조
와..... 탄지로의 노래까지 넣어주시다니
이러니까
저희가
로엘님을
안좋아 할 수가
없잖아요💕🌸💕🌸💕🌸
아잇💟💟💕💟💕💕💟💕💟💟💟💕💟💕💟💕💟💕💟💟💟💟💕💕💟💌💟💕💌💕💌💕💌💕💌💟💌💌💌💌💌💌💌💌💌💌💌💌💌💌💌💌💌💟💕💌💕💋💌💕💌💕💌💕💌💕💕💌💕💋💌💌💕
아이참 내가 이런거 올려주면 좋아할줄 아나봐요?
아 사랑한다고요 코로나 조심하세여요어어 오늘도 감성에 젖어 잘 듣고 갑니다 총총
8:46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닿을 수 없는 아스라이
오롯이 당신만을 위해,
혹은 당신의 그 고결한 삶을 위해
나 자신의 천박함 따위야 가볍게 즈려밟히겠소”
사대부 집안 외동 아들인 어린소년은 오늘도 다름없이 숨 막히는 집에서 나와 울면서 걸었다. 걷다보니 낯선 곳에 도착해 방황하던 중 하얀 무언가를 보았고 그곳에는 하얀 옷을 입은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사라질 듯한 소녀가 나무 위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신기하다는 듯이.
나무 위에서 사뿐히 내려 온 소녀는 말했다.
“꼬마야 너 여기 어떻게 왔니 그보다 너 울어?”
“...누구세요?”
“내가 할말인데 너 여기 어떻게 왔어?”
“그냥..걷다보니....”
“돌아가 여긴 니가 올만한 곳이 아니야”
그는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그 소녀에게서 눈을 땔 수 없었다 오히려 꿈을 꾸는 것 같아 무서워하지도 않았다.
소녀는 그런 소년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놀다갈래?”
“..그래도 되나요?”
“너만 괜찮다면”
그는 소녀를 따라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어린 나이에 집안의 무게와 압박으로 고통받는 꼬마에게
소녀는 풀피리를 가르쳐 주고 꽃으로 반지도 만들어 주며
재밌다는 듯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은 어딘가 슬퍼 보였다.
“곧 해가 질거야 숲길은 위험하니 이제 그만 돌아가”
“또 만날 수 있나요?”
“니가 또 찾아온다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럼 또 올게요”
“...맘대로 해 올 수 있다면”
그 뒤로 소년은 눈물이 날 때마다 그 곳을 찾아갔고
소녀는 그가 올 때마다 놀라며 이상하게 바라보았지만
언제나 함께 해주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알 수 없는 감정들을 키워갔다.
시간이 흘러 그는 성년이 되었고 어릴 적처럼 자주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찾아도 그곳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그를 이상한 취급했다.
마치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곳처럼.
갈 수 없더라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도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는 매번 그곳을 찾아갔다 .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그렇게 평소와 다르지 않던 날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었다.
소녀는 어릴 적 보았던 모습 그대로 였다
이 곳만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또 왔네”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안울고있네?”
“보고싶었습니다”
“많이 컸네”
“저 안보고 싶었어요?”
“...많이 컸네”
“여기 찾아오는거 힘들었어요”
“그게 정상이니까”
“앞으로는 자주 올게요”
“그래”
그는 오늘도 어릴 적과 다름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다음에는 마음을 전하겠다고.
그 시각 소녀는 나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못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네요 신기한 친구로군요”
“쟤 다음번엔 그냥 안갈거 같아요”
“마음을 전하면 더 이상 이 곳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알아요”
“저 소년은 모르겠지요”
“...”
“이 곳이 아니면 금방 사라지시는 것도 잊지마십시오”
“..오늘 유독 말이 많으시네요”
“걱정이 많은거겠죠”
“또 찾아올 수 있을까요”
“찾아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는 방법도 있지요”
“심술 궂으시네요..”
“허허 세상일은 모르는거니까요”
소녀는 기다렸지만 기다림이 무색하게 그는 오지 않았고
소식조차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던
어느 날 우연히 길을 잘못 든 사내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 유명한 사대부 집안 이야기 들었나?”
“아 그 외동아들? 당연히 들었지 유명하잖아”
“그런 짓 할 친구가 아닌데..요즘 그 친구 소문이 이상하더라고
정인을 만나러 산으로 간다질 않나 누가 따라가봤더니 산속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더라 한두번이 아니래 귀신 보는거 아니냐고 난리여..그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 다른 가문에서 누명을 씌운게지 안타깝게 됐어..”
“쓰읍..!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말게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어휴..불쌍한걸 우째 집안싸움에 새우 등 터진게지..
오늘이랬나?”
“...안타깝게 된게지 신경쓰지 말게”
소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그 소년이라는 것을. 또한 무엇이 오늘 이라는 건지도..
망설일 틈도 없이 소녀는 소년을 찾아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면 모든 걸 말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금씩 몸이 흐려지는 것을 뒤로 한채 쉬지않고 달렸다.
그저 늦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한참 뛰던 중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고 소녀는 소년을 찾을 수 있었다.
소년 또한 소녀를 발견하곤 웃어보였다.
“어떻게 왔어요 그보다 울어요?”
“..넌 뭐하고 있는거야”
“죄송해요 자주 간다고 했는데..가려고 했는데..
또 약속을 어겨버렸네요..”
“그런건 상관없어”
“여긴 어떻게 왔어요 어서 돌아가요”
“같이 가자”
“근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나봐요 아무도 말리지 않네”
“...그래서 싫어졌어?”
“아뇨 오히려 좋네요 다시 만날 수 있다는거니까”
“..늦어서 미안해”
“안늦었잖아요”
“찾아줘서 고마워”
“제가 말하려 했는데 한발 늦었네요”
“사랑해”
“저두요”
“미안”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행복한데 왜 사과를 해요”
“보고싶었어”
“저두요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요 이제 때가 된 모양이예요
다들 분주하네요 금방 갈게요”
써걱-
묵직한 소리와 함께 그의 삶은 끝이났다
하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마음이 가벼웠다.
숲의 나무는 말했다.
“이제 혼자가 아니시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 곳은 또 다른 존재가 자리 하겠지요 어떤 나그네가 머물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간까지 제가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와 미친미친미친
매일 출첵하니 소설이 하나가 더 생겨있네@&&&@@@@@‘어머나 대박대박
작가님오래사세요작가님와ㅏㅏㅏ대박
@@임시윤-r9j ㅋㅋㅋㅋㅋㅋㅋㅋ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