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합창대제전 원주시립합창단(먼곳 - 정남규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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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5 ม.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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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호세-h2g
    @돈호세-h2g  2 ปีที่แล้ว +1

    먼 곳(문태준)
    오늘은 이별의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
    나는 이별의 말을 한움큼, 한움큼, 호흡한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새로 돋은 첫 잎과 그 입술과 부끄러워하는 붉은 빰과 눈 웃음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대기는 살엄음판 같은 가슴을 세워들고 내 앞을 지나간다
    나목은 다 벗고 다 벗고 바위는 돌 그림자의 먹빛을 거느리고
    갈 데 없는 벤치는 종일 누구도 앉힌 적이 없는 몸으로 한곳에 앉아 있다
    손은 떨리고 눈언저리는 젖고 말문은 막혔다
    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
    먼 곳은 생겨난다
    헤아려 내다볼 수 없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