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변증법 설명한 권성우라고 합니다. 준비가 미흡해서 영상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듯 싶어서 댓글로 보충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엥겔스가 《자연의변증법》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간단히 설명한 헤겔 대논리학 우리가 어떤 A를 인식할 때 우리는 1) A 그 자체, 2) A의 질적 규정, 3) A의 양적 규정을 논할 수 있다. A를 규정하는 질적 규정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수많은 규정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A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건 1)이라는 추상성이다. 1)을 이해하기 위해선 1)에서 2)로 이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즉자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직까진 둘의 동일성의 근거가 아직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2)가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는 3)을 말할 수 있다. 3)이 결정됨에 따라 이것은 A 그 자체, 즉 3)에서 1)로의 이행이 이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무엇이 드러나 있나를 알게 해주는 1)에서 2)로의 이행의 연속적 근거를 제공해주게 된다. 1)에서 2)로 나아갔다가, 그것이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며 3)에서 1)로 다시금 돌아오는 것, 즉 "근거로의 복귀" 더 나아가 "자기로의 복귀"라는 변증법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된다. 1) -> 2) 에서 A의 추상이 여러 질적 규정들로 이행하고, 3) -> 1)에서 양적 규정에 따라 질적 규정이 정해지며 전체 운동의 근거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양질전화의 법칙"이다. 2) -> 3), 즉 질과 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은 "대립물 상호침투의 법칙"이다. x라는 질적 규정이 있다면, ~x라는 부정도 자연스레 정해진다. 스피노자가 말했듯 "규정은 부정이다." 하지만 이 대립물은 양적인 규정이 "얼마나" 정해지냐에 따라 동시에 부정되고, 또 규정된다. 구체적 예를 들자면 하늘색 펜을 볼때, '파랗다'와 '파랗지 않다' 라는 규정을 동시에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과 같다. 둘은 대립물처럼 보이지만 상호침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동 속에서 x와 ~x는 처음엔 대립물로 나타나지만 즉자대자에 이르러서는 통일적 관계로 나타난다. 컵 안에 있던 x와 ~x라는 규정은 양질전화와 상호침투 법칙에 따라 각각 ~x와 x로 변하게 되는데 x에서 ~x로, ~x에서 x로 라고 하는 이중의 부정속에서, x와 ~x는 대립물의 상황을 부정(제1의 부정)하여 모순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이 상황을 부정하여(제2의 부정= 부정의 부정) x와 ~x가 통일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에서 "부정의 부정 법칙"이 관철된다. 이것은 앞서 1) -> 2), 2) -> 3), 3) -> 1)의 과정에 각각대응한다. 1)에서 다시 1)로 돌아오는 과정에 제1의 부정, 제2의 부정(부정의 부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정의 부정 법칙을 통해 운동은 자기 자신의 근거를 산출하며 자기 내로 복귀하게 된다. 설명이 다소 추상적이고 복잡해보인다면 A에 컵을 넣어보자. 우리는 컵을 인식할 때, 컵 그 자체라는 '추상성'을 먼저 인지한다. 그 다음 컵의 질적규정들(둥글다, 하얗다, 손잡이가 있다 등등)을 인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로 컵의 구체성에 닿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둥근 컵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 지점에서 컵의 양적규정을 따져볼 필요가 생긴다. '둥글다'라는 규정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그 대립물인 '둥글지 않다'라는 규정이 따라오게 된다. 이 규정들은 서로 이원론적으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컵의 형태에 따라 그것이 다소 타원형을 띄고 있다면, 그것을 완전히 둥글다 말할 수도 없고 둥글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둥근 형태이며 둥글지 않은 형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컵이 '얼마나' 둥그냐 라는 양적규정이 정해짐에 따라 추상성에서 질적규정으로 이행하는 근거가 드러나게 되고, 비로소 우리는 컵의 구체성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 변증법에서 "지양"의 의미 변증법에서의 지양은 단순 부정이 아니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 하늘색 펜에서의 파랗다라는 규정은 내다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파란색이며 동시에 파란색이 아닌, 부정의 계기를 "보존"한 채 하늘색 펜이라는 통합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변증법은 이런 점에서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정이고, 운동속에서 자신의 구체적 근거를 산출하며 자신으로 복귀하는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반합" 도식은 헤겔을 둘러싼 대표적인 신화이다.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모를 이 신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저 단조로운 3분도식을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원리라고 주장한 이상한 철학자로 헤겔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덧붙이며 헤겔을 조소한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되는 게 아냐." 실로 세상은 정반합 같은 간단한 원리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다. 나는 헤겔을 조소하는 일반인들이 지극히 올바른 견해를 가졌다고 본다. 저 3분도식을 헤겔한테 귀속시킨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헤겔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철학자들도 헤겔에게 '정반합' 3분도식 같은 것을 귀속시켜 그를 3분 즉석 조리 철학자로 둔갑시키는 행태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이 신화에 대해 아도르노는 다소 짜증 섞인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청하건대 지금 이 시각부터 저 유명한 3단계 도식, 즉 통상적으로 말하는 정립, 반정립 그리고 종합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그만두십시오. 변증법 배울 때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피상적인 설명들을 해서 줄곧 들어온 그 도식 말입니다. 헤겔 자신도 말입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체계 같은 무엇을, 체계로서 종합이 되려는 그런 것을 갖고 말았지만 애당초 이 3박자를 도식적인 의미에서 시종일관 고수할 생각이 절대 없었음은 물론, 심지어 그는 내가 앞에서 거론한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3단계 도식에 대해 아주 무시하는 발언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강의』, 이순예 역, 세창출판사, 2012, 13.)
아 컨텐츠 너무 좋은데요... 1. 갑자기 세분이나 등장해서 약간 신난채 영상을 보기 시작 2. 한분이 주로 설명하면 주인장께서 틈틈 지식으로 이해 가능한 자료 추가 + 시선이 다른 분이 질문해주셔서 이해할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짐... (그래서 헤겔 이름만 들어봤지 공부 안해봤어도 하나 둘 머리에 들어오면서 이해하게 됨) 3. 평소보다 훨씬 덜 부담된 채 재밌게 보게 됩니다.(왜냐면 컨텐츠 내에 화자만 있지 않고 소통하고 반응하고 있는 관객-일종의 시청자의 답답함 마저 날려주는 사람-이 있음으로) 덕분에 이게 약간 팟캐스트 재질이면서도,,, 약간 안될 과학같은 구도가 생기는데, 세분 모두 각 분야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반응해주신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조금 더 듣는이로 하여금 더 빠져들게 하지 않는가... 종종 세분 모여서 이야기 해 주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사람들의 잘 모르겠다 하는 부분 = "전공함" 내가 잘 모르겠다 하는 부분 = "뇌에 진짜로 없음" 저는 공학도이지만, 저희들은 "앎"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로 뇌에 변연계 안에 지식이 있다면 아는 걸로 인식하는데, 이분들처럼 철학도 이셨던 분들은 배움에도 끝이 없다는 걸 방증한다고 해야할까요.. 대단합니다.
즉자는 주어진 것, 추상성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운동 속에서 자신의 근거를 산출해나가며 비로소 구체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주체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기묘하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주체가 처음부터 드러나는 것이 아닌, 운동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체 없는 주체의 운동"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현상학》에서 이 주체는 노동을 통해 비로소 현실화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자먼 선험적으로 갖고있는 힘이랑은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hellohihowareu645 마르크스의 사유 체계를 따라가보면, '파리코뮌'이라는 체제가 역사적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자본주의가 부정된 이후의 체제로 사회적 공화정을 제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이 사회적 공화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물론 고타강령비판에서 간단히 이야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추상적 층위에 머물러있습니다. 그 이후 내용들은 우리가 경험을 한 후에나 '구체적'으로 채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르크스와 헤겔의 변증법이 근본적으로 차이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더라도요. 또 덧붙이자면, 단선론적으로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가 '저절로' 도래할 것이다. 라고 이해하는 조류는 제2인터내셔널의 베른슈타인 같은 이들이 이해한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hegel3172 그럼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는 인간의 자유가 풍부해지는 세상이라는 건가요? 그리고 그게 유일하게 인간의 자유를 풍부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럼 공산주의 유포티아는 더 유포피아적 세상은 아닌거고 그냥 자유가 풍부해지는건가요?? 영상에서 말씀하신 도식화에 대해 질문이 좀 들어서요 ㅠㅠ. 그리고 그러한 도식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어떻게 설명이 되는건지도 알고 싶어요 ㅠㅠ
안녕하세요! 변증법 설명한 권성우라고 합니다. 준비가 미흡해서 영상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듯 싶어서 댓글로 보충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엥겔스가 《자연의변증법》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간단히 설명한 헤겔 대논리학
우리가 어떤 A를 인식할 때 우리는 1) A 그 자체, 2) A의 질적 규정, 3) A의 양적 규정을 논할 수 있다. A를 규정하는 질적 규정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수많은 규정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A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건 1)이라는 추상성이다. 1)을 이해하기 위해선 1)에서 2)로 이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즉자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직까진 둘의 동일성의 근거가 아직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2)가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는 3)을 말할 수 있다. 3)이 결정됨에 따라 이것은 A 그 자체, 즉 3)에서 1)로의 이행이 이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무엇이 드러나 있나를 알게 해주는 1)에서 2)로의 이행의 연속적 근거를 제공해주게 된다. 1)에서 2)로 나아갔다가, 그것이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며 3)에서 1)로 다시금 돌아오는 것, 즉 "근거로의 복귀" 더 나아가 "자기로의 복귀"라는 변증법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된다.
1) -> 2) 에서 A의 추상이 여러 질적 규정들로 이행하고, 3) -> 1)에서 양적 규정에 따라 질적 규정이 정해지며 전체 운동의 근거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양질전화의 법칙"이다.
2) -> 3), 즉 질과 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은 "대립물 상호침투의 법칙"이다. x라는 질적 규정이 있다면, ~x라는 부정도 자연스레 정해진다. 스피노자가 말했듯 "규정은 부정이다." 하지만 이 대립물은 양적인 규정이 "얼마나" 정해지냐에 따라 동시에 부정되고, 또 규정된다. 구체적 예를 들자면 하늘색 펜을 볼때, '파랗다'와 '파랗지 않다' 라는 규정을 동시에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과 같다. 둘은 대립물처럼 보이지만 상호침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동 속에서 x와 ~x는 처음엔 대립물로 나타나지만 즉자대자에 이르러서는 통일적 관계로 나타난다. 컵 안에 있던 x와 ~x라는 규정은 양질전화와 상호침투 법칙에 따라 각각 ~x와 x로 변하게 되는데 x에서 ~x로, ~x에서 x로 라고 하는 이중의 부정속에서, x와 ~x는 대립물의 상황을 부정(제1의 부정)하여 모순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이 상황을 부정하여(제2의 부정= 부정의 부정) x와 ~x가 통일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에서 "부정의 부정 법칙"이 관철된다. 이것은 앞서 1) -> 2), 2) -> 3), 3) -> 1)의 과정에 각각대응한다. 1)에서 다시 1)로 돌아오는 과정에 제1의 부정, 제2의 부정(부정의 부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정의 부정 법칙을 통해 운동은 자기 자신의 근거를 산출하며 자기 내로 복귀하게 된다.
설명이 다소 추상적이고 복잡해보인다면 A에 컵을 넣어보자. 우리는 컵을 인식할 때, 컵 그 자체라는 '추상성'을 먼저 인지한다. 그 다음 컵의 질적규정들(둥글다, 하얗다, 손잡이가 있다 등등)을 인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로 컵의 구체성에 닿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둥근 컵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 지점에서 컵의 양적규정을 따져볼 필요가 생긴다. '둥글다'라는 규정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그 대립물인 '둥글지 않다'라는 규정이 따라오게 된다. 이 규정들은 서로 이원론적으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컵의 형태에 따라 그것이 다소 타원형을 띄고 있다면, 그것을 완전히 둥글다 말할 수도 없고 둥글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둥근 형태이며 둥글지 않은 형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컵이 '얼마나' 둥그냐 라는 양적규정이 정해짐에 따라 추상성에서 질적규정으로 이행하는 근거가 드러나게 되고, 비로소 우리는 컵의 구체성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 변증법에서 "지양"의 의미
변증법에서의 지양은 단순 부정이 아니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 하늘색 펜에서의 파랗다라는 규정은 내다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파란색이며 동시에 파란색이 아닌, 부정의 계기를 "보존"한 채 하늘색 펜이라는 통합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변증법은 이런 점에서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정이고, 운동속에서 자신의 구체적 근거를 산출하며 자신으로 복귀하는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질문이 있다면 최대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봉밥... 감사합니다🥰🥰
프사까지 글렌굴드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한국미학회에서 헤겔을 주제로 학회가 열리는데 시간되시면 함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hegel3172 안녕하세요 선생님 설명 감사합니다
영상을 보다 하나 궁금한점이 생겨서 여쭤봅니다
포퍼가 반증주의로 헤겔을 비판할때 변증법 자체가 반증될수 없는 과학, 즉 변증법의 풍부해지는 개념으로 인해 변증법은 오류이다라는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세분의 논리적 3분할 제로투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뵐수있으면 저도 감탄하는 삶을 살수있을거라 생각해요
리히트님 썸네일 꽃받침 너무 상큼하신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잘못 알고 있던게 한번에 바로잡히는 기분이었어요. 헤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밌는 이야기가 엄청 많은 풍요로운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세 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라이브도 기대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와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라이브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합니다!
@@licht_book 시크릿 독트린이란 책 추천 드립니다 읽다보면 소름이 쫙쫙 돋는 내용들입니다. 사이비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는데 아인슈타인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 하던 책이라 말안되는 느낌은 아닐것입니다
쉽다.....정말....게다가 형이상학 끝판왕이라 불리는 헤겔 철학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고, 그리고 오해를 풀어주다니...
헤겔에 대해서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해결해주셨어요......
리히트 채널 풍부해졌네요. 괄목상대 기대됩니다. 영상 감사하고 너무 좋습니다. 최고!!!
감사합니다ㅎㅎ
한분 있을때도 너무 재밌는데 세분이라니.. 라이브 놓친게 한이네요 ㅠㅠ
오 변증법 설명 너무 재밌어요. 2탄도 부탁드립니다.
반응이 너무 좋네요 2탄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정반합" 도식은 헤겔을 둘러싼 대표적인 신화이다.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모를 이 신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저 단조로운 3분도식을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원리라고 주장한 이상한 철학자로 헤겔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덧붙이며 헤겔을 조소한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되는 게 아냐." 실로 세상은 정반합 같은 간단한 원리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다. 나는 헤겔을 조소하는 일반인들이 지극히 올바른 견해를 가졌다고 본다. 저 3분도식을 헤겔한테 귀속시킨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헤겔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철학자들도 헤겔에게 '정반합' 3분도식 같은 것을 귀속시켜 그를 3분 즉석 조리 철학자로 둔갑시키는 행태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이 신화에 대해 아도르노는 다소 짜증 섞인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청하건대 지금 이 시각부터 저 유명한 3단계 도식, 즉 통상적으로 말하는 정립, 반정립 그리고 종합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그만두십시오. 변증법 배울 때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피상적인 설명들을 해서 줄곧 들어온 그 도식 말입니다. 헤겔 자신도 말입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체계 같은 무엇을, 체계로서 종합이 되려는 그런 것을 갖고 말았지만 애당초 이 3박자를 도식적인 의미에서 시종일관 고수할 생각이 절대 없었음은 물론, 심지어 그는 내가 앞에서 거론한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3단계 도식에 대해 아주 무시하는 발언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강의』, 이순예 역, 세창출판사, 2012, 13.)
구독자 2만명 축하드려요 ㅎㅎ
자고 일어나 보니 2만 명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와...헤겔 개념도 잘 이해 안가고 너무 어려워서 치워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바로 이해가 되네요 굉장히 흥미롭네요
와..저도 기독교 변증을 공부하다가 변증이란 무엇이지?하고 찾다가 헤겔의 변증법을 보고 정반합 으로 배워서 변증을 했었는데 접근부터 잘못되었었군요...
변증은 풍부하게 만드는거였다..이제야 제가 공부한것들이 제대로 이해가 됩니다..
아 컨텐츠 너무 좋은데요...
1. 갑자기 세분이나 등장해서 약간 신난채 영상을 보기 시작 2. 한분이 주로 설명하면 주인장께서 틈틈 지식으로 이해 가능한 자료 추가 + 시선이 다른 분이 질문해주셔서 이해할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짐... (그래서 헤겔 이름만 들어봤지 공부 안해봤어도 하나 둘 머리에 들어오면서 이해하게 됨) 3. 평소보다 훨씬 덜 부담된 채 재밌게 보게 됩니다.(왜냐면 컨텐츠 내에 화자만 있지 않고 소통하고 반응하고 있는 관객-일종의 시청자의 답답함 마저 날려주는 사람-이 있음으로) 덕분에 이게 약간 팟캐스트 재질이면서도,,, 약간 안될 과학같은 구도가 생기는데, 세분 모두 각 분야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반응해주신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조금 더 듣는이로 하여금 더 빠져들게 하지 않는가...
종종 세분 모여서 이야기 해 주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세 명 다 모여서 이야기하는 콘텐츠 또 준비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알고르즘에 갑자기 나와서 봤는대 좋네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철학적인 세명이 한 공간에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이 없음😂
맞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채널의 중흥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리히트님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즉자-대자-즉자대자.
23년 수능특강 독서 사용설명서에 쉽게 잘 나와있습니다.
올라간다보단 이행한다! 좋은 단어네요
7:12 마르크스라고 언급했는데 헤겔입니다! 프랑스혁명에 대한 헤겔의 견해를 더 알고 싶다면 요하임리터《헤겔과 프랑스혁명》을 추천드립니다.
You guys should try magic mushrooms and read / discuss this stuff
영상 재청 중입니다.
직관 한 1인 입니다. 큰가르침 듣고 깨달음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포돌이가 졸귀라는 절대정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들의 잘 모르겠다 하는 부분 = "전공함"
내가 잘 모르겠다 하는 부분 = "뇌에 진짜로 없음"
저는 공학도이지만,
저희들은 "앎"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로 뇌에 변연계 안에 지식이 있다면 아는 걸로 인식하는데,
이분들처럼 철학도 이셨던 분들은 배움에도 끝이 없다는 걸 방증한다고 해야할까요.. 대단합니다.
왼쪽 사람을 제외하고 둘 다 철학 전공자가 아니어서ㅠㅠ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licht_book 그럼에도 이렇게 양질의 컨텐츠를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는 영상들이 너무 귀한것 같습니다..
철학 침펄풍
아하~ 변증법은 정반합 구도로 알고 있었는데 확장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한 거구나
영상 내용이 좋고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변증법이
코끼리 부위합치기였다니!
재,,재미따
감사합니다!
좋다 좋아
해겔에 미친사람(해겔러버)
정반합은 '목표로 해야하는 사고의 태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근데 현실적으로 보면 좀 잔인한 이야기지만
지능이 높지않으면 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천재들은 변증법 개념을 모를 때에도 이미 변증법적 사고를 가지고 행동하죠....
혹시 즉자는주체가 선험적으로 갖고 있는 힘같은건가요......?
즉자는 주어진 것, 추상성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운동 속에서 자신의 근거를 산출해나가며 비로소 구체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주체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기묘하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주체가 처음부터 드러나는 것이 아닌, 운동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체 없는 주체의 운동"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현상학》에서 이 주체는 노동을 통해 비로소 현실화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자먼 선험적으로 갖고있는 힘이랑은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이 굉장히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지는 것 조차도 경험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 개인적인 해석으론 모든 것은 후험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질문이 있어요.
만약에, 변증법이 결과가 더 높은 것이 아니라 더 풍부해지는 거라면
마르크스가 변증법적인 변화를 통해서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가 온다는 건
마르크스의 독자적 변증법인가요? 아니면 이것또한 더 풍부해짐으로 해석해야 되는건가요??
@@hellohihowareu645 마르크스의 사유 체계를 따라가보면, '파리코뮌'이라는 체제가 역사적으로 등장하고 나서야, 자본주의가 부정된 이후의 체제로 사회적 공화정을 제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이 사회적 공화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물론 고타강령비판에서 간단히 이야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추상적 층위에 머물러있습니다. 그 이후 내용들은 우리가 경험을 한 후에나 '구체적'으로 채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르크스와 헤겔의 변증법이 근본적으로 차이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더라도요. 또 덧붙이자면, 단선론적으로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가 '저절로' 도래할 것이다. 라고 이해하는 조류는 제2인터내셔널의 베른슈타인 같은 이들이 이해한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hellohihowareu645 저는 인간 자유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변증법적으로 파악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ㅎㅎ
@@hegel3172 그럼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는 인간의 자유가 풍부해지는 세상이라는 건가요? 그리고 그게 유일하게 인간의 자유를 풍부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럼 공산주의 유포티아는 더 유포피아적 세상은 아닌거고 그냥 자유가 풍부해지는건가요?? 영상에서 말씀하신 도식화에 대해 질문이 좀 들어서요 ㅠㅠ. 그리고 그러한 도식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어떻게 설명이 되는건지도 알고 싶어요 ㅠㅠ
@@hellohihowareu645 이건 여기서 설명하긴 말이 너무 길어져서요. 제가 추후에 원고를 준비해서 라이브로 한번 더 설명을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역사이론 전반에 대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ㅠ
변증법하니까
저는 인식론, 집합론이 떠오르네요
존나 맛있습니다,, 확실히 내가 이런 취향이네;; ^^
업보에 대해 탐구하신 내용이 있을까요?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아 어렵당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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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란에 보시면 아마 링크가 있을 겁니다!
@@licht_book정보란이 아무리봐도 없는데요 ㅎㅎ
th-cam.com/channels/mqLfViN12R2dJ0dAN2zlKg.htmlj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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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망측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