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지하철은 진짜 감성이었다. 스크린도어 따위는 없었다. 유선형 지하철 보다는 각진 박스 같은 지하철.. 지하철 진입시 불어오는 먼지바람 싹다 들이마시면서 탔던.. 쇠로 만든 지하철 의자와 용수철로 만들어진 손잡이들 다음 역과 열릴 곳을 알려주는 작은 전광판 플랫폼은 죄다 욕실 타일처럼 되어있고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바형 게이트 역사 한가운데 존재하는 담배부터 해서 뭐든 파는 구멍가게까지.. 어렸을 적 몸이 안좋아 서울의 모 병원에 다녔던 길들을 추억하며.. 따스한 봄날 병원 때문에 조퇴한다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버스타고 1시간동안 달려 조립식 건물로 만들어진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어렸을 적 나는 맥도날드 밖에 모르던 나에게 버거킹의 와퍼라는 신세계를 영접시켜주고 시장 골목 도나스 밖에 몰랐던 어린 나에게 먼치킨이라는 던킨 도너스를 맛보게 해주었던 곳이었다. 남부터미널역 3호선의 계단으로 내려가다보면 마주치는 구걸하는 노숙자들과 그들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정장입은 아저씨들. 역사 내에서 하나님을 믿으라 설교하는 사람들과 무서운 그림들 어린 나에게 있어서 서울은 유토피아였다.
예전에 지하철 들어올 때 열차가 터널에서 경적 한 번 울리고 들어오던 게 생각이 나네요 그 경적 소리가 들리면 제 손을 붙들고 있던 외할머니가 먼지 마시지 말라고 손으로 급하게 코랑 입을 막아주시던... 가끔 2호선 타고 왕십리역을 지나갈 때 차창 밖으로 어린 저와 60대 초반의 할머니가 보이는 듯해요
1994 년 7월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 6학년때 친구들과 축구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으면서 알바하는 형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다섯손가락의 "풍선" 이 흘러나오고 그때 문뜩 '나는 어른이 되면 이 순간을 기억할까?' 혼자 생각했었는데 벌써 30년이 흘렀군요^^
그런 날이 인생에서 한 번쯤 오는 거 같아요 15살 때 운동장에서 교장샘 훈화가 너무 길어서 베베 몸 꼬다가 언젠가는 이 날을 추억할 때가 오겠지? 라고 문득 생각했었는데 그 때만큼의 나이보다 더 먹었네요 똑같은 일상에서 잠깐 다르게 생각한 날일 뿐인데 아마 평생 못잊을 듯해요😊
매년 연간 경제 성장률 10% 찍던 우리나라 최고의 리즈 시절입니다. 2% 주변 빌빌 대는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와 비빌 데가 아니지요. 특히 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이 맛탱이 가면서부터 IMF 직전 까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저 때를 살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입니다. 요즘 태어나는 친구들은 평생 겪어 볼 수 없는 고성장 시대니까요.
지금 영상을 보면 되게 아른한 느낌인데요.. 혹시 화면이 아니라 실제 현실이라도 그런 느낌일까요? 왜 질문하냐면 예전 tv에서 영화보며 살짝 누론 느낌이라 영화가 영화 같은 느낌인데 요즘 최신티비로 보면 너무 실사 같아서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 그냥 실제 현실을 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예전 영화보는 아련한 누런 느낌이 없달까? 결론은 저 영상속 80,90년대도 실제 속으로 들어가면 저 느낌일까요
00:00 김완선 - 어느 봄날
04:05 김완선 -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07:23 황치훈 - 추억속의 그대
10:53 이상은 - 그대 떠난 후
14:48 빛과소금 - 샴푸의 요정
18:32 임재범 - 이 밤이 지나면
22:42 김현철 - 왜 그래
27:12 이상은 - 사랑할꺼야
30:57 김민우 - 입영열차 안에서
34:46 김건모 - 첫인상
38:16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42:31 유재하 - 지난 날
47:35 윤상 - 한 걸음 더
예전 지하철은 진짜 감성이었다.
스크린도어 따위는 없었다.
유선형 지하철 보다는 각진 박스 같은 지하철..
지하철 진입시 불어오는 먼지바람 싹다 들이마시면서 탔던..
쇠로 만든 지하철 의자와 용수철로 만들어진 손잡이들
다음 역과 열릴 곳을 알려주는 작은 전광판
플랫폼은 죄다 욕실 타일처럼 되어있고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바형 게이트
역사 한가운데 존재하는 담배부터 해서 뭐든 파는 구멍가게까지..
어렸을 적 몸이 안좋아
서울의 모 병원에 다녔던 길들을 추억하며..
따스한 봄날 병원 때문에 조퇴한다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버스타고 1시간동안 달려
조립식 건물로 만들어진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어렸을 적 나는
맥도날드 밖에 모르던 나에게 버거킹의 와퍼라는 신세계를 영접시켜주고
시장 골목 도나스 밖에 몰랐던 어린 나에게 먼치킨이라는 던킨 도너스를 맛보게 해주었던 곳이었다.
남부터미널역 3호선의 계단으로 내려가다보면 마주치는 구걸하는 노숙자들과
그들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정장입은 아저씨들.
역사 내에서 하나님을 믿으라 설교하는 사람들과 무서운 그림들
어린 나에게 있어서 서울은 유토피아였다.
예전에 지하철 들어올 때 열차가 터널에서 경적 한 번 울리고 들어오던 게 생각이 나네요 그 경적 소리가 들리면 제 손을 붙들고 있던 외할머니가 먼지 마시지 말라고 손으로 급하게 코랑 입을 막아주시던... 가끔 2호선 타고 왕십리역을 지나갈 때 차창 밖으로 어린 저와 60대 초반의 할머니가 보이는 듯해요
아무도 핸드폰에 빠져있지 않고 행복해 보이네..
1994 년 7월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여름
6학년때 친구들과 축구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으면서
알바하는 형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다섯손가락의 "풍선" 이 흘러나오고
그때 문뜩 '나는 어른이 되면 이 순간을 기억할까?' 혼자 생각했었는데
벌써 30년이 흘렀군요^^
그런 날이 인생에서 한 번쯤 오는 거 같아요 15살 때 운동장에서 교장샘 훈화가 너무 길어서 베베 몸 꼬다가 언젠가는 이 날을 추억할 때가 오겠지? 라고 문득 생각했었는데 그 때만큼의 나이보다 더 먹었네요 똑같은 일상에서 잠깐 다르게 생각한 날일 뿐인데 아마 평생 못잊을 듯해요😊
전 그때 똑단발 여중생이었어요 그때 토욜오후 하교길 학교정문앞 노래테이프 사는 재미가 그립네요
문뜩 → 문득
사실 이런 플리 노래구성은 거의 비슷비슷한데 이건 영상이 너무 좋네요ㅋㅋ
그르게여😮
ㄹㅇ 영상이 경쟁력이네
맞아요. 너무 감성돋아요. 뭔가 그리운 시절.
인정
@@김준성-q2nㄹㅇ 요 몇년 ㅅㅣ티팝 유행하는거 보면 젊은이들 카페 창업 하는거 같음 ㅋㅋㅋㅋ 카페우후죽순으로 생기는데 뭔가 경쟁력이 있어야되는것처럼
저때가 행복한 이유는 작은거에도 만족하고 행복해 했다는거다. 지금도 얼마든지 그럴수 있다 . 우리가 생각을 바꾼다면...
20억짜리 아파트에 벤츠 못타면 결혼할 엄두도 안내는 젊은이들...
잘 작은거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고 있는데, 옆에서 더 좋은것을 뽐내며 비웃고있으면 열받긴하겠지..
미디어의 발달때문.. sns는 양날의 검
@@luck3057그런 인간들을 만든사람들이 막상 그런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을 비난하고있음.
나라가 너무 잘 살게 돼서 그래요.. 그 중에서 나뉘고 나뉘니까.
저때 국민학생이었는데 지금이 풍요롭고 편하지만 저때의 낭만 북적거림 등등 다 그립다..저때가 사회 활력도 있고 사람들도 좋았던것 같음
국민학생 ㄷㄷ…
평균연령 20후반 30대 시절..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워낙 젊다보니 낭만도 북적거림도 활발함도 있었죠 ㅋㅋ
매년 연간 경제 성장률 10% 찍던 우리나라 최고의 리즈 시절입니다. 2% 주변 빌빌 대는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와 비빌 데가 아니지요.
특히 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이 맛탱이 가면서부터 IMF 직전 까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저 때를 살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입니다. 요즘 태어나는 친구들은 평생 겪어 볼 수 없는 고성장 시대니까요.
그립다. 주택 옥상에서 텐트 쳐놓고 다라이안에 얼음물이랑 수박한통 넣어놓고 캠핑이라면서 히히 웃고 놀던때가있었는데. 이젠 다 아파트에 살고 옆집이 누군지도 모르고 바쁘게 사네.
이거야 말로 진정 박물관이다.
40년전 ㅎㅎㅎ 기억도 흐릿흐릿..... 저때는 정 이런게 있었는데 .. 삭막하지않았던...나이들면 추억속에 산다는 말이 맞는거같네..
그립다 내 국중고 시절
그 땐 학교 다니는 게 고통이라
어른이 되길 고대했는데
이제와선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돼 버리다니 ㅜㅜ
완선언니❤ 어느봄날 ❤ 삐에로는 우릴보고 웃지 ❤❤❤❤❤
부모님이 젊었던 그 시절 가보고 싶어요ㅎㅎ 그 때 그 감성!
난 자식도 없고 엊그제 20대였던 겅 같은데...내가 이 분이 말하는 부모님 세대에 속하게 되다니...😢
이시절의 분위기는 이상은 사랑할꺼야가 잘 나타내는거 같음
그리운 화면 그리운 노래... 내 어린시절.. 그리고 내 젊은시절 지나쳐온 세월들 너무나 그리운 그때의 화면입니다.
영상보는데 왜 눈물이 나는겨... 갱년기인가? 그시절로 가고프다...
문명의 발달로 삶이 편리해졌으나 불편하고 힘들었던 그 때의 삶을 그리워만 하게 되더라
27:12 이때는 열심히만하면 모두가 집한채 살수있을거란 희망이 있었고 라디오 사연에서도 내집마련해서 행복하다는 내용이 자주 올라왔었죠
76년생이요~ 영화처럼 잠깐이라도 저 시절로 다시 가고 싶네요
84년생입니다. 저때도 가끔 생각나지만 전 지금이 더 좋네요~
형, 같이가요!😂
98년생입니다. 그립네요 진짜
과거 향수에 졎는 이유는 ㅡ 인터넷 없던 시절,
사람 삶의 모든 경험이 인간과의 관계와 아웃도어 밖의 생활 뿐이라...
솔직히 이런거 틀어놓으면 몇곡듣다 스킵인데 여긴 끝까지 완곡하고 저장까지 했어요 내 찬란했던 젊은날의 노래들 찡해졌다 아련하고 슬펐다 흥얼거리고있고
감사해요~~두고두고 잘들을께요~~
그냥 좋다. 내가 살았으니
영상 귀하네요!
남과 비교보다는 더불어 같이 살자는 분위기가 더 강했던 기억이
이 당시 지방민인데 서울 한번 가보는게 소원이었죠
낭만의 시대가 그립읍니다,,,,
좀 기가막히네 ㅋㅋㅋ이체널 이영상은 ㅋㅋㅋ선곡도 미쳣고 영상도 미쳤다 ㅜㅜㅜㅜㅜ 이상은 김완선 지금들으니 완전 시티팝이네
먹고살기 힘들어도 낭만이있던 시절... 그립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생각나는 플레이리스트~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찾던 어리고, 젊은 시절..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몽글몽글..
엊그제 같고 몇 년전 같네요❤
노래도 노래인데 영상 편집 엄청 공들이셨네요
27년생입니다 저시절이 그립네요
낭만의시대
이상은 가창력 표현력 너무 최고..!! 19-20살이라 믿기지 않음..
처음 나오는 노래는 처음듣는데 것도 너무 훌륭 !! ❤
90년대 초반 너무 그립다.. 그떄의 공기. 그때의 여름.. 그때의 내 감정..
김완선 목소리 너무 상큼하다❤
88년도때 초4였는데ㅎㅎ영상 보는데 넘 좋네요~추억여행
우리나라 한국 시티팝은 뭔가 더 밝고 희망차고 미래가 그려지는 느낌 ㅎㅎ
정점을 찍은적이 없이 무너졌기에 그러겠죠😢
기가막힙니다~~
영상도 음악도 기깔나네
아니 슨생님들 이런 명곡들을 혼자만 듣고 있었다니 후배들한테도 좀 들려주시져
거의 다큐 수준인데요..
너무 감사하고 수고하셨어요
영상에 꼬꼬마들은 다 내 또래겠네😊
시티팝은 아련한 맛이 있음
썸넬 글씨체 이뻐서 들어옴 ❤
풋풋함이
1970년에 태어난 저는
즐겨 들으며
서울 옛 영상에 감회가
넘나 새로워지네요
와 노래뿐 아니라 영상편집까지 너무 멋져요~~
맘에 드는군여❤❤❤
낭만 그 자체..
노래도 좋고 영상도 좋고... 저 시대를 살아본적도 없는데 향수에 젖네요
낭만있던 시절이죠...^^
ㄹㅇ 낭만의 시대...
노래도 좋은데 영상이 너무 아련하네요
세상에 영상이...ㅜㅜ 어렸을때 서울 모습이라니 왜 막 코끝이 찡할까요 좋은 영상과 플리 감사합니다
이때 감성의 완성은 그 캠코더, 대한뉴스 화질 감성의 영상이긴해!:)
국딩때 생각나네 ㅋ 근데 전 그립긴 해도 가고싶진 않네요
이땐 낭만이 있었지
영상 머야 미쳤다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벌으시길🙏🙏
운동하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구독을 못해서 한참 찾은거있죠
영상 대박이에요! 편집짱 🩵
와 서울랜드.. 너무 추억이네요!!!
또 와야 겠다❤
내적댄스가 저절로
와 어찌 이런걸 다만드셨나요 대박임다
보통 시티팝 영상들 다 비슷한데 이분 영상은 보는 맛이 있네요 앞으로 자주 시청하러 올게요 구독과 좋아요 꾹꾹 눌르고 갑니다 😊
플레이리스트에서 찬 아침 공기 냄새가 난다
눈물난다.ㅜㅜ
느껴본적도 살아본적도 없는 시대인데 그립습니다
배경~♡♡
뭐야 까리하네 이 채널❤️
영상이 기깔나네요..
영상 너무 좋네요 ㅎㅎ 폰트도 귀여워요 폰트 뭔가요?
노래도 노래지만 영상이 노래랑 매칭이 되서 끝내주네요👍👍
와...영상까지 완벽합니다!
첫곡 진짜 좋네❤❤❤
서울 너무 아름답다
ㅣ결국 사람은 부대끼며 살아야 사람사는 맛이 있는거 같다. 사이버세상이 활성화 될수록 인간은 발전했다는 착각속에 고독에 빠진다. 나중엔 매트릭스 세상이 되겠지. 그런의미에선 스티브잡스 등등은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는진 모르겠으나 인간성의 퇴보에 일조한듯하다.
넘 좋습니다
구독합니다
김완선 당시 히트곡만 알지 이런 노래도 있었나하고 비럴 탁치고 갑니다.
첫인상은 심지어 라이브 버젼이네요 ㄷㄷㄷ
살지도않았는데 영상 때문에 오게된다
와~~영상이😮🎉
낭만있네요~
부곡하와이갔었는데..
A-10쥑이네
지금 영상을 보면 되게 아른한 느낌인데요..
혹시 화면이 아니라
실제 현실이라도 그런 느낌일까요?
왜 질문하냐면
예전 tv에서 영화보며
살짝 누론 느낌이라
영화가 영화 같은 느낌인데
요즘 최신티비로 보면
너무 실사 같아서
영화를 본다기 보다는
그냥 실제 현실을 보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예전 영화보는
아련한 누런 느낌이 없달까?
결론은 저 영상속 80,90년대도
실제 속으로 들어가면 저 느낌일까요
나 이런감성 좋아했네😊😊😊
플리보다 배경이 더 좋네
죽인다진짜 24.05.26
하~ 경제위기 올 것만 같아요
여름되면 주말아침에.... 동무들이랑 국민학교 운동장가서 땀뻘뻘흘리가며 뽈 열라게 차고... 보신탕 한그릇에 소주한잔 따악하면 신선이 따로 없었지,,,,
샴푸의 요정 미만 잡........
퍄ㅏ
이 재생목록을 Spotify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Google 번역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실수가 있으면 사과드립니다)
리에이크는 낭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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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도 63빌딩에서 아이맥스영화 처음봤을때 생각나네 ㄷㄷ
와…영상이 정말 ㄷㄷ 합니다…감사합니다 :)
잘듣겠습니다^^
로우 파이 필름 미쳤네 ㅋㅋ
go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