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를 가졌을 땐, 일을 다니셨다고 했어. 그래서일까? 일을 쉬고 품은 언니보다 난 태어날 적부터 마르고 약했대. 자라면서 똑같이 먹어도 나는 늘 말랐고, 언니는 아프다가도 잘 먹으면 금방 낫곤 했어. 몸이 크면서부턴 좀 더 건강해졌다 생각했지만, 겨울만 되면 여전히 여기저기 잔병치레를 피하지 못했던 나는 당신에게 언제나 걱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피하지 못했지. 난 겨울이 오면 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느라 항상 설레했잖아. 당신이 춥지 않냐 물어도 난 외투가 터져라 껴입고 혼자서라도 밖에 나가 놀았던 기억이 나. 당신은 내가 눈을 좋아하던 걸 기억할까? 이번 주말엔 산에 있는 숙소에서 쉬다 왔어. 근데 가려고 하니까, 새벽부터 눈이 많이 오더라고. 누가 봤으면 집에 어떻게 갈 거냐고 말했을 텐데, 난 그냥 집에 갈 생각은 못 하고 창문 바로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눈이 쌓이는 걸 구경했어. 얼마나 앉아있었는지도 모르게, 하염없이 그러다 웃풍이 들고 있었는지 갑자기 발끝이 시려오는 느낌에 탁, 하고 시간이 느껴졌어. 그렇게 건너편 산으로 시선이 옮겨갔는데, 눈꽃이 가득 달려서 그런지 어제보다 나무가 한 그루, 한 그루 선명하게 보이더라고. 눈을 천천히 굴려 가면서 산속의 나무를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작은 동네 산이라 생각했던 산이 되게 크고 멀게 보이더라. 원래 선명하면 더 멀게 느껴져야 하나? 이상하게도 저 동네 산이 얼만큼 멀리 있었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원래 더 멀었던 것처럼 기억되더라. 원래.. 원래는 어땠더라?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땐, 일을 다니셨다고 했어.
그래서일까? 일을 쉬고 품은 언니보다 난 태어날 적부터 마르고 약했대.
자라면서 똑같이 먹어도 나는 늘 말랐고, 언니는 아프다가도 잘 먹으면 금방 낫곤 했어.
몸이 크면서부턴 좀 더 건강해졌다 생각했지만, 겨울만 되면 여전히 여기저기 잔병치레를 피하지 못했던 나는 당신에게 언제나 걱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피하지 못했지.
난 겨울이 오면 눈이 오는 날을 기다리느라 항상 설레했잖아.
당신이 춥지 않냐 물어도 난 외투가 터져라 껴입고 혼자서라도 밖에 나가 놀았던 기억이 나.
당신은 내가 눈을 좋아하던 걸 기억할까?
이번 주말엔 산에 있는 숙소에서 쉬다 왔어.
근데 가려고 하니까, 새벽부터 눈이 많이 오더라고.
누가 봤으면 집에 어떻게 갈 거냐고 말했을 텐데,
난 그냥 집에 갈 생각은 못 하고 창문 바로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눈이 쌓이는 걸 구경했어.
얼마나 앉아있었는지도 모르게, 하염없이
그러다 웃풍이 들고 있었는지 갑자기 발끝이 시려오는 느낌에 탁, 하고 시간이 느껴졌어.
그렇게 건너편 산으로 시선이 옮겨갔는데, 눈꽃이 가득 달려서 그런지 어제보다 나무가 한 그루, 한 그루 선명하게 보이더라고. 눈을 천천히 굴려 가면서 산속의 나무를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작은 동네 산이라 생각했던 산이 되게 크고 멀게 보이더라.
원래 선명하면 더 멀게 느껴져야 하나?
이상하게도 저 동네 산이 얼만큼 멀리 있었는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원래 더 멀었던 것처럼 기억되더라.
원래.. 원래는 어땠더라?
그래서 다행인 지영이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해 🤍🤍🤍🤍🤍🤍🤍🤍🤍🤍🤍🤍🤍🤍🤍🤍🤍🤍🤍🤍🤍🤍
단 한송이의 눈꽃도 없지만 설산을 본 듯한 영상과 나래이션.... 언제나 지영님의 감정선이 너무 좋아요
이런 적당한 우울감 너무 좋아요...
음악과 영상과 나레이션 삼박자가 최고야ㅠ
표정이 배우 못지않게 좋네요..
ㅜㅠㅠㅠㅠ윤지영 체고야,,,,
원래.. 원래는 어땠더라...
헐 너무너무 기다렸어요 ㅠㅠㅠㅠ 🤍🤍🤍🤍
목소리 너무 사기다..
눈 없이도 눈을 그려내는 분위기가 미친거같아요😮
차분하고 평온한 언니
으아... 내용이 너무 좋아요 ❤️❤️
사랑해요
언니… 보고 싶어 죽는줄…
이게 무슨 일이야!!!!! 감사합니다...😭🫀
아, 좋다! 다살았다내인생
원래는 어땠더라..
윤지영 짱..!!!
영상 너무 좋아요
언니 기다렸어요 ㅠㅠㅠ
행복,,,
넘무좋아요,,
이걸보니 내 친구가 생각나네요
좋다..
싱글 “내줘요”
와..
this is really beautiful
사랑해요 언니
💜
ㅇㅇ
❤❤❤❤❤❤❤❤❤❤❤❤❤❤
뭗ㄴ데 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