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설화 / 시 박규리, 낭송 김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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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28 ก.ย. 2024
  • 치자꽃 설화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
    제 가슴을 아프게 뚫는 것인지
    목탁소리만 저 홀로 바닥을 뒹굴다
    끊어질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가랑비 엷게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꾹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한번도 그 누구를 사랑한 적 없어서
    한번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가난한 줄도 알 것 같았습니다
    떠난 사람보다 더 섧게만 보이는 잿빛 등도
    저물도록 독경소리 그치지 않는 산중도 그만 싫어
    나는 괜시리 내가 버림받은 여자가 되어
    버릴수록 더 깊어지는 산길에 하염없이 앉았습니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 11

  • @Vincent-qw3pn
    @Vincent-qw3pn 5 ปีที่แล้ว +16

    김세원 선생이 벌써 칠순의 할머니가 되셨으니, 人生無常이 올시다. 하늘이 내린 음성.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흔들리는 현실과 어긋나는 연애 때문에 밤 잠을 못 이루고 선생의 심야 방송을 들으며 위안을 얻었을 것인지요. 선생이 발랄 한 60년대를 지나 30대 여인의 음성으로 방송을 하던 1970년대 이야기입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 @샤롯브론테
      @샤롯브론테 5 ปีที่แล้ว +3

      비오날 가을저녁 처연한 슬픔이 가슴깊이 파고듭니다

  • @현암풍월
    @현암풍월 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늘 김세원님의 음악프로에 마음을 뺏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김세원님만한 후배들이 안나오는 것은 왜일까요?
    반갑게 듣고 갑니다

  • @user-mamamo
    @user-mamamo 3 ปีที่แล้ว +3

    시낭송디바 마마모 인사드립니다
    멋진 영상 힘차게 응원합니다~감사드립니다~!!!

  • @시낭송가김상희
    @시낭송가김상희 2 ปีที่แล้ว +2

    김세원선배님의 낭송은 참 편안합니다
    를 김세원선배님의 낭송으로 만나며 깊은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건안하십시오 사랑합니다~♡

  • @평안건강
    @평안건강 2 ปีที่แล้ว +2

    꿈달 TV : 배경음악 제목 아시면 아르켜주십시요 ?
    앨범 영어제목 쳐서 잠시잠시 들어도 이배경음악은 안나오네요

  • @smile-again
    @smile-again 3 ปีที่แล้ว +1

    에코 없어두 ...ㅎ

  • @위은영-c2b
    @위은영-c2b 4 ปีที่แล้ว +4

    좋아하는 시

  • @안광순-p5o
    @안광순-p5o 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1

    김세원씨 저도46년생입니다
    오래전 젊은시절 부터 듣던음성 변함없네요.
    부디오래 오래 그목소리 들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 @tess69
    @tess69 2 ปีที่แล้ว +1

    🥰💞👍👍👍

  • @콩떡할매-q3j
    @콩떡할매-q3j 4 ปีที่แล้ว +1

    니코 선배님 덕분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