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인문학] ‘경험’은 곧 ‘지식’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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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30 พ.ค. 2024
  • 방송명: 라디오매거진 위크앤드(KBS1라디오, 97.3Mhz)
    코너명: 생활 속의 인문학 (이호건 작가)
    진행: 오태훈 아나운서
    주제: ‘경험과 지식’에 대하여
    방송일: 2024년 5월 26일
    [주요 내용]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자신이 직접 경험해본 것만큼 확실한 지식도 없음. 경험론 철학자 존 로크도 [인간오성론]에서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음. 백지상태로 태어난 인간은 살면서 겪은 여러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기 때문에 경험이 지식의 출발점이 된다는 뜻.
    -경험론 철학에서는 경험이 지식의 출발점이라고 보지만 경험이 곧 진리나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님. 개인의 경험에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
    -사람들은 흔히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일수록 맹신하여 그것이 곧 진리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님. 어떤 사람이 이름이 있다거나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그의 경험이 더 신뢰할 만하다고 볼 이유는 없음.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우리가 올바른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우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음. 그가 말하는 우상이란 올바른 지식을 방해하는 편견을 말하는데,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의 경험을 더 신뢰할 만하다고 믿는 것도 일종의 우상임.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이를 ‘에피스테메’라는 개념을 통해 지식은 연속되지 않는다고 보았음. 에피스테메란 특정한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의 무의식적인 체계를 말하는데, 각 시대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사물이나 현상을 동일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무의식적인 규칙체계가 있다는 뜻. 푸코는 이러한 에피스테메가 연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불연속 지점이 있어서 단절된다고 보았음.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과거의 경험이나 에피스테메를 여전히 고집하는 사람을 흔히 ‘꼰대’라 부름. 꼰대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 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임. 자신의 경험이 진리나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인데, 에피스테메가 동일한 시대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달라진 상황이라면 말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를 설득하기도 어려움.
    -따라서 경험이 곧 보편적인 지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경험이 현재 시점의 일반적인 에피스테메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할 필요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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