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막 거머쥔 테니스 선수처럼 의기양양한 예수가 보였다. 반면 초라한 외관의 노자는 재고를 넉넉히 두고도 빈손처럼 보이는 장사꾼 같았다. 예수에게서는 상징과 암호로 이루어진 피 흘리는 현실이 읽혔지만, 수의에 싸인 노자는 엉성하게 다듬은 들보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만 있었다. 예수는 플레이보이 같았고, 노자는 내분비선이 고장난 노총각처럼 보였다. 예수는 오만한 손과 힘찬 몸짓으로 적들에게 저주를 내렸지만, 노자는 체념한 사람처럼 팔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예수가 낭만주의자라면, 노자는 고전주의자였다. 예수는 밀물이요 노자는 썰물, 예수가 봄이면 노자는 겨울이었다. 예수가 이웃에 대한 효율적인 사랑이라면 노자는 허무의 정점이었다. 예수가 프로그레스 아드 푸투룸 '미래로의 전진(progressus ad futurum)'이라면. 노자는 레그레수스 아드 오리기넴 '근원으로의 후퇴(regressus ad originem)'였다. • 너무 시끄러운 고독 59p-
최근에 제가 믿있던, 스스로에게 부여했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많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관점에서 쿤데라의 가르침은 너무나 큰 은혜군요. 잘 정리해주시고 해석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영상들 올려주셔서요. 개념화하지 못하고 막연히 갈피만 잡고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희열을 여러 영상들에서 느끼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댓글답니다. 혹시 니체 독파 밀란쿤데라 전집읽기등 프로그램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참여하고 싶어요 제발 만들어주시길.
그러자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막 거머쥔 테니스 선수처럼 의기양양한 예수가 보였다. 반면 초라한 외관의 노자는 재고를 넉넉히 두고도 빈손처럼 보이는 장사꾼 같았다. 예수에게서는 상징과 암호로 이루어진 피 흘리는 현실이 읽혔지만, 수의에 싸인 노자는 엉성하게 다듬은 들보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만 있었다. 예수는 플레이보이 같았고, 노자는 내분비선이 고장난 노총각처럼 보였다. 예수는 오만한 손과 힘찬 몸짓으로 적들에게 저주를 내렸지만, 노자는 체념한 사람처럼 팔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예수가 낭만주의자라면, 노자는 고전주의자였다. 예수는 밀물이요 노자는 썰물, 예수가 봄이면 노자는 겨울이었다. 예수가 이웃에 대한 효율적인 사랑이라면 노자는 허무의 정점이었다. 예수가 프로그레스 아드 푸투룸 '미래로의 전진(progressus ad futurum)'이라면. 노자는 레그레수스 아드 오리기넴 '근원으로의 후퇴(regressus ad originem)'였다.
• 너무 시끄러운 고독 59p-
최근에 제가 믿있던, 스스로에게 부여했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많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관점에서 쿤데라의 가르침은 너무나 큰 은혜군요. 잘 정리해주시고 해석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읽으면서 생각해보아야겠어요.
응원합니다..!
오늘 도서관가서 참을수없는존재의 가벼움 빌려왔어요 기대가됩니다 다 읽고 리히트님 리뷰 참고할게요
독서 화이팅!
너무나 소중한 발견..너무 고마워요 리히트님
영상을 듣는 내내 오르가즘을 느꼈습니다. 애매모호하던 한 사람의 관점이 한 순간에 나에게 다가올 때 벅참은 말로 다 할 수 없죠. 예전에 느꼈던 그 벅참이 리히트님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상기되었네요. 다시 그 벅참을 느끼고 싶어요. 읽고 또 읽어야 겠지요.
@@user-successdiary 북르가즘 ㅎㅎㅎㅎ
곳곳에 박혀있는 교보문고 정말.. 소중합니다 알라딘도 잠깐 들려서 득템하면 완벽😢
책 고르는 재미가 있죠ㅋㅋㅋ
나만 알고 싶은 .. 유투버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영상들 올려주셔서요. 개념화하지 못하고 막연히 갈피만 잡고 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희열을 여러 영상들에서 느끼다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댓글답니다. 혹시 니체 독파 밀란쿤데라 전집읽기등 프로그램 만드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참여하고 싶어요 제발 만들어주시길.
아직 계획은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
잘 봤습니다
결국 확고부동한 것이 없다면, 준수할 가치가 없다면, 행동할 방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삶이라는 여정의 가치는 지극히 개인 안에서만 이루어질 뿐인,
삶이라는 농담인 거군요.
찾았다. 내 안주
혹시
'초역 니체의 말'
이걸로 시작하신 거예요?
곁에 두고 읽는 니체로 시작했습니다!
@@licht_book 곁에두고 있는 니체 구매 완료, 리추얼의 종말 구매완료, 군주론 구매완료!!!세글자로 불리는 남자 구매완료
감사합니다!
어 테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