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TTRM(Titanrium) - Underwater City 02:06 Nakamura Yuriko - Kasho no tsuki theme 06:40 Nakamura Yuriko - Comme Ce Jour 10:35 유재하(Guitar Cover) - 가리워진 길 13:50 Herve Morin - Paris Beaubourg
눈을 감으면 바다가 있는데, 고립된 거대한 바다가, 그곳엔 영원히 침식된 문장과 끝끝내 죽어버린 고백과 감각의 요람과 그 사이를 귀신처럼 배회하는 내가 있었다. 내가. 파도가 치는 마음이 두 개가 있었지. 그 거대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서서히 다가가 확 빠져 죽어도 좋을, 사랑을 하자. 파도와 파도가 철썩이며 뒤엉키는 그 멀미를 사랑하자. 서로에게 뛰어들어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발견하자. 닿아본 적 없는 심해의 깊이를 탐험하자.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듣는다. 파도는 당신의 맥박을 닮았고, 더 이상 언어 따위는 종말해도 무관할 이 순간을 닮았고, 부서져도 좋을 심장을 닮았다. 오래전 당신과 나는 어쩌면 진짜 하나의 바다였다고 생각했다. ㅡ 안리타, 中
네가 보는 파도는 항상 나와 다르게 보여 세찬 파도는 너를 기억하니? 잔잔한 물살은 역시 그럴까 변명이 구획한 포말은 아직 차니? 이지러진 거품은 역시 그럴까 방울이 우리를 지어냈다는 얘기가 사실은 진짜일지도 몰라 펑, 하고 툭, 사라질 보글거린 추억이 파랗게 떠다니고 물결에 맞춰 손을 뻗어도 전혀 만질 수 없어 파도가 낳은 새하얀 가루가 다시금 펑, 하고 툭, 사라질 너는 무엇을 앗아갔니? 그물에 성긴 바다거품? 기묘한 색조의 플랑크톤? 찬 스콜이 부두에 불고 파란 등대가 이상하게 깜박여 붕 하고 뜬 부유의 냉각이 서리내린 듯 하얗게 맺혀 소금물에 빗장이 떠다니고 출렁이는 거품과 스며드는 파랑 파랑이 날 덮치고 거품이 깨어지고 다시 치고 깨어지고 방파제에 부딪혀 넘쳐흐른 물이 고인다면 나 또한 다시 널 그리워할래 거품이라도 좋아 사라져도 좋아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그저, 네가 보는 파랑을 사랑하고 싶어
처음 쌓아올린 둑은 금방이고 무너져내렸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무너진 둑 앞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어. 아니 그럴수 밖에 없었지. 그건 내가 기억하지 못했던 시절부터 하나 둘 쌓아올렸으니까. 쌓아올리는 것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었거든. 한참을 방황하며 물을 흘려 보내고 후회하고 몸으로 막아보다 슬슬 알게 되었어. 안 되겠다. 그리곤, 결심했지. 다시 둑을 쌓아야겠다. 무너진 돌들을 하나하나 내다 버리는 건 돌을 쌓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 그것들은 추억과 노력과 시간들이 모두 담겨 너무나 무거웠거든.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던 걸거야. 그래. 그러니까 날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던 거겠지. 우리 모두 사랑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존재잖아. 취향도, 나라는 인간도.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쉽게 놓치지 않게, 이렇게 쉽게 휩쓸려 사라지지 않게 더 단단하게 쌓아야지, 더 촘촘하게 쌓아야지. 내가 흘려보낸 것들에 미안하지 않게.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담아야지. 그러다 문득 또 쌓는 법만 머릿속에 남을 즈음 떠올려야겠다. 둑이 무너져도 그 물을 나로 막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모래 해변이 왜 깨끗한줄 알아?" "왜?" "그건 파도가 해로운건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야...우리가 그래서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는거고 하지만 바다는 자신이 그건 쓰레기를 가져가도 행복해 한다?" "응?" "우리가 행복하면 바다도 그걸로 행복하거든, 근데 바다는 자기가 아픈줄 몰라......사랑도 그래....."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TTRM(Titanrium) - Underwater City
02:06 Nakamura Yuriko - Kasho no tsuki theme
06:40 Nakamura Yuriko - Comme Ce Jour
10:35 유재하(Guitar Cover) - 가리워진 길
13:50 Herve Morin - Paris Beaubourg
파도가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나는 그 속에 잠겨 너의 파랑을 사랑할테니.
눈을 감으면 바다가 있는데,
고립된 거대한 바다가,
그곳엔 영원히 침식된 문장과
끝끝내 죽어버린 고백과
감각의 요람과
그 사이를 귀신처럼 배회하는 내가 있었다. 내가.
파도가 치는 마음이 두 개가 있었지.
그 거대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서서히 다가가 확 빠져 죽어도 좋을, 사랑을 하자.
파도와 파도가 철썩이며 뒤엉키는 그 멀미를 사랑하자.
서로에게 뛰어들어 단 하나뿐인 무언가를 발견하자.
닿아본 적 없는 심해의 깊이를 탐험하자.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듣는다.
파도는 당신의 맥박을 닮았고,
더 이상 언어 따위는 종말해도 무관할 이 순간을 닮았고,
부서져도 좋을 심장을 닮았다.
오래전 당신과 나는
어쩌면 진짜
하나의 바다였다고 생각했다.
ㅡ 안리타, 中
굉장히 감정이 불안정했는데 생각없이 눌렀다가 많이 진정됐네요 감사합니다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우리의 거품 같은 목소리가 저 수면 끝에 닿을 때까지, 그때까지 아름답게 사랑하자.
비오는 날, 엉크러진 마음이 추슬러지게 만드는 플리네요. 고맙습니다.
파랗게 밀려오는 너는 나에게 파란이었다.
파도가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나는 멋진 파도를 품고 있는 바다가 좋다.
.. 찾았다. 최애 플리❤
오랜만에 노래 들으면서 자려고 딱 눌렀는데 틀자마자 첫곡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 놀랐네요🤩 잘 듣고 갑니다😇😇
아니 이런 음악은 어디서 찾으시는 거지..?? 거의 기계수준으로 완벽한 플리를 가져오시잖아❤
너무 좋다
휘이이잉 풍덩, 그걸로 끝
어쩌겠어 사랑해.
최고에요❤
항상 잘 듣고있어요❤😊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나는 여기에 남아있어야 한다.
네가 보는 파도는 항상 나와
다르게 보여
세찬 파도는 너를 기억하니?
잔잔한 물살은 역시 그럴까
변명이 구획한 포말은 아직 차니?
이지러진 거품은 역시 그럴까
방울이 우리를 지어냈다는 얘기가
사실은 진짜일지도 몰라
펑,
하고 툭,
사라질
보글거린 추억이 파랗게 떠다니고
물결에 맞춰 손을 뻗어도
전혀
만질 수 없어
파도가 낳은 새하얀 가루가
다시금 펑,
하고 툭,
사라질
너는
무엇을 앗아갔니?
그물에 성긴 바다거품?
기묘한 색조의 플랑크톤?
찬 스콜이 부두에 불고
파란 등대가
이상하게 깜박여
붕 하고 뜬 부유의 냉각이
서리내린 듯 하얗게 맺혀
소금물에 빗장이 떠다니고
출렁이는 거품과
스며드는 파랑
파랑이 날 덮치고
거품이 깨어지고
다시 치고
깨어지고
방파제에 부딪혀
넘쳐흐른 물이 고인다면
나 또한
다시 널 그리워할래
거품이라도 좋아
사라져도 좋아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그저,
네가 보는 파랑을 사랑하고 싶어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효정님 이번 플리도 감사합니당❤ 새로운 주제의 플리가 나올때마다 새로운 주제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랑해요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갈지라도, 난 그 파도에 내 한 몸 기꺼히 던지리.
하 이거지예
난 땅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물고기였을지도 몰라
심해에 수장된 것처럼, 귀가 먹먹했다
끝도 없이 네가 들어차 숨이 컥컥 막혔다
코가 아프고 폐가 썩을 때까지
군청에 매몰될 때까지 사랑했다
견고한 물살을 밀어내고 끌어안았다
거품처럼 미끄럽고 투명한 살결이 나를 덮쳤다
범람하는 포말에 유실되었다
저 깊은 곳에 영원히,
네게 잠겨 죽도록
효정님 하니가 부른 푸른산호초 들어간 아련
여름플리 가능할까요?!?!❤
제목이랑 영상에 문구는 이어지는 것 같은데.. 혹시 책 구절이라면 어떤 책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ㅠㅠ
효정님 안녕하세요. “사랑” 이라는 제목의 플리였는지.. 영상이 없어진 것 같은데 썸네일이 양산 쓴 여자 명화 같은거였어요. 그 플리 첫 곡을 너무 듣고 싶은데 제목이 뭐였을까요?
물이 내 모양으로 나를 품어줄 때 비로소 나를 이해받겠지
처음 쌓아올린 둑은 금방이고 무너져내렸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무너진 둑 앞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어. 아니 그럴수 밖에 없었지. 그건 내가 기억하지 못했던 시절부터 하나 둘 쌓아올렸으니까. 쌓아올리는 것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었거든.
한참을 방황하며 물을 흘려 보내고 후회하고 몸으로 막아보다 슬슬 알게 되었어. 안 되겠다. 그리곤, 결심했지.
다시 둑을 쌓아야겠다.
무너진 돌들을 하나하나 내다 버리는 건 돌을 쌓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 그것들은 추억과 노력과 시간들이 모두 담겨 너무나 무거웠거든.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던 걸거야.
그래. 그러니까 날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던 거겠지. 우리 모두 사랑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존재잖아. 취향도, 나라는 인간도.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쉽게 놓치지 않게, 이렇게 쉽게 휩쓸려 사라지지 않게 더 단단하게 쌓아야지, 더 촘촘하게 쌓아야지. 내가 흘려보낸 것들에 미안하지 않게.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담아야지.
그러다 문득 또 쌓는 법만 머릿속에 남을 즈음 떠올려야겠다. 둑이 무너져도 그 물을 나로 막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모래 해변이 왜 깨끗한줄 알아?"
"왜?"
"그건 파도가 해로운건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야...우리가 그래서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는거고
하지만 바다는 자신이 그건 쓰레기를 가져가도 행복해 한다?"
"응?"
"우리가 행복하면 바다도 그걸로 행복하거든, 근데 바다는 자기가 아픈줄 몰라......사랑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