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남긴 은행나무 숲🍂에서 삶을 살아가는 플로리스트와 목수 부부의 이야기 |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5부 아버지의 숲 211224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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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2 ม.ค. 2022
  • 자연의 철학자들 - 5회 아버지의 숲 2021년 12월 31일 방송
    제5회 ‘아버지의 숲’ 편에서는 작고한 아버지가 남긴 은행나무 숲을 무대로
    가족의 유산을 잇고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는 자연 예술가 윤용신(52)·이세일 부부(51)의 자연철학을 담았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나무는 자기를 위해 심는 게 아니라 후손을 위해 심는 거라 하셨어요. (아버지께서 심어둔) 한 알의 씨앗들이 모여 이제는 숲이 됐어요. 어쩔 땐 부질없어 보이는 시간이 아름답게 축적되어 이렇게 진실을 드러내요.”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목신마을, 숲속의 돌집에서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가꿔가고 있는 윤용신·이세일 부부의 집... 전통방식으로 지은 한국적인 건축 토대와 프로방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온화한 색채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집을 직접 지은 부부의 손때가 묻어있는 이들만의 포근한 안식처다. 오밀조밀한 마당을 지나 은행나무 숲의 진입로로 향하면 곧장 보이는 낭만적인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상처받은 나를 품어준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숲
    우연일까, 운명일까. 고향의 숲속으로 돌아와 자기만의 집을 짓고 살기를 원했던 여인은 그 집을 시공해 준 우직한 목수와 사랑에 빠졌다. 각각 와일드 플로리스트와 목수로 활동했던 윤용신 씨와 이세일 씨.
    이들은 각박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자연의 여유를 그리워하며 고향인 해남으로 돌아온 공통점이 있다. 동향의 예술가이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작업을 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마침 같은 결의 꿈을 그리고 있었다. 집짓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와 꿈을 이해한 두 사람은 자연스레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되었다.
    집이 완공될 무렵 돌집 마당에서 전통식 혼례를 올렸고, 한 명을 위한 아담한 돌집은 예술가 부부의 신혼집이 되었다. 여기에 인생의 중반에 찾아온 행복을 축하하듯, 적지 않은 나이에 소중한 딸 도원 양까지 얻게 되면서 기쁨은 배로 늘었다. 용신 씨가 ‘목신의 숲’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길을 잃었던 고향의 자녀들에게 다시 삶의 방향을 안겨주는 부모와도 같은 자연이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를 심었는지 내내 궁금했어요.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아버지가 나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를...”
    한때 삶의 방향성을 찾지 못해 20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쓸쓸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던 용신 씨. 귀향 직후 아버지가 가꾸어놓은 은행나무 숲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내면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인생의 지향점을 찾게 되었다. 용신 씨는 숲에서 보낸 시간 덕에 다시 인생의 경로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달리 나무를 좋아하셨던 용신 씨의 아버지는 다른 이웃들이 고구마나 배추 농사를 지을 때 집 뒤의 야트막한 야산을 일구어 그곳에 무려 2000톨이 넘는 은행나무 씨앗을 심었고, 훗날 거대한 은행나무 숲을 이루기를 꿈꾸었다. 물론, 당신이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함은 아니었다.
    무려 30년 가까이 자라야 씨를 맺을 수 있는 수종인 은행나무는 ‘손자 대에 이르러서야 종자를 얻을 수 있는 나무’ 라고 해서 공손수(公孫樹)로 불리기도 한다. 늦게 첫 열매를 맺는 만큼, 1000년의 세월이 지나도 씨앗을 떨어내고 생산을 이어가는 오랜 생명력을 자랑하는 수종이 바로 은행나무다. 아버지가 고른 수종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씨앗을 심었던 농부 아버지의 혜안은 노랗게 물든 숲이 되어 막내딸 용신 씨를 반겨주었다. 그제야 용신 씨는 자연이 가까웠던 가장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언제나 말없이 자신을 기다려주었던 고향의 자연에서 삶의 해답을 찾은 것이다.
    “자연이 준 작은 열매들에서 무한한 위로를 받았어요.
    목재를 구하기 위해 나무를 베는 일은 하지않아요. 숲을 해치지 않고, 버려진 나무로만 작업하죠. ”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되면서 이들에게 생긴 또 다른 변화도 있다. 그녀는 이제 꽃 작업을 할 때도 생태친화적인 방법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해남 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열매와 야생화를 모아 조화롭게 표현한 용신 씨의 야생화 리스(화환)는 비싼 수입 재료를 사용한 것보다 훨씬 생동감 있고 아름답다.
    한때 불교미술에 빠져 나뭇조각을 하던 목수였던 세일 씨 역시 친환경 목공작업을 업으로 한다. 어릴 적 고향의 풍경이 그리워 해남으로 돌아왔던 세일 씨. 그의 눈에 가장 처음 들어온 것이 버려진 나무와 잘려나간 목재들이었다. 개발을 위해 잘리고, 버려지는 나무가 안타까워 하나씩 깎아 낸 목재들이 숟가락과 의자, 커피 그라인더가 되었다.
    덕분에 버려지고 썩어가던 재료는 잔정 많은 목공의 손에서 섬세한 공예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그렇게 부부에게는 각각 ‘와일드 플로리스트’와 ‘그린우드워커’라는 거창하지만 반듯한 이름이 붙었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의 재료로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숲과 공생하고자 하는 부부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숲은 내 영감의 원천이에요. 내 아이도 숲에서 숨쉬고 숲에서 자랄 거예요.”
    이제 숲은 부부가 함께 소통하는 기쁨의 공간이면서 자라나는 어린 딸의 놀이터인 동시에 끊임없이 생동하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래서 용신 씨와 세일 씨에게 자연은 곧 생활이고 삶이다. 오늘도 부부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위대한 유산, 숲을 거닐며 해남의 자연을 누빈다.
    #자연의철학자들 #아버지의숲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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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ามคิดเห็น • 21

  • @user-fe9iu1si2w
    @user-fe9iu1si2w 2 ปีที่แล้ว +11

    참 아름다운 영상이네요. 평화롭고 따스하고는 덤.

  • @user-cv2ci5lf7x
    @user-cv2ci5lf7x 2 ปีที่แล้ว +9

    두분의 내면의 철학이 있는 그대로 자연인것 같아 너무 조아요
    아름답습니다^^

  • @user-xt5gy2lf4f
    @user-xt5gy2lf4f 2 ปีที่แล้ว +13

    그 시절의 아버지....
    영상을 보며 아버지 생각을 내내 했네요.
    우리 아버지도 꽃과 나무를 좋아하셨었는데...
    지금의 내 정서엔 아버지께서 주신 그 어렸을 적 환경과 감성이 반이상은 차지 하는 듯...
    참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보는 내내 따뜻했어요^^

  • @user-wi2jd3ri7i
    @user-wi2jd3ri7i 11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나도 아버지가 보고싶다
    나 혼자 남겨두고 어찌 가시나요 슬픔을 안고인는 은행 나무이네요

  • @dong-ug5il
    @dong-ug5il 2 ปีที่แล้ว +6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사람들. .

  • @jeanger8733
    @jeanger8733 2 ปีที่แล้ว +5

    아름다운 곳에서 사시는 분들이네요.

  • @ilsangfantasy
    @ilsangfantasy 2 ปีที่แล้ว +6

    그야말로 자연과 섞여 살아가고 있는 부부의 모습, 지켜보며 늘 감탄하게 됩니다. 옆에서 보면 평화롭고 가까이 들어가면 치열한 인간의 삶, 자연의 세계. 존경합니다~!!

  • @user-px2bl3fj8f
    @user-px2bl3fj8f ปีที่แล้ว +1

    너무 아름답네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Qazwsx406
    @Qazwsx406 ปีที่แล้ว +1

    아버지께서 만드신 은행나무 숲에서 가족을 이루고
    행복을 찾은 따님.
    시청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네요.

  • @user-mu4ms5dt4e
    @user-mu4ms5dt4e 2 ปีที่แล้ว +5

    자연의 철학자들이 맞네요.

  • @user-fc9rb6bk2y
    @user-fc9rb6bk2y 2 ปีที่แล้ว +3

    좋은아버지 부러워요.
    은행잎 따러 가고싶어요 ㅎㅎ

  • @user-jc9oe1wl1i
    @user-jc9oe1wl1i ปีที่แล้ว

    아버님이 조용하시고
    아름다운 마음씨였나봐요.
    멋지내요👍👍👍👍👍

  • @freeman4823
    @freeman4823 2 ปีที่แล้ว +8

    자연이 집인 사람이 진정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서울고가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부자일지라도 아파트의 삶자체는 건조합니다.

  • @user-rm9mp2bu5w
    @user-rm9mp2bu5w ปีที่แล้ว

    용신씨, 아버지가 집 짓는 것을 도와준 돌집 터전이 명당터입니다. 목수 남편분과 평생 건강하게 사실 수 있는 좋은 집터입니다. 훌륭한 아버지 덕으로 아름다운 은행나무 숲과 명당집터를 얻으셨네요. 축하합니다.

  • @bhlljh71
    @bhlljh71 11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나는 내 딸들에게 무엇을 남겨주나!

  • @sangolbrunch
    @sangolbrunch 2 ปีที่แล้ว +2

    노랑 단풍
    한겨울날.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 @tv-cp3fq
    @tv-cp3fq ปีที่แล้ว

    아..
    나의 이름은 단풍!...
    아...아름다웠노라..
    찬란했던 푸르름의 여름을 지나..
    이제... 사랑하는자의 품으로..
    돌아 가려하니...마지막
    그대들에게 생은...
    아름다웠다고...
    아름다웠다고... 내
    땅위에 드러눕고서..
    살며시...그대가 지나가며
    나를 즈려밟을때..
    그 낙엽 밟는 소리로서...
    한마디를 남기고 간다...
    "그대 또한 단풍잎처럼...
    아름답게 지라!...
    아름답게 지라...

  • @user-rt9yk4lv5x
    @user-rt9yk4lv5x 2 ปีที่แล้ว +2

    고향 부근이라 가보고 싶어요. 무슨 마을인지?

    • @user-nr2xl3mc8p
      @user-nr2xl3mc8p 2 ปีที่แล้ว

      전남 해남군 삼산면 목신 마을입니다.

  • @kim-mh8gn
    @kim-mh8gn 2 ปีที่แล้ว

    리스도 사고싶고
    의자도 사고 싶어요
    어디서 판매 하실까요?
    냥이들 멸치도 몰래준다는거
    보니 ㆍ사료 안챙겨 주시는거 같은데
    냥이 사료랑 캔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 @user-rk7lp8fi1y
    @user-rk7lp8fi1y 2 ปีที่แล้ว +1

    지금세상에
    T v 핸폰이 없다는건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거 같네요
    학교에서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겠나요 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