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작을 하면 확실히 얻어가는게 있다는 건 아는데...전 도무지 똑같이 따라 그리는 일에 흥미가 생기지가 않아요ㅠㅠ 그리는 동안 너무 하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고 막 집중도 안되고 그러더라고요. 스스로 즐겁자고 시작한 일인데 누군가 시킨 일이 되어 버린 느낌... 거기다 급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그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모작부터 해야 한다는 말에 갇혀서 무턱대고 창작부터 하면 안된다 안된다 억누르느라 너무 답답해요. 근데 주변에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막 그림 실력 올리는데 모작만한게 없다고 딱 한달만이라도 해보라고 추천하시네요ㅠㅠ 영상에서 꼭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위로가 됩니다만...어차피 답이 없으니까 제가 즐기는 방향으로 성취를 쌓아가는 방법도 괜찮은 거겠죠? 창작 먼저 하면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림 실력이 느는 속도가 현저히 차이 날까요?ㅠㅠ
아이고.. 덮어놓고 한달 모작하면 멘탈이 다 털립니다아.. 모작은요 계속 작업하다가 유리천장을 만나면 하게 되는거에요. 그냥 단순히 잘그리고 싶다가 아니라 예를들면 나는 왜이렇게 인체구조가 약할까. 난 왜 색을 블랜딩하는것이 이렇게 어려울까. 왜 내 그림은 항상 칙칙할까. 등등 여러 고민이 생기겠죠. 그러면 그걸 해결해 줄 국 내외 탑 작가를 찾는겁니다. 모작을 한다는것은 정말 구체적으로 내 문제를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에요. 따라서 모작을 해라 마라 절대 남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모작보다 아이디어가 우선이에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연히 먼저 그려야 하고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보면 기술적인면에서 뭔가 한계가 오잖아요? 거기서 모작을 도전해보는겁니다. 결국은 다 기본기로 하는것인데 내가 취약한 기본기는 자주 만나기 되어 있어요. 그 부분을 공략하기 위한 모작은 좀 하기 싫어도 답답하니까, 목적이 분명하니까 하게 됩니다. 누가 시킨일이 아닌 내 문제 해결이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데 지금 내 기본기로 충분하다 하시면 모작 필요없습니다~ 너무 매이지 마세요~😊
오늘부터 취미로 그림 그리기로 했는데 뭐랄까 처음부터 막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하기는 싫어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그림중 만만한거(?) 하나 골라서 모작했는데 완성물을 보고니니 뭔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ㅎㅎ 그림의 ㄱ자도 모르는데 그림에 재미를 붙이는데도 좋은거 같아용 ㅋㅋ
저는 모작을 엄청 많이 합니다. 확실히 관찰력은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손도 많이 빨라졌습니다.. 근데 모작하면서 느낀건 이 모작을 하면서 무엇을 얻어갈것인지 분명하게 생각하고 그려야 된다는걸 느꼈습니다.. 가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마치 멍때리고 뜨개질 하듯 똑같이만 그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때부터 내가 여기서 대체 무얼 얻어가려고 모작을 하는 것인가 ..그림도 공부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똑같이 그려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임했던 제 자신에게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결국 근 세달을 통채로 모작에만 죽어라 했지만 얻어가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ㅠㅠㅠㅠ 다들 모작 하실때는 그림에서 얻어가려는게 뭔지 정확히 파악하시고 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
맞아요. 개인작업을 많이 해 보고 질문이 생겼을 때 모작을 하는겁니다. 모작뿐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질문이 없으면 방향성을 잃죠. 그래서 저는 모작만 연속해서 그리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한장을 그려보고 다시 나로 돌아오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면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그때 다시 다른 그림을 모작 해 보는것이지요. 적당한 모작을 통해서 각자가 좀 더 예리한 무기들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보기위함이 여러 러프들과 구도들을 만든거라면. 그동안 그러한 방법에 얽메인 저를 용서하고 기회를 줘야겠습니다. 한번에 그린다는것은 어린아이의 그림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머릿속으로 이미 그러한 전체적인 러프는 완성되었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방법에 얽메였지만 아니었지요. 그냥 저스트 드로잉이 답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림을 잘그리기 위함이라면, 전체적인 것을 보는 '예술가의 눈'이라는 에픽템을 얻은 이후로부터 갈리는것이라 봅니다. 그런 에픽템을 얻기위해 사람들은 너비와 각도 비례등을 생각하며 형태체크를 하고, 부족한 동세감을 기르기 위해 크로키를 하고, 관찰력을 기르려고 안보고 그리기를 하고 별 노력을 다하지만, 그러한 것에서 정답을 찾은 제가 바보였습니다. 그냥 제게 맞는 방법이란, 모두에게 맞는 방법이란, 그냥 그리기였습니다. 그냥 그리는것. 그것에서 우린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러프들이란 그대로 따라할것이 못되었습니다. 나에게 솔직할때, 내 몸은 반응합니다. 전 솔직해지는법을 찾아 멀리돌아다녔습니다. 답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요즘 많이 경험합니다. 그림으로써 내게 솔직함이란? 을 찾아다녔습니다. 바로, 그러한 방법들은 나의 테크닉의 가지가 될뿐이지, 기본은 그냥 그려내는 것이 내게 솔직한 방법이란걸 알았습니다. 당장 a4용지에 아직 미숙한 제실력으로 그려냈습니다. 실물을 보고 그릴땐 어떤 러프를? 사진은 이런 러프를? 이 아닌, 그냥 그려내는 방법을 말이예요. 번지기 기법이라는것이 휴지로 흑연을 문질거려서 그라데이션을 주는방법은 제가 뭔갈 찾아내면서 배우지 않았음을 명심했습니다. 모든 러프들은, 도형화든 크로키든 그냥 그리기에서 답을 찾아내기 위한 하나의 road.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를 마냥 상상하였던 저는, 걷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아내야했습니다. 알아내었습니다. 그냥 그리다보면 그 답은 나온다. 손은 어린아이처럼 머리와 눈은 최대한 전체적으로. 그러한 방법을 찾아볼때 그냥 그릴때 공식이아닌, 참고를 해가면서 하얀종이를 가득채워나가는것. 그나마 만사를 잊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형태를 잡을때 직선으로 대략적으로 긋고, 점점 자세하게 묘사해간다는 공식에 사로잡혀, 그러한 명분은 아주똑같게 라는 제 무지함에서 나왔던 불찰입니다. 아주 똑같게 그리고 싶다면 그림이란걸 그리고 싶다면 그냥 그리면 된다는걸 고생을 하고야 알았습니다. 한번에 그리는게 어렵고, 초보가 그렇게 하는걸 권장받지 못하는 이유는 공식에 어긋나기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전체적으로 보지 않아 어린아이가 그린그림처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쌓아나가듯 그려나가는 방식도 원래 그렇게 그려야 하는것이 아니라, 그려갈때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그리는것보다 사실 처음부터 완벽히 그려나가야 오차가 적은데도 말이죠. 그렇게 분리하듯 보는. 기하학적으로 보고. 하나의 흐름이되는. 그렇게 그려서 그림을 그리는 자세를 배워가는거였습니다. 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저 저스트 드로잉을 하면 그런식으로 눈을 키운뒤에는 정말 단단한 기본기위에 쌓아올리면 되는거였습니다. 독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게 공식으로 느껴졌었지만 형태>선화>명암 나타내기>중간묘사>디테일. 이러한 형식은. 형태를 나타낼때의 자세. - 부분을 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점토깎듯이 잡아간다. - 의 교훈과. -빛을 받고, 안받는 부분을 생각한다. 인지한다. -의 교훈이 숨어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똑같이그리려는 노력을 가르침을 저는 알았습니다. 제가 이런 자세를 갖추는데까지 이런 고통을 겪음이란, 제 초석이 매우 견고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기본을 쌓아놓고 나면 이제 그냥 그리겠습니다. 그때는 그냥그릴때도 자세가 묻어나올 것이라 믿겠습니다. 독학으로써 해결할 수 없던 질문은 제 과오로 찾아낼 수 있었던거라 봅니다.
@@dewbox 네. 근데 전 아이러니하게도, 저처럼 완벽주의 성격으로써는 이렇게 한번 돌고와서 공식을 배우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것은 꼭 이렇게 해야해!! 라는 그런 정석주의적인 것들이 생기다보니까 그림이 할 수 없어 고통스러운게 되더라구요. 전 그 공식에서 핵심이 무엇인가 방향이 무엇인가를 알고나서야, 결국 그려가는 내가 가장 중요했었고, 그러한 공식들은 그림수준을 올려줄 하나의 시련이었던것이죠. 공식을 외울때는 꼭 그 공식의 히스토리를 알아야 한다지요. 전 그래야만 했던거 같아요. 거의 반개월동안 방법만 찾은거 아닌가 싶네요. 공식을 배우는 '자세'가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공식을 사용할 수 있는 금손을 만들기 위해 공식에 끌려다니는 금손이 되지 않도록. 뭔가 헛고생같아도 그래도 다시 의욕은 생겼습니다.
예술에 어떤 절대적 기준이 있다면 그건 이미 예술이 아니라는 사견입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나 취향에 따라 각기 다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 봅니다 한마디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다 존중되어야 하고 정답은 없는거라봅니다 단지 예술의 큰 흐름에는 대조해봐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절대적이라는 않다봅니다 단지 예술이 호구지책이 되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살기 어려울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항상 남의 작품을 보고 따라 그리며 연습을 하는데요. 작가님은 작품을 그릴 때 사물이나 형태의 모습이 머릿속에 상상 되시나요? 저도 머릿 속으로는 아 이런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 까지는 상상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창작해내지는 못 하겠더라구요. 작가님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작하면서 그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거기에 살을 덧붙여서 그리시는건가요?
디자인 입시미술 하는 고1인데요 모작,특히 인물화를 학교 수행평가와 미술학원에서 그려 본 이후로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어서 핀터레스트 등에서 인물화를 자주 그리는데요..이게 근 1년 반이 넘어가서...제가 만화와 같은 전공이 아니라 괜찮을까요?..그나저나 그림 엄청나시네요..아 그리고 확실히 그림은 많이 잘 그려보다 보니 늘긴 느네요 미술학원 때문인건지..
오~ 입시미술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고1 겨울방학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했어요~ 아직도 석고상 그리나요? 저는 구, 삼각뿔, 아그리빠 각상만 한 세달 그린거 같네요.😆저는 인물보다는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많이 그렸는데요 지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가장 어렵고 연습이 많이 되는것이 사람 얼굴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익숙하게 보는 조형이기때문에 좀만 틀리면 바로 티나거든요. 감정을 가진 대칭의 조형이기에 어렵기도 합니다. 희망 전공이 뭐든 지금은 그렸을 때 결과가 좀 잘 나오고 칭찬받는거 많이 그리세요. 만약 인물에 자신이 생기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으면 다른것을 도전하는데 마음의 장벽이 많이 없어집니다. 뭐든 위축되는게 제일 안좋아요. 앞으로 그리기싫은것도 그려야 할 일이 많을텐데 그러기 위해선 주종목이 하나 있는건 너무 좋은거에요. 그것도 제일 어려운 인물화가 좋다니 더욱 다행입니다~ 멋진 그림 많이 많이 그리시길 바라며 화이팅이에요~~
모작을 하면 확실히 얻어가는게 있다는 건 아는데...전 도무지 똑같이 따라 그리는 일에 흥미가 생기지가 않아요ㅠㅠ 그리는 동안 너무 하기 싫어서 몸을 베베 꼬고 막 집중도 안되고 그러더라고요. 스스로 즐겁자고 시작한 일인데 누군가 시킨 일이 되어 버린 느낌...
거기다 급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장 그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모작부터 해야 한다는 말에 갇혀서 무턱대고 창작부터 하면 안된다 안된다 억누르느라 너무 답답해요.
근데 주변에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막 그림 실력 올리는데 모작만한게 없다고 딱 한달만이라도 해보라고 추천하시네요ㅠㅠ
영상에서 꼭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위로가 됩니다만...어차피 답이 없으니까 제가 즐기는 방향으로 성취를 쌓아가는 방법도 괜찮은 거겠죠? 창작 먼저 하면 기본기가 부족해서 그림 실력이 느는 속도가 현저히 차이 날까요?ㅠㅠ
아이고.. 덮어놓고 한달 모작하면 멘탈이 다 털립니다아.. 모작은요 계속 작업하다가 유리천장을 만나면 하게 되는거에요.
그냥 단순히 잘그리고 싶다가 아니라 예를들면 나는 왜이렇게 인체구조가 약할까. 난 왜 색을 블랜딩하는것이 이렇게 어려울까. 왜 내 그림은 항상 칙칙할까. 등등 여러 고민이 생기겠죠. 그러면 그걸 해결해 줄 국 내외 탑 작가를 찾는겁니다.
모작을 한다는것은 정말 구체적으로 내 문제를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에요.
따라서 모작을 해라 마라 절대 남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모작보다 아이디어가 우선이에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당연히 먼저 그려야 하고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보면 기술적인면에서 뭔가 한계가 오잖아요?
거기서 모작을 도전해보는겁니다.
결국은 다 기본기로 하는것인데 내가 취약한 기본기는 자주 만나기 되어 있어요.
그 부분을 공략하기 위한 모작은 좀 하기 싫어도 답답하니까, 목적이 분명하니까 하게 됩니다. 누가 시킨일이 아닌 내 문제 해결이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데 지금 내 기본기로 충분하다 하시면 모작 필요없습니다~
너무 매이지 마세요~😊
dewbox painting 혼자 아무리 고민해도 답 안 나오던게
듀박스님 댓글로 한번에 답이 나왔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필요할때 모작을 잘 사용해 보겠습니다!
@@dewbox 마음이 확 트이는 답변이시네요~^^
남들이 이야기하는 슬럼프라는게 왔나 싶을정도로 하는 일이 죄다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었습니다. 듀박스님의 차분하고 명료한 목소리에 힘을 얻고 갑니다~ 이번에도 좋은 영상 고맙습니다 :)
의욕이 없을때가 정말 가장 힘든것 같아요. 제 경험상 슬럼프라는건 기대가 없다는 말과 비슷한것 같기도 해요. 그냥 이 상태에서 박제되어버릴것 같은 기분?😅 그럴땐 역시 가장 원망스러운것도 시간이고 가장 든든한 지원군도 시간인것 같아요~ 같이 살아내봐요~!🍀☘️
오늘부터 취미로 그림 그리기로 했는데 뭐랄까 처음부터 막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하기는 싫어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그림중 만만한거(?) 하나 골라서 모작했는데 완성물을 보고니니 뭔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ㅎㅎ
그림의 ㄱ자도 모르는데 그림에 재미를 붙이는데도 좋은거 같아용 ㅋㅋ
사실 저는 많은 초딩생들이 그러하듯이 만화 따라그리기로 시작했어요~ 제일 쉬운거부터요~ 그렇게 하나하나 그럴듯한것이 나오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림과 정말 친숙해지기 쉬운 방법이니 많이많이 그려보세요~
저는 모작을 엄청 많이 합니다. 확실히 관찰력은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손도 많이 빨라졌습니다.. 근데 모작하면서 느낀건 이 모작을 하면서 무엇을 얻어갈것인지 분명하게 생각하고 그려야 된다는걸 느꼈습니다.. 가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마치 멍때리고 뜨개질 하듯 똑같이만 그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때부터 내가 여기서 대체 무얼 얻어가려고 모작을 하는 것인가 ..그림도 공부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똑같이 그려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임했던 제 자신에게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결국 근 세달을 통채로 모작에만 죽어라 했지만 얻어가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ㅠㅠㅠㅠ 다들 모작 하실때는 그림에서 얻어가려는게 뭔지 정확히 파악하시고 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
맞아요. 개인작업을 많이 해 보고 질문이 생겼을 때 모작을 하는겁니다.
모작뿐만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질문이 없으면 방향성을 잃죠.
그래서 저는 모작만 연속해서 그리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한장을 그려보고 다시 나로 돌아오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나면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그때 다시 다른 그림을 모작 해 보는것이지요. 적당한 모작을 통해서 각자가 좀 더 예리한 무기들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보기위함이 여러 러프들과 구도들을 만든거라면.
그동안 그러한 방법에 얽메인 저를 용서하고 기회를 줘야겠습니다.
한번에 그린다는것은 어린아이의 그림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머릿속으로 이미 그러한 전체적인 러프는 완성되었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방법에 얽메였지만 아니었지요.
그냥 저스트 드로잉이 답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림을 잘그리기 위함이라면, 전체적인 것을 보는 '예술가의 눈'이라는 에픽템을 얻은 이후로부터 갈리는것이라 봅니다.
그런 에픽템을 얻기위해 사람들은 너비와 각도 비례등을 생각하며 형태체크를 하고, 부족한 동세감을 기르기 위해 크로키를 하고, 관찰력을 기르려고 안보고 그리기를 하고
별 노력을 다하지만, 그러한 것에서 정답을 찾은 제가 바보였습니다.
그냥 제게 맞는 방법이란, 모두에게 맞는 방법이란, 그냥 그리기였습니다.
그냥 그리는것. 그것에서 우린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러프들이란 그대로 따라할것이 못되었습니다.
나에게 솔직할때, 내 몸은 반응합니다. 전 솔직해지는법을 찾아 멀리돌아다녔습니다.
답이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요즘 많이 경험합니다.
그림으로써 내게 솔직함이란? 을 찾아다녔습니다. 바로, 그러한 방법들은 나의 테크닉의 가지가 될뿐이지, 기본은 그냥 그려내는 것이 내게 솔직한 방법이란걸 알았습니다.
당장 a4용지에 아직 미숙한 제실력으로 그려냈습니다. 실물을 보고 그릴땐 어떤 러프를? 사진은 이런 러프를? 이 아닌,
그냥 그려내는 방법을 말이예요.
번지기 기법이라는것이 휴지로 흑연을 문질거려서 그라데이션을 주는방법은 제가 뭔갈 찾아내면서 배우지 않았음을 명심했습니다.
모든 러프들은, 도형화든 크로키든 그냥 그리기에서 답을 찾아내기 위한 하나의 road.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를 마냥 상상하였던 저는, 걷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아내야했습니다. 알아내었습니다.
그냥 그리다보면 그 답은 나온다.
손은 어린아이처럼 머리와 눈은 최대한 전체적으로.
그러한 방법을 찾아볼때 그냥 그릴때 공식이아닌, 참고를 해가면서 하얀종이를 가득채워나가는것. 그나마 만사를 잊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형태를 잡을때 직선으로 대략적으로 긋고, 점점 자세하게 묘사해간다는 공식에 사로잡혀, 그러한 명분은 아주똑같게 라는 제 무지함에서 나왔던 불찰입니다.
아주 똑같게 그리고 싶다면 그림이란걸 그리고 싶다면 그냥 그리면 된다는걸 고생을 하고야 알았습니다.
한번에 그리는게 어렵고, 초보가 그렇게 하는걸 권장받지 못하는 이유는 공식에 어긋나기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전체적으로 보지 않아 어린아이가 그린그림처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쌓아나가듯 그려나가는 방식도 원래 그렇게 그려야 하는것이 아니라, 그려갈때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그리는것보다 사실 처음부터 완벽히 그려나가야 오차가 적은데도 말이죠.
그렇게 분리하듯 보는. 기하학적으로 보고. 하나의 흐름이되는.
그렇게 그려서 그림을 그리는 자세를 배워가는거였습니다.
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저 저스트 드로잉을 하면 그런식으로 눈을 키운뒤에는 정말 단단한 기본기위에 쌓아올리면 되는거였습니다.
독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게 공식으로 느껴졌었지만
형태>선화>명암 나타내기>중간묘사>디테일.
이러한 형식은. 형태를 나타낼때의 자세.
- 부분을 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점토깎듯이 잡아간다. - 의 교훈과.
-빛을 받고, 안받는 부분을 생각한다. 인지한다. -의 교훈이 숨어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똑같이그리려는 노력을 가르침을 저는 알았습니다.
제가 이런 자세를 갖추는데까지 이런 고통을 겪음이란, 제 초석이 매우 견고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기본을 쌓아놓고 나면 이제 그냥 그리겠습니다. 그때는 그냥그릴때도 자세가 묻어나올 것이라 믿겠습니다.
독학으로써 해결할 수 없던 질문은 제 과오로 찾아낼 수 있었던거라 봅니다.
그림은 특별한게 아니에요. 노동의 한 카테고리일뿐입니다.
잘하기 위해선 그저 즐길수 없고 편하기만 할 수 없죠. 그걸 빨리 인정하는 사람들이 빨리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공식을 배워야 공식을 깰 수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dewbox 네. 근데 전 아이러니하게도, 저처럼 완벽주의 성격으로써는 이렇게 한번 돌고와서 공식을 배우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것은 꼭 이렇게 해야해!! 라는 그런 정석주의적인 것들이 생기다보니까 그림이 할 수 없어 고통스러운게 되더라구요.
전 그 공식에서 핵심이 무엇인가 방향이 무엇인가를 알고나서야, 결국 그려가는 내가 가장 중요했었고, 그러한 공식들은 그림수준을 올려줄 하나의 시련이었던것이죠.
공식을 외울때는 꼭 그 공식의 히스토리를 알아야 한다지요. 전 그래야만 했던거 같아요. 거의 반개월동안 방법만 찾은거 아닌가 싶네요.
공식을 배우는 '자세'가 뼈저리게 와닿았습니다. 공식을 사용할 수 있는 금손을 만들기 위해 공식에 끌려다니는 금손이 되지 않도록.
뭔가 헛고생같아도 그래도 다시 의욕은 생겼습니다.
아크릴화 멋지네요.
아크릴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어요~😊
예술에 어떤 절대적 기준이 있다면 그건 이미 예술이 아니라는 사견입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나 취향에 따라 각기 다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 봅니다
한마디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다 존중되어야 하고 정답은 없는거라봅니다
단지 예술의 큰 흐름에는 대조해봐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절대적이라는 않다봅니다
단지 예술이 호구지책이 되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살기 어려울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원하는것을 아는 순간 하기싫은 일에도 의미가 생기죠.
내가 추구하는 기준이 없으면 이정표가 없는 아름다운 정글에서 길을 잃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남의 작품을 보고 따라 그리며 연습을 하는데요. 작가님은 작품을 그릴 때 사물이나 형태의 모습이 머릿속에 상상 되시나요?
저도 머릿 속으로는 아 이런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 까지는 상상이 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창작해내지는 못 하겠더라구요. 작가님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작하면서 그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거기에 살을 덧붙여서 그리시는건가요?
자료조사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내가 이제까지 쌓아두었던 기본기로 그림이 완성이 되지요.
이 영상을 추천 해 드릴께요!
th-cam.com/video/IZyorCQVXjM/w-d-xo.html
그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듯 합니다. 너무 삶에서 막혔을때 도움이 되는 이야기와 사례 같아요. 적절한 예시들이 좋아요.
결국엔 내가 어떤 멘토를 붙잡느냐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꼭 만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어도 책이나, 요즘엔 영상으로도 도움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많은 것 같습니다.
@@dewbox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배우는 사람이 그런 걸 보는 눈을 길러야 하더군요. 나에게 맞도록 능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요
요즘. 모작 중인데 작가님 말씀이 큰 위안이되네요💛💛💛
아, 모작중이시군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꼭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냥 따라하다가는 저처럼 자존감만 낮아질 수 있어요.ㅠㅠ
마지막에 동영상처럼 그림 움직이게 하는건 어떻게 하신거에요? 창작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할지 도구만 잔뜩있고 어렵네요 ... 팁 부탁드려요 ;; ^^
사실 png파일 시간차 두어서 나열한것 밖에 없어서 방법이랄것도 없네요~ 프로그램은 프리미어 사용했고요, 프리미어 강좌 보면서 더듬더듬 만든거에요.😁
모작을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해서 끈기 부족인가 생각했었는데, 앞으로 모작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필요할 때만 해야겠어요. 저는 창작이 훨씬 재밌는 타입이다보니...ㅎ
뭐든지 너무 스트레스만 받는것은 답이 아니에요.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즐거움도 있어야 해요~
창작하다가 막히는 구체적인 지점이 나오면 그때 적당한 작가를 찾아서 모작 해 보세요~
정확한 목적이 있는 모작은 지겹지 않을거에요.
저도 듀박스님 보고 힘이나서 유투브에 그림올리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와~~ 화이팅!! 기록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시기 바래요~
디자인 입시미술 하는 고1인데요 모작,특히 인물화를 학교 수행평가와 미술학원에서 그려 본 이후로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어서 핀터레스트 등에서 인물화를 자주 그리는데요..이게 근 1년 반이 넘어가서...제가 만화와 같은 전공이 아니라 괜찮을까요?..그나저나 그림 엄청나시네요..아 그리고 확실히 그림은 많이 잘 그려보다 보니 늘긴 느네요 미술학원 때문인건지..
오~ 입시미술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고1 겨울방학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했어요~ 아직도 석고상 그리나요?
저는 구, 삼각뿔, 아그리빠 각상만 한 세달 그린거 같네요.😆저는 인물보다는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을 많이 그렸는데요 지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가장 어렵고 연습이 많이 되는것이 사람 얼굴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익숙하게 보는 조형이기때문에 좀만 틀리면 바로 티나거든요. 감정을 가진 대칭의 조형이기에 어렵기도 합니다.
희망 전공이 뭐든 지금은 그렸을 때 결과가 좀 잘 나오고 칭찬받는거 많이 그리세요. 만약 인물에 자신이 생기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으면 다른것을 도전하는데 마음의 장벽이 많이 없어집니다.
뭐든 위축되는게 제일 안좋아요. 앞으로 그리기싫은것도 그려야 할 일이 많을텐데 그러기 위해선 주종목이 하나 있는건 너무 좋은거에요. 그것도 제일 어려운 인물화가 좋다니 더욱 다행입니다~
멋진 그림 많이 많이 그리시길 바라며 화이팅이에요~~
DEWBOX PAINTING 오오...ㅜㅜ좋은 조언 감사합니다!!더 노력할게요 그림에서만큼은ㅋㅋ...
모작이 뭔지 모루는 1인
제가 영상에서 모네의 그림을 따라그린것처럼 최대한 똑같이 내가 좋아하는 화가나 작가의 그림을 따라그려보는거에요~ 디테일한 테크닉을 독학하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프리랜서.. 처음엔 자유로워서 편하다 생각했는데 직접 일을 받고 해보니 생각해보면 자유롭다는게 단점이더라구요. 자기절제력이 필요하고 스스로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영상잘봤습니답
맞아요. 아무것도 대신 해 주지 않고 철저히 혼자해야해서 어떻게 보면 프리랜서들은 각각 자기 자신을 운영해야하는 사장같다는 생각도 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