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정령들의 연회 앰비언스 /공부할 때·자기 전에 모두 듣기 좋은 낮잠 ASMR Ambience

깜빡 잠이 든 모양이다. 몽롱한 상태로 스마트폰 시계를 보니 새벽 세 시... 나는 책상 앞에 앉아 펜을 든 상태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덕분에 필기의 마지막 부분은 알아보기 힘든 모양새가 되었다. 결국 펜을 내려놓고, 한쪽에 놓인 캔커피를 흔들어 본다. 당연히 텅 비어 있다. 잠을 깰 만한 것이 더 없나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기지개를 쫘악 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늘어지게 하품을 한 탓에 고인 눈물을 대충 닦아낸다. 맨발로 저벅저벅 창가로 걸어가, 창문을 활짝 열고 밤공기와 마주한다. 그리고, 나는 곧 두 눈을 의심해야 했다.
창문 앞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속 어딘가로 불빛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흡사 반딧불이나 별똥별이, 마치 약속 시간에 늦은 것처럼 서둘러 어딘가로 향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사방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불빛들은 다양한 색을 띠고 있었고, 그 빛은 희미하지만 긴 자국을 남길 정도로 분명했다. 저게 대체 뭐지...? 나는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고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 문득 팔을 꼬집어 보려고 손을 들어 올렸다. 혹시 아주 생생한 꿈을 꾸고 있는건 아닐까. 비록 밤공기 특유의 고요한 냄새와, 맨발 아래 느껴지는 단단한 감촉, 포르르 날아가는 작은 소리들은 정말로, 정말로 생생하게 느껴지지만, 혹시 이 광경은 아주 달콤한 꿈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나는 이내 두 손을 내려놓았다. 눈앞의 풍경은 믿을 수 없이 생경했고,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순수한 마음으로 감탄에 젖어 있었다. 마치 어릴적 동화책을 펼쳐 읽던 때의 설렘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새벽만큼은 어쩌면, 작은 동화책을 선물받은 것처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음악 없이 듣기 45:40 ~
깊은 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속 어딘가, 불의 정령이 마련한 작은 불씨, 그 주변으로 모여 고요한 연회를 즐기는 정령들...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원작이 없는 순수창작물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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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인어공주'나 '마루 밑 바로우어즈'를
처음 읽었던 그때 그 설렘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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