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인트로 00:50 음악과 함께 듣기 1:00:00 음악 없이 듣기 - 따옥만 아는 비밀의 장소, 얕은 갯물이 흐르고 새들이 목욕하는 곳, 사과 내음이 묻어나는 바람이 부는 소리, 애기씨가 준 책을 소중히 펼쳐 남몰래 공부하는 소리. "가라, 어서. 뒤도 보지 말고 가!" 애기씨의 채근이 말발굽 소리에 묻힌다. 누더기 차림의 노비는 황급히 말고삐를 고쳐잡고 달린다. 이른 가을 아침을 부지런히 맞이한 새들이 사방에서 바삐 지저귄다. 제 이름을 좋아한 적은 없지만 새들을 보면 반갑다. 따옥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애기씨는 그 이름이 나쁘다며 다옥이라 고쳐 불렀다. 따옥이든, 다옥이든 아무래도 좋다. 머잖아 새들처럼 훨훨 날 생각을 하면 그저 다 기껍다. 익숙한 숲어귀에 닿자 참았던 숨이 헉헉 토해진다. 말의 속도를 늦춘다. 낮게 드리운 버드나무 머리채 아래를 간지럽게 지나쳐가면 그 장소가 나온다. 들키지 않고 숨어서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작은 개울이 흐르고 주변은 나무와 풀이 만든 자연의 울타리로 꽉 막혀 있다. 바람과 새들은 마음껏 드나든다. 오늘은 이름 모를 작은 새 두어 마리가 목욕을 하고 있다. 따옥은 말등에서 뛰어내려 냇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누덕누덕 기워 입은 땟내나는 저고리 속에서 얇은 책을 한 권 꺼낸다. 글눈에 어둡던 시절은 진작 갔다. 애기씨 덕분이었다. 그분은 일찍이 따옥의 총명함을 알아봤고, 자꾸 기회를 주었다. 붓도 주고 말도 주고 책도 주었다. 배움은 높으신 분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렇듯 비천한 따옥에게도 소중한 것이었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 글을 익히고 시를 읊고 세상을 알 수만 있다면 쥐처럼 숨어서 공부하는 삶도 감사하기만 하다. 따옥은 오늘도 책을 펼친다. 선선한 바람이 사과 내음을 묻히고 불어지난다. 모처럼 집중하기 안성맞춤인 때다. * * * :) * * *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별도의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글이며 무단 배포/복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 낮잠 채널 멤버십되기! th-cam.com/channels/bWzWaGembaIceXDiLWl9ew.htmljoin 🌙 영상 소재 추천하러 가기 th-cam.com/video/gZWu0cfCO6k/w-d-xo.html 🌙 피드백/비즈니스: natzamzzzz.manager@gmail.com 🌙 인스타그램 @natzamzzzz 🌙 채널 내 영상의 재사용은 불가하며, 악플 또는 배려 없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 낮잠 채널에서는 원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가한 2차 창작물의 경우, 라이센스를 해소한 음원과 영상을 통해 변형·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 이용'의 범위에 속하며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공부를 너무나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저렇게 배우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쁘기 그지없죠. 특히 신분이 있던 시대엔 말이죠. 신분을 떠나 총명함은 누구에게든 있을 것인데.....도대체 그 빌어먹을 신분제도는 왜 그렇게도 악착같이 붙잡고 놓질않는지.....역시 양반이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들이었죠. 물론 지금도 그런 사람들 수두룩하지만...
![현실 또한 한낱 찰나의 세월임을🌙바람부는 숲속, 불경과 풍경 소리가 들리는 [산사의 아침] ASMR](/img/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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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옥만 아는 비밀의 장소, 얕은 갯물이 흐르고 새들이 목욕하는 곳, 사과 내음이 묻어나는 바람이 부는 소리, 애기씨가 준 책을 소중히 펼쳐 남몰래 공부하는 소리.
"가라, 어서. 뒤도 보지 말고 가!"
애기씨의 채근이 말발굽 소리에 묻힌다. 누더기 차림의 노비는 황급히 말고삐를 고쳐잡고 달린다. 이른 가을 아침을 부지런히 맞이한 새들이 사방에서 바삐 지저귄다. 제 이름을 좋아한 적은 없지만 새들을 보면 반갑다. 따옥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애기씨는 그 이름이 나쁘다며 다옥이라 고쳐 불렀다. 따옥이든, 다옥이든 아무래도 좋다. 머잖아 새들처럼 훨훨 날 생각을 하면 그저 다 기껍다.
익숙한 숲어귀에 닿자 참았던 숨이 헉헉 토해진다. 말의 속도를 늦춘다. 낮게 드리운 버드나무 머리채 아래를 간지럽게 지나쳐가면 그 장소가 나온다. 들키지 않고 숨어서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작은 개울이 흐르고 주변은 나무와 풀이 만든 자연의 울타리로 꽉 막혀 있다. 바람과 새들은 마음껏 드나든다. 오늘은 이름 모를 작은 새 두어 마리가 목욕을 하고 있다. 따옥은 말등에서 뛰어내려 냇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누덕누덕 기워 입은 땟내나는 저고리 속에서 얇은 책을 한 권 꺼낸다. 글눈에 어둡던 시절은 진작 갔다. 애기씨 덕분이었다. 그분은 일찍이 따옥의 총명함을 알아봤고, 자꾸 기회를 주었다. 붓도 주고 말도 주고 책도 주었다. 배움은 높으신 분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렇듯 비천한 따옥에게도 소중한 것이었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 글을 익히고 시를 읊고 세상을 알 수만 있다면 쥐처럼 숨어서 공부하는 삶도 감사하기만 하다. 따옥은 오늘도 책을 펼친다. 선선한 바람이 사과 내음을 묻히고 불어지난다. 모처럼 집중하기 안성맞춤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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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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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때, 일기 쓸 때, 혼자 생각에 빠질 때 등 소중한 시간에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음악 있는 버전, 없는 버전 두 개 다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글과 소리에서 사과내음이 나는듯한 싱그러움이 느껴지네요. 공부하는걸 마냥 기뻐하다니.. 부럽다😂
낮잠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늘 휴식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돌고 돌아 낮잠님 영상으로 돌아오게 되네요. 음향, 영상 퀄리티가 가장 좋아요. 항상 잘 즐겨 듣고 있습니다. 매번 이렇게 훌륭한 asmr 입체음향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숨는게 아니라요? 대단하네요
낮잠님 글과 소리는 마음을 일렁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하고싶어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는 영상이에요 오늘은 이 영상으로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마인드로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쉼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차분한 음악이 듣기 좋아요 편안히 머물다 갑니다🎉🎉🎉😊😊😊
오늘 생일인데 낮잠님 영상을 듣고 있으니 너무 좋아요!! 낮잠님 영상을 보면 늘 힘이난달까요?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좋은 영상 늘 감사드립니다🫶
집중해서 업무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제게는 올려주시는 유튜브 컨텐츠가 정말 유익합니다.
올라오는 것들 하나 씩 매번 클릭해보고 취향에 맞는 영상과 함께 일을 시작합니다. 특히나 저는 이번 영상이 참 좋네요 처음 댓글 남깁니다 응원합니다!
낮잠님:) 멤버십 아니여도 다양한 영상 볼수있게 꾸준히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글쓰시는 내용도 넘 재밌습니다.😊 항상 위로 받고 갑니다.
와 새벽에들었는데 진짜너무좋았습니다!!! 최고
집중이 필요할 때 꼭 들어야 하는 asmr❤❤
넘 조아요오 공부하면서 들으니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따옥이가 된 기분(?!) 잘 들었어요 여기 asmr 맛집!❤
잠잘 때 들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공부하기 힘든 때에 이런 영상이 올라오다니❤
딱 공부할 타이밍에 이 영상이 뜨네요 이번 학기는 진짜 열심히 해보자!!!!!
오늘도 감사해요♡
영상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해요ㅎㅎ
동양풍 넘 조아옹😊
음악과 어우러지는 자연소리가 너무 조아요... 들을 게 많아서 너무 행복하네요♪ヽ(´▽｀)/ 오늘은 이거 들으면서 공부해야겠다
낮잠님 전에 다른분이 부탁하셨던 것 처럼 를 배경으로도 듣고싶어요! 그냥 단순로 로맨스물이 아닌데다 아주 똑똑한여주에 빙의해서 공부를 하고싶거든요ㅎㅎ
감사합니다
따옥이 시리즈 더 보고싶다.. 정년이 생각나
혹시 음악없는 버전 외에도 음악만 있는 버전도 따로 올려주실 의향은 없으실까요??🥹
몇 년 전에 모든 영상을 그렇게 올렸었다가 채널에 제재가 걸렸었습니다 ㅠㅅㅠ 앞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으어엉엉엉 스토리 뭐냐공ㅠㅠㅠ 나도 공부할래ㅐㅐㅐㅐ!!
로판 공주 서양풍 버전도 올려주세요🥹
해품달 생각난다ㅜㅜㅜㅜ
💚💙💛
공부는 좋은데 시험공부는 싫ㅇㅓ하는 모순적인 인간입니다
공부를 너무나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저렇게 배우라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쁘기 그지없죠. 특히 신분이 있던 시대엔 말이죠. 신분을 떠나 총명함은 누구에게든 있을 것인데.....도대체 그 빌어먹을 신분제도는 왜 그렇게도 악착같이 붙잡고 놓질않는지.....역시 양반이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들이었죠. 물론 지금도 그런 사람들 수두룩하지만...
가진사람은 가진것을 뺏기기 싫어하죠 그건 인간의 본성. . 특권을 가진 사람이 그걸 내려놓는다는건 웬만한 인격수양이 된 사람이 아닌이상 힘들지 않을까.. 양반의 특권이 사라지면 블루오션세상이 레드오션이 될테니까요 저는 그래서 늘 인간의 악함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