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현은 시대에 앞서가는 가족과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아버지 허엽은 아들과 딸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 존중하여 배움에 차별이 없도록 하였고, 12살 위 오라비인 허봉은 당으로 떠날 때마다 동생을 위해 시집 두 권을 가져왔다. 그렇게 배운 지식을 통해 어린 나이부터 천재적인 시를 썼고, 동생인 허균을 직접 공부시켰다. 하지만 난설현도 혼기가 차자 집안 대대로 명문가인 안동 김씨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오랜 시집살이와 시어른들의 눈총에도 시를 쓰며 버텼고, 서방의 사랑 대신 아이들을 키우는 낙으로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인 허엽이 객사하고, 얼마 안 가 딸과 아들이 연달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구나. 슬프고 슬픈 광릉 땅에, 두 무덤이 마주 보고서 있는데 쓸쓸한 바람 백양나무에 불어오고, 도깨비불 반짝이는 숲속에서 지전 날리며 너의 혼을 부르노라. 술잔 따라 네 무덤 앞에 바치노라. 가엾은 너희 형제 넋은 밤마다 서로 만나 놀고 있으려나. 비록 배에 아이를 가지고 있다지만, 어찌 잘 자라 나기를 바라겠는가.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슬픈 피눈물만 속으로 삼키노라.' 난설현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방이란 사람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계속 낙방하자 난설현의 재능에 열등감을 품어 기방을 들여다보지 않는 날이 없었다. 시댁 또한 난설현이 글을 쓰면 혀를 끌끌 찼다. 난설현은 이러한 핍박 속에서 기댈 곳 하나 없었다. 정신적인 지주가 돼 주었던 허봉이 객사했기 때문에다. 이것이 난설현이 26살 때 일어난 일이었다. 이와 같은 일을 겪고 나서 난설현이 쓴 의미심장한 시가 있다. '푸른 바다가 옥구슬 바다를 적시고 푸른 난새는 오색 난새에 어울리네 아리따운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서릿달이 차갑구나'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해에 난설현은 스물일곱이란 나이로 죽게 된다. 자신이 쓴 시를 모두 태워달라는 유언과 함께.
뭔가 잊혀진 천재보다는.. 꽃봉우리도 내지 못한 천재들..이 아닐까 싶어요. 교육도 내방교육에 치우처져 있었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경우 딸에게 시, 미술 등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해준 부모, 특히 아버지가 있었기에 꽃봉우리를 틔워내 이름이라도 남길 수 있었던게 아닐지...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여성 교육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교육이 많았던지라 그런 사람들이 전 세계로 보면 훨씬 더 많았겠죠..ㅜ
" 나 또한 당신을 사모하오. 허나, 이 조선을 버릴 수 없소. " " 그리하여 우리의 설움이 풀어질 것이라 생걱하였다면 당신은 우리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는 거요. " " 이 조선을 우리가 이리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소. 이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 맞소? " " 내 한평생 조선 땅에서 조선을 바치며 살아왔건만, 이 나라는 어찌 이리 가혹한지, 아직도 모르겠다네. " " 나는, 이 조선을 원망하오. 하지만 버릴 수 없소. 내가 아니더라도 내 후손들, 이 나라의 후손들의 위해 최선으로 일으켜 세울 것이오. " " 꽃은 져도 언젠가 다시 핀다오. 꺾이지만 않게 잘 보듬아 준다면 다시 피어날 지어니. 보듬아 주시오. 이 나라를. "
“저하” “왜그러느냐?” “만약에…아주 만약에요.. 우리가 조선이 아니라 다른 시대에서 만났더라면 어떨까요..?” “흠…글쌔… 헌데 그런건 왜 묻는 것이냐?” “그냥요… 요즘따라 다른시대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다른시대?” “네, 우리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시대요” 몇년후 조선에 큰 전쟁이 일어났다 강대국이 쳐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결국 강대국은 세자가 살고있는 궁까지 쳐들어오는데 그들은 결국 세자를 끌고 그들의 나라로 간다 “저하” “…” “세자 저하” “…왜그러느냐” “…왜…제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십니까?” “무슨말말이냐” “제가 저하를 두고 저하가 떠나신다는 말을 궁인들의 소문을 통해서 알아야합니까…?” “그건….” “…” “니가 나를 걱정하는것은 잘 안다. 허나, 이것은 나라간의 문제이다. 내가 아무리 세자라 한들, 날 위해서 내 백성들을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그러니..부디 날 기다려다오..” “…예, 기다리겠습니다. 저하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래, 그거면 되었다” 몇년 후 궁인1 “몇일 뒤에 세자저하가 돌아오신데!!” 궁인2 “헐 진짜!?!??” 궁인3 “아 맞아맞아 나도 들었어” ‘몇일 후면 세자저하가 돌아오신다니….ㅎㅎㅎ” 세자저하를 그토록 기다렸던 그녀에게는 몹쓸병이 하나 생겼다. 그녀는 세자저하가 올때까지만 무사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그녀의 병세는 몇일사이에 극도로 악화되었다. 의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네” 몇일 후 세자저하가 오는날 궁의 안밖으로 정신이 없고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은 신이난건지 즐거운건지 다들 헤헤 웃고 있다 ‘드디어 오늘…그 아이를 보러가는 구나…’ 세자는 궁에 오자마자 그녀를 보러가려 했으나, 왕가의 규율때문에 저녁이 꼬박되어서야 그녀를 보러갈 수 있었다 “저하… 오셨습니까…? ㅎㅎ..” “그래..내가 왔다. 허나 몸이 왜이렇게 쇠약해진 것이냐…” “..ㅎㅎ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기는…안색이 안좋은데” “저는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하, 잘 다녀오셨는지요” “니가 무척 보고싶어 잘 다녀오지 못했다” “저하도 참..ㅋㅋㅋㅋ” “진짜다..!” “예~ 압니다~” “지금 나를 놀리는게냐…??” “ㅋㅋㅋㅋ아뇨 제가 어찌 저하를 놀리겠습니까” “ㅋㅋㅋㅋㅋ” “이제 밖이 어두우니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 “…오늘밤..,내 너와 함께 내일의 아침을 맞이하여도 되겠는냐…?” “…오늘은 피곤 하실텐데요…” “…안되겠느냐..?” “그게 아니라…” “그럼 됬다. 그게 아니라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테니” 그렇게 세자와 그녀는 하룻밤을 보냈다 “저하.. 저를 연모하시면 안되옵니다…..” “어째서.. 어째서 내게 그런말을 하느냐…” “그만 돌아가세요..” “너……..” “…” “알았다.. 나중에 다시 찾아오마…” 저하가 나가자 그녀의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이 흘렀다. 밖에 계신 전하가 들으실까 두려워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만 뚝뚝 흘렸다. 저녁 “월아… 무엇이 그리 너를 화나게 했는지 말해다오” “…화나지 않았사옵니다” “그럼..왜그러는 것이냐…” “말했지 않사옵니까. 저를 연모하셔서는 아니 되신다구요” “대체 내게 왜그러는 것이냐..!” “저를 연모하셔서는 아니되옵니다. 날이 낮었으니 이만 돌아가세요” “….내일 다시오마” 그후로도 저하는 몇일동안 월이를 찾아갔으나 월이는 그런 저하에게 자신을 좋아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결국 전하는 화나가는데 “도대체..! 도대체 너까지 나한테 왜그러는 것이냐..! 내 너만을 생각하며 그 시간들을 버텨왔건만… 너는…너만은 내게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 월아…….” “…” “앞으로…내 다시는 너를 보러오지 않겠다…” 저하는 그 후로 일주일동안 한번도 오지 않았다 그녀의 병세가 심해져가 그녀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저하는 한걸음에 그녀가 죽었다는 곳으로 갔다. 그녀는 차가운 시체가되어 저하와 함께 아침을 맞이했던 그 침대에 누워있었다. “월아….. 어찌…어찌..이러느냐… 내 너에게 그런말을 해 미안하다..그러니 눈 좀 떠보아라…” 저하는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를 안고 울부짖었다 “월아….! 월아…! 월아….” 그러던 중 그녀의 하녀가 와서 그녀가 그에게 남긴 편지를 주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하. 사랑하는 저하.. 저하가 이 편지를 보실 즈음이면 저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겠지요..? 이렇게 갑자기 저하를 두고 먼저가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저하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저하를 그렇게 매몰차게 보내 슬픕니다.. 저하께서 붙잡혀 유학을 가신 몇년 후에 제게는 몹쓸병이 생겼습니다. 의원이 마음의 병이 멈까지 옮겨간 것이라 했습니다. 저하를 잃고 난 제 마음이 많이 아팠나 봅니다.. 저하가 오시기 몇일전 의원이 제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했습니다..그런데 저하가 오고 나서 건강해진건가 싶더니 금세 나빠지더라구요… 저하, 제가 아픈 것은 절대 저하의 탓이 아니니 부디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저하의 곁에서 죽으면 저하가 더 크게 상실하실까 저하를 멀리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드넓은 하늘에서 저하가 늦게 오시기를 바랍니다” 편지를 읽은 저하의 눈에서 눈물이 끊이질 않았다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夢桜 04:54 이념 - A Door To Time 07:50 Dear Island - 꽃길 10:32 데이바이피아노 - 춘몽 12:32 박세준, 김민지 - Glow 15:11 ddaysound - 낙화 16:16 우연 -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20:43 Kian - 꽃이 되어 피다 23:31 이념 - By Chance 25:54 Flying (Taehyung Theme) [BTS World Original Soundtrack]
한 여인이 달빛아래 에 숨을 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원망... 합니다 이 조선땅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고 또.... ,원망 합니다" "본디 왕과 하녀 가 아닌... 평범한 신분으로 만났더라면.. 어땠을까요.." "마음껏 연모 했을까요... 행복 했을까요..?" "가끔은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짐니다.." "사람들 이 저를 보고 무어라 하시는지 아심니까?" "언제 없어져도 모를.., 있어도 없는 존재" "그렇게 부릅니다 허나,, 전하 께선 저에게" "이름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어둡기만 하던 제 삶을" "밝게.. 빛추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젠 제가" "그 은혜를 갚을 때 입니다" 매화꽃-
평범한 옷을 입고있던 남녀가 서로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는다. 얼마간 시선을 마주하자 둘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부끄러운 듯 동시에 눈을 피해 버리고 만다. 우스운 일이었다. 오색실로 짠 비단옷을 입었다고 한 들. 휘황찬란한 노리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저 여인처럼 환하게 웃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행복이라곤 없었다. 그게 우스운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규수들이 가문의 명망을 유지하기 위해 혼인을 치뤘고, 그보다 많은 백성들은 그저 먹고 살기에도 바쁜 와중에 대를 이어 나가고자 별수없이 맺어진 인연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그 시기에도 이런 감정이 없었던건 아니었다. 가슴까지 시린 애달픈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에게 그칠뿐. 그들이 나에게 바라던건 결국엔 나를 팔고 남긴 이해득실이었기에. 또한 그런 개인의 희생이 쌓여야 유지되는 원망스러운 나라의 여자로 태어났기에. 현실을 받아 들이고자 허씨 가문의 여식에서 김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었다. 그러자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없어서 시를 짓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야만 나란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인간으로 태어남에 있어 부모를 고를 수 없었고, 조선의 여자로 태어나 연모해야 할 상대를 택할 수조차 없었으며, 가문의 여식으로서 남아있는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지도 못한 채 자식의 삶을 도둑질한 어미였다. 집안이 기울어졌고 시를 잊을만큼 사랑했던 아이들을 먼저 보내버리고, 나 역시도 병을 얻었다. 이런 인생 살아갈 의미가 있는걸까.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채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건 자신의 죽음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될 고여버린 존재일 터였다. 짧은 늦잠처럼 내가 눈을 감은건 한순간이었건만, 눈을 뜨자 영겁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변화에 대한 혼란이 조금은 사그라들 무렵. 내가 태어난 나라는 슬픈 역사를 번복하다가 쓸쓸히 뒤안 길로 사라졌음을 알게되었다. 그토록 원망하고 괴로워했건만, 씁쓸한 기분은 감출수가 없었다 사라져 버린 나의 가문과 고통스럽게 죽어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흘러가는 시간의 덧없음을 상기하고 말았다. 나의 모든것이 사라졌음에도 우습게도 영겁의 시간 끝에 남아있던건 의지할 곳을 붓 끝에 둔채 도망쳐 오기만 했던 약하디 약한 여자의 글들 뿐이었다.
저는 어릴땐 운좋아 시짓는법 검을 잡는법 말을 타는법 글을 어떻게 읽고쓰는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가끔 산에 형제들과 말을타고 활을쏘며 노는것을 좋아했지요 하지만 알고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이상한짓인것을 허나 좋았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저의형제는 남녀를 구분치 않았습니다 저는 태양빛이 저를 감쌀때 저는 집이아닌 산과들에 있었습니다 아니면 집에서 서책을 읽거나 시를 지었죠 어느날은 달이너무 좋아 달에게 시를 쓰고 어느날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좋아 시를 쓰고 어느날은 마당에 꽃이펴 시를 썼습니다 하지만 알고있습니다 곧이것이 끝날것을 제가 가장좋아하는것은 말을 타고 달리는것입니다 그떄마큼은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살아있음을 알게되니까요 저는 곧있으면 혼인을 합니다 알아요 이 꿈같은 일은 진짜 꿈이 되겠지요 아아 차라리 남자였으면 좋았거늘 저는 여자네요 왜하필 여자로 태어나서 왜하필 조선에서 태어나서 저는 잘못태어났을거 같습니다 아아 혼인을하게됬다면 저는 새장속에 있는새가 시들어가는 꽃이 되겠죠 아아 왜하필 조선에서 태어나서
허난설헌.... 진짜 이야기 들을때마다 광광 운다구.... 조금만 인정해줬더라면... 그녀의 능력을 조금만 인정해줬더라면 모두가 다 행복했을텐데... 그놈의 자격지심이 뭐라고 한사람을 처참하게 망가트리고.. 그토록 원하던 시 저 세상에서는 실컷 원하는 만큼 지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You're TH-cam channel is my comfort zone, every time I feel sick of the world I just listen to this beautiful recopilations and close my eyes. Thanks again
저는 당신의 작품을 읽어도 당신의 이름도 알 수 없고 당신들의 삶은 역사책 한 켠에도 적혀있지 않아 그 삶을 가늠할 수도 없어요. 그럼에도 당신의 평안을 빕니다. 고된 삶 속에서 꽃 피운 당신 자체가 문학입니다. 당신의 수고를 단순한 문장 몇 마디론 이루 치하할 수 없음에 죄송합니다. 조선시대 수많은 시조들이 무명인 게 너무 슬퍼요 황진이 홍랑 계랑 허난설헌 제가 아는 조선시대 여류작가라 불리는 이들은 이들뿐이라 더더욱 그래요
❝ 어느 날, 향로를 피워보니 21세기였다. ❞
조선의 시인 허난설헌의 시간여행 [시간을 달리다, 난설헌]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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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서러운 것은 먼 미래 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 내 이름이 당당하게 쓰여질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겁니다. 조선 시대 남자로 태어나지 못해 한이 된 어떤 여성 시인이 아닌 그저 나로... 조선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요"
와…진짜 좋아요…😭
크.....ㅠㅠ 말에 치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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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현은 시대에 앞서가는 가족과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아버지 허엽은 아들과 딸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 존중하여 배움에 차별이 없도록 하였고, 12살 위 오라비인 허봉은 당으로 떠날 때마다 동생을 위해 시집 두 권을 가져왔다. 그렇게 배운 지식을 통해 어린 나이부터 천재적인 시를 썼고, 동생인 허균을 직접 공부시켰다.
하지만 난설현도 혼기가 차자 집안 대대로 명문가인 안동 김씨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다. 오랜 시집살이와 시어른들의 눈총에도 시를 쓰며 버텼고, 서방의 사랑 대신 아이들을 키우는 낙으로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인 허엽이 객사하고, 얼마 안 가 딸과 아들이 연달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구나.
슬프고 슬픈 광릉 땅에,
두 무덤이 마주 보고서 있는데
쓸쓸한 바람 백양나무에 불어오고,
도깨비불 반짝이는 숲속에서
지전 날리며 너의 혼을 부르노라.
술잔 따라 네 무덤 앞에 바치노라.
가엾은 너희 형제 넋은
밤마다 서로 만나 놀고 있으려나.
비록 배에 아이를 가지고 있다지만,
어찌 잘 자라 나기를 바라겠는가.
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
슬픈 피눈물만 속으로 삼키노라.'
난설현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방이란 사람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계속 낙방하자 난설현의 재능에 열등감을 품어 기방을 들여다보지 않는 날이 없었다. 시댁 또한 난설현이 글을 쓰면 혀를 끌끌 찼다. 난설현은 이러한 핍박 속에서 기댈 곳 하나 없었다. 정신적인 지주가 돼 주었던 허봉이 객사했기 때문에다. 이것이 난설현이 26살 때 일어난 일이었다. 이와 같은 일을 겪고 나서 난설현이 쓴 의미심장한 시가 있다.
'푸른 바다가 옥구슬 바다를 적시고
푸른 난새는 오색 난새에 어울리네
아리따운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서릿달이 차갑구나'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해에 난설현은 스물일곱이란 나이로 죽게 된다.
자신이 쓴 시를 모두 태워달라는 유언과 함께.
조선에서 태어난것을 원망합니다라는 말이...
왜이리도 애달프게 느껴지는건가요..ㅠㅠㅠ
愛 일까요.. 哀 일까요.. 어흑..
난설헌을 보면 사람들이 모르는 인재들이 역사 속에 더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아무에게도 기억되지 못하고 전해지는 기록도 없어 잊혀진 천재 느낌
뭔가 잊혀진 천재보다는.. 꽃봉우리도 내지 못한 천재들..이 아닐까 싶어요. 교육도 내방교육에 치우처져 있었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경우 딸에게 시, 미술 등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해준 부모, 특히 아버지가 있었기에 꽃봉우리를 틔워내 이름이라도 남길 수 있었던게 아닐지...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여성 교육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교육이 많았던지라 그런 사람들이 전 세계로 보면 훨씬 더 많았겠죠..ㅜ
@@뉸깔사탕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더 맞겠네요:)
잊혀진 천재들과 꽃봉우리를 내지 못한 천재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워요...ㅠ
" 나 또한 당신을 사모하오.
허나, 이 조선을 버릴 수 없소. "
" 그리하여 우리의 설움이 풀어질 것이라 생걱하였다면 당신은 우리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는 거요. "
" 이 조선을 우리가 이리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소. 이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 맞소? "
" 내 한평생 조선 땅에서 조선을 바치며 살아왔건만, 이 나라는 어찌 이리 가혹한지, 아직도 모르겠다네. "
" 나는, 이 조선을 원망하오. 하지만 버릴 수 없소. 내가 아니더라도 내 후손들, 이 나라의 후손들의 위해 최선으로 일으켜 세울 것이오. "
" 꽃은 져도 언젠가 다시 핀다오. 꺾이지만 않게 잘 보듬아 준다면 다시 피어날 지어니. 보듬아 주시오. 이 나라를. "
“저하”
“왜그러느냐?”
“만약에…아주 만약에요.. 우리가 조선이 아니라 다른 시대에서 만났더라면 어떨까요..?”
“흠…글쌔… 헌데 그런건 왜 묻는 것이냐?”
“그냥요… 요즘따라 다른시대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다른시대?”
“네, 우리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시대요”
몇년후
조선에 큰 전쟁이 일어났다
강대국이 쳐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결국 강대국은 세자가 살고있는 궁까지 쳐들어오는데 그들은 결국 세자를 끌고 그들의 나라로 간다
“저하”
“…”
“세자 저하”
“…왜그러느냐”
“…왜…제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십니까?”
“무슨말말이냐”
“제가 저하를 두고 저하가 떠나신다는 말을 궁인들의 소문을 통해서 알아야합니까…?”
“그건….”
“…”
“니가 나를 걱정하는것은 잘 안다. 허나, 이것은 나라간의 문제이다. 내가 아무리 세자라 한들, 날 위해서 내 백성들을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그러니..부디 날 기다려다오..”
“…예, 기다리겠습니다. 저하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래, 그거면 되었다”
몇년 후
궁인1 “몇일 뒤에 세자저하가 돌아오신데!!”
궁인2 “헐 진짜!?!??”
궁인3 “아 맞아맞아 나도 들었어”
‘몇일 후면 세자저하가 돌아오신다니….ㅎㅎㅎ”
세자저하를 그토록 기다렸던 그녀에게는 몹쓸병이 하나 생겼다. 그녀는 세자저하가 올때까지만 무사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그녀의 병세는 몇일사이에 극도로 악화되었다.
의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합니다”
“…네”
몇일 후 세자저하가 오는날
궁의 안밖으로 정신이 없고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사람들은 신이난건지 즐거운건지 다들 헤헤 웃고 있다
‘드디어 오늘…그 아이를 보러가는 구나…’
세자는 궁에 오자마자 그녀를 보러가려 했으나, 왕가의 규율때문에 저녁이 꼬박되어서야 그녀를 보러갈 수 있었다
“저하… 오셨습니까…? ㅎㅎ..”
“그래..내가 왔다. 허나 몸이 왜이렇게 쇠약해진 것이냐…”
“..ㅎㅎ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기는…안색이 안좋은데”
“저는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하, 잘 다녀오셨는지요”
“니가 무척 보고싶어 잘 다녀오지 못했다”
“저하도 참..ㅋㅋㅋㅋ”
“진짜다..!”
“예~ 압니다~”
“지금 나를 놀리는게냐…??”
“ㅋㅋㅋㅋ아뇨 제가 어찌 저하를 놀리겠습니까”
“ㅋㅋㅋㅋㅋ”
“이제 밖이 어두우니 그만 돌아가서 쉬세요”
“…오늘밤..,내 너와 함께 내일의 아침을 맞이하여도 되겠는냐…?”
“…오늘은 피곤 하실텐데요…”
“…안되겠느냐..?”
“그게 아니라…”
“그럼 됬다. 그게 아니라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테니”
그렇게 세자와 그녀는 하룻밤을 보냈다
“저하.. 저를 연모하시면 안되옵니다…..”
“어째서.. 어째서 내게 그런말을 하느냐…”
“그만 돌아가세요..”
“너……..”
“…”
“알았다.. 나중에 다시 찾아오마…”
저하가 나가자 그녀의 눈에서 구슬같은 눈물이 흘렀다. 밖에 계신 전하가 들으실까 두려워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만 뚝뚝 흘렸다.
저녁
“월아… 무엇이 그리 너를 화나게 했는지 말해다오”
“…화나지 않았사옵니다”
“그럼..왜그러는 것이냐…”
“말했지 않사옵니까. 저를 연모하셔서는 아니 되신다구요”
“대체 내게 왜그러는 것이냐..!”
“저를 연모하셔서는 아니되옵니다. 날이 낮었으니 이만 돌아가세요”
“….내일 다시오마”
그후로도 저하는 몇일동안 월이를 찾아갔으나 월이는 그런 저하에게 자신을 좋아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결국 전하는 화나가는데
“도대체..! 도대체 너까지 나한테 왜그러는 것이냐..! 내 너만을 생각하며 그 시간들을 버텨왔건만… 너는…너만은 내게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 월아…….”
“…”
“앞으로…내 다시는 너를 보러오지 않겠다…”
저하는 그 후로 일주일동안 한번도 오지 않았다
그녀의 병세가 심해져가 그녀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하는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저하는 한걸음에 그녀가 죽었다는 곳으로 갔다. 그녀는 차가운 시체가되어 저하와 함께 아침을 맞이했던 그 침대에 누워있었다.
“월아…..
어찌…어찌..이러느냐… 내 너에게 그런말을 해 미안하다..그러니 눈 좀 떠보아라…”
저하는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를 안고 울부짖었다
“월아….! 월아…! 월아….”
그러던 중 그녀의 하녀가 와서 그녀가 그에게 남긴 편지를 주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저하. 사랑하는 저하..
저하가 이 편지를 보실 즈음이면 저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겠지요..? 이렇게 갑자기 저하를 두고 먼저가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저하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저하를 그렇게 매몰차게 보내 슬픕니다.. 저하께서 붙잡혀 유학을 가신 몇년 후에 제게는 몹쓸병이 생겼습니다. 의원이 마음의 병이 멈까지 옮겨간 것이라 했습니다. 저하를 잃고 난 제 마음이 많이 아팠나 봅니다.. 저하가 오시기 몇일전 의원이 제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했습니다..그런데 저하가 오고 나서 건강해진건가 싶더니 금세 나빠지더라구요… 저하, 제가 아픈 것은 절대 저하의 탓이 아니니 부디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저하의 곁에서 죽으면 저하가 더 크게 상실하실까 저하를 멀리했습니다. 부디 용서해주세요…
드넓은 하늘에서 저하가 늦게 오시기를 바랍니다”
편지를 읽은 저하의 눈에서 눈물이 끊이질 않았다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夢桜
04:54 이념 - A Door To Time
07:50 Dear Island - 꽃길
10:32 데이바이피아노 - 춘몽
12:32 박세준, 김민지 - Glow
15:11 ddaysound - 낙화
16:16 우연 -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20:43 Kian - 꽃이 되어 피다
23:31 이념 - By Chance
25:54 Flying (Taehyung Theme) [BTS World Original Soundtrack]
아 옷소매 붉은 끝동 썸네일에 그냥 끌려들어왔는데 역시나 이번 플리 선곡 분위기도 죽입니다요 효정님.. 🌺
효정님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합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무슨짓을 해서라도 21세기까지 살다 가겠어..
플리 하나하나 다 고급지고 곡도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곡들인데 헉할 정도로 좋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항상 진심으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업로드도 자주 해주셔서 공부할 때랑 힐링할 때 최고입니다…🥰💕
와..허난설헌...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하나인데 이렇게 플리 올려주시면 감사합니다...💜
한 여인이 달빛아래 에 숨을 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원망... 합니다 이 조선땅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고 또.... ,원망 합니다"
"본디 왕과 하녀 가 아닌... 평범한 신분으로
만났더라면.. 어땠을까요.."
"마음껏 연모 했을까요... 행복 했을까요..?"
"가끔은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짐니다.."
"사람들 이 저를 보고 무어라 하시는지 아심니까?"
"언제 없어져도 모를.., 있어도 없는 존재"
"그렇게 부릅니다 허나,, 전하 께선 저에게"
"이름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어둡기만 하던 제 삶을"
"밝게.. 빛추어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젠 제가"
"그 은혜를 갚을 때 입니다"
매화꽃-
나 진짜 미쳐... 언니땜에 미쵸....🧡🧡사극에 환장하는 건 또 우쨰 알고...
허난설헌 시인.. 조선의 보수적 사회 분위기 때문에 억지로 한 결혼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들었어요.. 만약 환생이란게 존재한다면 다음 생은 사회의 틀에 갇힌 삶이 아닌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꽃 피울 수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네요:)
와, 첫곡 제목을 몰라 몇년간 찾아다녀도 못 찾았던 곡인데 이걸 넣어주시다니요 ... 효정님 플리는 항상 감동입니다 오늘도 분위기 갑이네요..
흐 제가 이런 소설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시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효정님💟🤍
헉 저 이런 사극풍 오리엔탈 이런 너낌 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이런 플리를 만들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들을게요!!!🌸💛 아니 게다가 제목도 정말 찰떡으로 잘 지으시네요,,,여윽시 효정님🌟🥰
오직 효정님만의 사극 플리,,, 이게 얼마만인가요ㅠㅠㅠㅠㅠ 옷소매 처돌이로서 썸네일을 보고 안 들어올수 없었습니다... 요즘 한국사 공부하고 있는데 이거 들으면서 정리본 만들어야겠어요! 역시 믿고 듣는 효정님의 사극 플리 짱💜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어하루 배경음악이 진짜 많이 나오네요 진짜 너무 좋아하는 곡들 ㅠㅜㅠㅠㅜㅜㅠㅜㅜ그 감성 어쩜 좋아... 몽글몽글
여류시인이 아니라 시인으로 표기한 효정님께 또 치이고갑니다,,
부끄럽지만 책 일절 안 읽는 사람인데 노래만으로 책 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효정님 능력...❤️
어하루 오슷트 넣어주신 거 너무 너무 찰떡궁합이구… 🥺 요즘 효정님 플리에 어하루 자주 보여서 진짜 조아요 ㅜ.ㅜ
와 2분전이라니.. 따끈따끈하네요... 이런 조선.. 사극..?플리 넘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엉엉 인프피는 또 감성에 젖어들고맙니다...
소설책 넘 좋아하는데 덕분에 읽을 거 하나 생겼네요.. 당장 구매하러갑니다... 노래도 듣고 읽을 책도 얻고 일석이조 히히
와.... 제가 이 플리를 이제 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이 플리에 매혹되어버려서 결국 책도 샀습니다..! 진짜 너무 좋아요.. 책 읽을 때 들어아겠어요ㅠㅠ
음악을 들으니 대충 어떤 느낌의 스토리일지 어떤흐름일지 예상하게 되니 더더욱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
효정님.. ㅠ 사랑해요... 전 요즘 진정하고 힐링하구 싶을 때 asmr보다 효정님 유툽부터 찾아요
어하루 녹두전 ost 넘 반가워서 눈물 줄줄..ㅠㅠㅠ 2019년 가을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선곡 최고 ♡♥♡ 책도 너무 기대됩니동!! >.
하..진짜 효정님 플리는 최고예요 제 최애셔요 증말 플리 들을때마다 넘 벅차요..😭💜
두 번째 음악, 어하루에서 나온 브금
아직도 기억하고 기억난다 내가 어하루의 모든 ost, 브금마저 다 아끼고 좋아했었지
어하루의 ost 가사 있는 음악도 음악인데 브금만 들었다 하면 저걸 보던 공기와 분위기까지 다 생각난다
판타지 로맨스에 난설헌이라니... 완전 제 취저인데 벌써 재밌을 거같아요 빨리 사서 플리 틀고 읽어봐야겠어요!!
나만 알고 싶은 유튜버인데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유명해지고 있는 건 좋지만 나만 알고 싶은데 ㅠㅠㅠ 효정님.. 사랑해요..❤️
아진짜너무너무사랑해요진짜사랑해요 이제서야 고백해요 너무 사랑합니다. 완전 제 취저 플리에요
평범한 옷을 입고있던 남녀가 서로를 쳐다보며 환하게 웃는다. 얼마간 시선을 마주하자 둘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부끄러운 듯 동시에 눈을 피해 버리고 만다.
우스운 일이었다.
오색실로 짠 비단옷을 입었다고 한 들. 휘황찬란한 노리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저 여인처럼 환하게 웃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행복이라곤 없었다.
그게 우스운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규수들이 가문의 명망을 유지하기 위해 혼인을 치뤘고, 그보다 많은 백성들은 그저 먹고 살기에도 바쁜 와중에 대를 이어 나가고자 별수없이 맺어진 인연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그 시기에도 이런 감정이 없었던건 아니었다. 가슴까지 시린 애달픈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에게 그칠뿐. 그들이 나에게 바라던건 결국엔 나를 팔고 남긴 이해득실이었기에.
또한 그런 개인의 희생이 쌓여야 유지되는 원망스러운 나라의 여자로 태어났기에.
현실을 받아 들이고자 허씨 가문의 여식에서 김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었다. 그러자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없어서 시를 짓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야만 나란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인간으로 태어남에 있어 부모를 고를 수 없었고, 조선의 여자로 태어나 연모해야 할 상대를 택할 수조차 없었으며, 가문의 여식으로서 남아있는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지도 못한 채 자식의 삶을 도둑질한 어미였다.
집안이 기울어졌고 시를 잊을만큼 사랑했던 아이들을 먼저 보내버리고, 나 역시도 병을 얻었다.
이런 인생 살아갈 의미가 있는걸까.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채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건 자신의 죽음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될 고여버린 존재일 터였다.
짧은 늦잠처럼 내가 눈을 감은건 한순간이었건만, 눈을 뜨자 영겁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변화에 대한 혼란이 조금은 사그라들 무렵. 내가 태어난 나라는 슬픈 역사를 번복하다가 쓸쓸히 뒤안 길로 사라졌음을 알게되었다.
그토록 원망하고 괴로워했건만, 씁쓸한 기분은 감출수가 없었다 사라져 버린 나의 가문과 고통스럽게 죽어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흘러가는 시간의 덧없음을 상기하고 말았다.
나의 모든것이 사라졌음에도 우습게도 영겁의 시간 끝에 남아있던건 의지할 곳을 붓 끝에 둔채 도망쳐 오기만 했던 약하디 약한 여자의 글들 뿐이었다.
이 무드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역사 공부하면서 들으니까 막 내가 과거의 역사를 적어내는 중요한 인물이라도 되는 것마냥 너무 집중 잘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현대를 살고 있지만 나로 인해 역사가 쓰여지면서 재 창조 된다고 막 상상의 나래 펼치는 중 ㅋㅋㅋㅋ
아니...BTS World ost를...심지어 가사도 없는 테마곡을... 이곡은 아미들도 잘 모를텐데..진짜 항상 띵곡들 잘 듣고 가여ㅕ..!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가 품기에는 너무 큰 재능이었구려..
저는 어릴땐 운좋아 시짓는법 검을 잡는법 말을 타는법 글을 어떻게 읽고쓰는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가끔 산에 형제들과 말을타고 활을쏘며 노는것을 좋아했지요
하지만 알고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이상한짓인것을
허나 좋았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저의형제는 남녀를 구분치 않았습니다
저는 태양빛이 저를 감쌀때 저는 집이아닌 산과들에 있었습니다
아니면 집에서 서책을 읽거나 시를 지었죠
어느날은 달이너무 좋아 달에게 시를 쓰고
어느날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좋아 시를 쓰고
어느날은 마당에 꽃이펴 시를 썼습니다
하지만 알고있습니다
곧이것이 끝날것을
제가 가장좋아하는것은 말을 타고 달리는것입니다
그떄마큼은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살아있음을 알게되니까요
저는 곧있으면 혼인을 합니다
알아요
이 꿈같은 일은 진짜 꿈이 되겠지요
아아 차라리 남자였으면 좋았거늘
저는 여자네요
왜하필 여자로 태어나서 왜하필 조선에서 태어나서
저는 잘못태어났을거 같습니다
아아 혼인을하게됬다면
저는 새장속에 있는새가
시들어가는 꽃이 되겠죠
아아 왜하필 조선에서 태어나서
와..썸네일 옷소매라니 역시👍🏻👍🏻
조선의 허초희는 스물일곱에 요절했지만 21세기 어딘가에선 이름 없는 시인으로 살고 있었으면
선생님…정말 볼때마다 감탄만 하게 되는 글귀들로 절 황홀하게 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혹시 포타나 블로그나 글 쓰시는 곳이 있으신가요 혹시 어떤 플랫폼이든 글을 쓰시는 플랫폼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돈을 내서라도 선생님 글을 더 읽고싶어요…
크 일효님 잘나가는거 넘나 뿌듯해
재생목록에 담아두고 이제 들었는데 정말 좋네요..ㅜ
난새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
송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꼭지에 달린 꽃이나 열매 따위를 세는 단위.
효정님.. 매번 감사합니다ㅜ 덕분에 잘 듣고, 잘 읽고 있어요ㅠㅠ
진짜 감사해요ㅠ
허난설헌.... 진짜 이야기 들을때마다 광광 운다구.... 조금만 인정해줬더라면... 그녀의 능력을 조금만 인정해줬더라면 모두가 다 행복했을텐데... 그놈의 자격지심이 뭐라고 한사람을 처참하게 망가트리고.. 그토록 원하던 시 저 세상에서는 실컷 원하는 만큼 지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진짜 너무 좋아요🥺🙏🏻💚
허난설헌 ,다큐로보았던 허균의동생 이름은허초희 두보의시라는극찬을받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불운한천재 새로운 책을꼭읽고싶어지는
좋은노래들감사합니다:⏰
너무 조아요..ㅠㅠ
헐 오늘 출간된 책이네요..! 연휴 후에나 받을 수 있겠지만 주문했습니다 기대되네요!
으하으 노래 너무 좋당 어린시절 꿈 많던 떄로 돌아간느낌
이 플리로 저 책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에 서점에 갈 일이 생겼는데 저 책이 있더라고요. 한 번 사서 읽어봤는데 좋았어요:)
이것만 듣고 자야징...!! 연휴 잘보내세요 ㅎㅎ
항상 잘 듣고있어요
제목공감추... 효정님 플리는 뭐 믿듣이구용ㅎㅎ
와~~ 카피, 음악 완전 죽입니다~
스토리 찐궁금함.
어하루 노래에 옷소매 썸넬이라니 이 조합은 사기입니다..♡
You're TH-cam channel is my comfort zone, every time I feel sick of the world I just listen to this beautiful recopilations and close my eyes. Thanks again
플리에 어하루 브금이라뇨ㅠㅠㅠ미쳤어 이건 레전드
음질 뭐노 원하지 않았는데도 로우파이 감성이 저절로 차오르네
저는 당신의 작품을 읽어도 당신의 이름도 알 수 없고 당신들의 삶은 역사책 한 켠에도 적혀있지 않아 그 삶을 가늠할 수도 없어요. 그럼에도 당신의 평안을 빕니다. 고된 삶 속에서 꽃 피운 당신 자체가 문학입니다. 당신의 수고를 단순한 문장 몇 마디론 이루 치하할 수 없음에 죄송합니다.
조선시대 수많은 시조들이 무명인 게 너무 슬퍼요 황진이 홍랑 계랑 허난설헌 제가 아는 조선시대 여류작가라 불리는 이들은 이들뿐이라 더더욱 그래요
4:54
어하루 드라마에서 많이들었던 ㅜㅜㅜㅜ♡♡♡
허난설헌 참 씁쓸한 시인이었죠.....
썸네일에 울면서 들어와 첫 곡 듣고 두 번 울기,,,@,,,,,
아! 제목 보자마자 허난설헌 생각하고 들어왔어요! 맞혔다!
누가 댓글로 사극 소설 좀 써줘요 빨리ㅠㅠ
뭔가 고래별도 생각난다
고래별도 곧 드라마로 나온다던데 ost 이런 곡으로 나오면 몰입도 최고일듯해요..!
이 채널에서 상고시대 플레이리스트 올리지 않았나요? 검색이 안 되는데 지우셨나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
책 재밌어 보이는데 e북은 없을까요?
카카오페이지에 있던 것 같아요!
썸넬 영화? 드라마? -뭔가요
소설책이에요!!!
29:26
노래가 좋아요
효정님이 있는곳에 태어난 것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옳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