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색이 그려졌을 때, 난 그 스며듦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하얗던 나의 전신이 너의 색으로 차기 시작했을 때 너의 색은 채우길 그만두었다. 그리고 너의 색이 희미해지도록 나의 마음이 젖기 시작했을 때 너의 색은 옅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번 부은 나의 눈물이 너의 색이 아닌, 나의 일부분을 벗길 뿐임을 알았을 때 나는 젖은 나의 마음을 말리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다.
"젖은 종이를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야" 유려한 햇살 속, 새침하게 토라진 얼굴 어린 아이의 소꿉장난 같은 손짓으로 너는 개수대에 떨어뜨린 공책을 집어올렸다 너를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풀이 죽어 조그맣게 접은 고백 같은 낱말을 숨기며 애꿎은 공책을 털털 대수롭지 않게 흔들었다 "말려서 구겨져도, 네가 적은 것은 여전히 남아있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강물위의 종잇장은 둥둥 떠다녔다. 물줄기를 따라 세상을 유람하며 살았다. 강의 평평한 등이 갓 태어난 신생아를 업듯 물기어린 종이를 업었다. 종이는 투명하고 질박했다. 본질을 잃고 제 역할을 잃었다. 뭉근한 스프처럼 사르륵 녹았다. 쓸모도 잃고 수명도 잃고 자기자신마저 잘 녹아 사라져 버렸을 그때가 두려워, 영영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말려버린다면 따뜻한 해수면도 말랑한 물줄기도 모조리 타올라서 말라비틀어진 세상이 온다면. 아마 그의 눈엔 모든 것이 비뚤게 보일 것이다. 천지가 맞물려 공생하는 것 같아 보일것이다. 상하좌우같은 방향 감각 따위는 의미 없어질 것이다. 엉기고 섥혀 구겨진 두 눈을 바로 뜨는 것조차 너무 힘들 것이다.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야. 어떻게 적셔지게 되었는지 헤아릴 수 없겠지만 구겨진 모습이 있더라도 옆에 있어줄 수 있어 다행이야. 말릴려는 시도를 해서 다행이야. 그 물 속에서 빠져나와 다행이야. 물이 다 날아가서 다행이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 그거면 됐어. 그 후 너가 변했더라도 난 너의 옆에 있어주겠다고 전하고 싶어.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다. 구겨진 마음을 펴보려 하면 찢어질까 위태롭다. 결국은 굴복해야만 하는 비가역성. 그 무지막지한 폭력.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비는 내렸고 나에겐 자그마한 우산은 커녕 옷가지조차 없었다, 모두 너에게 주어버린 후. 그렇게 구겨진 마음에 번진 낱말들을 들고 정처없이 헤매이다 너와 닮음을 보았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그 안에 구겨진 종이를 밀어넣고 새 종이를 달라며 걷어찼다. 그 사람은 나의 구겨진 종이마저 소중하게 간직했는데, 나는 또 그녀의 새 종이를 받아 돌아서서, 누군가로 적시겠지, 병신같이.
강물위의 종잇장은 둥둥 떠다녔다. 물줄기를 따라 세상을 유람하며 살았다. 강의 평평한 등이 갓 태어난 신생아를 업듯 물기어린 종이를 업었다. 종이는 투명하고 질박했다. 본질을 잃고 제 역할을 잃었다. 뭉근한 스프처럼 사르륵 녹았다. 쓸모도 잃고 수명도 잃고 자기자신마저 잘 녹아 사라져 버렸을 그때가 두려워, 영영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말려버린다면 따뜻한 해수면도 말랑한 물줄기도 모조리 타올라서 말라비틀어진 세상이 온다면. 아마 그의 눈엔 모든 것이 비뚤게 보일 것이다. 천지가 맞물려 공생하는 것 같아 보일것이다. 상하좌우같은 방향 감각 따위는 의미 없어질 것이다. 엉기고 섥혀 구겨진 두 눈을 바로 뜨는 것조차 너무 힘들 것이다.
이미 눈물로 젖어버린 마음을 말리려고 했지만 구겨질 뿐이라 다리미로 하기엔 내 마음은 종잇장 같기에 다리미를 쓸 수 없었다. 그게 내 마음이 너덜한 이유겠지.
말리고 다리면 되는데요 ;
앗, 그런가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제가 의도한 바가 안 전달된 것 같아 슬프기도 하네요. 여기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건 종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서 썼는데 그런게 잘 안 전달된 것 같네요!
ㄴ 제 인생 첫 대댓글 축하합니당!
썸네일 모에요 ㅠㅠㅠㅠ 전에 올린 박윤수 썸넹이랑 세트 아닌가욤😢 윤챙커플 테마플리 세트인가여 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엥 윤챙 아닌가요 한챙은 그냥 한채아밖에 없는데요... 하핫 윤수도 좀 끼워주세요
@ 아아아 미안해요우 ㅠㅠㅠㅠㅠㅠ 고칠게요 제가잠시 혼란을,,,,.,
하... 윤수 채아 너무 좋아
너의 색이 그려졌을 때,
난 그 스며듦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하얗던 나의 전신이
너의 색으로 차기 시작했을 때
너의 색은 채우길 그만두었다.
그리고 너의 색이 희미해지도록
나의 마음이 젖기 시작했을 때
너의 색은 옅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여러 번 부은 나의 눈물이
너의 색이 아닌, 나의 일부분을 벗길 뿐임을 알았을 때
나는 젖은 나의 마음을 말리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다.
오늘같은 날 듣기 너무 됴아요
그거 알아? 젖은 종이는 냉장고에 얼리면 마른대. 말리는 것보다 더 깔끔하게.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내 마음이 얼어붙어서 더 이상 구겨지지 않을 때 비로소 나는 세상에 따뜻한 미소를 필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이 적시고 밣혔는데도 아직까지 녹아 없어지거나 가루가 되지 않은걸 본 니가 잘 알잖아, 기특하게도 겨우 종이는 아니라는거,하필이면 여릿한 한 장이 아니라는거, 그러니까 어엿이 곱게 말려 보자
계속 말려도 구겨지기만 해 자꾸 니가 떠올라 니가 웃는 모습 네 눈 네 손이 자꾸 떠올라 너를 지울수가 없어
와 전 영상에 이어서 이번에도 올가미.. 진짜 한 때 올가미 너무 좋아했는데.. 너무 좋네요👍🏻💗
올가미 보셨나봐요ㅠㅠ정말 제 인생웹툰이라고 말할수 있는 웹툰이였는데 안보신분들 보시는거 추천드려요!!
난 이제 이 아픔마저도 다 좋아
구겨진 자국은 지워지지 않기에
인생웹툰 ㅜ 중1때 보기 시작해서 고2가 될때까지 매주 화요일이 너무 행복했따 ㅜㅜㅜ..
다림질하자. 괜찮아 넌 할 수 있을거야. 다시 펼 수 있을거야. 새 것같진 않더라도 괜찮아질 수 있을거야
나는,
말려 쓸 수 있으면 이미 재사용 횟수가 초과된거야.
첫 씬이 꼭 한채아가 박윤수 때문에 변한 이후로 도망쳤다가 박윤수가 찾아가서 다시 만나는 씬 같아요!
음악 개좋네
"젖은 종이를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야"
유려한 햇살 속, 새침하게 토라진 얼굴
어린 아이의 소꿉장난 같은 손짓으로
너는 개수대에 떨어뜨린 공책을 집어올렸다
너를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풀이 죽어
조그맣게 접은 고백 같은 낱말을 숨기며
애꿎은 공책을 털털 대수롭지 않게 흔들었다
"말려서 구겨져도, 네가 적은 것은 여전히 남아있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강물위의 종잇장은 둥둥 떠다녔다.
물줄기를 따라 세상을 유람하며 살았다. 강의 평평한 등이 갓 태어난 신생아를 업듯 물기어린 종이를 업었다. 종이는 투명하고 질박했다. 본질을 잃고 제 역할을 잃었다. 뭉근한 스프처럼 사르륵 녹았다. 쓸모도 잃고 수명도 잃고 자기자신마저 잘 녹아 사라져 버렸을 그때가 두려워, 영영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말려버린다면 따뜻한 해수면도 말랑한 물줄기도 모조리 타올라서 말라비틀어진 세상이 온다면. 아마 그의 눈엔 모든 것이 비뚤게 보일 것이다. 천지가 맞물려 공생하는 것 같아 보일것이다. 상하좌우같은 방향 감각 따위는 의미 없어질 것이다. 엉기고 섥혀 구겨진 두 눈을 바로 뜨는 것조차 너무 힘들 것이다.
너무 조아♡♡
채아야..윤수랑 행복해라..
주인장님 사랑합니다 우리 애들을 올려주시고..
차라리 내 마음이 젖어버리기전에 구겨진 채로 살아갈 걸
어쩌면 그게 덜 아팠을지도 모르는데
내 마음이 젖는다 하더라도
말리지말았어야 했다
말려봤자 구겨질 마음이라면
그게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테니까
영상 제목이 마음에 드네요~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야. 어떻게 적셔지게 되었는지 헤아릴 수 없겠지만 구겨진 모습이 있더라도 옆에 있어줄 수 있어 다행이야.
말릴려는 시도를 해서 다행이야. 그 물 속에서 빠져나와 다행이야. 물이 다 날아가서 다행이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 그거면 됐어. 그 후 너가 변했더라도 난 너의 옆에 있어주겠다고 전하고 싶어.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물을 주어도 햇살이 없어 죽었네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이렇게 비참할 줄 몰랐다
아니야, 나름 드라이기로 잘 말려서 꾹 눌러놓으면 멀쩡하단 말이야.
3:32:40
이미 젖어버린 마음은 말려봤자 구겨질 뿐이다.
구겨진 마음을 펴보려 하면 찢어질까 위태롭다.
결국은 굴복해야만 하는
비가역성.
그 무지막지한 폭력.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비는 내렸고
나에겐 자그마한 우산은 커녕
옷가지조차 없었다,
모두 너에게 주어버린 후.
그렇게 구겨진 마음에 번진 낱말들을 들고
정처없이 헤매이다
너와 닮음을 보았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그 안에 구겨진 종이를 밀어넣고
새 종이를 달라며 걷어찼다.
그 사람은 나의 구겨진 종이마저
소중하게 간직했는데,
나는 또 그녀의 새 종이를 받아
돌아서서,
누군가로 적시겠지,
병신같이.
주인장 뭘 좀 아시는분...
사클에는 이 플리 없나요?
강물위의 종잇장은 둥둥 떠다녔다.
물줄기를 따라 세상을 유람하며 살았다. 강의 평평한 등이 갓 태어난 신생아를 업듯 물기어린 종이를 업었다. 종이는 투명하고 질박했다. 본질을 잃고 제 역할을 잃었다. 뭉근한 스프처럼 사르륵 녹았다. 쓸모도 잃고 수명도 잃고 자기자신마저 잘 녹아 사라져 버렸을 그때가 두려워, 영영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말려버린다면 따뜻한 해수면도 말랑한 물줄기도 모조리 타올라서 말라비틀어진 세상이 온다면. 아마 그의 눈엔 모든 것이 비뚤게 보일 것이다. 천지가 맞물려 공생하는 것 같아 보일것이다. 상하좌우같은 방향 감각 따위는 의미 없어질 것이다. 엉기고 섥혀 구겨진 두 눈을 바로 뜨는 것조차 너무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