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꽃을 싫어했다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금새 시들어버렸으니까 그게 싫었다 가장 아름답게 만개한 꽃은 모두가 좋아하지만 시들면 그 누구도 찾아주지 않으니까 그게 꼭 나같아서 싫었다 내가 가장 이상적이고 밝은 모습일때는 모두가 좋아해주지만 우울하고 어두운 나의 모습은 그 누구도 반겨주지 않으니까 알고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그게 씁쓸하고 공허했다 그래서 나는 늘 만개하고 떨어진 꽃잎을 좋아했다 잠깐이나마 아름다움을 위해 온힘다해 피워낸 꽃의 마지막 모습같아서 나라도 그 모습을 좋아해주고 싶어서
이른 봄이 오기 전에 안부를 묻는다 사실 봄이 올 때까지 쉬이 기다릴 수 없어 핑계삼아 물어 올해는 벚꽃이 일찍 핀다지? 익숙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너의 미소가 보이면 난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너만 들리게 속삭인다 가장 예쁜 벚나무를 알아뒀는데 말이지, 대답인양 떠오르는 너의 눈두덩이가 실은 봄은 이미 왔다고 벌써 보고 싶은 계절이 완연했음을 가르쳐줬다
그 시절 우리는 당차게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퀴어 영화의 인물들처럼 표현하고 느끼고 행동 하였다. 그땐 그것들이 멋졌었다. 겉은 단단해 보였지만 속은 한없이 무르고 약했다. 사소한 오해들과 쓸데 없이 아낀 말 한마디 때문에 틀어지고 찢겼다. 그러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삼삼오오 모인다. 가로등 밑에서 담배 한개피를 나눠 피워 물고 나면, 인물들의 표정으로 감정의 추이가 보인다. 그렇게 우리는 두루뭉술하게 단단해져 갔다. 그때 그 시절을 가끔 떠올리는 지금도, 상대방에게 감정을 느끼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어느 봄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영원히 피는 꽃은 없다는 말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바람에 흩날려가던 벚꽃잎처럼 그는 고요히 내리던 눈처럼 그는 봄이자, 겨울이였다.
분명 짧게 스쳐지나간 너를 오래오래 기억하려고 한 거였는데, 넌 계절이 맞는지 다시 되돌아오더라고 근데 말이야 너가 정말 계절이 맞다면 그렇게 날 다시 떠날테니까 사실은 엄청 무서워 네가 내 곁에 오래 머물수록 난 너를 점점 더 사랑할텐데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나를 두고 너는 또 떠날테니까 보고싶어 지금도 사랑해 사랑해서 미안해 사랑해줘 보고싶어
생각해보면 피아노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피아노와 함께 지낸 세월이 싫었을 뿐 과연 끝이라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길었던 10년 이제는 마침표를 찍는다. 손으로 피아노를 부수고 발로 피아노를 짓밟고 입으로 침을 뱉는다 모든 과정이 썩 유쾌하지 않았지만 몸은 머리를 거스른다. 어떤 걸 마주하기 위해 나는 내 세월을 부숴버렸는가. 어떤 걸 돌이키기 위해 나는 내 피아노를 모욕했는가. 부숴져버린 물건을 뒤로 한 채, 나는 어디로 가는가. 터벅터벅 터덜터덜 터덕, 터덕 힘겹기만한 발걸음이 닿는 곳, 그곳에는 아주 어릴 적 보았던 단 한 개의 피아노만 있을 뿐이었다.
0:01
백일몽
2:38
네가 있는 곳
4:58
추상
7:30
Sakura
10:40
반복
너도 봄처럼 짧게 있다 갔다.
헉
진짜 가버렸네요
짧아도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도 봄이라지요
이런거 안하면 안됨?
@@츼츼-c4o너도 이런 답글 안남기면 안돼?
4월의 밤은
항상 완벽하다
곧 질걸 알면서도 가장 찬란한 그 때를 눈에 담는것
꺾어 지우지 않고 천천히 그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
봄.. 이쁜 계절이죠..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면 멍때리고 싶을 때가 많지만 현실은 시험기간에 독서실 가는 길의 벚꽃이랍니다ㅎㅎㅎㅎㅎㅎ
여기 계신 분들 말 왤케 잘하시냐......
말로도 음악으로도 힐링되는 이 시간 참 조쿠만😊
가끔 현실이 꿈처럼 아득히 느껴질 때가 있더라
짧지만 아름다웠던 봄처럼,
너도 나에게 다가왔던 순간이 짧았지만,
아주 아름다워서, 절대 잊지못할 거 같다.
너라는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봄은 영원하듯이
나에게도 너는 영원히 아름답게만 남아있어주길 바랬다.
꽃잎은 떨어지는 순간에도 나무를 사랑했을까
그때 넌 아직 다 피지 못한 벚꽃같았지.
짧게 보낸세월은 더많은 세월에 앞으로의 슬픔의 눈물이 되버렸다
집중해서 일하고 싶을 때, 여유로운 주말 책 읽을 때, 자기 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싶을 때마다 코오님 음악으로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다양한 순간에 함께해주고 계시는 군요..🥹🤍 일상을 코오로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진짜 작곡 최고되십니다.......... 계속 작곡해주세요 7년차 이지리스너의 한줄기빛
감사합니다..🥹 계속 작곡할게요 :)
어릴때부터 꽃을 싫어했다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금새 시들어버렸으니까
그게 싫었다
가장 아름답게 만개한 꽃은 모두가 좋아하지만
시들면 그 누구도 찾아주지 않으니까
그게 꼭 나같아서 싫었다
내가 가장 이상적이고 밝은 모습일때는 모두가 좋아해주지만 우울하고 어두운 나의 모습은 그 누구도 반겨주지 않으니까
알고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그게 씁쓸하고 공허했다
그래서 나는 늘 만개하고 떨어진 꽃잎을 좋아했다
잠깐이나마 아름다움을 위해 온힘다해 피워낸 꽃의
마지막 모습같아서
나라도 그 모습을 좋아해주고 싶어서
진짜 마음에 와닿아요 잘쓰시네요
동양풍 느낌이 나네요
전생의 아련한 비밀을 찾는 시대극 러브 스토리 느낌..
아련한 동양풍 느낌 너무 좋아요 ㅎㅎ
나에게 넌 봄 꽃과도 같은 존재였음을. 넌 알고있느냐.
잠시 피었다 지는 봄꽃과도 같은.. 허나 넌 나에게 봄꽃에 그치지 않았음을 기억한다.
너와 나의 시간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우연이었기를, 깊어지지 않을 만남에 불과하기를, 너를 잊으려 나의 봄을 도려낸다.
사랑해 사랑해 모든 순간에
널 사랑했어
그 흐드러지게 피던 미소도
꽃잎처럼 연분홍빛이던 네 입술도
한 송이 꽃같던 나경아 사랑해
사랑했어 정말로
봄이 되면 항상 힘들었는데, 이번 봄도 다르지 않았어요. 연주하시는 거 들으니 이번 봄은 그래도 좋은 곡을 만났음에 웃을 수 있는 봄이 만들어졌네요. 매년 봄에 들으러 올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매년 봄을 코오와 함께 ….💟 더 다양한 곡 들으실 수 있게 봄 플리 더 만들어 볼게요 :) 감사합니다
@@coOplaylist 감사합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건,
찬찬히 시드는 과정.
곡이 너무 좋아서 제목 좀 보려고 설명창 들어갔는데 직접 작곡하신 거라고요??? 대박이네요 음악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코오님!!!!! 항상 자장가로 잘 듣고 있어요!!!!!! 좋은 곡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편안한 노래로 찾아올게요 :)
코오 co0님. 오랜만에 신곡이네요. 이번에도 잘 듣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봄은, 불안을 닮은 계절이다. 불안을 감추려 피어난 꽃에 난 오늘도 경의를 표한다.
밀물 썰물처럼 봄이 피고 지는 구나
꽃잎 물결이 동공을 흔들리게 만드는 구나
참으로 아름답구나 시린 겨울을 버티고 버티다 이제 왔구나
반갑다 봄아 내 육신을 녹여줘서 꽃잎 하나하나 입안으로 넣고 싶구나
이른 봄이 오기 전에 안부를 묻는다
사실 봄이 올 때까지 쉬이 기다릴 수 없어 핑계삼아 물어
올해는 벚꽃이 일찍 핀다지?
익숙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너의 미소가 보이면
난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너만 들리게 속삭인다
가장 예쁜 벚나무를 알아뒀는데 말이지,
대답인양 떠오르는 너의 눈두덩이가
실은 봄은 이미 왔다고
벌써 보고 싶은 계절이 완연했음을 가르쳐줬다
그 시절 우리는 당차게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퀴어 영화의 인물들처럼 표현하고 느끼고 행동 하였다. 그땐 그것들이 멋졌었다.
겉은 단단해 보였지만 속은 한없이 무르고 약했다.
사소한 오해들과 쓸데 없이 아낀 말 한마디 때문에 틀어지고 찢겼다.
그러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삼삼오오 모인다.
가로등 밑에서 담배 한개피를 나눠 피워 물고 나면, 인물들의 표정으로 감정의 추이가 보인다.
그렇게 우리는 두루뭉술하게 단단해져 갔다.
그때 그 시절을 가끔 떠올리는 지금도, 상대방에게 감정을 느끼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어느 봄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영원히 피는 꽃은 없다는 말을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서로를 마주보며 웃어주었다.
바람에 흩날려가던 벚꽃잎처럼
그는
고요히 내리던 눈처럼
그는
봄이자, 겨울이였다.
나 요즘 당신 없으면 못살아 유튜브 접지말고 계속 작곡해줘...❤
벌써 봄이군요!!힐링하고갑니다❤❤
응원할게요 잘되길빕니다^^❤❤
분명 짧게 스쳐지나간 너를 오래오래 기억하려고 한 거였는데, 넌 계절이 맞는지 다시 되돌아오더라고
근데 말이야 너가 정말 계절이 맞다면
그렇게 날 다시 떠날테니까
사실은 엄청 무서워 네가 내 곁에 오래 머물수록
난 너를 점점 더 사랑할텐데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나를 두고 너는 또 떠날테니까
보고싶어 지금도
사랑해 사랑해서 미안해
사랑해줘 보고싶어
진짜 곡들이 너무너무 좋아요 🩷
봄의 끝자락 붙들고 있는 느낌
계절이 담겨있는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사진 너무 예뻐요..
감사드려요~!ㅜ 마음을 완전히 움직이는 음악 곡들과 배경 화면이예요;ㅜ
두번쨰 곡 진짜 넘 좋아요,,,,,공부하면서 엄청 잘 듣고 있어요 감사해요♥
일장춘몽(一場春夢)
네가 좋아하는 봄에 또 눈이 올까요
사랑해도 될까요
제가 정말 애정하는 최고에 플리에요♡♡
코오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
넘 좋아요🍭
잘 듣고있습니다.
다 작곡하신 곡이었나요 진짜 노래도 좋은데 더 감동이네요 잘 듣고 있습니다ㅠㅠ
갑자기 보고싶네
생각해보면 피아노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피아노와 함께 지낸 세월이 싫었을 뿐
과연 끝이라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길었던 10년
이제는 마침표를 찍는다.
손으로 피아노를 부수고
발로 피아노를 짓밟고
입으로 침을 뱉는다
모든 과정이 썩 유쾌하지 않았지만
몸은 머리를 거스른다.
어떤 걸 마주하기 위해 나는 내 세월을 부숴버렸는가.
어떤 걸 돌이키기 위해 나는 내 피아노를 모욕했는가.
부숴져버린 물건을 뒤로 한 채, 나는 어디로 가는가.
터벅터벅
터덜터덜
터덕, 터덕
힘겹기만한 발걸음이 닿는 곳,
그곳에는 아주 어릴 적 보았던 단 한 개의 피아노만 있을 뿐이었다.
재난 3부작 전 신카이 감독 영화랑 어울리는 듯하네요
저긴 안가봤는데 한달전 교토 갔다와서 또 감성에 잠기네
피아노로 치고 싶어서 설명란 봤는데 다 직접 작곡하신 곡이라뇨ㅠㅠ 대단하셔요옹 너무 좋은 음악 품고 갑니다:)
💙
노래 너무 좋아요!! 음원들 멜론에는 따로 등록안되어있는거죠??😢😢😢
감사합니다 :) 네에ㅠㅠ 음원 발매는 아직 안됐답니다.. 하지만 곧 발매될 예정이에요🤍
굿모닝 업니다.
사진 배경 교토 고다이지라는 곳입니다
혹시 무슨 나무인지 아실까요? 궁금합니다
1:00:52
The picture is from a movie or drama?
yes, i would like to kow too
unsplash🤍
꽃을 피워보지도 못 하고 저물어가는구나
안녕하세요 혹시 배경 사진은 어디서 구하셨나요??
unsplash🤍
배경 어딘지궁금하다..
교토 고다이지입니다
아무도 외롭지 않도록” 세월호 10주기 기억예배
아 이것 참...저도 세월호 생각하면서 듣고 있었는데 같은 분이 있었군요🎗
ㅅㅂ 인생 달다 달아
.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