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사진가 류후선 선생의 흑백사진 전시회를 참관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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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27 ต.ค. 2024
  •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겔러리 인사아트INSART]에서 열린 민속 사진가 류후선(85세) 선생의 1960~70년대 흑백사진 개인전 [류후선 A Life behind the Lens](2023-06-14~19)을 참관하고 작품들을 동영상으로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작가 류후선 선생은 연세가 많으신데도 이 전시회가 생애 처음으로 개최한 것이라고 한다. 왜 그랬을까? 선생은 사진인생 전부를 ‘한국 속의 미국사회’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군(美軍)과 삶을 함께 하셨다. 선생의 경력은 아주 간단하다. 미8군에 군속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이 의정부에 위치한 캠프 카일(Camp Kyle)의 Arts & Crafts Center, Director(1962.4~1997)를 거쳐서, 미2사단 공보실 사진전문위원(1997~2013.5)으로 근무하고 은퇴한 것이 전부이다. 서울 사직동이 고향이지만 선생은 캠프 카일이 위치한 경기도 의정부에서 일가를 이루어 지금까지 61년을 사신 셈이다. 내가 전시장에서 선생을 뵌 것은 처음이지만, 쓰시는 영어, 사고방식을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전체가 ‘한국 속의 미국사회’에서 살아오신 특성들이 몸에 베어있으신 것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류후선 선생의 사진인생은 지금까지 한국의 사진계에서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사실 류선생의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면서 작품 한 장 한 장이 민속정보ethnographic information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판단되어 선생의 사진들은 ‘민속지 사진’ 또는 ‘에스노그라픽 사진ethnographic photographs’로 부르고 싶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사진들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지만, 사진들은 어떤 특별한 이벤트라든가 경치 또는 자연경관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의 일상을 담은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사람들도 정자세로 사진가의 지시대로 서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거의 움직이는 모습 그대로를 담은 사진들이다. 이 전시회의 사진들은 1960~70년대의 흑백사진들만이지만, 이것들은 모두 그 시기의 우리 사회의 현장을 그대로 담은 것들이기에 마치 사회사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다행히도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마침 작가 류후선 선생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선생의 작품 해설을 직접 영상으로 담아 소개할 수 있었다. 마침 선생의 둘째 따님(류장미; 인사동의 [겔러리 옛지] 공동대표)이 나의 아내와 오랫동안 친교가 있는 사이였기에 류후선 선생의 사진인생에 대해서는 간간히 들어왔기는 했지만 이렇게 민속사진의 대가이신 줄은 알지 못했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나는 마치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선생의 이번 전시회 사진들은 한 권의 도록으로 나오긴 했지만, 60여년 간에 선생이 기록하신 작품들은 아카이브 구축이나, 박물관 컬렉션 등 어떤 방식으로든지 영구히 보존되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는 강력히 제기하고 싶다.
    이 전시회에서는 제시되었지만 이번 영상편집에서는 제외된 코너가 있다. 나는 이 흥미로운 부분을 별도로 소개하고 싶었다. 류후선 선생이 본인 가족을 기록한 코너이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1남2녀의 세 자녀가 탄생했을 때의 출산 순간을 담은 작품들이다. 아마도 스톡에는 더 많은 사진들이 있을 것이지만, 이 전시회에 내놓은 사진들만으로도 아마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영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영상은 별도의 ‘가족 코너’로 편집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 전시회 소개에서 적극 협조해주신 류후선 선생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선생의 미공개 사진들이 좋은 방식으로 영구히 보존되어 한국의 사회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공개되기를, 그리고 선생의 내내 건강을 빌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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