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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없이 처음볼 떄 활과 불,물에 대한 소재가 크게 와닿았네요 왜가리는 엄마의그리움과 현실 사이의 매개체이고 새엄마의 활이 왜가리를 밀어낼 떄 주인공에게 새엄마는 배척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이 엄마의세상(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책)을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활을 직접 깎아 엄마의 터널에서 그녀를 구하러 갈떄 사이 장면은 주인공이 엄마의 그리움을 이겨내는 성장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전쟁의상징인 비행기가아닌 나무활을 직접 깎죠 또한 산실의규율(새엄마의 대한 배척)을 꺠고 새엄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물로 형상된 엄마의모습과 물속 슬픔, 죽음의돌을 지나 와리와리처럼 나의 가문의 생명의순환(후대와의 연결)을 보고 불처럼 타는 엄마의 희생도 보네요 터널의 작은 입구가 눈처럼 보였는데 터널은 엄마의 그리움으로 가득찬 세상이었으나 주변 군국주의 전쟁상황과 군인 앵무새들의 현실에서 나를 받아들이고 새엄마를 받아들이고 엄마를 보내는 방법으로 터널 돌의 세계는 무너지네요 할아버지는 주인공이 그 세계의 갇혀 오래 산 나이겠고 거짓된 왜가리 또한 주인공이 세상을 험하게 버텨온 나이겠네요 결국 군국주의 앵무새 대장이 할아버지의 세상을 파괴하나 주인공은 그 세계를 벗어나 자신의 길을 닦고 자신의 돌을 쌓길 원하며 한발짝 삶에 대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태생적으로 유토피아와 거리가 먼 (현실)세계를 악의 없는 곳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덤덤히 수용한다는 점에서 눈물을 흘렸고 그 이후 서서히 붕괴하는 모습에 소름과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제목이 마치 "그대들, 선의와 악의로 가득찬 이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느껴졌구요. 태어난 이상 선의를 흩뿌리다 죽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팬으로써는 미야자키 이외에도 화려한 스태프진으로 사상 최고의 작품이였습니다... 혼다 타케시 작감, 메인애니메이터 야마시타 아키히코, 오오츠카신지, 타나카 아츠코 등등.. 화재씬 담당 오오히라 신야까지. 영화로 따지면 최고의 대배우들이 모인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종이작화로 보여줄 수 있는 작화의 최고점을 찍었고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작품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ㅠㅠㅠ
이 애니에 대한 동진님의 해석 기다렸어요 다들 내용이 난해하고 어려워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동진님은 어떻게 말씀하실지 궁금했거든요 근데 이 애니는 본인이 보고 느낀 개인마다 다른 감상이 모두 답인듯 싶어요 동진님의 차분한 톤으로 물 흐르듯 말씀하시는 유려한 말솜씨 정말 듣기 편하고 좋아요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되는 느낌. 최근 아프셨다는데 건강하세요ㅠㅠ 동진님 덕분에 영화보는 재미를 알게 되어 아들 키우며 받은 육아 스트레스 밤에 애 재워놓고 영화보며 풀었어요 그 아들이 지금 군대 가 있답니다ㅎㅎ 늘 건강하시고 늘 응원합니다♡
이 영화에 숨겨진 자전적인 요소에 대해서 전혀 몰랐네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영화가 자전적인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될 때마다 내용이 더 깊이 와 닿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없는 이야기를 상상해내는 창작자가 가장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난해하다고 불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단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명감독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화에 빠져들었고 하야오 감독만이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감성에 압도당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전개에 있어서 다소 불친절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걸 감안하고봐도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어떻게 살 것 인가라는 영화 제목의 질문은 살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거부감없이 주입하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너 밥 먹어!”라는 말 대신 “너 어떤 반찬부터 먹을거야?”라는 우회적인 질문이 밥먹이기에 더 효과적인 것처럼요.
좋은 평론 감사합니다! 분명 이 영화는 성장 드라마이기도한데 전쟁에 관한 은유 혹은 어떤 캐릭터의 모티프가 누구냐 하는 것들에만 집중하는 분석들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평론가님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신 느낌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히토를 둘러싼 이야기에는 두 가지의 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인 문제(어머니의 죽음과 새로운 어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새로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가)와 시대적 문제(전쟁)입니다. 이 두 가지는 애초 맞물려있는 문제이지만 탑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더욱 교묘하게 전개됩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방법만을 선택해 영화를 따라가는 것은 무언가를 단순하게 이해하려는 우를 범하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님께서 시대적 맥락에 대해 잘 짚어주셨으니 작중 소년 마히토의 감정을 표현한 장면들에 관한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1. 나츠코의 산실과 히미의 잼 산실이 엄한 금기라는 설정과, 나츠코를 구하러 왔지만 강하게 거부당하며 '난 네가 싫어!'라는 말을 듣는 맥락은 새엄마에게 거부당하는 소년의 공포를 투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 나츠코의 친자가 태어난다는 것은 마히토에겐 발 디딜 수 없는 공간이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니까요. 새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고뇌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마음을 설정으로 표현했다고 느껴집니다. 그에 반해 히미는 잉꼬들로부터 마히토를 구출해주고, 아늑한 자신의 집에서 잼을 잔뜩 바른 빵을 만들어줍니다. 마히토는 이를 맛있게 먹죠. 마히토에게 나츠코란 존재는 아직 과제이며, 위안과 사랑은 여전히 히미를 통해 받는 듯합니다. 인상깊은 점은 잼의 병에 붙은 tomorrow라는 라벨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여왕은 앨리스에게 이틀에 한 번 잼을 주기로 하는데 어제의 잼과 내일의 잼만 있지, 오늘의 잼은 없어서 영영 '오늘'은 잼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실은 잼을 먹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슬픈 은유도 함께 담겨있는 셈입니다. 2. 할아버지의 돌로 쌓은 세계 할아버지가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자신의 세계에 열세 번째 돌을 놓으라고 하는 장면은 두 번 등장합니다. 처음 꿈과 같은 환상 속에서 마히토는 그 돌에 악의가 있음을 느끼고 거부합니다. 그 후 마지막 부분에서 할아버지가 악의 없는 돌을 찾아냈다면서 다시 한 번 후계자가 될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마히토는 악의의 흔적인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며 순수한 돌을 만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에서 절묘하게 개인적 문제와 시대적 문제가 한 점으로 모이며 마히토와 하야오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악의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타락하지 않는 자가 타락하지 않는 돌로 쌓은 세계 같은 건 없다.' 3. 키리코의 상처 하지만 이 영화는 순수하게 행동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면 자격을 잃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왜냐면 앞서 죽음의 문 앞에서 마히토를 구해준 키리코 또한 '나도 같은 상처가 있어'라며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 상처의 원인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지만, 비슷한 위치와 비슷한 모양의 상처는 '물리적인' 상처만 같다는 걸 의미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처를 가진 키리코는 좋은 어른이 되어 선의로 마히토를 구해주었으며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러니까, 마히토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듯합니다. '누구나 악의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격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결국 탑 속 세계의 후계자 자리를 건네는 할아버지에게 돌려주는 대답은 '밖에 나가서 친구를 사귀겠다' 입니다. 나츠코를 가족으로, 새 학교의 사람들을 친구로 받아들이겠다는 성장한 마히토의 대답이며 메이지 유신 이후 전쟁의 도가니가 된 세계에선 규칙 하나, 지배자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론 평화로울 수 없다는 하야오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후위기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속적으로 자원 고갈과 관련된 문제들이 나타나고, 새와 같은 자연물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OST 제목이 "지구본"인 것도, 아슬아슬한 탑의 모습에서 연상되는 tipping point 등등 전지구적 스케일로 확장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미야자키 우화전집이 있다면, 그 전집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는듯 했달까요. 1장, 반전주의 2장 사랑이야기 등등.. 미야자키의 영화에는 항상 일련의 메시지가 담겨있었고, 그 메시지는 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청자 입장에서 파악이 되었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그의 에필로그라 한다면,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자전적인 일기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메시지가 담겨있을거라는 제 자신만의 기대가 투영되었나봐요.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본다 했을 때, 그 일기 속 내용이 위로나 교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 다시한번 읽어보려 해요
꼭 영화에 녹인 모든 의미들을 알아야 영화를 잘 본게 되지는 않죠, 다 녹여낸 결과물의 인상만으로 나에게 의미를 준다면 그건 영화를 잘 봤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해석을 보기 전에 꼭 영화를 그 자체로 느껴보고 각자 스스로 어떤게 느껴지는지 아주 단순한 감상이라도 생각해 보시길 권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그대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답을 알려달라는 말이 아니라 작품은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데 그대는 어떠한가 라는 물음이고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고, 살 거에요 라고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불친절한 이유가 감독이 모든 걸 담고 싶어 했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관객의 해석에 자유롭게 맞기고 싶어 해서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확실히 이 영화 해석을 많이 찾아본 저로선 동진 님의 해석이 저의 생각과 거의 일치한다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해석은 정말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중심으로 보았는지에 따라 정말 다르게 해석된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난해하다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총 2번 봤는데 1번째 때에도 같이 간 선배들이랑 이 영화에 대해 토론하면서 꽤 흥미로웠어요 처음에는 그저 해당 장면들에 대한 의미를 저 스스로 부여해보고 찾곤 했는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충분히 심오있고 좋은 영화였는데 2번째 봤을 땐 해석도 감독의 어린시절을 투영했다는 사실도 알고 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더 좋더라고요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었지만 부족한 생각을 더해주는 해석들이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도 삶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영화였어요 ㅎㅎ 지브리는 어린 동심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적적한 감동이 있는데 하야오 감독이 어른이 될 우리에게, 어른인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제목이 다 했다고 생각해요 할아버지의 대사도 좋았습니다. 캐스팅도 오스트도 마음에 들었는데 다만 요네즈 노래를 엔딩크레딧에서 밖에 못 들어서 여운이 다소 적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괜찮게 본 영화였습니다.
영상 초반에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것들을 1:1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을꺼라고 하셨는데... ㅎ 근데 왜 평론가님의 설명이 지금껏 봤던 그 어떤 해설 영상보다도 확!! 와닿는거지요?? ㅎ 유튜브에 다른 영상들을 보면 보통 1:1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영상들이 많았는데 오늘 평론가님 영상을 보고 가장 많은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항상 감사합니다!! 평론가님을 제대로 알게 된 후로 실제로 제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진게 느껴집니다!! ㅎ
미야자키하야오의 인간성과 그가 바라는 좋은 인간상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미야자자키하야오의 인간성=마히코에게서 그가 바라는 좋은 인간상=마히코가 친구가 되고 싶다한 캐릭터에게서…. 해석까지 보니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내면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네요….
반전주의라던가 인간의 악의와 부조리함, 사건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강조한 장면들이 정말 많이 느껴졌는데 이동진님 덕분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라면서 겪거나 보았던 여러 사건들을 알게되면서 영화의 늬앙스가 더 확실히 와닿았네요. 이 영화에 모토가 되는 자전적인 요소에 대한 어필이 영화 외적으로 너무 덜 알려진게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영화를 보고나서 꼭 봐야할 도슨트같은 영상으로 추천해야 겠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이동진 선생님. 제가 영화를 보면서 탑 속의 우리 동양(오리엔탈)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라고 생각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죽어가는 펠리컨을 보면서 왜가리가 '나무아미타불'을 말한다던가 죽음의 문 앞에서 주술적인 모습으로 무덤의 주인을 다시 되돌려 보낸던가 하는 장면 등등을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주인공이 미련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서양적 문화가 들어오기 전의 동양적 가치관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전쟁으로 인해 친부모를 잃게 되고 그것에 죄의식 혹은 죽은 친모에 대한 미련이 되어 과거에 머물면서 '탑'이라는 환상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이름의 뜻인 '진실된 사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탑(허구의 세상: 서사의 시대)'에 직접 마주하게 되면서 갈등을 겪고 결국엔 그 탑에서 헤어나오면서 진실된 세상(서구의 리얼리즘 내지 사실주의)을 마주하면서 결국 새엄마의 존재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친모는 과거의 매개체가 되고 새엄마는 현실(혹은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의 매개체가 되어 현실과 탑(과거)의 갈등으로 볼 수 없을까요? 실제 영화의 탑의 배경을 보면 그 세계관은 동양의 신화적 부분(망자의 바다 사해과 같은)과 많이 닮아있고 왜가리는 동양의 신화 속 '새'가 저승의 안내자로 등장 부분과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앞 선 내용과 같이 동양의 신화적 부분과 친모의 미련을 과거와 내적 심리를 동행한다고 보고 새엄마을 받아들이는 부분과 탑에서의 여로를 새로운 가치관(서양의 가치관)을 적립한다는 내적 갈등으로 보는 해석으로 좀 더 풀어서 설명할 방법은 없을까요??? 결국 주인공이 새엄마를 받아들이고 탑의 주인에게 진실된 이야기(내 머리의 상처는 내가 낸 것이다)를 말하면서 탑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과거를 버리고 현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니깐요(이는 곧 자신의 이름과 같이 진실된 사람의 의미를 이행하는 것과 같음= 서양의 가치관 반영). 혹시라는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생각 나는 걸 막 적어서 두서가 없는 점 죄송합니다. 지인들과 달리 저만 너무 흥미롭게 본 것이 아쉬워서 댓글 답니다..
뭔가 본인이 만든 작품 전체를 부정하고, 그걸 넘어 본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온갖 회의감들로 온통 무장한 영화처럼 보였어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항상 판타지 세계를 능동적으로 경유하는 인물들의 모험이 주는 고양감을 바탕으로 삶의 굉장한 활력을 그려내던 작가처럼 보였는데 이번 작품에선 주인공의 능동성을 자기 스스로의 내면을 연소시키는 악한 불덩이로 묘사한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 밖에도 전투기나 탱크, 원폭같은 현대 기계문명의 산물들이 가진 파괴적인 성질들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그 활력에 매혹되곤 했던 양가적인 태도를 이미지는 전투기와 동일시 되지만 그 구성품은 온전히 유기체로 이루어진 왜가리 남자의 외형으로 모순을 거세시킨다거나 항상 뚜렷한 시간대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 때마다 자전적인 성질에, 주인공은 자기 자신의 일부를 투영하고 그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주제를 미야자키 스스로의 가치관을 스크린에 그대로 투하시켰던 미야자키가 이번엔 명확한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자전적인 이야기인데도 본인이 평생을 살아오면서 켜켜이 쌓아가던 가치관을 한번 재고해보고, 뒤집어보고, 일부러 그에 반하기도 하면서 이제껏 만들어오지 않았던 삶의 저편에 대한 각가지 상상력을 스크린에 체화시켰다거나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심장하기도 하고 본인이 만든 작품 전체의 반대지점에 서있는 영화처럼 저에게 느껴졌네요. 뭐가 됐던 이 영화를 끝으로 정말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했다면 제가 기억하고 또 보아왔던 숱한 거장들의 마지막 순간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강하게 남는 은퇴작이 되었을거 같네요. 자기의 마지막을 스스로에 대한 회의와 부정으로 갈무리 짓으려 했다니..정말 진정한 의미에서의 어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전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세계를 부정한다는 견해에 대해서 약간 의문이 드는게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중의 세계 자체를 비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은 생명력이 있고(이것은 위협받고 있기도 하지만) 소년은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나기도 하죠. 물론 그 세계는 현실만큼이나 불안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그 세계는 양면적이죠. 나 을 자세히 보면 이세계 안에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회의와 풍자가 녹아들어있습니다. 세계에 하야오의 양면적인 시선은 의 탑 속 세계에 고스란히 들어가있죠. 하야오는 현실을 풍자하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는 그리워하는 것들과 자연의 생명성에 대해서 여전히 매료되어있기도 합니다.
@@khj3129 그렇죠. 아무리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서 자기 삶이, 내 생각이 어딘가 부박하고 잘못된 구석이 있진 않았을까 하고 재고해본다 한들 그 주체가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에게 쥐어져있는 한 근간이 돼는 생각의 뿌리를 전부 전복시키기는 힘들겠죠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래서 전 이 영화가 오히려 너무 미야자키 하야오 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 반대 지점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한 영화라는 입장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모험의 환희로 가득찬 판타지 세계안에 현실세계에 대한 내적인 불안을 양면적으로 대비시켰다는 세계관의 근간 자체는 크게 다를 것이 없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그 뿌리위에 기존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의 안티체제와도 가까운 여러 전복적인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어느덧 죽음을 앞둔 나 자신에 대해 마지막으로 재고해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의 여정처럼 느껴졌던거죠. 만약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본인 만든 세계의 그 모든 것들을 마냥 부정하기만 했다면 그건 미아자키가 만들었음에도 미아자키 하야오의 영화라고 보기가 어려워지겠죠.
@@sra7989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 감상으로는, 하야오는 “모순으로 가득찬 세계를 포기하라”는 제언을 하면서도 “그리운 것들을 품되 비록 그래도 세계의 절망을 잊으며 살아가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제언도 양면적이어서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던 거 같아요
드디어 파이아키아에 나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가 모두에게 그리고 어린 자신에게 직접 말하고 보여주는 자신의 '유년기의 끝'이자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을 큼직하게라도 알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일정 수준 이상 꿰고 있다면 이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가 넓고 깊을 수록 평가가 올라가겠죠. 방황하는 소년 미야자키 하야오의 내면은 이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를 마무리 했군요. 비슷한 영화로 생각나는 것이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인사이드 아웃'을 대놓고 보여준 느낌입니다.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좀 난감 혹은 민망할 정도였어요. 하야오 감독도 80이 넘었으니 오히려 원점회귀인가요. ㅋ 그럼에도 그 시절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싶어하는 군요. 아마 소년 미야자키의 상상력의 시작은 저랬을 것이고 그것을 하나 하나 분류하고 조합하고 다듬고 또 삶에서 추가 되어서 지금의 수많은 감독의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저는 좋았어요. 물론 사전 정보가 없는 일반 대중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배경을 몰라도, 삶의 경험이 많고 역사 지식이 좀 있다면 그렇게 난해하지 않은 작품이지. 새어머니가 생겼다는 것, 전쟁을 겪는다는 것, 평화를 유지하는 것, 그리움이라는 것, 악의라는 것, 먹고 먹히는 관계라는 것, 뭐 이런 것들 전부 우리 인생에서 겪는 요소들이지. 선한 것이 꼭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악한 의지를 갖고 세계를 일도양단하려 하고, 누군가는 힘이 없는데 마냥 관용부리다 실패하고. 미야자키가 본 세상을 그려놓은 것 같았다. 아마도 그 사람이 살아온 세상은 우리가 앞으로 겪을 세상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마지막엔 눈물이 조금 나더라.
역사지식이 있다면 그리 난해하지않다고? ㅋㅋㅋ 작품속 전쟁을 겪은 당사자인 일본 관객들도 난해하고 번잡하며 심지어 불쾌한 영화라고 말하는 졸작이다😂😂😂😂 일본애들은 애니 특히 극장판 애니를 취급하는 자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인데 .,. 미야자키 오리지널 팬들도 한국 보다 훨 많은 개네가 형편없다고 했으면 말다한거야... 심지어 내주변 일본 원어민 미야자키 팬들도 이번 작품으로 마니 등 돌렸다😂😂😂😂 이렇게 사족이 붇지않으면 안되는 답도없는 작품은 못만들어진게 맞다. 잊지마라 망가질건 망가져야 발전이 있다. 두둔한다고 해서 개똥에서 초콜릿향이 나진 않는다.
@@verycleanprivatebedroom 무식한 소리...;; 관객이야 말로 창작물을 내놓는 결과에 대해 비판 칭찬을 할 수 있는 권리이거늘 정말 그누굴 위한게 아닌 오로지 본인을 위한 본인이 하고픈걸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애초에 방구석에서 혼자 즐기며 혼자 감상하며 없어질 결과물을 왜 세상에밖에 내놓았을까?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만큼이나 시간과 돈을 지불한 관객의 비평의 자유도 인정할줄 알아야 하는건 상식이지 ㅠ ;;;쯧쯧
뭘 꼭 알아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그런 것이, 삶의 경험 이전에 그냥 정상적으로 교육 과정만 제대로 이수해서 세계 2차대전과 일본의 상황은 알아야죠... 우리나라 역사와 계속 맞물렸던 시기니까... 그것이 부족하여 난해하게 보인다? 그런 말은 본인이 그냥 우리나라 공교육조차도 제대로 이수하지 못 했다는 말이죠.
@@kkkktv6219 관객의 비평의 자유를 인정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다른 사람이 쓴 댓글에 비아냥거리는 투로 답글 다는 건 본인이 입만 살았다는 증명 ㅋㅋㅋㅋㅋㅋㅋ 그러한 의사표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떻게 저 두 가지 행동이 저 짧은 답글에서 동시에 ㅋㅋㅋㅋㅋ
각 시대별로 필요한 이데올로기가 있고, 큰할아버지는 구시대의 이데올로기, 주인공 마히토는 신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은유하면서, 일종의 이데올로기의 세대교체를 형상화한 영화이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보면 반성이고 어떻게보면 또 그럴수밖에 없었다 라고 말하는것같은 그런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지기위해 현실세계로 돌아간다고 해석하셨는데 저는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주제는, 내가 나의 올바른 (큰할아버지에게 인정받은) 이데올로기를 통해 어쩌면 나의 어머니같은 소중한 사람을 지킬수도 있는 힘을 가진 방식으로 살아갈것인가 아니면 가정으로 돌아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갈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고 생각하고요 타의기는 하지만 어쨌든 주인공 마히토가 현실세계로 돌아왔고 그 과정역시 너무 몽환적이고 신비한 순간들이였지만 특수한 혈통을 가진, 그중에서도 특출난 마히토가 거대한 짐을 내려놓음으로써 현실의 일본은 핵두방을 맞고 패전을 하죠 개인의 욕심때문에 대의가 깨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구요 그만큼 중요한 일임에도 큰할아버지는 마히토에게 어떤 강요나 겁박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상이 우선인가 사랑이 우선인가 하는 매트릭스 2편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는점이 있었구요 결국 그런 운명을 가진 특수한 사람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면 어떻게되는지에 대해 묘사하는, 그리고 사회에 이바지할것을 촉구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맥락에서 해석하니 거진다 척척들어맞는것같습니다 주제자체가 너무 마이너하다보니 많은사람들에게 해석되는게 오히려 이상한 영화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제 해석이 하야오가 의도한바가 맞다면 하야오는 사회에 기여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것만 알면 난해하지 않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것을 모른다면 난해하다는 말과 같지 않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김밥을 만들고 싶으셨던것 같습니다 다만 크기가 한정된 김에 이것 저것 다양한 재료를 넣고 싶었고 고민이 많던 감독은 모든걸 넣을 수 없어 밥과 단무지등 여러가지 재료만 준비하고 알아서 관람객들이 싸 먹기를 바란것 같네요 그렇기에 이것은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미완성의 작품. 아직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는 무언가라고 느껴집니다 이 작품이 좋았다면 그것을 본 관객들의 상상력이 대단한것이지 이 작품이 대단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GV참여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기쁩니다😊 지브리 팬이고 좋아하는 작품도 대다수가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인데 이번 영화는 벼량 위의 포뇨 만큼은 아녔지만 난해하고 특히 끝에 가서 이해도 잘 안 됐거든요^^a 평론가님 덕분에 좀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다시 봐야 하나 싶습니다 ㅎㅎ) 끝으로 얼마 전까지 입원하셨다는 글을 봤는데 몸 조리 항상 잘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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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없이 처음볼 떄 활과 불,물에 대한 소재가 크게 와닿았네요
왜가리는 엄마의그리움과 현실 사이의 매개체이고
새엄마의 활이 왜가리를 밀어낼 떄 주인공에게 새엄마는 배척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이 엄마의세상(그대들은어떻게살것인가 책)을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활을 직접 깎아 엄마의 터널에서 그녀를 구하러 갈떄 사이 장면은
주인공이 엄마의 그리움을 이겨내는 성장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전쟁의상징인 비행기가아닌 나무활을 직접 깎죠
또한 산실의규율(새엄마의 대한 배척)을 꺠고 새엄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물로 형상된 엄마의모습과 물속 슬픔, 죽음의돌을 지나 와리와리처럼 나의 가문의 생명의순환(후대와의 연결)을 보고 불처럼 타는 엄마의 희생도 보네요
터널의 작은 입구가 눈처럼 보였는데 터널은 엄마의 그리움으로 가득찬 세상이었으나 주변 군국주의 전쟁상황과 군인 앵무새들의 현실에서 나를 받아들이고 새엄마를 받아들이고 엄마를 보내는 방법으로 터널 돌의 세계는 무너지네요
할아버지는 주인공이 그 세계의 갇혀 오래 산 나이겠고 거짓된 왜가리 또한 주인공이 세상을 험하게 버텨온 나이겠네요
결국 군국주의 앵무새 대장이 할아버지의 세상을 파괴하나 주인공은 그 세계를 벗어나 자신의 길을 닦고 자신의 돌을 쌓길 원하며 한발짝 삶에 대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동안 지브리에서 많은 작품들이 나왔지만, 미야자키 감독의 메시지는 늘 “살아라.” 라는 말로, 제법 일관되게 전해져 왔다는 것을 이번 영화에서 새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분다에서도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라는 말을 했죠
"살아라 그대는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바람이분다 때까진 미야자키가 일본인이면서 반전주의자라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봤는데
그게 오랜 세월 일관된 논리라는걸 생각해보니 제가 좀 편협한 시각으로 본게 아닌가 싶네요
일본인도 당연히 반전을 이야기 할수도 있는건데
아버지의 무능을 그리고 배제하는 방식으로 비판했다는 점을 짚어냈다는 것이 가장 탁월함. 다른 리뷰에서는 보지 못했음.
센과 치히로에서도 부모의 무능이 나오는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시원시원한 쾌남이라 좋던데
나도 영화보면서 왠지 모르게 아버지가 바보같다는 느낌을 받음
개인적으로는 태생적으로 유토피아와 거리가 먼 (현실)세계를 악의 없는 곳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덤덤히 수용한다는 점에서 눈물을 흘렸고 그 이후 서서히 붕괴하는 모습에 소름과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영화제목이 마치 "그대들, 선의와 악의로 가득찬 이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느껴졌구요. 태어난 이상 선의를 흩뿌리다 죽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해 안됐던 부분이 해결되었네요.
"엄마와 이모(새엄마)는 일본을 바라보는 2가지 시선이다."
왜 이모를 새엄마로 설정했고,
그 이모가 왜 탑안에서 아기를 낳을려고 했는지
이해가 돼서 속이 뻥 뚫립니다 ㅎㅎ
맞아요 다른건 어렴풋하게라도 의도가 느껴졌는데 이부분은 전혀 생각 못했어요 영화관 나오면서 관객들이 새엄마가 이모..라며 웅성댔는데 굳이 그런 설정을 한게 드디어 납득됐어요
01:58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
12:25 일본 역사에 대한 은유
21:44 성장 영화
29:05 추천 영화
평론가님께서 12일에 하신 GV 정말 좋았는데, 파이아키아에서 또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많은 활동 안하시더라도 꾸준히 길~게 건강하게! 활동해주세요. 덕분에 영화를 깊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엔 이런 선플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
Gv 어떻게 보나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팬으로써는 미야자키 이외에도 화려한 스태프진으로 사상 최고의 작품이였습니다...
혼다 타케시 작감, 메인애니메이터 야마시타 아키히코, 오오츠카신지, 타나카 아츠코 등등.. 화재씬 담당 오오히라 신야까지. 영화로 따지면 최고의 대배우들이 모인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종이작화로 보여줄 수 있는 작화의 최고점을 찍었고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작품으로 남을 거 같습니다..ㅠㅠㅠ
이 애니에 대한 동진님의 해석 기다렸어요
다들 내용이 난해하고 어려워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동진님은
어떻게 말씀하실지 궁금했거든요
근데 이 애니는 본인이 보고 느낀
개인마다 다른 감상이 모두 답인듯 싶어요
동진님의 차분한 톤으로 물 흐르듯 말씀하시는
유려한 말솜씨 정말 듣기 편하고 좋아요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되는 느낌.
최근 아프셨다는데 건강하세요ㅠㅠ
동진님 덕분에 영화보는 재미를 알게 되어
아들 키우며 받은 육아 스트레스
밤에 애 재워놓고 영화보며 풀었어요
그 아들이 지금 군대 가 있답니다ㅎㅎ
늘 건강하시고 늘 응원합니다♡
이 영화에 숨겨진 자전적인 요소에 대해서 전혀 몰랐네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영화가 자전적인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될 때마다 내용이 더 깊이 와 닿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없는 이야기를 상상해내는 창작자가 가장 진심 어린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를 배운자는 죽는다라는 황금문의 글귀를 한참 고민했었는데 죽음 그자체라는 해석이 정말 명쾌하네요!
난해하다고 불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단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니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명감독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작화에 빠져들었고 하야오 감독만이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감성에 압도당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전개에 있어서 다소 불친절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걸 감안하고봐도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어떻게 살 것 인가라는 영화 제목의 질문은 살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거부감없이 주입하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너 밥 먹어!”라는 말 대신 “너 어떤 반찬부터 먹을거야?”라는 우회적인 질문이 밥먹이기에 더 효과적인 것처럼요.
대부분 이 영화의 해설은 영화의 디테일을 바탕으로 내용을 풀어내는데, 확실히 이동진 기자밈이 영화 전체의 맥락과 구조를 토대를 풀어주시니 좋습니다.
건강 챙기시면서 오래오래 활동해주세요...😢😢
평론가님을 애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동진님의 평이 듣고 싶었던 영화인데 듣게되서 좋았어요. 역시 영화뿐만 아니라 역사나 배경지식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좋은 평론 감사합니다! 분명 이 영화는 성장 드라마이기도한데 전쟁에 관한 은유 혹은 어떤 캐릭터의 모티프가 누구냐 하는 것들에만 집중하는 분석들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평론가님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신 느낌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히토를 둘러싼 이야기에는 두 가지의 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인 문제(어머니의 죽음과 새로운 어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새로운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가)와 시대적 문제(전쟁)입니다. 이 두 가지는 애초 맞물려있는 문제이지만 탑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더욱 교묘하게 전개됩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방법만을 선택해 영화를 따라가는 것은 무언가를 단순하게 이해하려는 우를 범하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님께서 시대적 맥락에 대해 잘 짚어주셨으니 작중 소년 마히토의 감정을 표현한 장면들에 관한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1. 나츠코의 산실과 히미의 잼
산실이 엄한 금기라는 설정과, 나츠코를 구하러 왔지만 강하게 거부당하며 '난 네가 싫어!'라는 말을 듣는 맥락은 새엄마에게 거부당하는 소년의 공포를 투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아이, 나츠코의 친자가 태어난다는 것은 마히토에겐 발 디딜 수 없는 공간이 생겨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니까요. 새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고뇌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마음을 설정으로 표현했다고 느껴집니다.
그에 반해 히미는 잉꼬들로부터 마히토를 구출해주고, 아늑한 자신의 집에서 잼을 잔뜩 바른 빵을 만들어줍니다. 마히토는 이를 맛있게 먹죠. 마히토에게 나츠코란 존재는 아직 과제이며, 위안과 사랑은 여전히 히미를 통해 받는 듯합니다.
인상깊은 점은 잼의 병에 붙은 tomorrow라는 라벨입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여왕은 앨리스에게 이틀에 한 번 잼을 주기로 하는데 어제의 잼과 내일의 잼만 있지, 오늘의 잼은 없어서 영영 '오늘'은 잼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실은 잼을 먹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슬픈 은유도 함께 담겨있는 셈입니다.
2. 할아버지의 돌로 쌓은 세계
할아버지가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자신의 세계에 열세 번째 돌을 놓으라고 하는 장면은 두 번 등장합니다. 처음 꿈과 같은 환상 속에서 마히토는 그 돌에 악의가 있음을 느끼고 거부합니다.
그 후 마지막 부분에서 할아버지가 악의 없는 돌을 찾아냈다면서 다시 한 번 후계자가 될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마히토는 악의의 흔적인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며 순수한 돌을 만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에서 절묘하게 개인적 문제와 시대적 문제가 한 점으로 모이며 마히토와 하야오가 입을 모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악의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타락하지 않는 자가 타락하지 않는 돌로 쌓은 세계 같은 건 없다.'
3. 키리코의 상처
하지만 이 영화는 순수하게 행동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면 자격을 잃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왜냐면 앞서 죽음의 문 앞에서 마히토를 구해준 키리코 또한 '나도 같은 상처가 있어'라며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 상처의 원인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지만, 비슷한 위치와 비슷한 모양의 상처는 '물리적인' 상처만 같다는 걸 의미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처를 가진 키리코는 좋은 어른이 되어 선의로 마히토를 구해주었으며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러니까, 마히토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듯합니다. '누구나 악의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격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결국 탑 속 세계의 후계자 자리를 건네는 할아버지에게 돌려주는 대답은 '밖에 나가서 친구를 사귀겠다' 입니다. 나츠코를 가족으로, 새 학교의 사람들을 친구로 받아들이겠다는 성장한 마히토의 대답이며 메이지 유신 이후 전쟁의 도가니가 된 세계에선 규칙 하나, 지배자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론 평화로울 수 없다는 하야오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아름답습니다
tomorrow는 몰랐네요
마음이 아파요😢
멋진 첨언 감사합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댓글 감사해요
'순수한' 돌은 무엇이든 될 수 있겠네요. 이를테면 '순수한' 인간, '순수한' 개념, '순수한' 중립, '순수한' 역사 같은 건 없다는 거죠.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
모호한 느낌을 언어로 명확히 전달받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평 잘 봤습니다
저는 영화 보면서 영감님이 자기 세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생각에 좀 슬펐습니다. 본인의 시대의 엔딩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라는 건데 추억을 기억하는 우리들은 슬프죠.
뭔가 힐링도 되고 나쁘지 않았음
메세지를 주는 영화지만 피곤하게 강요하지 않는 느낌
일본은 강요하진 않음, 훈훈한 내러티브를 만들어서 사람을 완전히 그 틀 안에 가두지. 이 영화에서도 일본 특유의 그 문법과 방식이 느껴졌다.
일본 역사에 대한 은유 부분은 역시 풍성하고 탁월한 역사 지식의 향연이네요. 동진님의 귀환이 미야자키 감독님의 작품과 함께여서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후위기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속적으로 자원 고갈과 관련된 문제들이 나타나고, 새와 같은 자연물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도, OST 제목이 "지구본"인 것도, 아슬아슬한 탑의 모습에서 연상되는 tipping point 등등 전지구적 스케일로 확장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기후위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중간중간 들었네요
과해석 ㄴ
억지네요
지구본은 켄시가 하야오 감독의 포뇨 다큐멘터리에서 따온 거로 알고 있어요
대충 그림 그리는 게 작은 세상을 만드는 거랑 비슷하다는 뜻!
기후위기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이런거에 속는 부류들도 보면 ㅋㅋ 능지 알만하다,, 탄소중립 이런것도 실천하겟네
왜... 아무도 썸네일 이야기 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린듯 들어왔네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제가 이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점은 차라리 이영화가 감독본인의 자전적인 내용인걸 알고갔다면 더 즐겁게 봤을것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 감독본인이 프로모션을 진행하지않았기에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봤는데 차라리 조금은 알고 가는게 더 나을뻔했네요
지브리를 꾸준히 봐온사람들은 알아보았지요 프로모션이 없었던 이유도 있을거구요
평론가님 항상 건강하세요. 멋지고 아름다운 영화평론 오래오래 듣고 싶습니다.^^
평론가님 항상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
미야자키 우화전집이 있다면, 그 전집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는듯 했달까요.
1장, 반전주의 2장 사랑이야기 등등.. 미야자키의 영화에는 항상 일련의 메시지가 담겨있었고, 그 메시지는 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청자 입장에서 파악이 되었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그의 에필로그라 한다면,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자전적인 일기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메시지가 담겨있을거라는 제 자신만의 기대가 투영되었나봐요.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본다 했을 때, 그 일기 속 내용이 위로나 교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 다시한번 읽어보려 해요
저도 일기의 끝을 읽는 기분이었어요 생각보다 웅장하지 않았고 뭔가 무력했던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써내린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늙어 지친 하야오의 공포와 슬픔 희망 삶에 대한 생각들이 꿈처럼 약간 두서없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듯한 기분이어서 조금 아쉽긴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이동진 해설도 괜찮았지만 관점 차이가 있지만
오타쿠와 애니계를 비판했다던 무비팬더 해설이 제일 맞는거 같네요
아무튼 그냥 일반 관객이 봐서는 이해 하기 힘들고 해설을 봐야 하는 애니네요
리뷰의 차원이 다름 .. 감탄이 나온다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동진님의 해석!!!! 아껴서듣고싶은 영상입니다 평론가님 건강챙기셔요~~😊
이렇게 귀한 영상을 🥹🥹🥹 아껴 볼게요 감사합니다,, 근데 썸네일ㅋㅋㅋㅋㅋㅋㅋㅋ 무뎌질 법도 한데 매번 새로워요
평론가님 해석 본 다음 또 영화를 보러 가면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 이 영상 보고 극장에 한 번 더 가야겠어요 꺄
꼭 영화에 녹인 모든 의미들을 알아야 영화를 잘 본게 되지는 않죠, 다 녹여낸 결과물의 인상만으로 나에게 의미를 준다면 그건 영화를 잘 봤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해석을 보기 전에 꼭 영화를 그 자체로 느껴보고 각자 스스로 어떤게 느껴지는지 아주 단순한 감상이라도 생각해 보시길 권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그대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답을 알려달라는 말이 아니라 작품은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데 그대는 어떠한가 라는 물음이고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고, 살 거에요 라고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불친절한 이유가 감독이 모든 걸 담고 싶어 했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관객의 해석에 자유롭게 맞기고 싶어 해서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확실히 이 영화 해석을 많이 찾아본 저로선 동진 님의 해석이 저의 생각과 거의 일치한다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해석은 정말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중심으로 보았는지에 따라 정말 다르게 해석된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많이 기다렸습니다. GV에 참석하지 못해도 평론가님의 고견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건강히 오래오래 활동해 주세요^^
이해가 너무 잘 되네요
명쾌한 해석 감사합니다
큰할아버지가 탑을 쌓는 장소의 풍경이 조르조 데 키리코라는 화가의 그림과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던데, 혹시 키리코 할머니의 이름도 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정말 맞는거 같아요!
ㅇㄱㄹㅇ ㄷㄷㄷ
드디어 동진님의 깊이 있는 리뷰... 신작 자주 다뤄주세요!
이 시대 위대한 거장의 라스트 댄스를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난해하다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총 2번 봤는데 1번째 때에도 같이 간 선배들이랑 이 영화에 대해 토론하면서 꽤 흥미로웠어요 처음에는 그저 해당 장면들에 대한 의미를 저 스스로 부여해보고 찾곤 했는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도 충분히 심오있고 좋은 영화였는데 2번째 봤을 땐 해석도 감독의 어린시절을 투영했다는 사실도 알고 보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더 좋더라고요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었지만 부족한 생각을 더해주는 해석들이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도 삶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영화였어요 ㅎㅎ 지브리는 어린 동심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적적한 감동이 있는데 하야오 감독이 어른이 될 우리에게, 어른인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제목이 다 했다고 생각해요 할아버지의 대사도 좋았습니다. 캐스팅도 오스트도 마음에 들었는데 다만 요네즈 노래를 엔딩크레딧에서 밖에 못 들어서 여운이 다소 적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괜찮게 본 영화였습니다.
어제 간절히 이동진 작가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늘 영상이 올라오다니! 너무 기쁩니다!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인데 이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고등학교때 보았던 라퓨타의 감성을 잊지 못한다.
영상 초반에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것들을 1:1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설명하지 않을꺼라고 하셨는데... ㅎ
근데 왜 평론가님의 설명이 지금껏 봤던 그 어떤 해설 영상보다도 확!! 와닿는거지요?? ㅎ
유튜브에 다른 영상들을 보면 보통 1:1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영상들이 많았는데
오늘 평론가님 영상을 보고 가장 많은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항상 감사합니다!!
평론가님을 제대로 알게 된 후로 실제로 제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진게 느껴집니다!! ㅎ
이동진 평론가님 건강 잘챙기세요. 쉬시는 동안 평론가님의 영화평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됬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진실성과 거짓이 혼재된 세계 에서 나는 이렇게 살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로 이해했는데, 영화설명서처럼 쉽게 말씀해주시니, 또 다른 시각이 열리네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이런 평론은 기본적으로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데..대단하신 평론가님
미야자키하야오의 인간성과 그가 바라는 좋은 인간상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미야자자키하야오의 인간성=마히코에게서
그가 바라는 좋은 인간상=마히코가 친구가 되고 싶다한 캐릭터에게서….
해석까지 보니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내면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네요….
원래 하야오 애니는 이해나 분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있는 그대로 보는게 힘들어서 해석을 찾고 있네요😢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전쟁 관련 메세지가 짙은건 알았는데, 연도나 이런것이 다 전쟁 관련이었을 줄은 몰랐어요!
gv매진으로 못 가서 너무 아쉬웠는 데 이렇게 유튜브로 공개적으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번 봤지만 새로운 시각, 생각, 느껴지는 게 여운이 다시 맴도네요. ㅎ
불친절한 영화도 맞고 작가주의 느낌 짙어서 호불호 강한것도 이해됨
근데 까내리는건 좀 아쉬움 히트작 ㅈㄴ 많은 거장인데 자전적인 영화를 쉽게 만들려고 했으면 충분히 쉬웠을거임
추상적인 메세지가 가득해서 난 더 좋았어..
ㄹㅇ가득해서 더 좋았음
평론가님 영상 정말 기다렸습니다❤
이 영상 보고 한번 더 극장 가야겠네요 ㅎㅎ
반전주의라던가 인간의 악의와 부조리함, 사건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강조한 장면들이 정말 많이 느껴졌는데
이동진님 덕분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라면서 겪거나 보았던 여러 사건들을 알게되면서 영화의 늬앙스가 더 확실히 와닿았네요.
이 영화에 모토가 되는 자전적인 요소에 대한 어필이 영화 외적으로 너무 덜 알려진게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영화를 보고나서 꼭 봐야할 도슨트같은 영상으로 추천해야 겠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ㅎㅎ
저는 판의 미로를 계속 생각했네요 엄마가 임신한것도 그렇고 전쟁중 인것도.. 그리고 한쪽이 친부모가 아닌것도.. 아이가 자신에게 닥친 시련들(?) 해결하는것도..
나츠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군요..
저는 히미가 TOMOR가 적힌 잼을 마히토가 먹는장면이 제일 인상깊더라구요 절대 불가능한일을 해주는 히미의 모습에 감동이..😢
그러니까요... 그거 히미가 직접 구운 빵에다가 버터와 잼을 같이 발라서 먹는건데, 저도 실제로 먹어봤습니다!
치즈식빵에다가요. 역시 엄마의 손맛이라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고요.
좀 난해하긴 하지만 화면이 너무 예쁘고 은은한 여운까지 있어서 한 번쯤은 보면 좋은 영화인 것 같네요 ㅋㅋ
역시 영화평론 탑티어는 이동진이네. 어중이떠중이 평론가들보다 훨 명료하고 깔끔하고 깊이있음.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지만 전 정말 재밌게 봐서 동진님 리뷰만 기다렸습니다ㅠㅠ 오늘 하루 행복하게 마무리 할 거 같아요🤍
영화개봉일날 보고 이해 안돼서 영화관 나오자마자 '이동진님이 해석 올려주실 때까지 기다려야지' 생각했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ㅋㅋㅋㅋ
너무 기다렸던 동진평론가님의 심층리뷰 ❤ 안좋은 컨디션 중에 이렇게 좋은 해설 영상 감사합니다 👍👍👍
이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한편이 먹먹하고 아련했던 제 마음을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네요...
미야자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영화를 상영 첫날 너무 재밌게 보고 왔었는데… 이동진 평론가님이 언제 이 영화를 다루실지 기다렸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요. 미야자키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합니다 😊
영화보고 좀 어렵게 느껴져서 이동진 평론가님의 리뷰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영상 잘 보겠습니다!!🙏
아니 이 썸넬보고 어케 안들어오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동진 평론가님 해설 너무도 기다렸습니다!
동진님 앞에 놓인 토토로, 가오나시, 지지~ 너무나 탐납니다^^
잘 들었구요,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나네요. 감사합니다^^
이것만 알면이 아니라 좀 많이 알아야되네
개봉일에 보고와서 이거 봤으면 바로 한 번 더 보러갔을텐데
지친 저녁 9시 반에 한줄기 빛이네요... 잘 보겠읍니다
기다렸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사랑하는 방식이라니.. 뭔가 영화를 보고 평론까지 함께 보니 감상 느낌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평론가님 건강 유의하세요! 오늘도 영상 잘봤습니다❤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수많은 해석영상이 있었지만 평론가님 해석이 종결편이죠!!
안녕하세요. 이동진 선생님. 제가 영화를 보면서 탑 속의 우리 동양(오리엔탈)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라고 생각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죽어가는 펠리컨을 보면서 왜가리가 '나무아미타불'을 말한다던가 죽음의 문 앞에서 주술적인 모습으로 무덤의 주인을 다시 되돌려 보낸던가 하는 장면 등등을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주인공이 미련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서양적 문화가 들어오기 전의 동양적 가치관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전쟁으로 인해 친부모를 잃게 되고 그것에 죄의식 혹은 죽은 친모에 대한 미련이 되어 과거에 머물면서 '탑'이라는 환상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이름의 뜻인 '진실된 사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탑(허구의 세상: 서사의 시대)'에 직접 마주하게 되면서 갈등을 겪고 결국엔 그 탑에서 헤어나오면서 진실된 세상(서구의 리얼리즘 내지 사실주의)을 마주하면서 결국 새엄마의 존재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친모는 과거의 매개체가 되고 새엄마는 현실(혹은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의 매개체가 되어 현실과 탑(과거)의 갈등으로 볼 수 없을까요? 실제 영화의 탑의 배경을 보면 그 세계관은 동양의 신화적 부분(망자의 바다 사해과 같은)과 많이 닮아있고 왜가리는 동양의 신화 속 '새'가 저승의 안내자로 등장 부분과 많이 닮아 있더라고요.. 앞 선 내용과 같이 동양의 신화적 부분과 친모의 미련을 과거와 내적 심리를 동행한다고 보고 새엄마을 받아들이는 부분과 탑에서의 여로를 새로운 가치관(서양의 가치관)을 적립한다는 내적 갈등으로 보는 해석으로 좀 더 풀어서 설명할 방법은 없을까요??? 결국 주인공이 새엄마를 받아들이고 탑의 주인에게 진실된 이야기(내 머리의 상처는 내가 낸 것이다)를 말하면서 탑이 무너지게 되는 것은 과거를 버리고 현재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니깐요(이는 곧 자신의 이름과 같이 진실된 사람의 의미를 이행하는 것과 같음= 서양의 가치관 반영). 혹시라는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생각 나는 걸 막 적어서 두서가 없는 점 죄송합니다. 지인들과 달리 저만 너무 흥미롭게 본 것이 아쉬워서 댓글 답니다..
뭔가 본인이 만든 작품 전체를 부정하고, 그걸 넘어 본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온갖 회의감들로 온통 무장한 영화처럼 보였어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항상 판타지 세계를 능동적으로 경유하는 인물들의 모험이 주는 고양감을 바탕으로 삶의 굉장한 활력을 그려내던 작가처럼 보였는데 이번 작품에선 주인공의 능동성을 자기 스스로의 내면을 연소시키는 악한 불덩이로 묘사한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 밖에도 전투기나 탱크, 원폭같은 현대 기계문명의 산물들이 가진 파괴적인 성질들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그 활력에 매혹되곤 했던 양가적인 태도를 이미지는 전투기와 동일시 되지만 그 구성품은 온전히 유기체로 이루어진 왜가리 남자의 외형으로 모순을 거세시킨다거나
항상 뚜렷한 시간대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 때마다 자전적인 성질에, 주인공은 자기 자신의 일부를 투영하고 그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주제를 미야자키 스스로의 가치관을 스크린에 그대로 투하시켰던 미야자키가 이번엔 명확한 시대배경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자전적인 이야기인데도 본인이 평생을 살아오면서 켜켜이 쌓아가던 가치관을 한번 재고해보고, 뒤집어보고, 일부러 그에 반하기도 하면서 이제껏 만들어오지 않았던 삶의 저편에 대한 각가지 상상력을 스크린에 체화시켰다거나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심장하기도 하고 본인이 만든 작품 전체의 반대지점에 서있는 영화처럼 저에게 느껴졌네요. 뭐가 됐던 이 영화를 끝으로 정말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했다면 제가 기억하고 또 보아왔던 숱한 거장들의 마지막 순간들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강하게 남는 은퇴작이 되었을거 같네요. 자기의 마지막을 스스로에 대한 회의와 부정으로 갈무리 짓으려 했다니..정말 진정한 의미에서의 어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전
뭔가 멋집니다.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세계를 부정한다는 견해에 대해서 약간 의문이 드는게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중의 세계 자체를 비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은 생명력이 있고(이것은 위협받고 있기도 하지만) 소년은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나기도 하죠. 물론 그 세계는 현실만큼이나 불안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그 세계는 양면적이죠. 나 을 자세히 보면 이세계 안에 날카로운 현실에 대한 회의와 풍자가 녹아들어있습니다. 세계에 하야오의 양면적인 시선은 의 탑 속 세계에 고스란히 들어가있죠. 하야오는 현실을 풍자하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는 그리워하는 것들과 자연의 생명성에 대해서 여전히 매료되어있기도 합니다.
@@khj3129 그렇죠. 아무리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서 자기 삶이, 내 생각이 어딘가 부박하고 잘못된 구석이 있진 않았을까 하고 재고해본다 한들 그 주체가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에게 쥐어져있는 한 근간이 돼는 생각의 뿌리를 전부 전복시키기는 힘들겠죠 그럴 필요도 없구요. 그래서 전 이 영화가 오히려 너무 미야자키 하야오 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 반대 지점에 우두커니 서 있기도 한 영화라는 입장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모험의 환희로 가득찬 판타지 세계안에 현실세계에 대한 내적인 불안을 양면적으로 대비시켰다는 세계관의 근간 자체는 크게 다를 것이 없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그 뿌리위에 기존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의 안티체제와도 가까운 여러 전복적인 이미지들로 치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어느덧 죽음을 앞둔 나 자신에 대해 마지막으로 재고해보는 미야자키 하야오 스스로의 여정처럼 느껴졌던거죠. 만약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본인 만든 세계의 그 모든 것들을 마냥 부정하기만 했다면 그건 미아자키가 만들었음에도 미아자키 하야오의 영화라고 보기가 어려워지겠죠.
@@sra7989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 감상으로는, 하야오는 “모순으로 가득찬 세계를 포기하라”는 제언을 하면서도 “그리운 것들을 품되 비록 그래도 세계의 절망을 잊으며 살아가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제언도 양면적이어서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던 거 같아요
글쓸때 문장 길이를 좀 줄이셔야 할듯,,
공부를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방 사는 사람이라 파이아키아로 gv 또 해주시는 거 같아 정말 기뻐요 심지어 제 최애감독이거든요.. 언젠가 약속해주신 미야자키 하야오 특집도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항상 좋은 말들 잘 듣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드디어 파이아키아에 나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가 모두에게 그리고 어린 자신에게 직접 말하고 보여주는 자신의 '유년기의 끝'이자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을 큼직하게라도 알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일정 수준 이상 꿰고 있다면 이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가 넓고 깊을 수록 평가가 올라가겠죠.
방황하는 소년 미야자키 하야오의 내면은 이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유년기를 마무리 했군요.
비슷한 영화로 생각나는 것이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인사이드 아웃'을 대놓고 보여준 느낌입니다.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좀 난감 혹은 민망할 정도였어요.
하야오 감독도 80이 넘었으니 오히려 원점회귀인가요. ㅋ
그럼에도 그 시절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고 싶어하는 군요.
아마 소년 미야자키의 상상력의 시작은 저랬을 것이고 그것을 하나 하나 분류하고 조합하고 다듬고 또 삶에서 추가 되어서 지금의 수많은 감독의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저는 좋았어요. 물론 사전 정보가 없는 일반 대중을 위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배경을 몰라도, 삶의 경험이 많고 역사 지식이 좀 있다면 그렇게 난해하지 않은 작품이지. 새어머니가 생겼다는 것, 전쟁을 겪는다는 것, 평화를 유지하는 것, 그리움이라는 것, 악의라는 것, 먹고 먹히는 관계라는 것, 뭐 이런 것들 전부 우리 인생에서 겪는 요소들이지. 선한 것이 꼭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악한 의지를 갖고 세계를 일도양단하려 하고, 누군가는 힘이 없는데 마냥 관용부리다 실패하고. 미야자키가 본 세상을 그려놓은 것 같았다. 아마도 그 사람이 살아온 세상은 우리가 앞으로 겪을 세상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마지막엔 눈물이 조금 나더라.
역사지식이 있다면 그리 난해하지않다고? ㅋㅋㅋ 작품속 전쟁을 겪은 당사자인 일본 관객들도 난해하고 번잡하며 심지어 불쾌한 영화라고 말하는 졸작이다😂😂😂😂 일본애들은 애니 특히 극장판 애니를 취급하는 자세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인데 .,. 미야자키 오리지널 팬들도 한국 보다 훨 많은 개네가 형편없다고 했으면 말다한거야...
심지어 내주변 일본 원어민 미야자키 팬들도 이번 작품으로 마니 등 돌렸다😂😂😂😂 이렇게 사족이 붇지않으면 안되는 답도없는 작품은 못만들어진게 맞다.
잊지마라 망가질건 망가져야 발전이 있다. 두둔한다고 해서 개똥에서 초콜릿향이 나진 않는다.
@@verycleanprivatebedroom 무식한 소리...;;
관객이야 말로 창작물을 내놓는 결과에 대해 비판 칭찬을 할 수 있는 권리이거늘
정말 그누굴 위한게 아닌 오로지 본인을 위한 본인이 하고픈걸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애초에 방구석에서 혼자 즐기며 혼자 감상하며 없어질 결과물을 왜 세상에밖에 내놓았을까?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만큼이나 시간과 돈을 지불한 관객의 비평의 자유도 인정할줄 알아야 하는건 상식이지 ㅠ ;;;쯧쯧
뭘 꼭 알아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그런 것이, 삶의 경험 이전에 그냥 정상적으로 교육 과정만 제대로 이수해서 세계 2차대전과 일본의 상황은 알아야죠... 우리나라 역사와 계속 맞물렸던 시기니까... 그것이 부족하여 난해하게 보인다? 그런 말은 본인이 그냥 우리나라 공교육조차도 제대로 이수하지 못 했다는 말이죠.
@@kkkktv6219 관객의 비평의 자유를 인정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다른 사람이 쓴 댓글에 비아냥거리는 투로 답글 다는 건 본인이 입만 살았다는 증명 ㅋㅋㅋㅋㅋㅋㅋ 그러한 의사표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떻게 저 두 가지 행동이 저 짧은 답글에서 동시에 ㅋㅋㅋㅋㅋ
남에게 난해하지 않은 작품이라니 어쩌니 말하는 것 부터가
남들과 대화할 때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알 수 있겠네요 😂
각 시대별로 필요한 이데올로기가 있고, 큰할아버지는 구시대의 이데올로기, 주인공 마히토는 신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은유하면서, 일종의 이데올로기의 세대교체를 형상화한 영화이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보면 반성이고 어떻게보면 또 그럴수밖에 없었다 라고 말하는것같은 그런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지기위해 현실세계로 돌아간다고 해석하셨는데 저는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주제는, 내가 나의 올바른 (큰할아버지에게 인정받은) 이데올로기를 통해 어쩌면 나의 어머니같은 소중한 사람을 지킬수도 있는 힘을 가진 방식으로 살아갈것인가 아니면 가정으로 돌아가 하나의 개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갈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다고 생각하고요 타의기는 하지만 어쨌든 주인공 마히토가 현실세계로 돌아왔고 그 과정역시 너무 몽환적이고 신비한 순간들이였지만 특수한 혈통을 가진, 그중에서도 특출난 마히토가 거대한 짐을 내려놓음으로써 현실의 일본은 핵두방을 맞고 패전을 하죠 개인의 욕심때문에 대의가 깨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구요 그만큼 중요한 일임에도 큰할아버지는 마히토에게 어떤 강요나 겁박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상이 우선인가 사랑이 우선인가 하는 매트릭스 2편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는점이 있었구요
결국 그런 운명을 가진 특수한 사람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면 어떻게되는지에 대해 묘사하는, 그리고 사회에 이바지할것을 촉구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맥락에서 해석하니 거진다 척척들어맞는것같습니다 주제자체가 너무 마이너하다보니 많은사람들에게 해석되는게 오히려 이상한 영화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마 제 해석이 하야오가 의도한바가 맞다면 하야오는 사회에 기여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술망아지 브링크 같은 옛날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생각나더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거장이
되기전의 tv 판을 시작해서 소소하게 만들던 그당시 작품들이 생각났어요.
이거 진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지브리월드컵도 기대하고있을게요❤❤
와.. 이동진 평론가님의 그대들은 어케 살것인가 리뷰 기다렸습니다.. 난 보고나서 이마탁 하고 뭘얘기하고싶은건지 어렵던데...
토욜에 영화관가서 보고왔는데. 드디어떳네요 이동진님 기다리고있엇어요😊
역사적인 맥락 부분 정리하신 것 듣고 감탄했습니다.
리뷰 잘봤어요!! 두 어머니가 같은 얼굴이지만 일본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네요 지브리에작품이서 삶이 힘들어도 살라는 메세지를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느꼈어요 잘봤습니다
탑 안은 꿈의세계, 꿈 속에선 비현실적인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다. 그래서 탑안의 내용에 대한 해석이 다 다름. 미야자키 감독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스토리..그래서 해석은 보는 사람의 몫
미야자키는 모든 작품을 통해서 반전주의를 얘기했어요. 그의 삶과 작품을 이해한다면 이번 작품이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을 미화한다는 말은 꺼내지 못하죠.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이 배경이라면 무조건 광분해 물어뜯는 사람들은 이제 정말 부끄럽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려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님
보이는 만큼만 재밌게 보면 되고,
알면 아는만큼 더 재미있을 뿐
하야오의 과거에 대한 기억이 반영되어 있군요... 재밌게 봤습니다~
진짜 전문가다
이것만 알면 난해하지 않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이것을 모른다면 난해하다는
말과 같지 않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김밥을 만들고 싶으셨던것 같습니다
다만 크기가 한정된 김에
이것 저것 다양한 재료를 넣고 싶었고
고민이 많던 감독은 모든걸 넣을 수 없어
밥과 단무지등 여러가지 재료만 준비하고
알아서 관람객들이 싸 먹기를
바란것 같네요
그렇기에 이것은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미완성의 작품. 아직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는 무언가라고 느껴집니다
이 작품이 좋았다면 그것을 본 관객들의 상상력이 대단한것이지 이 작품이 대단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리뷰는 역시 본점이지
GV참여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기쁩니다😊 지브리 팬이고 좋아하는 작품도 대다수가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인데 이번 영화는 벼량 위의 포뇨 만큼은 아녔지만 난해하고 특히 끝에 가서 이해도 잘 안 됐거든요^^a 평론가님 덕분에 좀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되었어요(다시 봐야 하나 싶습니다 ㅎㅎ) 끝으로 얼마 전까지 입원하셨다는 글을 봤는데 몸 조리 항상 잘 하시고 건강 챙기세요~
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이 집 진짜 썸네일 맛도리아니냐고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누가 만드는지 ㅋㅋㅋㅋ너무궁금하고 안들어올수가없어옄ㅋㅋㅋ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예요 ❤
앵무새 너무 귀여웠는데 앵무새 얘기들은 없으시네들....
굳이 의미를 찾지 않아도 평화롭게 관람 가능한 지브리 애니였습니다 ㅎㅎ
재미없는 기준은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 어렵다/추천하고싶다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선 추천하고싶지않다 입니다.. 해석, 기본 지식이 필요 없는 영화였으면 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운 영화 였습니다. 아쉬워요... 정말 좋아했던 감독이었는데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와 피해에 대한 책임, 나아가 앞으로는 주변국과 우정을 나눠야한다는 미야자키의 생각이군요.
동진님의 팬이기도 하지만 본 해석이 정답같습니다.
10번 돌려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한 후, 드디어 보러 왔습니다! 그대되네요
미야자키 자신도 뭘 말하고자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영화로 전쟁의 부채의식이 녹아있긴 할지라도 이런건 관객에 대한 배려보다 자기만족으로 만든 영화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장개봉용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