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두부사려~ 두부사려~” 뜨끈한 ⬜️두부 한모의 기억 “하얗게 꽃으로 피어나다 - 두부예찬” (KBS 201601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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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2 ก.ย. 2024
  •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하얗게 꽃으로 피어나다 - 두부예찬” (2016년 1월 28일 방송)
    “두부사려~ 두부사려~”
    어스름한 새벽녘 정적을 깨는 건 두부 장수의 종소리와 ‘두부사라’는 외침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졸린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와 뜨끈한 두부 한모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던 따뜻한 기억.
    그 당시 막 만들어낸 두부 한모의 고소함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이제는 집집마다 가마솥 두어 개는 걸어놓고 명절이나 제사 때면 분주히 두부를 만드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새벽 길 오고가던 두부장수의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지만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요즘, 갓 만들어낸 뜨끈한 두부가 더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냉장 두부가 일반적인 것이 되고, 두부 하면 부침두부냐, 찌개두부냐 만을 가를 뿐인 요즘, 2천년 역사를 품은 우리 두부의 잊힌 맛들이 더 생생하게 그리워진다.
    ■ 초가집과 가마솥, 60년 변함없는 손두부 맛! - 전남 순천 낙안읍성 최금심 아짐
    오늘도 두부를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엌으로 향하는 최금심씨. 이렇게 두부를 만들어 온지 벌써 60년이 넘었다. 시집와 평생을 두부를 만들고 팔아왔던 금심씨는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후 이제는 혼자 두부를 만든다. 그나마 사위들이 두부 짜는 기계를 만들어 줘 힘은 덜 들지만, 옛 방식이 익숙한 금심씨에게 두부 만드는 건 여전히 고된 작업이다. 그럼에도 두부 만드는 일을 놓을 수 없다는 금심씨. 두부를 만드는 것이 이제는 인생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금심씨가 두부를 만드는 날이면 이웃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두부도 사고, 뜨끈한 초가집 방구들에 몸도 데울 겸 동네 아짐들이 사랑방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혼자 남은 어머니 금심씨를 위해 오며가며 들러 일을 돕는 둘째 딸 김옥례씨가 어머니를 위한 밥상을 마련한다. 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두부조기조림에 두부를 곁들인 전라도식 닭 떡국, 여기에 상추와 함께 버무려낸 두부상추무침까지. 고단한 삶 속에서도 두부는 여전히 내 생명이고 보배라고 말하는 금심씨.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에서 옛 손두부를 파는 금심씨의 두부밥상을 만나본다.
    ■ 비지밥과 싸릿대두부 - 강원도 인제군 이북 모녀의 두부밥상
    강원도 인제에 살고 있는 김경자씨는 두부를 자주 해먹던 어머니의 솜씨를 이어받아 오늘도 어김없이 두부를 하기 위해 맷돌을 꺼낸다. 든든한 지원군인 어머니와 함께 콩을 갈다보니 옛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어머니 김원용씨는 대농인 친정에서 태어나 겨울철이면 몇 말이고 두부를 해먹었었다. 모내기철이면 새참으로 가마솥뚜껑에다 두부전골을 해먹고, 화로 위에 싸리나무를 깔고 두부를 굽고, 설과 정월 대보름이 있는 한 달은 간장에 담가둔 두부장아찌가 손님상 밥반찬으로 올랐다. 명절이며 제사 때도 빠질 수 없었던 두부는 겨울철 얼지 않게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 노하우를 어머니는 딸에게 전수한다. 옛 시절 생각이 나서인지 두부 만드는 내내 가마솥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머니 원용씨. 소금이 귀했던 시절에는 두메산골에서 붉나무 열매를 구해 간수를 대신했고, 가마솥에 거품이 일면 들기름이 최고라는 원용씨의 손두부 비법을 엿본다.
    순두부가 몽글몽글 피니 경자씨네 가족들이 순두부 한 그릇을 뜬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이런 별미가 없다. 순두부를 보니, 두부 좋아하셨던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자씨. 평안도 출신이셨던 아버지는 1·4후퇴 때 월남 하신 후로 한 번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는 분이셨다. 돌아가시기 전에도 고향 생각에 편히 눈감지 못했던 아버지 생각에 경자씨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던 콩비지밥을 해본다. 눈물을 삼키며 만드는 경자씨 모녀의 손두부! 그 진한 맛을 본다.
    ■ 추어두부로 몸을 보신하다
    곡창지대인 강원도 철원! 밤새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홍형기씨는 미리 처 놓은 통발을 걷어 올린다. 통발 안에는 한 겨울임에도 미꾸라지가 가득 차있다. 늦서리태 농사를 짓는 형기씨는 농사짓는다고 같이 고생해준 친구들을 위해 미꾸라지를 넣은 추어두부를 해줄 생각이다. 형기씨는 두부 만들 때면 꼭 늦서리태를 쓰는데, 그럼 흰 콩보다 더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단다. 예전에는 늦서리태가 재배하기도 힘들고 수확량도 적어 두부 할 생각은 꿈도 못 꿨었다. 소금으로 해감을 시킨 미꾸라지를 몽글몽글 순두부가 될 때 집어넣는다. 요즘에는 미꾸라지를 들기름에 볶아 넣는데 미꾸라지를 들기름에 한번 볶으면 잡냄새도 없어지고 두부 맛이 더 좋다고! 이렇게 만들어놓은 추어두부는 어떤 맛일까? 간 콩과 시래기, 돼지등뼈를 같이 푹 끓여내 고소한 맛의 되탕도 만들어본다. 이북출신이셨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다는 되탕은 이제 아들 형기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됐다. 겨울철 몸보신으로 그만이라는 추어두부 밥상 그 맛이 참 궁금하다.
    ■ 할머니의 손맛, 내림 두부밥상 - 전남 완도군 파래두부
    제철 맞은 매생이 작업이 한창인 완도군! 정미순씨 부부는 조카의 매생이 작업을 도와주러 갔다가 싱싱한 매생이를 얻어 오는 길이다. 미순씨가 사는 고금면은 완도에서도 해변산중으로 농토가 많아 콩이며, 깨, 잡곡 농사를 짓다보니 두부도 자주 해먹는다고! 오늘은 오랜만에 찾아온 손녀에게 미순씨가 파래두부를 해줄 참이다. 어릴 때 외할머니 댁에 자주 놀러갔었던 미순씨에게 외할머니는 탕탕 파래를 다져서 넣은 파래두부를 간식으로 자주해주셨다. 순두부가 필 때 파래를 넣어야 색도 곱고 맛도 좋다고! 콩의 비릿한 냄새를 향긋한 파래의 향이 감싼다. 여기에 멸치젓갈, 마늘, 깨소금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고추장아찌에 무쳐서 파래두부에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맛의 궁합을 자랑한다. 또한 으깬 파래두부에 조카한테 얻어온 매생이와 굴을 잘게 다져 만든 두부매생이굴전과 오리고기에 각종 채소와 파래두부를 같이 구워 먹으면 육해공이 다 모인 한상차림이 잔칫상을 방불케 한다.
    ■ ‘싼 게 비지떡’ 비지떡 맛을 보다 - 박달재, 평동리 마을 남자들의 두부 하는 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충북 제천 박달재 고개! 그 고개에 있는 평동리 마을 남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손두부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자들은 보이지 않고 온통 남자들뿐인데~ 알고 보니 여기 평동리는 1년에 3~4번은 남자들끼리 모여 두부를 만들어 먹는단다. 처음에는 여자들이 귀찮아하니, 남자들끼리 해 보자고 시작한 일인데 이젠 여자들보다 더 솜씨가 좋다고! 두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간수의 양이라는데~ 너무 많이 하면 두부가 딱딱해져 맛이 없고 적당히 넣어야 말랑말랑한 두부를 맛볼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불 조절! 과거 두부를 만들 때면 남자들에게 가장 큰 일은 나무를 해오는 것 이였다. 한 겨울 산에 나무를 하러 가면 망치, 못, 톱만 들고 올라갔다 나무를 실을 달구를 뚝딱 만들어 타고 내려왔다는 평동리 사람들. 너도 나도 옛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말랑말랑 야들야들한 두부가 완성됐다. 두부는 돼지고기에 묵은지를 싸서 삼합으로 먹어도 그만이지만, 여기서는 산초기름에 부쳐 먹는 두부구이를 최고로 쳐준다. 산초기름두부구이를 할 때면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면 부르지도 않았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도 버리는 법 없이 뜨끈한 아랫목에 장으로 띄워먹는다. 잘 띄운 비지장으로 해 먹는 비지떡은 아는 사람만 아는 궁극의 맛이라고! 박달재 고개 비지떡의 추억이 어린 평동리 남자들의 두부 밥상을 맛본다!
    #한국인의밥상 #두부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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