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의 기도 -장진돈(張珍頓) / Mahler Symphony No 5 in C Sharp Minor IV Adagietto / 사진 - 니콘 D850 카메라

[@장진돈詩人]

- 옥상에서의 기도 -
오늘도 난
시의 제목을 옷 입히지 않은 채
바람 노는 옥상에서
어제처럼 시구를 구름 위에 얹어야 한다
서산 너머로 해가 숨을 때
술래가 된 달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둑한 밤의 감시망들을 피해
목성이 깜박깜박 신호를 주기로 약속했다
하나 두나 별꽃이 피어오르면
비련의 사다리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서야 한다
움푹이 패인 달의 은밀한 골짜기에
구름에 얹은 시구들을 거기에 모두 묻어야 하기 때문이다
별도 사람도 몰라야 하는 일이라서
고요한 새벽이 시끌시끌 땀방울로 분주하다
금성마저 나직이 잠드는 시간
기도는 다시 이어지고..
- 장진돈(張珍頓) -
* 사진 촬영
- 니콘 DSLR D850 카메라(4,575만 화소)
- 니콘 AF-S NIKKOR 24-120mm 1:4G ED VR 렌즈
* 음원 출처
- 미샤 마이스키 유튜브
Mahler: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IV. Adagietto (Arr. for Cello and Harp by Mischa Maisky)
th-cam.com/channels/9VtoAT_WiAqGlOx1pYEVxQ.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