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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6 ก.ย. 2024
  • 한때 그런 환상이 있었다. 육지에 가면 모든 게 다를 것이라는. 내가 제주도에서 잘 맞는사람을 만나지 못한 까닭은 섬사람들과 미묘하게 다른 가치관 때문이고, 다시 육지로 돌아가기만 하면 말끔히 해결될 거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바라던 육지에 온 지 반년이 흘렀다. 그래서 과연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전혀. 잘 맞는 사람은커녕 친한 사람조차 만들지 못했고, 여자친구 역시 사귀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제주도에 살았을 때가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있던 몇 안 되는 친구들마저 두고 온 탓에 지금은 만날 사람도 없이 완전히 고립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문제는 나한테 있었다. 나는 지나치게 까다로운 탓에 끊임없이 상대를 재는 편협한 인간이었다. 분명 다른 부분에서는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더 알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내 기준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거리를 두는 한심한 짓거리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다가왔다가 그대로 떠나갔다.
    나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공허 속을 헤엄치는 중이다. 수영에는 퍽 자신이 있어 이러길 자처했고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솔직히 인제는 조금 벅차다. 숨이 차오르고, 근육은 찢어질 것 같으며, 머리가 저릿하다. 그러나 헤엄을 멈추면 가라앉을 것이고, 이는 곧 익사를 뜻하기에, 멈출 수가 없다. 여기에 끝이 있기는 한 걸까. 만약에 있다면, 그때까지 내가 버틸 수 있을까.

ความคิดเห็น • 1

  • @mijulee9204
    @mijulee9204 4 วันที่ผ่านมา

    내향인 .. 성실히 살 다 보면 행복도 편안함도 생깁니다 조급할필요 없어요 장점이 더많은 성향입니다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