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는 예당저수지를 지나 속세의 시름을 씻는 천년의 고찰, 수덕사로 떠나는 가을 여행. 충남 예산 [풍경이 있는 여행 KBS 2010110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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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8 ต.ค. 2024
  • [풍경이있는여행] 호수, 가을을 머금다 - 충남 예산
    ■ 물안개 피는 서정적 아름다움, 예당저수지
    예산하면 열에 아홉은 이곳을 떠올린다. 바로 예당저수지이다. 따스한 햇살이 잦아들고 시린 바람이 찾아드는 가을 녘, 예당저수지의 풍경은 절정을 이룬다. 아직 어둠의 끝자락이 남은 새벽, 물안개가 피는 가을의 호수는 몽환적이다. 호수 위를 낮게 날아가는 새, 좌대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 작은 배를 타고 나가 그물의 거두는 어부... 서서히 아침 해가 떠오르면서 수면은 빛을 품는다. 하늘과 호수, 물가의 나무까지 한데 어우러진 호수의 가을 풍경은 시선을 두는 곳마다 한 폭의 수묵화이자 서정시로 다가온다.
    ■ 백제 부흥군의 애잔함이 서린 곳, 임존성
    예산 대흥면에 솟은 봉수산, 옛 성곽의 흔적들이 쓸쓸하게 남아 있다. 백제 유민의 한과 투혼, 배신과 좌절이 서리고 맺힌 임존성이다. 임존성은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었다. 백제의 부흥을 노래하며 마지막까지 당나라 병사들에 항거한 백제의 유민들. 성을 지키는 부흥군은 변변한 무장조차 하지 못한 채 돌과 몽둥이만으로 10만 명이 넘는 당나라 군대와 이를 지원하러 나선 신라군까지 격퇴했다. 그저 나라를 다시 찾겠다는 열망만으로 성을 지켜낸 사람들. 그러나 소정방도 깨뜨리지 못한 임존성은 성 안의 암투와 배신으로 무너졌다. 열망으로 지켜낸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져내려 갈 때 백제 유민들의 상실감은 어땠을까. 무너진 옛 성곽과 주춧돌만 남은 집터, 우물만 지금까지 남아 1,300여 년 전의 시간을 헤아리게 한다.
    ■ 속세의 시름을 씻는 천년의 고찰, 수덕사
    이중환의 택리지에 실린 글을 보면 예산이 속한 내포 지방은 예부터 땅이 비옥하여 의로운 선비가 많았고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피해도 피해 갈 만큼 시세가 특이했다고 한다. 그러한 내포 땅에 유명한 산이 바로 가야산이고 이 가야산 남쪽 자락 덕숭산에 사찰이 있으니 바로 수덕사이다. 내포의 평화로움의 정점을 찍는 곳, 그래서인지 수덕사에는 유독 삶이 안쓰러웠던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수덕사 일주문 아래 고암 이응로 화백의 본부인인 박귀희 여사가 운영했던 수덕여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림 공부를 하겠다며 21살 연하의 여성과 훌쩍 파리로 떠난 남편을 기다렸던 이곳은 여류화가 나혜석 역시 지친 몸을 누이던 곳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 주인을 잃은 수덕여관은 미술관으로 변모, 수덕사와 더불어 일상에 힘겨운 사람들을 달래주는 공간이 되었다.
    ■ 추사의 혼을 느끼다
    창문 하나가 그려진 조그만 집, 앙상한 고목 가지에 듬성듬성 잎을 매달고 그 집에 비스듬히 기댄 소나무 하나와 잣나무 몇 그루.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다. 동양 수묵화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이 그림 속 백송이 있는 곳이 바로 예산의 추사고택이다. 고택은 아담하면서도 깔끔하다. 문을 들어서면 추사의 글씨로 가득한 집안 기둥이 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사체라는 말이 상징하듯 추사는 글씨 잘 쓰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언뜻 보기에는 흘려 쓴 듯 자유로운 그의 글씨,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글씨의 배치나 공간의 짜임새가 완벽함에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추사의 글씨에 반한 한 서각가는 예산에 머물며 추사의 글씨를 한 자 한 자 새겨나간다.
    ■ 가을을 머금은 열매
    태풍의 피해가 유독 심했던 올 한해, 예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사과가 떨어지고 나무들이 쓰러져 뿌리를 드러낸 모습을 보며 농민들은 가슴을 쳤다. 2달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다행히 남아 있는 사과들은 탐스럽게 가을을 머금어가고 있다.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사과를 수확하는 농민의 얼굴이 웃음으로 가득해지는 계절이다.
    #예당저수지 #예산 #수덕사

ความคิดเห็น • 4

  • @iskfva7342
    @iskfva7342 ปีที่แล้ว +1

    참 시간을 잘 담아놓은 다큐다.

  • @최운용-f1j
    @최운용-f1j ปีที่แล้ว +2

    예당 저수지 한 번 쯤 가보고 싶은 명소 일 것으로 추정 되어집니다.
    예당 옆 도로로 간 사실은 있는 것 같은데 삶이 팍팍하고 아이들 키운다고 정신 없이 몰두 하며 살아 온 우리네 서민 삶이 비슷할 듯 !
    어느 날 도착해 보면 호수에서 안개가 자욱이도 끼여 보기에 따라 스산한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하겟지만 한편
    안개가 낀 호수를 바라보면서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예당을 끼고 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아 오셨을까?!
    궁금증이 뇌리를 스치기도 합니다.

  • @김수진-g9k4t
    @김수진-g9k4t ปีที่แล้ว

    2010올레케이티
    유리그왕중왕전시상내역
    우승 연세대학교
    준우승 경희대학교
    공동3위 호남대학교 광운대학교
    페어플레이상 건국대학교
    최우수선수 연세대학교 이원규
    우수선수상 경희대학교 이준희
    페어플레이선수상 연세대학교 이성현
    득점상 광운대학교 정성민
    도움상 연세대학교 백성동
    수비상 경희대학교 장정현
    골키퍼 연세대학교 박청효
    지도자상
    연세대학교 신재흠감독 최태호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