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적으로 우파이지만 윤석열도 싫고 이준석은 더 싫지만 그리고 이준석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이준석이 신호탄이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2024년 현재 세는 나이로 27의 남자 청년입니다. 경희대학교 공대를 나왔구요. 제가 20살이 되던 2017년에는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문재인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 고3이었던 저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거대한 악이었던 수구 보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당선된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우파 세력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요. 조금 지나니 대통령과 당시 여당은 토건 세력이라고 하며 건설사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공채를 줄여가는 대형건설사들의 행태가 뼈아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뽑는 인원이 적어져서인지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공기업들을 알아보고, 여러 회사들을 알아봤지만 여성할당제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도가 발목을 잡더군요. 그깟게 별거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공대는 성비 자체가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과는 9:1까지도 됩니다. 그러니 여성이 취업이 덜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죠 왜냐하면 지원자 자체가 적으니까요. 그런데 공기업들을 보면 여성할당제로만 높은 곳은 30퍼센트까지 뽑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요. 여성을 30퍼센트를 뽑는 게 아니라 할당제로만 30퍼센트를 뽑는다구요. 나머지 70퍼센트는 남성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요 이 숫자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일베니 메갈이니 워마드니 하며 스멀스멀 남녀갈등의 전조증상이 이미 기승을 부리던 그 때에 여성 여성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할당제를 남발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던 그 문재인이, 그래서 젊은 여성 대부분의 지지를 끌어냈던 그 대통령이, 성별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과 같은 정치인이 나오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이제 지겹고 그만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준석을 만들어낸건 문재인과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민주당을 문재인을 이재명을 악마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파는 안그러던가요? 좌파들은 우파를 악마화하지 않던가요? 우파를 향한 좌파들의 테러는 없던가요? 다시 돌이켜보면 문재인 5년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라치기와 분열의 정치였지 않나요? 적폐세력인 너희와 정의를 실현하는 우리, 부자가 서민, 서울과 지방, 남자와 여자, 친일파인 너희와 애국자인 우리, 의사와 간호사. 이 모든 게 문재인의 슬로건 아닙니까? 여기 어디에 상생과 소통이 있습니까? 아니 어디에 소통하는 척이라도 있습니까? 알게 된지 얼마 안됐지만 신앙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고, 나도 예수께서 강하게 비판하시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와 같이 되어버린 한국교회가 너무 싫어서 당신의 영상이 참 위로가 됐지만, 이런 류의 영상을 보면 자기 정치적 생각을 뒷바침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성경 내용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건가하는 의심까지 듭니다. 너무 강하게 비판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민주당과 문재인을 무고한 피해자라도 되는 냥 말씀하시는 내용이 참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길어서 나눴습니다) - (1) #보수 #진보 #좌파 #우파 안녕하세요 선생님. 반갑습니다. 좋은 글을 읽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쾌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선생님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가 다 담겨있는 글은 흔하지 않지요. 정성도 필요하고요. 읽으면서 들었던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수고가 헛되지 않겠다. 가치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설득을 위함은 아닙니다. 애시당초 저는 인간이 타인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 아예 없진 않지만 거의 -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껏해야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는 ‘계기’ 정도 될 수 있겠죠. 사람은 본인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을 때 생각을 바꾸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대댓글을 다는 이유는, 우리가 마주보고 있다고 상상하고 제 이야기(영상)을 한턴 들은 선생님이, 선생님의 생각을 한턴 말하신 것이고,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전제를 감안하고 읽어주십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정치적으로 우파이지만 윤석열도 싫고 이준석은 더 싫지만 그리고 이준석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이준석이 신호탄이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서로 생각은 달라도 리스펙할 수 있는 친구와 10년쯤 전에 이런 대화를 나눈게 기억납니다. 친구: 내가 보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쩌고 저쩌고 (현안) 저: 나는 네가 너를 ‘보수’라는 범위 안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때까지만 해도 보수/진보 라는 용어가 좌파/우파 라는 말보다 보편적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사회가 한발 퇴행했다고 느낍니다만 이건 tmi고) 그 친구도 그렇고, 그동안 달린 악플 중에도 많았고, 선생님도 그렇고 (선생님 댓글은 1도 악플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진영 일반의 생각과 다른 각도로 얘기했을 때, 저는 진보 혹은 좌파로 규정되나 봅니다. 저는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정체성이 리얼로 ‘좌파’인 분들이 저랑 사회/정치 이슈 대화를 하고 나면 저한테 뭐라고 할 것 같으신가요? 보수/진보건 좌파/우파건 정말 낡고 낡은 중국과 패권경쟁중인 미국, 그 대리전을 분단국가로서 북한과 치르고 있는 한국에서 유독 망령처럼 힘을 발휘하는 문법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게 당연하던 시절 그것은 보수였습니다. 여자는 투표권이 없는게 당연하던 시절 그것은 보수였습니다. (보수가 악, 진보가 선이라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행에 따라 과거에는 당연한 질서였던 것이 태어난 시대에 따라 기준이 바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나이들수록 변화가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연세 있으신데 열린 사고가 되는 어른들이 놀랍습니다.) 아무튼 저게는 '이게 진보/보수의 문제인가?' 싶은 사회 이슈가 많았는데요. 이라는 책을 읽으며 왜 그런지 알게 되었습니다. 발췌해놓은 부분 복붙 전, (길기 때문에) 다음 아하 포인트를 먼저 소개하고 싶네요. 보수가 정체성인 김훈 소설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놓고 이것은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생명의 문제다.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 선생님 세대로 미루어보아, 저보다 더 미래전망에 대해 밝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시다시피 AI시대 인간은 플랫폼 소유자 0.01%, 인기 정치인/연예인 같은 인플루언서 0.02% 빼고 99.7%는 단순 노동자 계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입니다. 설국열차의 현실화이지요. 그래서 김훈 소설가의 말이 더 와닿는 요즘입니다. - 김훈 선생님의 자본/생명이란 단어 선택이 너무 고결하게 느껴져서 제식대로 - 사람이 돈을 위해 있는건가, 돈이 사람을 위해 있는건가. - 이렇게 소화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마 유튜브 댓글 최대 글자수를 시험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부분부터는 조금 건조하게 느껴져도 핵심만 적어야지 다짐하며 저도 스크롤을 내립니다. - 발췌 시작 - p 226. 한국사회에서 사회 전체의 디자인을 놓고 벌어진 논쟁은 기껏 미국식 시장만능주의와 과거 대륙유럽식 복지국가 모델 정도일 것이다.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나라'와 '국가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책임지는 나라' 정도의 거친 구분법이 활개를 친다. 보수진영에서는 기업과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며 해고가 자유로워저야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외친다. 진보진영에서는 기업과 시장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지 않도록 국가가 역할을 키워야 하며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지금 북유럽 모델만 놓고 따져봐도 그렇다. 이들 국가는 복지만 놓고 보면 진보적이다.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공지출이 높고 공공부문에서도 많은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 분야만 놓고 보면 보수적인 듯 보인다. 이른바 미국식 '신자유주의' 모델로 보이기까지 한다. 해고가 쉽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실업재 재교육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상당한 재원을 투입하며 해고자를 보호하고 재취업시키려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 태도를 보인다. 교육은 보수적이면서 동시에 진보적이다. 학교 간 경쟁을 허용한다는 점에서는 보수적이지만, 일관된 가치보다는 다양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이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는 보수적이다. 균형재정을 달성하며 적자를 피하고 국가부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국제관계는 진보적으로 보인다. 인권, 민주주의, 환경보존 등 진보작 가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편이다. 얼핏 보면 보수적인 것도 진보적인 것도 아닌 좀 이상해 보이는 조합이지만, 북유럽 모델은 상당한 수준의 내적 합리성을 갖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면서도 노동시장에서는 대체로 유연성과 역동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복지와 보편성이 높다면 '해고는 살인'이라는 생각은 자리 잡기 어렵다. 일자리를 갖지 않더라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활용하며 살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사회가 보장하는 '사회임금'이 높아지면서 고용주가 제공하는 '사적 임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노동유연성은 회사와 노동자 양쪽에 모두 해당되는데, 회사 쪽에서 보면 경영상황 변화에 따른 재배치나 인권감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노동자 쪽에서 보면 이동이나 파트타임 등으로의 업무시간 조정 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자들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감당하며 복지제도를 더받친다. 그 대신 인력조정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며 외부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는다. 모든 사람이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오래 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여긴다면, 그들의 복지는 직장을 통해 실현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주가 제공하는 '사적 임금'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게 과거의 평생직장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 복지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이지 않고도 사회를 유지할 여력이 커진다. 한국식으로 질문을 던져보자. 이런 북유럽 국가들은 좌파국가인가 우파 국가인가? 또는 진보적 정책을 채택한 나라인가 보수적 정책을 채택한 나라인가?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그 나라들이 채택한 조합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조합이 대표하는 삶이 있는 것이다. - 발췌 끝 -
(길어서 나눴습니다) - (2) #갈라치기 #누가먼저 #페미니즘 저는 2024년 현재 세는 나이로 27의 남자 청년입니다. 경희대학교 공대를 나왔구요. 제가 20살이 되던 2017년에는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문재인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 고3이었던 저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거대한 악이었던 수구 보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당선된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우파 세력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요. 조금 지나니 대통령과 당시 여당은 토건 세력이라고 하며 건설사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공채를 줄여가는 대형건설사들의 행태가 뼈아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뽑는 인원이 적어져서인지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공기업들을 알아보고, 여러 회사들을 알아봤지만 여성할당제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도가 발목을 잡더군요. 그깟게 별거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공대는 성비 자체가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과는 9:1까지도 됩니다. 그러니 여성이 취업이 덜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죠 왜냐하면 지원자 자체가 적으니까요. 그런데 공기업들을 보면 여성할당제로만 높은 곳은 30퍼센트까지 뽑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요. 여성을 30퍼센트를 뽑는 게 아니라 할당제로만 30퍼센트를 뽑는다구요. 나머지 70퍼센트는 남성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요 이 숫자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드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 사람도 아니고 문재인은 신앙의 영역도 아니며 제 영상 보셨다면 저는 신앙의 영역에서도 질문하고 성찰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아실 테니까요. 억까도 억빠도 유해합니다. 그냥 이 부분 읽으면서는 그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그런데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일베니 메갈이니 워마드니 하며 스멀스멀 남녀갈등의 전조증상이 이미 기승을 부리던 그 때에 여성 여성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할당제를 남발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던 그 문재인이, 그래서 젊은 여성 대부분의 지지를 끌어냈던 그 대통령이, 성별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과 같은 정치인이 나오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이제 지겹고 그만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준석을 만들어낸건 문재인과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 영상 만들면서 이런 반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모든 부분을 다뤄서 50분짜리 영상을 만들 시간도 체력도 없고, 그렇게 만들면 볼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에만 집중했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으로 선생님을 설득할 생각은 없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제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 뿐이며, 선생님께서는 맞말이라고 동의하실수도, 맞말같지만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의도적으로 슬랭 좀 쓰자면) 개소리 쌉소리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참, 실드 아니라고 해놓고 실드라고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1. 그렇게 보는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페미니즘의 구호는 ‘여자도 사람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인종차별 이슈에서 ‘흑인도 사람이다’와 같은 맥락입니다. 당연하고, 보편타당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백지이론?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해봤는데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태극기 부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2. 제 기질이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저는 태생적으로 윗세대한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 세대는 그 세대의 과제 해결하기도 바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시대의 산물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도, 문재인도요. 그의 취임당시 나이가 64세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대의 - 그러니까 1세대 여성 운동가들의 구호는 - 여자도 사람이다였습니다. 젠더 갈등 이슈, 8090년생들의 리터러시로 4050도 잘 이해못하는데, 6070은 어련하겠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기대를 안합니다. 설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건 당사자들, 우리 세대의 몫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내, 이휘호 여사의 일화가 기억납니다. 책이 귀하던 시절 등사하는 job이 학급 내에 있었는데, 힘들어서 여자들은 안하려고 했고 남학생들도 여학생들에게 맡길 생각도 안했다고 합니다. 이휘호 여사님은 그걸 자처해서 일부로 했습니다. 잘 해냈고요. 그러니까 남학생들이 리스펙합니다. (아마 출처는 ) 물론 이게 남녀 이슈에서 기본값이 되는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정주영이 난놈이던 것처럼, 이휘호 여사님이 난년(년이라고 하면 괜히 욕같아서 안쓰게 되지만 일부러 쓰겠습니다)이라서, 그걸 보편법칙으로 깔아버리면 폐혜가 발생하니까요. 요점은, 제 인식으로는 문재인 연령대의 여성운동은 이런 이미지일 거라는 겁니다. 그가 17대선 당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말했을 때, 거기 담은 의미는 8090년생의 그것과 달랐을 것입니다. 연장선에서, 소위 말하는 뷔페미니즘을 이휘호 여사가 보면 긍정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겠지요. 그 세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대도 안합니다. 다만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보이는 모습으로 볼때, 성별 갈등을 ‘일부러’ 부추겼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표계산에도 도움 안됩니다.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19대 대선에서도, 20대 대선에서도 래디컬 페미니즘이 자기 정체성인 분들일수록 심상정을 찍었겠지요. 3. 고로 결론적으로 문재인과 민주당이 이준석을 만들었다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동의합니다. 문재인이 일부러 갈라치기 유발했다?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여가부 직원들이나, 민주당 내 여성인사들 중에 의도한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아.. 짧은 대답.. 글렀나보다..)
(길어서 나눴습니다) - (3) #악마화 #소통 기독교에서 민주당을 문재인을 이재명을 악마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파는 안그러던가요? 좌파들은 우파를 악마화하지 않던가요? 우파를 향한 좌파들의 테러는 없던가요? ->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제 개인적인 기준인데) 50보 100보라는 말을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50보랑 100보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체감하기로는 극우 개신교에서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악마화하는게 100이라면 극좌 개신교 (이 말 자체가 잘 성립 안되는 것 같지만..) 에서 반대 방향으로 악마화하는 것은 1? 5? 10? 수치로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개신교 내에서 영향력, 동원력, 자금력 자체가 다릅니다. 겸상도 못합니다. 의석수로 따지면 270석대 30석도 안될걸요? 어쨌든 하는건 똑같은거 아니냐? 할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50보랑 100보는 다릅니다. 도덕적 결벽증같은 잣대를 정치인에게 들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태우가 92 대선자금으로 김영삼에게 3000억, 김대중에게 20억을 줬습니다 02 대선에서 기업들이 이회창 캠프에 824억, 노무현 캠프에 114억을 줬습니다 이걸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얼마 받았건 받은건 맞잖아. 똑같은 놈이지 이건 정치혐오만 낳습니다. 그 결과는 똥묻은 개가 겨 묻은개 탈탈 털어도 되는 현실입니다. - 다시 돌이켜보면 문재인 5년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라치기와 분열의 정치였지 않나요? 적폐세력인 너희와 정의를 실현하는 우리, 부자가 서민, 서울과 지방, 남자와 여자, 친일파인 너희와 애국자인 우리, 의사와 간호사. 이 모든 게 문재인의 슬로건 아닙니까? -> 이 부분은 위의 말들로 어느 정도 대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이슈가 너무 광범위해요.. 체력도 슬슬 딸립니다.. (고로 스킵..) - 여기 어디에 상생과 소통이 있습니까? 아니 어디에 소통하는 척이라도 있습니까? -> 여러가지를 말하고 싶은데 하나만.. (읽기도 힘드시죠..? 괜히 각잡고 답변드리겠다고 했나 조금 후회가 됩니다 저도) 야당과의 대화만 말하겠습니다. 사실상 양당제인 한국정치 현실에서, 영수회담은 정치적 계산에 따라 청와대에서 하자고 해도 야당이 안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여소야대일때 정부여당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협조를 구해야 하니까, 상황을 타개하고자 접촉하고, 그걸 뿌리침으로서 몸값을 키우는 식이죠. 문재인 초창기에는 여소야대였습니다 5당 대표와 대화하는 자리, 회담을 몇번 가졌습니다. 이런 자리는 항상 야당내 야당에 의해 비판받기도 합니다. 들러리하러 가냐. 사진 찍혀주러 갔냐. 홍준표는 이런 맥락에서 참석 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이 신기한 부분인데, 이재명이 피의자건 어쨌건 정책을 통과시키려면 여소야대에서 먼저 회담하자고 하는게 제 생각에는 정상 범주인데 야당이 거부권만 행사하지 말고 대화해서 풀자고 해도 한사코 안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윤석열은 이준석이 아니지만, 지금 문단에서는 단순히 이준석 범주를 넘어 큰 스케일로 넓히셔서 “소통하는 척이라도 했냐”고 물으셔서 답변 드리는 부분입니다. (참고: factcheck.snu.ac.kr/facts/show?id=1563 )
(길어서 나눴습니다) - (4) 기독교 이용 알게 된지 얼마 안됐지만 신앙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고, 나도 예수께서 강하게 비판하시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와 같이 되어버린 한국교회가 너무 싫어서 당신의 영상이 참 위로가 됐지만, 이런 류의 영상을 보면 자기 정치적 생각을 뒷바침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성경 내용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건가하는 의심까지 듭니다. -> 그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부분은 제가 아니라고 한다고 그렇게 받아들여질까?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식합니다. 다만 1. 선생님 같은 분들이 이렇게 예리하게 짚어주시면, 제 중심이 스스로를 속일 수 있을 때 좋은 죽비가 되겠지요…? ㅎㅎ 2. 제 생각을 뒷받침하려 성경을 이용하는 거라면, 이런 식으로 채널을 운영하지도, 마음을 담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댓글 따위를 쓰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채널을 운영하는 방식, 영상의 논조, 기본적인 스탠스는 구독자건 조회수건 저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이용하는게 목적이라면 최악의 효율, 멍청한 수 라고 문자 그대로 맨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힘드니까 자문할 수밖에 없어요. 나 이거 왜하지? 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준 첫 간구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입니다 미국 큐어넌이건 한국화된 버전이건 기독교 아닌 것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을 망치는게 빤히 보이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거 안하면 죽을때 후회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어차피 기독교 신앙 없는 사람이 보면 유럽 종교전쟁하는 거랑 다를 바 없게 보일 것입니다 거기다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할말 없죠 뭐. 사람들이 건드리려고도 안하는 똥 치우려면 저한테도 똥이 묻겠죠 뭐. 이거 싫으면 그냥 맨날 은혜로운 얘기만 해야죠 그런데 죽어서 천국가는게 기독교의 전부라면 제가 그동안 들은 월리엄 월버포스 설교는 뭔가 싶더라고요 한번 더 근원적으로 가면 예수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어떤 시선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신다면 저는 알겠다 고 말씀드리는 것이 짧은 대답입니다. 짧게 대답하고 치울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음 담아 답변 드리는 이유는 - 너무 강하게 비판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민주당과 문재인을 무고한 피해자라도 되는 냥 말씀하시는 내용이 참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 이 대목 때문입니다. 미안하다고, 상처가 된다고. 여기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위에 말씀하셨듯이 공감도 되셨고 위로도 되셨다고.. 애정이 있어서 얘기해주신 거 아닌가요? 보통은 구독 끊고 비추 박고 빠이 하지요 ㅎㅎ 그 애정이 느껴져서 제가 오늘 소책자 한권을 여기다 써놓습니다. 특히 취업 이슈 관련해서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저라고 처한 맥락이 다른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남녀가 할당제로 싸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 제목이 아마 였던 것 같은데 진짜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화장실 칸의 **%를 ㅇㅇ에게 무조건 할당하냐 이건 역차별 아니냐! 는 것이 아니라 왜 화장실 칸이 이것밖에 없냐!!! 사람이 몇명인데 어떻게 살라고 이게 말이 되느냐!!! 라고 묻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내용이 참으로 와닿고, 동의가 되었습니다. 제 나름의 탐구 왜 우리 사회는 화장실 칸이 이것밖에 없어서 싸울 수밖에 없지? 하는 부분은 저번 영상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th-cam.com/video/TvRm9XDc-4Q/w-d-xo.html - 마지막으로 아까 50보 100보 얘기의 연장선에서 문재인은 악마화당한 피해자 맞고 이재명도 칼에 맞은 피해자 맞습니다 제가 파시즘 시절 나치독일 얘기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저는 히틀러도 악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악마'라고 할 권한은 없습니다. 말씀하셨듯이 똑같은 짓 하는 꼴도 되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 내가 그런 힘이 생기면 오히려 더 사무적으로 구조적 악을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론에 동의하기에 그렇습니다. 더하여, '무고한' 피해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못인가 아닌가 여부를 떠나 표적이 된 이유가 있게 마련이지요. 이 부분에도 오랜 시간 탐구와 공부가 있었고 저 스스로에게는 납득이 되는 해답도 찾았습니다 제가 고향같이 자란 모교회를 떠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가 영상으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 아이고.. 이제 저녁 먹으러 갈래요 선생님도 맛있는 저녁식사시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뭔가 같이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 ㅎㅎ)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가 담겨있는 당신의 영상이 필요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고 이때의 저는 그럴 의도도 없었지만 과하고 그래서 틀렸습니다. 여전히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지금 투표를 한다면 반대편을 뽑겠지만, 그래도 당신처럼 이야기해줄 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지운 그 댓글, 그 댓글은 너무 후회가 됩니다. 이제는 대화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와주세요. 당신이 이야기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정말 필요합니다.
부록 - [영상 본론의 좋은 예시] jpg 독도 표시 때문에 일본에 수출 못하는 성경김에 달린 어떤 댓글 따라가 봄 soccerline.kr/board/17365269?... 1. 박정희는 이승만을 미친듯이 싫어했고 2. 이승만은 친미주의자였지 지독한 민족주의자요 반일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세계관이 형성된 걸까요? 큐어넌 한국버전 입니다 - [영상 말미 5초의 부록] 이준석뿐 아니라 인격적 접점 없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그래요) 이준석 많이 까이고 조롱받죠 인성 = 태도, 추문 등으로 까이는데 동정할 처지도 성격도 아니라서 그건 아닌데 비슷한 세대로서 느껴지는 연민은 좀 있는 것 같아요 - 처음 정치판 입문 당시 20대 이준석 사진 보면 뭐랄까요 맑은 눈빛이랄까요 그런게 보이는데 당대표 경선 즈음부터 눈에 독기만 가득합니다 제 ‘추론(뇌피셜)’이지만 정치판에서 오랫동안 애 취급 받으며 형성된 것 같습니다 21대 국민의 힘 국회의원 중 30대: 2명 (2명 모두 비례) 40대: 7명 (3명 비례) 지역구 당선인 중 가장 연소자는 83년생 배현진 그 다음 연소자는 77년생인 세계니까요 그런데서 살아남으려고 강해지는(?) 과정에서 독기에 잡아먹혔나? 하는 가설입니다 그점이 인간대 인간으로 안타깝달까요… - 대통령실과 갈등 후 추문도 생겼는데 일단 저는 인간에게 두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역시 just 제기준)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피의사실 공표로 망신줘서 사람 죽이는게 패턴이 되어버린 상태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파렴치한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더라구요 한 국회의원이 장관 딸 보고 ‘황제’ 장학금 받았다고 기자회견 했었죠 그분 아들은 대리 직급에 50억 퇴직금 받고 무죄판결 났고 장관 딸은 600만원 장학금이 유죄판결 나는 세상인걸요 큰 죄는 없는 것으로 혹은 작은 것으로 축소할 수 있고 없는 죄도 만들어낼 수 있고 작은 죄는 하늘을 덮게 키울 수 있는 여의봉이 따로 없는 오늘날 대한민국입니다 - 그래서 그냥 그런건 기대도 안하고 투표 할때마다 내가 세종대왕이고 (= 그만큼 주권자로서 현명해야 함) 일 잘할 황희정승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황희정승도 티 없고 흠 없는 사람 아니었지만 (그런 사람 없습니다) 세종은 그걸 알고도 일 잘할거 아니까 중용했던 것을 생각하면서요 - 정치인이건 연예인이건 개인사 알고 싶지도 않고 (이선균 통화 녹취록이 왜 듣고싶지…) 정치인이면 정책과 비전, 그가 만들어가려는 미래가 뭔지가 중요하고 궁금할 뿐인데 이준석은 그 부분에서 제게 최악의 정치인입니다 대혐오의 시대를 미국에서 활짝 연 트럼프가 겹쳐 보여서요 - ‘개인적’으로는 싫어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비슷한 세대로서 동정 아닌 연민이 있기에 부디 독기를 극복해내고 좋은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영상에 담기에는 배꼽이 더 커져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남깁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우파이지만 윤석열도 싫고 이준석은 더 싫지만 그리고 이준석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이준석이 신호탄이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2024년 현재 세는 나이로 27의 남자 청년입니다. 경희대학교 공대를 나왔구요. 제가 20살이 되던 2017년에는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문재인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 고3이었던 저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거대한 악이었던 수구 보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당선된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우파 세력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요.
조금 지나니 대통령과 당시 여당은 토건 세력이라고 하며 건설사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공채를 줄여가는 대형건설사들의 행태가 뼈아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뽑는 인원이 적어져서인지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공기업들을 알아보고, 여러 회사들을 알아봤지만 여성할당제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도가 발목을 잡더군요. 그깟게 별거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공대는 성비 자체가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과는 9:1까지도 됩니다. 그러니 여성이 취업이 덜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죠 왜냐하면 지원자 자체가 적으니까요. 그런데 공기업들을 보면 여성할당제로만 높은 곳은 30퍼센트까지 뽑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요. 여성을 30퍼센트를 뽑는 게 아니라 할당제로만 30퍼센트를 뽑는다구요. 나머지 70퍼센트는 남성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요 이 숫자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일베니 메갈이니 워마드니 하며 스멀스멀 남녀갈등의 전조증상이 이미 기승을 부리던 그 때에 여성 여성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할당제를 남발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던 그 문재인이, 그래서 젊은 여성 대부분의 지지를 끌어냈던 그 대통령이, 성별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과 같은 정치인이 나오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이제 지겹고 그만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준석을 만들어낸건 문재인과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민주당을 문재인을 이재명을 악마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파는 안그러던가요? 좌파들은 우파를 악마화하지 않던가요? 우파를 향한 좌파들의 테러는 없던가요?
다시 돌이켜보면 문재인 5년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라치기와 분열의 정치였지 않나요? 적폐세력인 너희와 정의를 실현하는 우리, 부자가 서민, 서울과 지방, 남자와 여자, 친일파인 너희와 애국자인 우리, 의사와 간호사. 이 모든 게 문재인의 슬로건 아닙니까?
여기 어디에 상생과 소통이 있습니까? 아니 어디에 소통하는 척이라도 있습니까?
알게 된지 얼마 안됐지만 신앙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고, 나도 예수께서 강하게 비판하시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와 같이 되어버린 한국교회가 너무 싫어서 당신의 영상이 참 위로가 됐지만, 이런 류의 영상을 보면 자기 정치적 생각을 뒷바침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성경 내용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건가하는 의심까지 듭니다.
너무 강하게 비판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민주당과 문재인을 무고한 피해자라도 되는 냥 말씀하시는 내용이 참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길어서 나눴습니다) - (1) #보수 #진보 #좌파 #우파
안녕하세요 선생님. 반갑습니다.
좋은 글을 읽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쾌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선생님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그랬습니다.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가 다 담겨있는 글은 흔하지 않지요. 정성도 필요하고요.
읽으면서 들었던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수고가 헛되지 않겠다. 가치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설득을 위함은 아닙니다. 애시당초 저는 인간이 타인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 아예 없진 않지만 거의 -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껏해야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는 ‘계기’ 정도 될 수 있겠죠.
사람은 본인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을 때 생각을 바꾸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대댓글을 다는 이유는, 우리가 마주보고 있다고 상상하고
제 이야기(영상)을 한턴 들은 선생님이, 선생님의 생각을 한턴 말하신 것이고,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전제를 감안하고 읽어주십사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정치적으로 우파이지만 윤석열도 싫고 이준석은 더 싫지만 그리고 이준석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를 한다는 것도 동의하지만, 이준석이 신호탄이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서로 생각은 달라도 리스펙할 수 있는 친구와 10년쯤 전에 이런 대화를 나눈게 기억납니다.
친구: 내가 보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어쩌고 저쩌고 (현안)
저: 나는 네가 너를 ‘보수’라는 범위 안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때까지만 해도 보수/진보 라는 용어가 좌파/우파 라는 말보다 보편적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사회가 한발 퇴행했다고 느낍니다만 이건 tmi고)
그 친구도 그렇고, 그동안 달린 악플 중에도 많았고, 선생님도 그렇고 (선생님 댓글은 1도 악플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진영 일반의 생각과 다른 각도로 얘기했을 때, 저는 진보 혹은 좌파로 규정되나 봅니다.
저는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정체성이 리얼로 ‘좌파’인 분들이 저랑 사회/정치 이슈 대화를 하고 나면 저한테 뭐라고 할 것 같으신가요?
보수/진보건 좌파/우파건 정말 낡고 낡은
중국과 패권경쟁중인 미국, 그 대리전을 분단국가로서 북한과 치르고 있는 한국에서 유독 망령처럼 힘을 발휘하는 문법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게 당연하던 시절 그것은 보수였습니다. 여자는 투표권이 없는게 당연하던 시절 그것은 보수였습니다.
(보수가 악, 진보가 선이라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행에 따라 과거에는 당연한 질서였던 것이 태어난 시대에 따라 기준이 바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나이들수록 변화가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연세 있으신데 열린 사고가 되는 어른들이 놀랍습니다.)
아무튼 저게는 '이게 진보/보수의 문제인가?' 싶은 사회 이슈가 많았는데요. 이라는 책을 읽으며 왜 그런지 알게 되었습니다.
발췌해놓은 부분 복붙 전, (길기 때문에) 다음 아하 포인트를 먼저 소개하고 싶네요.
보수가 정체성인 김훈 소설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놓고 이것은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생명의 문제다.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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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세대로 미루어보아, 저보다 더 미래전망에 대해 밝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시다시피 AI시대 인간은 플랫폼 소유자 0.01%, 인기 정치인/연예인 같은 인플루언서 0.02% 빼고
99.7%는 단순 노동자 계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입니다. 설국열차의 현실화이지요. 그래서 김훈 소설가의 말이 더 와닿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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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선생님의 자본/생명이란 단어 선택이 너무 고결하게 느껴져서 제식대로 - 사람이 돈을 위해 있는건가, 돈이 사람을 위해 있는건가. - 이렇게 소화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마 유튜브 댓글 최대 글자수를 시험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부분부터는 조금 건조하게 느껴져도 핵심만 적어야지 다짐하며 저도 스크롤을 내립니다.
- 발췌 시작 -
p 226.
한국사회에서 사회 전체의 디자인을 놓고 벌어진 논쟁은 기껏 미국식 시장만능주의와 과거 대륙유럽식 복지국가 모델 정도일 것이다.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나라'와 '국가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책임지는 나라' 정도의 거친 구분법이 활개를 친다. 보수진영에서는 기업과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며 해고가 자유로워저야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외친다. 진보진영에서는 기업과 시장이 개인의 삶을 파괴하지 않도록 국가가 역할을 키워야 하며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지금 북유럽 모델만 놓고 따져봐도 그렇다. 이들 국가는 복지만 놓고 보면 진보적이다.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공지출이 높고 공공부문에서도 많은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 분야만 놓고 보면 보수적인 듯 보인다. 이른바 미국식 '신자유주의' 모델로 보이기까지 한다. 해고가 쉽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실업재 재교육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상당한 재원을 투입하며 해고자를 보호하고 재취업시키려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 태도를 보인다.
교육은 보수적이면서 동시에 진보적이다. 학교 간 경쟁을 허용한다는 점에서는 보수적이지만, 일관된 가치보다는 다양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한다는 점에서는 진보적이다.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는 보수적이다. 균형재정을 달성하며 적자를 피하고 국가부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국제관계는 진보적으로 보인다. 인권, 민주주의, 환경보존 등 진보작 가치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편이다.
얼핏 보면 보수적인 것도 진보적인 것도 아닌 좀 이상해 보이는 조합이지만, 북유럽 모델은 상당한 수준의 내적 합리성을 갖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면서도 노동시장에서는 대체로 유연성과 역동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복지와 보편성이 높다면 '해고는 살인'이라는 생각은 자리 잡기 어렵다. 일자리를 갖지 않더라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활용하며 살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사회가 보장하는 '사회임금'이 높아지면서 고용주가 제공하는 '사적 임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노동유연성은 회사와 노동자 양쪽에 모두 해당되는데, 회사 쪽에서 보면 경영상황 변화에 따른 재배치나 인권감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노동자 쪽에서 보면 이동이나 파트타임 등으로의 업무시간 조정 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자들과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감당하며 복지제도를 더받친다. 그 대신 인력조정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며 외부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이점을 얻는다.
모든 사람이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오래 일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여긴다면, 그들의 복지는 직장을 통해 실현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용주가 제공하는 '사적 임금'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게 과거의 평생직장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 복지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이지 않고도 사회를 유지할 여력이 커진다.
한국식으로 질문을 던져보자. 이런 북유럽 국가들은 좌파국가인가 우파 국가인가? 또는 진보적 정책을 채택한 나라인가 보수적 정책을 채택한 나라인가?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그 나라들이 채택한 조합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조합이 대표하는 삶이 있는 것이다.
- 발췌 끝 -
(길어서 나눴습니다) - (2) #갈라치기 #누가먼저 #페미니즘
저는 2024년 현재 세는 나이로 27의 남자 청년입니다. 경희대학교 공대를 나왔구요. 제가 20살이 되던 2017년에는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문재인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 고3이었던 저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거대한 악이었던 수구 보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당선된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우파 세력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요.
조금 지나니 대통령과 당시 여당은 토건 세력이라고 하며 건설사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공채를 줄여가는 대형건설사들의 행태가 뼈아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뽑는 인원이 적어져서인지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공기업들을 알아보고, 여러 회사들을 알아봤지만 여성할당제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도가 발목을 잡더군요. 그깟게 별거냐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요. 공대는 성비 자체가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나 저희과는 9:1까지도 됩니다. 그러니 여성이 취업이 덜 되는 것도 어쩔 수 없겠죠 왜냐하면 지원자 자체가 적으니까요. 그런데 공기업들을 보면 여성할당제로만 높은 곳은 30퍼센트까지 뽑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요. 여성을 30퍼센트를 뽑는 게 아니라 할당제로만 30퍼센트를 뽑는다구요. 나머지 70퍼센트는 남성만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요 이 숫자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요.
->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드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 사람도 아니고 문재인은 신앙의 영역도 아니며 제 영상 보셨다면 저는 신앙의 영역에서도 질문하고 성찰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아실 테니까요.
억까도 억빠도 유해합니다.
그냥 이 부분 읽으면서는
그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그런데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일베니 메갈이니 워마드니 하며 스멀스멀 남녀갈등의 전조증상이 이미 기승을 부리던 그 때에 여성 여성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할당제를 남발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던 그 문재인이, 그래서 젊은 여성 대부분의 지지를 끌어냈던 그 대통령이, 성별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준석과 같은 정치인이 나오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이제 지겹고 그만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준석을 만들어낸건 문재인과 민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
영상 만들면서 이런 반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모든 부분을 다뤄서 50분짜리 영상을 만들 시간도 체력도 없고, 그렇게 만들면 볼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에만 집중했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으로 선생님을 설득할 생각은 없으며,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제 견해를 말씀드리는 것 뿐이며, 선생님께서는 맞말이라고 동의하실수도, 맞말같지만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의도적으로 슬랭 좀 쓰자면) 개소리 쌉소리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참, 실드 아니라고 해놓고 실드라고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1.
그렇게 보는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페미니즘의 구호는 ‘여자도 사람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인종차별 이슈에서 ‘흑인도 사람이다’와 같은 맥락입니다.
당연하고, 보편타당하고, 동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 백지이론?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해봤는데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태극기 부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2.
제 기질이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저는 태생적으로 윗세대한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 세대는 그 세대의 과제 해결하기도 바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시대의 산물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도, 문재인도요.
그의 취임당시 나이가 64세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대의 - 그러니까 1세대 여성 운동가들의 구호는 - 여자도 사람이다였습니다.
젠더 갈등 이슈, 8090년생들의 리터러시로 4050도 잘 이해못하는데, 6070은 어련하겠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기대를 안합니다. 설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건 당사자들, 우리 세대의 몫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내, 이휘호 여사의 일화가 기억납니다. 책이 귀하던 시절 등사하는 job이 학급 내에 있었는데, 힘들어서 여자들은 안하려고 했고 남학생들도 여학생들에게 맡길 생각도 안했다고 합니다.
이휘호 여사님은 그걸 자처해서 일부로 했습니다. 잘 해냈고요. 그러니까 남학생들이 리스펙합니다. (아마 출처는 )
물론 이게 남녀 이슈에서 기본값이 되는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정주영이 난놈이던 것처럼, 이휘호 여사님이 난년(년이라고 하면 괜히 욕같아서 안쓰게 되지만 일부러 쓰겠습니다)이라서, 그걸 보편법칙으로 깔아버리면 폐혜가 발생하니까요.
요점은, 제 인식으로는
문재인 연령대의 여성운동은 이런 이미지일 거라는 겁니다. 그가 17대선 당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말했을 때, 거기 담은 의미는 8090년생의 그것과 달랐을 것입니다.
연장선에서, 소위 말하는 뷔페미니즘을 이휘호 여사가 보면 긍정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겠지요.
그 세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대도 안합니다. 다만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보이는 모습으로 볼때, 성별 갈등을 ‘일부러’ 부추겼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표계산에도 도움 안됩니다.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19대 대선에서도, 20대 대선에서도 래디컬 페미니즘이 자기 정체성인 분들일수록 심상정을 찍었겠지요.
3. 고로 결론적으로
문재인과 민주당이 이준석을 만들었다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동의합니다.
문재인이 일부러 갈라치기 유발했다?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여가부 직원들이나, 민주당 내 여성인사들 중에 의도한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아.. 짧은 대답.. 글렀나보다..)
(길어서 나눴습니다) - (3) #악마화 #소통
기독교에서 민주당을 문재인을 이재명을 악마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좌파는 안그러던가요? 좌파들은 우파를 악마화하지 않던가요? 우파를 향한 좌파들의 테러는 없던가요?
->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제 개인적인 기준인데)
50보 100보라는 말을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50보랑 100보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체감하기로는
극우 개신교에서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악마화하는게 100이라면
극좌 개신교
(이 말 자체가 잘 성립 안되는 것 같지만..)
에서 반대 방향으로 악마화하는 것은 1? 5? 10?
수치로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개신교 내에서 영향력, 동원력, 자금력 자체가 다릅니다.
겸상도 못합니다.
의석수로 따지면 270석대 30석도 안될걸요?
어쨌든 하는건 똑같은거 아니냐? 할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50보랑 100보는 다릅니다.
도덕적 결벽증같은 잣대를
정치인에게 들이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태우가 92 대선자금으로
김영삼에게 3000억, 김대중에게 20억을 줬습니다
02 대선에서 기업들이
이회창 캠프에 824억, 노무현 캠프에 114억을 줬습니다
이걸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얼마 받았건 받은건 맞잖아. 똑같은 놈이지
이건 정치혐오만 낳습니다.
그 결과는 똥묻은 개가 겨 묻은개
탈탈 털어도 되는 현실입니다.
-
다시 돌이켜보면 문재인 5년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라치기와 분열의 정치였지 않나요? 적폐세력인 너희와 정의를 실현하는 우리, 부자가 서민, 서울과 지방, 남자와 여자, 친일파인 너희와 애국자인 우리, 의사와 간호사. 이 모든 게 문재인의 슬로건 아닙니까?
->
이 부분은 위의 말들로 어느 정도 대답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이슈가 너무 광범위해요.. 체력도 슬슬 딸립니다.. (고로 스킵..)
-
여기 어디에 상생과 소통이 있습니까? 아니 어디에 소통하는 척이라도 있습니까?
->
여러가지를 말하고 싶은데 하나만.. (읽기도 힘드시죠..? 괜히 각잡고 답변드리겠다고 했나 조금 후회가 됩니다 저도)
야당과의 대화만 말하겠습니다.
사실상 양당제인 한국정치 현실에서, 영수회담은 정치적 계산에 따라 청와대에서 하자고 해도 야당이 안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여소야대일때 정부여당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협조를 구해야 하니까, 상황을 타개하고자 접촉하고, 그걸 뿌리침으로서 몸값을 키우는 식이죠.
문재인 초창기에는 여소야대였습니다
5당 대표와 대화하는 자리, 회담을 몇번 가졌습니다.
이런 자리는 항상 야당내 야당에 의해 비판받기도 합니다. 들러리하러 가냐. 사진 찍혀주러 갔냐.
홍준표는 이런 맥락에서 참석 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이 신기한 부분인데, 이재명이 피의자건 어쨌건 정책을 통과시키려면 여소야대에서 먼저 회담하자고 하는게 제 생각에는 정상 범주인데
야당이 거부권만 행사하지 말고 대화해서 풀자고 해도 한사코 안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윤석열은 이준석이 아니지만, 지금 문단에서는 단순히 이준석 범주를 넘어 큰 스케일로 넓히셔서 “소통하는 척이라도 했냐”고 물으셔서 답변 드리는 부분입니다.
(참고: factcheck.snu.ac.kr/facts/show?id=1563 )
(길어서 나눴습니다) - (4) 기독교 이용
알게 된지 얼마 안됐지만 신앙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고, 나도 예수께서 강하게 비판하시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와 같이 되어버린 한국교회가 너무 싫어서 당신의 영상이 참 위로가 됐지만, 이런 류의 영상을 보면 자기 정치적 생각을 뒷바침하기 위해 기독교적인 성경 내용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건가하는 의심까지 듭니다.
->
그렇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부분은 제가 아니라고 한다고 그렇게 받아들여질까?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식합니다.
다만
1.
선생님 같은 분들이 이렇게 예리하게 짚어주시면, 제 중심이 스스로를 속일 수 있을 때 좋은 죽비가 되겠지요…? ㅎㅎ
2.
제 생각을 뒷받침하려 성경을 이용하는 거라면, 이런 식으로 채널을 운영하지도, 마음을 담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댓글 따위를 쓰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채널을 운영하는 방식, 영상의 논조, 기본적인 스탠스는
구독자건 조회수건 저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이용하는게 목적이라면
최악의 효율, 멍청한 수
라고 문자 그대로 맨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힘드니까 자문할 수밖에 없어요.
나 이거 왜하지?
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준 첫 간구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입니다
미국 큐어넌이건
한국화된 버전이건
기독교 아닌 것이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을 망치는게 빤히 보이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거 안하면
죽을때 후회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어차피 기독교 신앙 없는 사람이 보면
유럽 종교전쟁하는 거랑 다를 바 없게 보일 것입니다
거기다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할말 없죠 뭐.
사람들이 건드리려고도 안하는 똥 치우려면
저한테도 똥이 묻겠죠 뭐.
이거 싫으면 그냥 맨날 은혜로운 얘기만 해야죠
그런데 죽어서 천국가는게 기독교의 전부라면
제가 그동안 들은 월리엄 월버포스 설교는
뭔가 싶더라고요
한번 더 근원적으로 가면
예수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어떤 시선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신다면
저는 알겠다
고 말씀드리는 것이 짧은 대답입니다.
짧게 대답하고 치울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음 담아 답변 드리는 이유는
-
너무 강하게 비판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민주당과 문재인을 무고한 피해자라도 되는 냥 말씀하시는 내용이 참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
->
이 대목 때문입니다.
미안하다고, 상처가 된다고.
여기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위에 말씀하셨듯이 공감도 되셨고 위로도 되셨다고..
애정이 있어서 얘기해주신 거 아닌가요?
보통은 구독 끊고 비추 박고 빠이 하지요 ㅎㅎ
그 애정이 느껴져서
제가 오늘 소책자 한권을 여기다 써놓습니다.
특히 취업 이슈 관련해서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저라고 처한 맥락이 다른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남녀가 할당제로 싸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책 제목이 아마
였던 것 같은데
진짜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화장실 칸의 **%를 ㅇㅇ에게 무조건 할당하냐
이건 역차별 아니냐! 는 것이 아니라
왜 화장실 칸이 이것밖에 없냐!!!
사람이 몇명인데 어떻게 살라고
이게 말이 되느냐!!!
라고 묻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내용이 참으로 와닿고, 동의가 되었습니다.
제 나름의 탐구
왜 우리 사회는 화장실 칸이 이것밖에 없어서
싸울 수밖에 없지? 하는 부분은
저번 영상에서 많이 다뤘습니다
th-cam.com/video/TvRm9XDc-4Q/w-d-xo.html
-
마지막으로
아까 50보 100보 얘기의 연장선에서
문재인은 악마화당한 피해자 맞고
이재명도 칼에 맞은 피해자 맞습니다
제가 파시즘 시절 나치독일 얘기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저는
히틀러도 악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악마'라고 할 권한은 없습니다.
말씀하셨듯이 똑같은 짓 하는 꼴도 되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
내가 그런 힘이 생기면
오히려 더 사무적으로
구조적 악을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론에 동의하기에
그렇습니다.
더하여, '무고한' 피해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못인가 아닌가 여부를 떠나
표적이 된 이유가 있게 마련이지요.
이 부분에도 오랜 시간 탐구와 공부가 있었고
저 스스로에게는 납득이 되는 해답도 찾았습니다
제가 고향같이 자란 모교회를 떠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가 영상으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
아이고.. 이제 저녁 먹으러 갈래요
선생님도 맛있는 저녁식사시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뭔가 같이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 ㅎㅎ)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가 담겨있는 당신의 영상이 필요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었고 이때의 저는 그럴 의도도 없었지만 과하고 그래서 틀렸습니다. 여전히 나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지금 투표를 한다면 반대편을 뽑겠지만, 그래도 당신처럼 이야기해줄 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지운 그 댓글, 그 댓글은 너무 후회가 됩니다. 이제는 대화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와주세요. 당신이 이야기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정말 필요합니다.
이런 귀한 채널을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네요.....증오의 정치 ,혐오의 정치는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저 또한 그 누군가들을 아직까지 많이 증오하고 혐오하기에 이 영상을 보며 깨달은 바가 많았어요..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셔요! 메리 크리스마스 🎄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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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본론의 좋은 예시]
jpg 독도 표시 때문에 일본에 수출 못하는 성경김에 달린 어떤 댓글 따라가 봄
soccerline.kr/board/17365269?...
1. 박정희는 이승만을 미친듯이 싫어했고
2. 이승만은 친미주의자였지 지독한 민족주의자요 반일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세계관이 형성된 걸까요?
큐어넌 한국버전 입니다
-
[영상 말미 5초의 부록]
이준석뿐 아니라
인격적 접점 없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그래요)
이준석 많이 까이고 조롱받죠
인성 = 태도, 추문 등으로 까이는데
동정할 처지도 성격도 아니라서
그건 아닌데
비슷한 세대로서 느껴지는
연민은 좀 있는 것 같아요
-
처음 정치판 입문 당시
20대 이준석 사진 보면
뭐랄까요 맑은 눈빛이랄까요
그런게 보이는데
당대표 경선 즈음부터
눈에 독기만 가득합니다
제 ‘추론(뇌피셜)’이지만
정치판에서 오랫동안 애 취급 받으며
형성된 것 같습니다
21대 국민의 힘 국회의원 중
30대: 2명 (2명 모두 비례)
40대: 7명 (3명 비례)
지역구 당선인 중 가장 연소자는
83년생 배현진
그 다음 연소자는 77년생인 세계니까요
그런데서 살아남으려고 강해지는(?) 과정에서
독기에 잡아먹혔나? 하는 가설입니다
그점이 인간대 인간으로 안타깝달까요…
-
대통령실과 갈등 후
추문도 생겼는데
일단 저는 인간에게
두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역시 just 제기준)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피의사실 공표로
망신줘서 사람 죽이는게
패턴이 되어버린 상태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파렴치한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더라구요
한 국회의원이 장관 딸 보고
‘황제’ 장학금 받았다고
기자회견 했었죠
그분 아들은 대리 직급에
50억 퇴직금 받고
무죄판결 났고
장관 딸은
600만원 장학금이
유죄판결 나는 세상인걸요
큰 죄는 없는 것으로
혹은 작은 것으로 축소할 수 있고
없는 죄도 만들어낼 수 있고
작은 죄는 하늘을 덮게 키울 수 있는
여의봉이 따로 없는
오늘날 대한민국입니다
-
그래서 그냥
그런건 기대도 안하고
투표 할때마다
내가 세종대왕이고
(= 그만큼 주권자로서 현명해야 함)
일 잘할 황희정승 뽑는다고 생각합니다
황희정승도
티 없고 흠 없는 사람 아니었지만
(그런 사람 없습니다)
세종은 그걸 알고도
일 잘할거 아니까
중용했던 것을 생각하면서요
-
정치인이건 연예인이건
개인사 알고 싶지도 않고
(이선균 통화 녹취록이 왜 듣고싶지…)
정치인이면
정책과 비전, 그가 만들어가려는
미래가 뭔지가 중요하고 궁금할 뿐인데
이준석은 그 부분에서
제게 최악의 정치인입니다
대혐오의 시대를 미국에서 활짝 연
트럼프가 겹쳐 보여서요
-
‘개인적’으로는
싫어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비슷한 세대로서
동정 아닌 연민이 있기에
부디 독기를 극복해내고
좋은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본영상에 담기에는
배꼽이 더 커져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