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은 비행(非行)이기도 할 테지요. 비행(非行)이 보여주는 위악적 태도가 세계의 윤리적 허위를 보여준다면, 세계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계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결국 비행(飛行)과도 의미가 닿는 것 같아요. 이 노래의 제목을 비행(非行)으로 읽으면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여러 아이러니가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비행(飛行) 혹은 비행(非行)이라는 제목의 이중적 의미가 이 노래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센스 팬을 자처한지도 5년이 넘은 리스너로서 제가 애정하는 곡들을 다른 시선에서 리뷰해주시는 컨텐츠 자체가 굉장히 반갑네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노래에 관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행이라는 단어가 위에서 말씀해주신 두 가지 표현을 중의적으로 사용한 것도 맞지만, 영어권 은어 중에서 비행(be-hang)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마약을 복용한 후의 상태에 관한 표현입니다. 이센스가 대마초 사건으로 입건 되고 구속 전에 발표한 무료공개곡의 제목이 비행이라는 점에서 세 가지 관점을 모두 반영해서 가사를 읽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minwookwon1415 그런 의미도 있었군요. 미국 50년대 비트(beat) 세대의 작가들이나 60년대 히피들은 대마초, 마약 등을 자유의 상징처럼 여겼으니, 현실의 억압으로 벗어나려는 몸짓(결국 실패하리라는 예감이 진하게 내재된)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중독'과 '멍 때릴 시간', '침대' 등이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군요. 의견과 정보 감사합니다.^^
더 나은 삶, 소위 노른자위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만 비행기 안의 시간은 참 불편하죠.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상실감을 겪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현실을 택할 수도, 이상을 놓을 수도 없이 어정쩡하게 낑겨 있는 화자의 상황을 비행(flight)라는 속성에 빗대는 게 이 노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일단 정말 잘 보았습니다. 매일 혹은 자주 듣는 노래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정의하기가 어려웠는데 시인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립이 되는듯한 느낌입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는 왠지 이 노래가 전체적으로 친구와의 술자리를 연상케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벌스 1, 2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나온 대화와 화자의 생각이였다면, 마지막 벌스는 집 앞에서 앉아 오늘 한 대화를 곱씹으며 담배를 한대 태우는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집이라는 잠깐의 안식과 침대가 있는 곳을 두드리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컨텐츠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접하는 곡들의 문학적 느낌을 정의하기 어려웠는데 그 부분을 해소해주시는거 같아 앞으로 구독해놓고 자주 보도록 할께요!!
제가 친구의 감정이 우울(melancholy)과 닮아 있다고 한 것은, 우울이 목표가 상실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렸는데 뭘 잃어버렸는지 모르는 상태가 우울이라면, 친구가 "그때가 좋았지"라고 할 때는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시간을 지시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그러나 그 대상(시간)은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죠. 죽음을 통해서든 안식을 통해서든 부정을 통해서든 여기를 벗어나야 찾을 수 있겠죠. 비행은 그러므로 여기를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일지 모르죠. 이상 덧붙인 헛소리였습니다. ㅋㅋㅋ
이센스 노래를 듣다가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비행에 대한 감상평을 말해주시는 부분에서 브이로그처럼 크게 사운드적인 내용이 없어서 배경음악을 채워주는 부분이 아니라 컨텐츠의 주된 말씀을 하시는 부분인데도 배경음악이 커서 내용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집중을 하려고해도 음악에 킥 소리도 있고 자꾸 의식속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이 영상을 보기에 불편했습니다.
전 대마를 뜻하는 영단어인 bhang으로도 봤습니다, b hang. 하와이에서 성장한 비프리라는 래퍼조차 생소하다는 단어인 Anecdote로 앨범명을 짓고 하는 걸 보면 한영혼용 작사가 덜한 래퍼인 거랑은 별개로 영단어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아요. 또 이센스 스스로 마약 사범이기도 하고,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무언가에 취한듯 나른한 사색 끝에 한대 피우고 잠들고 싶어하는 마무리라..
비행은 비행(非行)이기도 할 테지요. 비행(非行)이 보여주는 위악적 태도가 세계의 윤리적 허위를 보여준다면, 세계를 부정하고 새로운 세계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결국 비행(飛行)과도 의미가 닿는 것 같아요. 이 노래의 제목을 비행(非行)으로 읽으면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여러 아이러니가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비행(飛行) 혹은 비행(非行)이라는 제목의 이중적 의미가 이 노래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센스 팬을 자처한지도 5년이 넘은 리스너로서 제가 애정하는 곡들을 다른 시선에서 리뷰해주시는 컨텐츠 자체가 굉장히 반갑네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노래에 관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행이라는 단어가 위에서 말씀해주신 두 가지 표현을 중의적으로 사용한 것도 맞지만, 영어권 은어 중에서 비행(be-hang)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마약을 복용한 후의 상태에 관한 표현입니다. 이센스가 대마초 사건으로 입건 되고 구속 전에 발표한 무료공개곡의 제목이 비행이라는 점에서 세 가지 관점을 모두 반영해서 가사를 읽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minwookwon1415 그런 의미도 있었군요. 미국 50년대 비트(beat) 세대의 작가들이나 60년대 히피들은 대마초, 마약 등을 자유의 상징처럼 여겼으니, 현실의 억압으로 벗어나려는 몸짓(결국 실패하리라는 예감이 진하게 내재된)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중독'과 '멍 때릴 시간', '침대' 등이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군요. 의견과 정보 감사합니다.^^
와... 진짜 이런 영상 감사합니당.. 😢😢😢
너무 잘 봤습니당
더 나은 삶, 소위 노른자위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만 비행기 안의 시간은 참 불편하죠.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상실감을 겪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현실을 택할 수도, 이상을 놓을 수도 없이 어정쩡하게 낑겨 있는 화자의 상황을 비행(flight)라는 속성에 빗대는 게 이 노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멋진 해석이네요^^
오ㅏ 컨텐츠 너무 조아요 ㅠ
내가 느낀 것들을 대신 언어화해주는 대단한 재주가 있으시네요 예술을 역행하는 것도 예술적이네요
이 노래랑 비슷한 느낌으로 Sleep tight도 있습니다. 이 노래랑 비행, 독 모두 이센스가 마약에 빠지고 인생에 허무함을 느낄 때 나온 노래거든요. 이센스 특유의 평소에 보고 듣는 것들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발매 시기만 봤을 때 이센스가 마약할 때다라는 건 말도 안되고 곡 작업 시기는 알 수 없음 걍 뇌피셜
첫번째로 입건됐을 때가 2011년이고 1년 뒤에 독으로 복귀, 14년에 다시 걸리고 1년뒤에 슬립타잇 비행 낸 거면 얼추 맞는 거 아닌가요?
마약에 빠져서 나온 곡이라고 해석하신 거면 제가 잘못 쓴 게 맞네요. '마약에도 빠지고'라고 쓰는 게 정확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센스형이 느낀 허무함과 염세주의에 좀 더 핀트를 두고 말한겁니다 ㅎㅎ
마약하나로 허무감을 단정짓기엔 그렇고 술 담배 대마, 각종 유흥 등의 향락이나 인간관계에서의 울고웃음 등 삶의 여러 부분들을 경험하면서 느낀 걸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응원하는 래퍼 이센스님 노래를 듣고 고견을 공유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시인님. 글로 예술을 행하시는 분이라 엄청난 해석에 감탄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공유하는 느낌이라 참좋네요 ! 꾸준한 업로드 기대하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제작하겠습니다!!!
와 추천했던걸 해주셨네요 감사해요
힙합을 듣다보면 여전히 비주류이다 보니
내가 느낀 감흥을 나눌 매체가 적다고 느꼈는데
공감을 통해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네요
일단 정말 잘 보았습니다. 매일 혹은 자주 듣는 노래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정의하기가 어려웠는데 시인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립이 되는듯한 느낌입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는 왠지 이 노래가 전체적으로 친구와의 술자리를 연상케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벌스 1, 2는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나온 대화와 화자의 생각이였다면, 마지막 벌스는 집 앞에서 앉아 오늘 한 대화를 곱씹으며 담배를 한대 태우는 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집이라는 잠깐의 안식과 침대가 있는 곳을 두드리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컨텐츠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접하는 곡들의 문학적 느낌을 정의하기 어려웠는데 그 부분을 해소해주시는거 같아 앞으로 구독해놓고 자주 보도록 할께요!!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그 많은 생각들을 거쳐와서 집앞은 또 집앞이 아닌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이 될 수도 있겠고요^^ 구독과 댓글 감사합니다.
네 저도 동감하는 해석입니다. 원곡이 뛰어나면 다양한 해석은 바로 따라오는것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작품에 대한 자기만의 감상을 이렇게 깔끔하게 표현할수 있다니 역시 다르다 달라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랩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가사인데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컨텐츠가 생기니 정말 좋네요 :)
자주 들러서 시인님의 생각도 듣고 가겠습니다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가사를 곱씹으면서 나오는 감흥도 참 근사하네요!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감상 방법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힘이됩니다.!!!
11:15 정말 공감됩니다...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친구의 감정이 우울(melancholy)과 닮아 있다고 한 것은, 우울이 목표가 상실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렸는데 뭘 잃어버렸는지 모르는 상태가 우울이라면, 친구가 "그때가 좋았지"라고 할 때는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시간을 지시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그러나 그 대상(시간)은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죠. 죽음을 통해서든 안식을 통해서든 부정을 통해서든 여기를 벗어나야 찾을 수 있겠죠. 비행은 그러므로 여기를 벗어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일지 모르죠. 이상 덧붙인 헛소리였습니다. ㅋㅋㅋ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들어왔다가 영상 쭉 정주행 했습니다 정말 잘 봤어요!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화나 - 내가 만일' 이라는 노래도 리뷰 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배경음악이 좀 큰요 말소리가 묻혀요
목소리가 작게 취음된데에 반해 음악소리가 커서 묻히는 감이 있네요.
그래도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야외에서는 마이크를 따로 써야겠어요 ㅠㅠ
비행 나오고 왜내가 그렇게 수천번 들었는지 이제 이해가 더 잘되네요 .. 센스형님의 down with you 도 좋은데 한번 리뷰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소중한 댓글 고마워요 제작에 참고하겠습니다
bgm을 아주 잔잔하게 까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훌륭한 컨텐츠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비행이라는 곡을 접하게 되고, 시인님이 알고리즘에 떠서 '혹시 이 곡도 리뷰하셨을까?' 해서 찾아보게 됐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댓글과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꾸준히 좋은 영상 올리겠습니다.
배경음을 조금만 줄여주셨으면 좋겠네요 배경음이 서브가되야되는데 말하시는분 목소리보다 더크네용
재밌게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악소리를 작게하거나 아얘 끄는 게 좋을거같아요.
개인적으로 작가님 말이 잘안들리고 집중이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6번째 영상이라 미숙한티가 너무 나네요 ㅠㅠ
묘쿄도 좋아하시는군요ㅠ
이센스 노래를 듣다가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비행에 대한 감상평을 말해주시는 부분에서 브이로그처럼 크게 사운드적인 내용이 없어서 배경음악을 채워주는 부분이 아니라 컨텐츠의 주된 말씀을 하시는 부분인데도 배경음악이 커서 내용에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집중을 하려고해도 음악에 킥 소리도 있고 자꾸 의식속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이 영상을 보기에 불편했습니다.
제가 나중에 따로 배경음악 뺀걸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전 대마를 뜻하는 영단어인 bhang으로도 봤습니다, b hang. 하와이에서 성장한 비프리라는 래퍼조차 생소하다는 단어인 Anecdote로 앨범명을 짓고 하는 걸 보면 한영혼용 작사가 덜한 래퍼인 거랑은 별개로 영단어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아요.
또 이센스 스스로 마약 사범이기도 하고,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무언가에 취한듯 나른한 사색 끝에 한대 피우고 잠들고 싶어하는 마무리라..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을 통해 많이 배웁니다!!
@@Choono71 ? ㅋㅋㅋㅋㅋㅋㅋ
노래 없거나 줄여야할듯….
언에듀 노래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