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찢어진 벽지처럼 그 느낌으로…

แชร์
ฝัง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9 ก.พ. 2025
  • 10분만, 찢어진 벽지처럼 그 느낌으로…
    벽 한쪽, 오래된 벽지가 찢어져 있다. 손가락을 가져가 조심스레 쓸어본다. 거칠고 낡은 표면, 가장자리엔 일어나 버린 결이 있다. 조금만 힘을 주면 더 깊이 찢어질 것만 같은.
    그 틈으로 벽이 드러난다. 오래된 기억처럼, 억눌려 있던 것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그 틈을 따라 손을 밀어 넣는다. 벽지 아래 감춰진 표면은 묘하게 따뜻하고 생생하다. 숨겨졌던 감촉, 감각, 그리고 순간적으로 온몸을 스치는 전율.
    기억 속에선 언제나 눌러왔던 감정들이 있다. 한때 뜨거웠으나 차갑게 덮어둔 것들. 손끝이 벽을 따라 미끄러지듯 지나갈 때, 내 안에서도 무언가 부서진다. 찢어진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숨결처럼, 오랫동안 갇혀 있던 욕망이 피어오른다.
    몸을 밀착해본다. 낡고 허물어진 틈 사이로 스며드는 감촉이 묘하게 아득하다.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온 시간들, 덮어두고 묶어둔 감각들. 그러나 언제까지고 억눌러둘 수는 없는 것들. 바람이 벽지 사이를 스치며 작은 틈을 넓히듯, 본능도 결국은 틈을 찾아 새어나온다.
    10분만.
    그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찢어진 벽지처럼 거칠고도 솔직한 감각 속에 빠져들 수 있다면. 감춰진 것들이 드러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 Summertime

ความคิดเห็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