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자] 유럽캠핑카 스위스, Camping Attermenzen Randa - 마테호른이 보이는 쩨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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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8 ก.ย. 2024
  • 생모리츠를 떠난 우리는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Alps Glacier Highway를 넘어 쩨르마트로 향했다. Randa까지의 거리는 275km 정도였는데 350km를 주행할 기름을 거의 다 소모하며 오른 고개 푸르카패스는 2436m였다. 연료경고등이 들어와 있는 상태여서 위험하지만 탄력주행으로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오다가 Rhonequelle라는 산장에서 멈췄는데 바퀴가 너무 뜨겁길래 물을 부었더니 허옇게 김이 올라왔다.
    이 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산장 주인이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면서 달려와서는 그렇게 하면 브레이크가 들지 않아 더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산장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잠시 쉬기로 하고 산장에 들어가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해서 좀 휴식을 가졌고, 낯선 여행자에게 관심을 가져준 산장 주인에게 감사의 선물로 한국전통 북마크를 선물했다. 무뚝뚝하게 기념물을 받던 주인은 잠시 후에 핸드메거폰을 들고 산장 뒤 비탈로 올라가더니 주변에서 일하고 있던 벌목꾼들을 향해 "한국에서 온 친구들에게 노래들 들려주겠다"고 하면서 성가로 짐작되는 노래를 독일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노래는 각 절이 짧고 종결이 '아베 마리아~'로 끝나는 것으로 보아 가톨릭에서 나그네의 수호성인인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성모호칭기도'임이 분명했다. 문득 울컥하고 눈물이 솟았다.
    1-2시간 더 걸려서 도달한 쩨르마트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진눈깨비같은 비가 마테호른의 풍광을 가리고 산악기차를 타고 올라간 Gornergrat에는 바람과 비가 섞여서 몰아쳤다. 희미하게 빙하가 보이고 마테호른은 어느 쪽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이번엔 마테호른이 우리를 반기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Camping Attermenzen Randa에서는 마테호른이 멀리서나마 봉우리로 가는 언덕쯤을 보여주었다. 약간의 위안을 가지며 쩨르마트의 아쉬운 방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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