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가을과 하늘 직당작 멀리의 한가지 질감으로 마음을 만들다 가슴 가까이 나리는 여러 모양들에 왠지 소슬한 빛에 밀리어 피안의 눈망울에 앉은 건 희고도 차가운가 지평을 누른 상념앓이 가슴이 틔어 파란바탕 천연캔버스가 넓고도 시원히 펼쳤으니 그리는 꿈이 있거든 풀잎들이 쓰러질 때까지 긋고 칠하여보랬다 누가 마냥 천연덕스레 금새 다 지워버려 시치미를 뗀대도 누군가 불어 부풀린 무수한 비누방울 속 의미를 흰 실타래로 이어 풀어뜨린 듯 벽공은 질겨 시간이 무너지도록 시원히 쪽빛이 짙어 가도록 홀로 보아도 외롭지 않게 어떤 애심이 보고있었어 사색이 하늘을 걷도록 제일 적절한 시공을 청초히 젖는 순수가 지금사 안다고 했어 눈 뜨고 눈 감은 듯 마냥 심미하게 펼쳐졌다네
ㆍ 가을과 하늘
직당작
멀리의 한가지 질감으로
마음을 만들다
가슴 가까이 나리는 여러 모양들에
왠지 소슬한 빛에 밀리어
피안의 눈망울에 앉은 건
희고도 차가운가
지평을 누른 상념앓이 가슴이 틔어
파란바탕 천연캔버스가 넓고도 시원히 펼쳤으니
그리는 꿈이 있거든
풀잎들이 쓰러질 때까지
긋고 칠하여보랬다
누가 마냥 천연덕스레
금새 다 지워버려 시치미를 뗀대도
누군가 불어 부풀린 무수한 비누방울 속 의미를
흰 실타래로 이어 풀어뜨린 듯
벽공은 질겨
시간이 무너지도록
시원히
쪽빛이 짙어 가도록
홀로 보아도 외롭지 않게
어떤 애심이 보고있었어
사색이 하늘을 걷도록
제일 적절한 시공을
청초히 젖는 순수가
지금사 안다고 했어
눈 뜨고 눈 감은 듯
마냥 심미하게 펼쳐졌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