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집”은 페미니즘 문학의 거의 시초 같은 작품입니다. 여성이 참정권을 가지기 이전에 나왔던 작품이니 당시로서는 얼마나 선구적이었는지 추론하실 수 잇을 거예요. ^^ 08:16분 부터는 토끼들의 월동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까망이와 얼룩이의 겨울 집이 공개되요... ^^
헬무르가 노라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개념의 몰이해와 정치 체제 하의 풍조가 만들어낸 경직된 사회에서의 문화적 성 차별이라고 봅니다. 아내나 어머니는 사회에 소속된 성인 여성이 가지는 집단 내의 대표적인 사회적 위치입니다. '나'라는 객체는 사라지지 않지만, 위치를 만들어내는 관계성에 의해 인식되고요. 외부 경제 활동의 주체가 바뀌거나 인식이 달라지면 그 관계성에 의해서 다시 위치가 바뀌지요. OO 부인에서 OO 엄마로 호칭의 변화를 이끌어낼 뿐, 그 기저에 있는 자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회의 다변화가 일어난 뒤라 관계가 역전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내부 경제를 관장하는 역할을 지니게 됩니다. 생물학적 성별의 장단에 의거한 업무 분장이 이루어진 결과로 만들어진 '사회적 역할'이라는 거지요. 그 중에서도 혈연 집단에 국한된 영역에서만 그렇습니다. 이게 혈연을 벗어나서 학연과 지연, 혹은 이조차 넘어선 또 다른 사회 집단에 소속되면 그 나름대로의 지위나 위치에 따른 역할이 부과됩니다. 적어도 유동성이 존재하는 것이죠. 헬무르가 의무 운운하는 것은, 의무를 그만큼 우리 사회가 그간 얼마나 대충 구별하는 둥 마는 둥 확연하게 나누지 않고 사용해왔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의무는, 사회적 역할이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직분에 비해서, 고정성과 강제성이 매우 강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느 순간에 맺는 일반적인 사회적 계약과는 다르게, 태어나면서부터 나라나 지역과 같은 '사회'라는 실체가 없는 대상과 무조건 맺어지면서 부과되는 역할이 의무이기 때문이죠.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이행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 사회 생활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하며 문화를 향유한다는 이유로 지워지는 납세의 의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개발하거나 누군가를 개발해주어야 할 교육의 의무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 잘못된 권리 행사 대상의 선정와 이를 보장해주는 사회 제도 탓에, 정명론 내지는 직분론에 그칠 예정이었던 것이 '의무론'이 되어 여성에게 부여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하는 천형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노라가 깬 것이 되는 거죠. 그건 의무가 아니라 단지 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기초 집단 내에서 생긴 역할일 뿐이므로, 그 관계라는 고리를 끊어냄으로서 소속감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라는 존재 그 자체로 돌아갈 수 있다는,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선언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이런 사회 풍조에 기반한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항상 좋은 책을 통해 인사이트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영상들 잘 보고있어요!❤
ㅋ 감사합니다~~ 저는 댓글들에서 힘을 얻고 있답니다.. ^^
“인형의집”은 페미니즘 문학의 거의 시초 같은 작품입니다. 여성이 참정권을 가지기 이전에 나왔던 작품이니 당시로서는 얼마나 선구적이었는지 추론하실 수 잇을 거예요. ^^ 08:16분 부터는 토끼들의 월동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까망이와 얼룩이의 겨울 집이 공개되요... ^^
정말 시대를 앞서 간 책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읽을 땐 뭘 몰라서 공감을 잘 못했었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 노라가 너무나도 이해가 됩니다... 왠만한 문학은 서른이 넘어서 다시 읽어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토끼🐰 오랜만인듯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보는 거다보니, 자신의 경험이 많을수록 책에서 얻어지는 것도 많더라고요... ^^
우와.. 흥미롭네요... 꼭 읽어보고 싶어요..
잘 산다는 것의 정의에 따라 다를수있겠죠 헬모시기 남편 정말 역겨웠어요
요즘시대에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네요
그렇게 길지 않으니 한번쯤 읽어보실만할 겁니다...^^
토끼의 집 되게 좋네요 🙆♀️
야외에서 쓸 수 있는 동물용 전기패드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방수까지 되면 더 좋겠지만... ^^
설명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칭찬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 알기쉽게 말씀해주셔서 재미있게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후편으로 나온 입센의 유령도 부탁드립니다!
꺅~ 토끼도 키우시네요 😱
어쩜좋아..늠 귀여워용 🤩
시한님 우연히 공채의 종말이라는 ebs채널을 보게 되었는데 시한님이 출연하셨는데 너무 낯이 익어서 어디서 봤지 봤지 했는데 북튜브였어요!!! 좋은 콘텐츠 영상 감사함니당!!
영어희곡 시험 준비전에 보고갑니당! 도움 많이 될거같아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 많이 업로드해주세요
오 인형의 집 개오랜만ㅋㅋㅋㅋ
예전에 읽고 감명깊었는데 인형의 집에서 나오는 노라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노라리즘이 여기서 나왔군요,최총의여성 투표권이 뉴질랜드였군요!
설명 너무 좋아요!!
ㅋ 감사합니다~~ ^^ 노라리즘이라는 연극도 있더라고요... ^^
노르웨이 아닌가요?
인형의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페미니즘의 시초라니 더 관심이 갑니다. 마지막 토끼들... 넘 귀엽네요. 추운 겨울 토끼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잘 보냈으면 합니다. 잘 보고 가요^^
그렇게 길지 않아 가볍게 읽어볼만 합니다.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지만요... ^^
책보다 토끼가 더 좋으니 이를 어쩔~ ㅋㅋ 물리치료 받으면서 인형의 집 들으니 생각도 하게 되고 심심하지 않아 좋군요~^^
ㅋ 감사합니다~~ 치료 잘 받고 쾌차하시기를... ^^
딸래미에게 권하는 일이 없기를,,,,!
왜요?
@@지안-l9x 주체성, 자존감없이 사는 삶은 먹다나은 식방처럼 말라,퍽석퍽석 해서....!
패미니즘의 시초 작가라니 꼭 읽어보렵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저 겨울 동안 시한 님 댁의 토끼집에서 살면 안 될까요?
귀여워요. ^0^
ㅋㅋ 토끼들이 눈치 좀 줄 거예요... ^^;;;;
헬무르가 노라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개념의 몰이해와 정치 체제 하의 풍조가 만들어낸 경직된 사회에서의 문화적 성 차별이라고 봅니다.
아내나 어머니는 사회에 소속된 성인 여성이 가지는 집단 내의 대표적인 사회적 위치입니다. '나'라는 객체는 사라지지 않지만, 위치를 만들어내는 관계성에 의해 인식되고요. 외부 경제 활동의 주체가 바뀌거나 인식이 달라지면 그 관계성에 의해서 다시 위치가 바뀌지요. OO 부인에서 OO 엄마로 호칭의 변화를 이끌어낼 뿐, 그 기저에 있는 자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회의 다변화가 일어난 뒤라 관계가 역전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내부 경제를 관장하는 역할을 지니게 됩니다. 생물학적 성별의 장단에 의거한 업무 분장이 이루어진 결과로 만들어진 '사회적 역할'이라는 거지요. 그 중에서도 혈연 집단에 국한된 영역에서만 그렇습니다. 이게 혈연을 벗어나서 학연과 지연, 혹은 이조차 넘어선 또 다른 사회 집단에 소속되면 그 나름대로의 지위나 위치에 따른 역할이 부과됩니다. 적어도 유동성이 존재하는 것이죠.
헬무르가 의무 운운하는 것은, 의무를 그만큼 우리 사회가 그간 얼마나 대충 구별하는 둥 마는 둥 확연하게 나누지 않고 사용해왔는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의무는, 사회적 역할이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직분에 비해서, 고정성과 강제성이 매우 강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느 순간에 맺는 일반적인 사회적 계약과는 다르게, 태어나면서부터 나라나 지역과 같은 '사회'라는 실체가 없는 대상과 무조건 맺어지면서 부과되는 역할이 의무이기 때문이죠.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이행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 사회 생활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하며 문화를 향유한다는 이유로 지워지는 납세의 의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개발하거나 누군가를 개발해주어야 할 교육의 의무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 잘못된 권리 행사 대상의 선정와 이를 보장해주는 사회 제도 탓에, 정명론 내지는 직분론에 그칠 예정이었던 것이 '의무론'이 되어 여성에게 부여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하는 천형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노라가 깬 것이 되는 거죠. 그건 의무가 아니라 단지 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기초 집단 내에서 생긴 역할일 뿐이므로, 그 관계라는 고리를 끊어냄으로서 소속감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라는 존재 그 자체로 돌아갈 수 있다는,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선언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이런 사회 풍조에 기반한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도도한 얼룩이 너무 귀여워요 ㅎㅎ 인형의 집은 망하고 토끼의 집은 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