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미루기, 무한 탐색, 무한 분석 등등.. 끝없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지만 이게 강박적 사고랑도 연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강박적 사고란 머릿속에 자연스레 생각들이 침투해 들어오는 걸 말합니다. 머릿 속에 필터가 제대로 작동해서 집중할 때는 빡 집중해야되는데 '최적화 병'의 증상들이 계속 생각나게 됩니다. 이게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는걸 알아도 그냥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잠 잘때 빼고는 뇌가 풀가동되고 심지어 잠도 잘 안와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되지만 결론적으로 여기서 날 구제할 수 있는건 나밖에 없습니다.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은 '어떻게 하기로 생각을 바꿨더니 마음이 편해졌다'와 같은 기적적 매커니즘으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대학원생이고 이 문제들로 몇년을 고생했습니다. 한번은 과거때문에, 한번은 미래때문에요. 각각 후회와 불안을 담당하죠. 과거에 대한 강박적 사고는 반추로 악화되고 미래에 대한 강박적 사고는 탐색과 계획으로 악화됩니다. 미래에 대한 강박적 사고에 한해서 두가지 포인트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완벽주의 기질과 강박적 사고가 결합해서 무한 생각, 탐색에 빠진 분들에게 도움 될겁니다. 첫째는 '문제의 초점이 강박적 사고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입니다. '내 최적의 진로가 어디일까' '이게 과연 최대의 효용이 있을까?' '미래에 이거 할까 저거할까?' '지금 하고있는게 맞나?' 위 질문들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끝없이 탐색하게 되면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위 질문들은 내가 만들어낸 가짜, 허상이며 나를 심판하는 악마의 속삭임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표현 같지만 이런 질문들을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질문'이라고 포장하면 그 덫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가 찾아내도 어짜피 허상일 뿐, 그게 아무것도 해결해 주질 않는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즉, 시야를 조금 더 넓혀서 진짜 문제는 '강박적 사고 그 자체' 라는 걸 인정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의 포인트를 그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냥 외면하기' 입니다. "이제부터 그런 생각 안해야지" "이제부터 진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야지" 라는 마음 가짐은 좋습니다만 그걸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코끼리 생각을 안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코끼리 생각이 더 나는 것처럼 우리 의지로는 생각과 고민을 컨트롤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최선의 방법은 그 생각들을 외면하는 겁니다. 복싱 링 위에서 나의 생각과 맞붙을 때 (생각에 빠질 때) 그냥 링에서 벗어나 뒤돌아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나의 생각이 링에서 "야 여기 올라오라고!!" 막 소리치고 난리를 피웁니다. 그 때 강단 있게 '그래 너는 거기서 혼자 난리치고 있어라. 난 그냥 내 일 할련다' 라는 마음으로 그 생각을 외면하는 겁니다. 일종의 불편한 동거라고 보면 됩니다. 머릿속에 있는 놈을 강제 퇴거시키는건 어렵지만 관심을 일부러 주지 않는건 가능합니다. '너는 거기 있어라, 난 바빠서 관심도 없다. 머릿속에 있으려면 있고 나갈거면 나가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게 솔직히 정말 괴로운 과정입니다. 말도 안되게 괴롭습니다. 왜냐면 그 생각들을 외면하는 순간 엄청 불안해지거든요. 우리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색만 하고, 계획만 하고, 최적화 병에 걸린 이유가 뭡니까. 안그러면 불안하니까 불안을 줄이기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하는거죠.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증상이 악화됩니다. 피부 가렵다고 긁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해소되지만 나중에 더 가렵고 더 세게 긁어야 하는 거랑 같습니다. 강박적 사고가 관심을 달라고 막 소리치고 있으면 뇌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불안해지지만 이 악물고 이겨내야 합니다. 한번 힐끗 쳐다보기만 해볼까? 딱 3분만 봐볼까? 온갖 생각이 듭니다. 불안을 못견디고 다시 생각에 빠지게 되면 팔이라도 한 대 때리면서 "그만"이라고 스스로 외치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식욕이 막 돋는데도 이 악물고 음식 안먹는거랑 같습니다. 참는 연습을 해야돼요. 계속 참아내면 어느 순간 나를 괴롭혔던 그 악령같은 생각들이 점점 희미해집니다. 분명 "나 왜 그딴 생각으로 고생했지? 진짜 쓸데없는 생각인데?"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이 옵니다. 극단으로 가있는 심리적 상태를 중간으로 끌고 오는게 필요합니다. 전략도 없이 미련하게 행동하고, 생각없이 뛰어들다 후회하는, 그런 삶도 분명 경계해야죠. 근데 이건 뉴욕털게님 애청자 분들과는 반대 극단에 있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렇게 될까봐 공포심을 느끼는 분들일테구요. 최적화 병에 걸리고 불안 성향 자체가 높으신 분들은 그렇게 될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일단 이걸로 고생할 정도의 성격이면 생각 없이 막 살다가 낭패보기도 힘들어요. 생각이 많아서 낭패를 볼 지는 몰라도. 자신의 성격 덕에 '생각이 없어서 낭패보는 삶'은 있을 수 없다, 안전망이 쳐져있다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수집광마냥 머릿속에 생각과 탐색으로 꽉 차있는 거 덜어내야 합니다. 반정도 덜어내는 걸론 택도 없습니다. 더 덜어내야 돼요. 어짜피 안전망때문에 최대한 덜어내도 생각이 많은 상태일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이걸로 오래 고생하신 분들은 생각의 전환이 문제가 아닙니다. 연습하고 노력해야합니다. 이미 꽤 망가졌다 생각드는 분들은 인생 계획 잘 세우는 연습이 아니라 불안감 견디기 연습을 해야 돼요.
우왕 댓글 보면서 제 이야기가 적힌 줄 알았어요ㅎㅎ 강박적 사고 때문에 과거를 반추하며 후회하고 최적의 미래를 위해 불안해하며 고생했었어요. 혼자서는 수렁에 빠지면 나오기 힘들고 나와도 다시 돌아가기 너무 쉬운것같아요. 몇 년 전에 장기간 인지 치료를 받았고 그 뒤로 잘 살다가 요즘에 다시 재발하려는 낌새가 보였습니다ㅎㅎ 사실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내 능력과 노력으로 최대한 통제해야만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 계획과 노력 중 어디가 부족했는가 돌아보고 자책하기 시작하는게 재발 증상이었어요. 털게님 영상 보고 아 그래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지 나 잘 되자고 하는 건데 매일이 불행하면 뭔 소용인가 생각하니 재발 증상이 많이 사라졌어요. 넙죽넙죽 수용하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 읽기 마법의 처방이예요 강박사고로 불안하고 하루하루가 힘든 분들은 상담을 통한 인지치료 권하고 싶어요. 경증이거나 재발 초기인 경우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불안과 회피로 일상이 유지 되기 힘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있으면 그 시기를 버텨내기도 빠져나오기도 수월합니다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오랜 기간 겪고 있습니다. 가끔 가까운 가족에게 위로를 얻고자 이런 저의 성향을 조금씩 얘기할 때 마다 왜그렇게 유난스럽고 피곤하게 사냐, 또는 예민하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들었고 그로 인해 자책을 많이하며 살았습니다. 나름의 오랜 공부와 노력, 그리고 심리상담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때 부터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지하기 시작하였더니 바닥을 쳤던 자존감과 매일같이 달고 살았던 우울의 늪에서 조금씩 헤어나오고 있습니다. 강박적 사고로 인해 운동강박, 식이강박, 그 외 여러가지 강박들에 복합적으로 결속된 삶을 살며 역설적으로 겉으로는 만들어낸 성과들이 많지만 속은 항상 곪아있었습니다. 추천해주신 방법들 제 삶에 하나씩 적용해보며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저는요, 그냥 계획 자체를 안세웁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루를 보내는 게 더 낫더라고요. 몇시에 뭘하고 몇분 몇초동안 뭘 해야하고... 이런건 저랑 맞지 않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물론 다 내팽겨쳐 두고 논다는 것은 아닙니다.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게 가장 나은 것 같더라고요
알려주신대로 잠에서 깨자마자 머리맡에 둔 책 집어서 삼십분 넘게 읽었어요. 그리고 씻고 시간이 남아서 명상까지 끝냈어요. 가장 재미있는건 오늘 하루 조바심도 불안도 스트레스도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게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거예요. 왜냐면 난 아침에 내 일을 다했으니까요 ㅋㅋㅋㅋ 최적화병을 앓았을때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고 최적화 병이 도졌던 요즘 또 불행했어요. 다 그냥 놓아버리고 넙죽넙죽 시키는거 하니까 참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연구와 강의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아주시고.. 좋은 영상 종종 올려주세요
인생 희로애락 어떤 일이 생기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함께 까마득한 먼 미래를 보며 걱정에 살아가는 게 아닌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가고, 오늘 하루 거창한 뭔가를 이룬 게 없어 보일지라도 뭐랄까 그저.. "휴~ 오늘 하루 충만하게 살았다!" 라는 가슴 벅찬 느낌과 함께 편히 잠자리 들면 그게 참 잘 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튜브 보는 것도 똑같음. 자기 전에 영상 한 두개 보고 자려고 유튜브를 켰음. 분명 알고리즘에 재밌는 영상이 떴는데 일단 이건 나중에 볼 영상에 추가하고 갑자기 재밌는 영상 탐색이 시작됨.. 나는 분명 영상을 보려고 유튜브를 켰는데, 영상은 안 보고 영상 탐색만 주구장창 하고있음..
와... 어떻게 이렇게 나를 명확하게 꿰뚫을까 이 영상이. 예전에 만났던 아는형은 정말 미련해보이고, 아 왜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살지? 좀 나쁘게말해 멍청하게 살까? 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저는 몇년간 나만의 거창한 계획의 늪에빠져 아무것도 안하지만 항상 슬럼프인 상태로 살다 어느순간 머리만 박던 아는형은 나보다 훨씬 나은 인생을 사는걸 보고 심장이 내려앉는 그 느낌. 여기 영상에 그대로 나오네요..
털게님 늘 영상 잘보고 있습니다. 매번 위로받고 깨닫고 가네요. 전공을 바꿔 대학원 입학헸을 때는 모르는게 많으니 배울게 많아 그저 행복했었는데 어느 순간 효율적으로 졸업전에 취업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무리해서 몰아붙이게 되더라구요. 어느 순간 잦은 번아웃과 불안장애, 공황, 수면장애 같은 증상이 나오고, 마음이 조급해지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운 마음을 쓰게되는 제 자신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잠깐 내려놓고 예전 마음을 되찾으려고 산책도 하고 요리도 하고 악기도 배우고 집안일도 하고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털게님 덕분에 조급한 마음들 한번씩 털어내고 갑니다:)
6:57 - '계획은 과대평가 되어 있다' => 삶의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의 삶은 이미 내용적으로 규정된 것을 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즉, 계획이 아니라 행동이 삶을 구성한다. 8:22 -'경로를 설정하는 것에 매몰되면 무기력이나 미루기에 빠질 확률이 크다' => 매트릭스의 모피어스의 말처럼 길을 아는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9:03 -'계획의 세계는 쉽게 거창해진다' =>계획이 크면 클 수록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압박감이 내 삶을 더 나아가지 못하게 짓누른다. 잘 배워갑니다!
칠판 나도 가지고 싶다. 옥색 칠판 예쁘네요? 인생 전반에 걸쳐서는 최적화와는 먼 삶을 살았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일에 대해서는 최적화를 매우 따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미루게 되고 자기혐오에 빠지기를 반복했네요. 고맙습니다. 털게님. 덕분에 깨달았네요.
1. 똑똑함을 부리면 오히려 헛똑똑이 2. 최적의 길을 판단할 기준이 없음 3. 내 현재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나빠짐 4. 어느 자리에 있어도 불행해짐 5. 최적화에 과몰입되어있음을 깨달아야함 6. 계획은 과대평가 되어있음 7. 실행의 영역>>>>계획의 영역 8. 계획은 마찰이 없고 거창하다 9. 현실에서의 내 하루는 보잘것없고 하찮아진다 거창한 계획이나 목표 대신에 “씩씩하게” 햇살도 즐기고 밥도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가자😊😊
오늘도 깨달음 얻고 갑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입사하고나서 행복했던 날이 많지 않았어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이리저리 이직하고 면접 준비도 하고 주말에 공부하고 그랬는데 아이러니하게 지금은 일을 쉬게 됐어요. 털게님 영상 보고 깨달음 얻어서 반년 전부터는 되는대로 원서 다 쓰고 일 할 수 있고 월급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살려구요. 오늘도 이번 주 면접 잡혀서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면접 기회 준것도 얼마나 감사한데 준비하는건 왜 또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이고 인생에 정답이 없어요.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넌 크게 될 사람이야, 그 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이야 라고 말슴하셨는데 감사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저에게 자의식 과잉과 압박감이 됐나봐요. "나는 내 친구들 사이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되고 아파트 꼭 사지 않아도 되고 조금 늦은 사람으로 보여도 되고 통장에 꽂히는 돈이 너무너무 감사하다 내 한몸 책임지는게 어디냐 괜찮다 이 정도면 내 몸 건강하고 내가 내 한몸 책임지면서 살고 있다 이정도면 보통이지 뭐 어떻냐" 이번에 취업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다닐테니 좀 오래다녔으면 좋겠네요. 털게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물건을 살때 가성비의 개념으로 넣어보겠습니다. 요컨대 노트북 하나 사는데 눈이 시뻘개지도록 제품 가격을 리서치하고 최고의 가성비 및 최저가를 찾아다닌다고 해서 대박이 굴러떨어지는 경우도 없고, 반대로 대충 골라서 샀다고 일생일대의 손해를 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다 알려진 쇼핑몰에서 이미 많이 팔리고 있는 물건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은 일류 고고학자가 번뜩이는 감식안으로 새로운 유물을 발굴해내는 과정이 아니다. 뻔한 범위 내에서 한없이 검색을 하면서 무언가 쓸모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은 그냥 본인의 통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허상의 감정일 뿐이다. 실제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의 손실이 더 크다. 게다가 평범한 소비자 눈에 대박처럼 보이는 경우는 오히려 쪽박(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가성비로 이익 보겠다는 생각이 크면 클수록 이런 쪽박에 걸려들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들이는 돈에 비해 얻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심리는 어느 정도는 인지상정이지만 일정 범위 내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사행심이나 도둑 심보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가성비 타령은 때로 이런 심보를 합리적 언어로 예쁘게 포장해주는 개념으로 쓰인다. 사행심과 도둑 심보는 사기 피해 가능성을 심각하게 높이는 레시피이다. 즉, 물건을 구입할 때 완벽한 가성비 결정을 하겠다고 결정장애 수준의 장기적인 고민을 하는 것은 시간, 정신적 에너지,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역설적으로 최악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일이 된다.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꿈이 없는게 더 좋다고 법0스님도 그러시더라고요. 거창한 꿈이나 목표 없어도 스스로 벌어 먹고 살면 매우 잘사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멋지고 잘나가고 엄청난 돈을 벌고 세상을 바꾼다거나 이런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세워야 좋은거고 그런게 없는 평범한 일상은 마치 그보다 못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문제같아요. 이제 걍 그날 그날 할일하고 단순하게 살렵니다. 그러다 하고 싶은게 생기면 해보고 아님 말고요 너무 꿈이나 목표 추구하는 지인들과도 거리두고 삽니다
털게님~ 업로드 속도 보니, 미루기병은 완전 퇴치 하셨군요~
오.. 희망을 저도 가져봅니다 ㅎㅎ
약간 배신감^^
본업 미루고잏으실듯요
논문 마감이 다가오나 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주의, 미루기, 무한 탐색, 무한 분석 등등.. 끝없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지만 이게 강박적 사고랑도 연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강박적 사고란 머릿속에 자연스레 생각들이 침투해 들어오는 걸 말합니다. 머릿 속에 필터가 제대로 작동해서 집중할 때는 빡 집중해야되는데 '최적화 병'의 증상들이 계속 생각나게 됩니다. 이게 이성적으로 옳지 않다는걸 알아도 그냥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잠 잘때 빼고는 뇌가 풀가동되고 심지어 잠도 잘 안와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되지만 결론적으로 여기서 날 구제할 수 있는건 나밖에 없습니다.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은 '어떻게 하기로 생각을 바꿨더니 마음이 편해졌다'와 같은 기적적 매커니즘으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대학원생이고 이 문제들로 몇년을 고생했습니다. 한번은 과거때문에, 한번은 미래때문에요. 각각 후회와 불안을 담당하죠. 과거에 대한 강박적 사고는 반추로 악화되고 미래에 대한 강박적 사고는 탐색과 계획으로 악화됩니다. 미래에 대한 강박적 사고에 한해서 두가지 포인트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완벽주의 기질과 강박적 사고가 결합해서 무한 생각, 탐색에 빠진 분들에게 도움 될겁니다.
첫째는 '문제의 초점이 강박적 사고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입니다.
'내 최적의 진로가 어디일까' '이게 과연 최대의 효용이 있을까?' '미래에 이거 할까 저거할까?' '지금 하고있는게 맞나?'
위 질문들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끝없이 탐색하게 되면 더 깊은 늪에 빠지게 됩니다. 위 질문들은 내가 만들어낸 가짜, 허상이며 나를 심판하는 악마의 속삭임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표현 같지만 이런 질문들을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질문'이라고 포장하면 그 덫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위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가 찾아내도 어짜피 허상일 뿐, 그게 아무것도 해결해 주질 않는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즉, 시야를 조금 더 넓혀서 진짜 문제는 '강박적 사고 그 자체' 라는 걸 인정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의 포인트를 그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냥 외면하기' 입니다.
"이제부터 그런 생각 안해야지" "이제부터 진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야지"
라는 마음 가짐은 좋습니다만 그걸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코끼리 생각을 안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코끼리 생각이 더 나는 것처럼 우리 의지로는 생각과 고민을 컨트롤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최선의 방법은 그 생각들을 외면하는 겁니다. 복싱 링 위에서 나의 생각과 맞붙을 때 (생각에 빠질 때) 그냥 링에서 벗어나 뒤돌아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나의 생각이 링에서 "야 여기 올라오라고!!" 막 소리치고 난리를 피웁니다. 그 때 강단 있게 '그래 너는 거기서 혼자 난리치고 있어라. 난 그냥 내 일 할련다' 라는 마음으로 그 생각을 외면하는 겁니다. 일종의 불편한 동거라고 보면 됩니다. 머릿속에 있는 놈을 강제 퇴거시키는건 어렵지만 관심을 일부러 주지 않는건 가능합니다. '너는 거기 있어라, 난 바빠서 관심도 없다. 머릿속에 있으려면 있고 나갈거면 나가라.'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게 솔직히 정말 괴로운 과정입니다. 말도 안되게 괴롭습니다. 왜냐면 그 생각들을 외면하는 순간 엄청 불안해지거든요. 우리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색만 하고, 계획만 하고, 최적화 병에 걸린 이유가 뭡니까. 안그러면 불안하니까 불안을 줄이기 위해 그런 행동들을 하는거죠.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증상이 악화됩니다. 피부 가렵다고 긁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해소되지만 나중에 더 가렵고 더 세게 긁어야 하는 거랑 같습니다. 강박적 사고가 관심을 달라고 막 소리치고 있으면 뇌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불안해지지만 이 악물고 이겨내야 합니다. 한번 힐끗 쳐다보기만 해볼까? 딱 3분만 봐볼까? 온갖 생각이 듭니다. 불안을 못견디고 다시 생각에 빠지게 되면 팔이라도 한 대 때리면서 "그만"이라고 스스로 외치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식욕이 막 돋는데도 이 악물고 음식 안먹는거랑 같습니다. 참는 연습을 해야돼요. 계속 참아내면 어느 순간 나를 괴롭혔던 그 악령같은 생각들이 점점 희미해집니다. 분명 "나 왜 그딴 생각으로 고생했지? 진짜 쓸데없는 생각인데?"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이 옵니다.
극단으로 가있는 심리적 상태를 중간으로 끌고 오는게 필요합니다. 전략도 없이 미련하게 행동하고, 생각없이 뛰어들다 후회하는, 그런 삶도 분명 경계해야죠. 근데 이건 뉴욕털게님 애청자 분들과는 반대 극단에 있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그렇게 될까봐 공포심을 느끼는 분들일테구요. 최적화 병에 걸리고 불안 성향 자체가 높으신 분들은 그렇게 될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일단 이걸로 고생할 정도의 성격이면 생각 없이 막 살다가 낭패보기도 힘들어요. 생각이 많아서 낭패를 볼 지는 몰라도. 자신의 성격 덕에 '생각이 없어서 낭패보는 삶'은 있을 수 없다, 안전망이 쳐져있다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수집광마냥 머릿속에 생각과 탐색으로 꽉 차있는 거 덜어내야 합니다. 반정도 덜어내는 걸론 택도 없습니다. 더 덜어내야 돼요. 어짜피 안전망때문에 최대한 덜어내도 생각이 많은 상태일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만 이걸로 오래 고생하신 분들은 생각의 전환이 문제가 아닙니다. 연습하고 노력해야합니다. 이미 꽤 망가졌다 생각드는 분들은 인생 계획 잘 세우는 연습이 아니라 불안감 견디기 연습을 해야 돼요.
많은 고민과 경험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박증.우울증, 완벽주의 반추사고.인지왜곡 등 때문에 많이 힘들고 치료 및 자가노력 중인 사람인데 정말 많은 부분이 심각히 공감합니다
우왕 댓글 보면서 제 이야기가 적힌 줄 알았어요ㅎㅎ 강박적 사고 때문에 과거를 반추하며 후회하고 최적의 미래를 위해 불안해하며 고생했었어요. 혼자서는 수렁에 빠지면 나오기 힘들고 나와도 다시 돌아가기 너무 쉬운것같아요. 몇 년 전에 장기간 인지 치료를 받았고 그 뒤로 잘 살다가 요즘에 다시 재발하려는 낌새가 보였습니다ㅎㅎ
사실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내 능력과 노력으로 최대한 통제해야만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 계획과 노력 중 어디가 부족했는가 돌아보고 자책하기 시작하는게 재발 증상이었어요. 털게님 영상 보고 아 그래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야지 나 잘 되자고 하는 건데 매일이 불행하면 뭔 소용인가 생각하니 재발 증상이 많이 사라졌어요. 넙죽넙죽 수용하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 읽기 마법의 처방이예요
강박사고로 불안하고 하루하루가 힘든 분들은 상담을 통한 인지치료 권하고 싶어요. 경증이거나 재발 초기인 경우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불안과 회피로 일상이 유지 되기 힘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있으면 그 시기를 버텨내기도 빠져나오기도 수월합니다
👍👍👍👍👍
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오랜 기간 겪고 있습니다. 가끔 가까운 가족에게 위로를 얻고자 이런 저의 성향을 조금씩 얘기할 때 마다 왜그렇게 유난스럽고 피곤하게 사냐, 또는 예민하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들었고 그로 인해 자책을 많이하며 살았습니다. 나름의 오랜 공부와 노력, 그리고 심리상담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때 부터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지하기 시작하였더니 바닥을 쳤던 자존감과 매일같이 달고 살았던 우울의 늪에서 조금씩 헤어나오고 있습니다. 강박적 사고로 인해 운동강박, 식이강박, 그 외 여러가지 강박들에 복합적으로 결속된 삶을 살며 역설적으로 겉으로는 만들어낸 성과들이 많지만 속은 항상 곪아있었습니다. 추천해주신 방법들 제 삶에 하나씩 적용해보며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저는요, 그냥 계획 자체를 안세웁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루를 보내는 게 더 낫더라고요. 몇시에 뭘하고 몇분 몇초동안 뭘 해야하고... 이런건 저랑 맞지 않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물론 다 내팽겨쳐 두고 논다는 것은 아닙니다.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그냥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는게 가장 나은 것 같더라고요
알려주신대로 잠에서 깨자마자 머리맡에 둔 책 집어서 삼십분 넘게 읽었어요. 그리고 씻고 시간이 남아서 명상까지 끝냈어요. 가장 재미있는건 오늘 하루 조바심도 불안도 스트레스도 없이 고요하고 잔잔하게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거예요. 왜냐면 난 아침에 내 일을 다했으니까요 ㅋㅋㅋㅋ 최적화병을 앓았을때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고 최적화 병이 도졌던 요즘 또 불행했어요. 다 그냥 놓아버리고 넙죽넙죽 시키는거 하니까 참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연구와 강의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아주시고.. 좋은 영상 종종 올려주세요
인생 희로애락 어떤 일이 생기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함께 까마득한 먼 미래를 보며 걱정에 살아가는 게 아닌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아가고, 오늘 하루 거창한 뭔가를 이룬 게 없어 보일지라도 뭐랄까 그저.. "휴~ 오늘 하루 충만하게 살았다!" 라는 가슴 벅찬 느낌과 함께 편히 잠자리 들면 그게 참 잘 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왜이랗게 와닿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이제는 뭐라도 꾸준히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마침 도움이 되는 영상 감사합니다. 옆을 보는 데는 비용이 든다는 말이 정말 공감됩니다….👍
목적에 몰두해서. 현재삶을 놓치는 부분에 대한 영상을 얼마전에 봤는데 비슷한 말씀을 하시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유튜브 보는 것도 똑같음. 자기 전에 영상 한 두개 보고 자려고 유튜브를 켰음. 분명 알고리즘에 재밌는 영상이 떴는데 일단 이건 나중에 볼 영상에 추가하고 갑자기 재밌는 영상 탐색이 시작됨..
나는 분명 영상을 보려고 유튜브를 켰는데, 영상은 안 보고 영상 탐색만 주구장창 하고있음..
공감합니다! Maximizer보다 Satisficer가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말도 있죠.
와... 어떻게 이렇게 나를 명확하게 꿰뚫을까 이 영상이.
예전에 만났던 아는형은 정말 미련해보이고, 아 왜 저렇게 비효율적으로 살지? 좀 나쁘게말해 멍청하게 살까? 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저는 몇년간 나만의 거창한 계획의 늪에빠져 아무것도 안하지만 항상 슬럼프인 상태로 살다 어느순간 머리만 박던 아는형은 나보다 훨씬 나은 인생을 사는걸 보고 심장이 내려앉는 그 느낌. 여기 영상에 그대로 나오네요..
털게님 늘 영상 잘보고 있습니다. 매번 위로받고 깨닫고 가네요.
전공을 바꿔 대학원 입학헸을 때는 모르는게 많으니 배울게 많아 그저 행복했었는데 어느 순간 효율적으로 졸업전에 취업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무리해서 몰아붙이게 되더라구요. 어느 순간 잦은 번아웃과 불안장애, 공황, 수면장애 같은 증상이 나오고, 마음이 조급해지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운 마음을 쓰게되는 제 자신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잠깐 내려놓고 예전 마음을 되찾으려고 산책도 하고 요리도 하고 악기도 배우고 집안일도 하고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털게님 덕분에 조급한 마음들 한번씩 털어내고 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가끔 뒤돌아보면 주객이 전도되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어요..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ㄹㅇ 대가리 열심히 굴려봐야 내 태도만 나빠지고 고민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아무 일도 안됌. 일단 빨리 현실 수용하고, 잘 버티며 적응하고 그 다음에 생각해도 안늦음
인간은 쉬운걸 탓하고 인생은 불편하고 미련하게 스며든다 하지만 우리가 부여받은 생명은 모든걸 받아 들여도 여유가 넘친다~😊찬란한 오늘의 나에게 축복을~!
여태까지 제 인생이 불행했던 이유를 단 한 번에 이해하게 해주시네요 ㅋㅋ 덕분에 요새 조금은 최적화병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어요. 좋은 영상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최적화를 추구하지 않아야 오히려 최적화가 되는... 마치 도가철학의 도가도비상도가 떠오르는 말이네요 ㅎㅎ
6:57 - '계획은 과대평가 되어 있다'
=> 삶의 내용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의 삶은 이미 내용적으로 규정된 것을 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즉, 계획이 아니라 행동이 삶을 구성한다.
8:22 -'경로를 설정하는 것에 매몰되면 무기력이나 미루기에 빠질 확률이 크다'
=> 매트릭스의 모피어스의 말처럼 길을 아는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9:03 -'계획의 세계는 쉽게 거창해진다'
=>계획이 크면 클 수록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압박감이 내 삶을 더 나아가지 못하게 짓누른다.
잘 배워갑니다!
개인적으로 상담보다는 털게님이 깨달은 바를 정리해주는 게 더 좋고 도움이 됩니다!
말씀 너무잘하심😊
카르마인가봐요… 적당히 수용하고 만족하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어느 순간에는 인생 최적화가 더 옳아보이고 진로변경 생각하게되고 5년차에 직장을 3번 옮겼는데 이젠 너무 피곤해요ㅠㅠ 아름다운 계획을 줄이고 인풋을 좀 줄여봐야겠어요❤
칠판 나도 가지고 싶다. 옥색 칠판 예쁘네요?
인생 전반에 걸쳐서는 최적화와는 먼 삶을 살았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일에 대해서는 최적화를 매우 따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미루게 되고 자기혐오에 빠지기를 반복했네요. 고맙습니다. 털게님. 덕분에 깨달았네요.
1. 똑똑함을 부리면 오히려 헛똑똑이
2. 최적의 길을 판단할 기준이 없음
3. 내 현재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나빠짐
4. 어느 자리에 있어도 불행해짐
5. 최적화에 과몰입되어있음을 깨달아야함
6. 계획은 과대평가 되어있음
7. 실행의 영역>>>>계획의 영역
8. 계획은 마찰이 없고 거창하다
9. 현실에서의 내 하루는 보잘것없고 하찮아진다
거창한 계획이나 목표 대신에 “씩씩하게” 햇살도 즐기고 밥도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가자😊😊
시작부터 머리가띵...현재가 초라해진다 너무 맞말입니다 ..
오늘도 깨달음 얻고 갑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입사하고나서 행복했던 날이 많지 않았어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이리저리 이직하고 면접 준비도 하고 주말에 공부하고 그랬는데 아이러니하게 지금은 일을 쉬게 됐어요. 털게님 영상 보고 깨달음 얻어서 반년 전부터는 되는대로 원서 다 쓰고 일 할 수 있고 월급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살려구요. 오늘도 이번 주 면접 잡혀서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면접 기회 준것도 얼마나 감사한데 준비하는건 왜 또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이고 인생에 정답이 없어요.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넌 크게 될 사람이야, 그 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이야 라고 말슴하셨는데 감사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저에게 자의식 과잉과 압박감이 됐나봐요. "나는 내 친구들 사이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되고 아파트 꼭 사지 않아도 되고 조금 늦은 사람으로 보여도 되고 통장에 꽂히는 돈이 너무너무 감사하다 내 한몸 책임지는게 어디냐 괜찮다 이 정도면 내 몸 건강하고 내가 내 한몸 책임지면서 살고 있다 이정도면 보통이지 뭐 어떻냐" 이번에 취업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다닐테니 좀 오래다녔으면 좋겠네요. 털게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당당하고 활기차게 면접 잘 보시고 좋은 결과 기원합니다! 이번에 가시는 곳이든, 또 다른 기회가 닿는 곳이든 함께 일하는 분들도 하시는 일도 잘 맞는 곳이길 바래요
@@mel-dg6ml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59 "Gyehoic is overrated" 이번 영상을 관통하는 명언이네요..
털교수님 미루기에 대한 고찰이 무르익어 하나의 강의가 된게 너무너무 멋집니다👏👏
생각을 많이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나한테 좋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건지 요새 생각하고있어요.
털게님 참 좋은 사람
마찰없는 계획을 세울시간에 뻑뻑한 하루를 시작하자!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일들을 하루에 5분씩만 해보기로 연습중입니다. 근데 5분 하는것도 마찰이 상당해요..불안 우울이 높아서 그런지 ㅠㅠ 하찮은 시도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길 바라며 지속해보려구요.. 😢
거대한 계획이 크다보니 오늘 하루가 하찮게 여겨진다에 바로 첫마디 뼈맞고 무기력한 저를 되돌아봅니다;
이런 강의형식이든, 전처럼 편하게 하시는거든 뭐든 좋으니 영상 올려만 주시면 다 보겠습니다~~~!
저도 평생을 돌고 돌다가 제 머리통까지 돌아버려서 결국 다 내려놓고 털게님을 만나게 됐네요....
맞는 말이네요 남편한테 불만있었는데 마음을 고쳐먹도록 하겠습니다
털게씨 당신은 천재입니까
요약 '애쓰지 말자'
'애'는 몸 속 장기를 뜻 함.
마음 쓰지 말고 애 쓰지 말고
에너지 절약 하며 사는 게
인생 최대의 효율
효율을 부리지 않는게 최고 에너지 넘치는 삶~
마음이 너무 힘들어 죽을듯이 압박감이 느껴질 때 뉴욕털게님 영상 보고 마음 다잡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 부탁드려요 큰 힘이 됩니다 :)
최적화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최적화에 과몰입을 하지 말라!
최적화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과몰입하지 말라는건데 헛똑똑이 댓글이 있었나보군요ㅋ
감사합니다.
물건을 살때 가성비의 개념으로 넣어보겠습니다.
요컨대 노트북 하나 사는데 눈이 시뻘개지도록 제품 가격을 리서치하고 최고의 가성비 및 최저가를 찾아다닌다고 해서 대박이 굴러떨어지는 경우도 없고, 반대로 대충 골라서 샀다고 일생일대의 손해를 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다 알려진 쇼핑몰에서 이미 많이 팔리고 있는 물건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은 일류 고고학자가 번뜩이는 감식안으로 새로운 유물을 발굴해내는 과정이 아니다.
뻔한 범위 내에서 한없이 검색을 하면서 무언가 쓸모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은 그냥 본인의 통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허상의 감정일 뿐이다. 실제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의 손실이 더 크다.
게다가 평범한 소비자 눈에 대박처럼 보이는 경우는 오히려 쪽박(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가성비로 이익 보겠다는 생각이 크면 클수록 이런 쪽박에 걸려들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들이는 돈에 비해 얻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심리는 어느 정도는 인지상정이지만 일정 범위 내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사행심이나 도둑 심보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가성비 타령은 때로 이런 심보를 합리적 언어로 예쁘게 포장해주는 개념으로 쓰인다. 사행심과 도둑 심보는 사기 피해 가능성을 심각하게 높이는 레시피이다.
즉, 물건을 구입할 때 완벽한 가성비 결정을 하겠다고 결정장애 수준의 장기적인 고민을 하는 것은 시간, 정신적 에너지,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역설적으로 최악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일이 된다.
갓털게님, 사랑합니다. 항상 올라오는 영상 보면서 멘탈 재정비 합니다♥
계획하다가 잠시 쉬러 들어와서 이영상 봅니다 ~
다 보고난 후 감상: 요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가, 제가 원하는 이상향이 너무 제 능력에 비해 컸던 탓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핵공감이네요 ㅎㅎ❤
너무좋아요 영상
크게 깨닫고 갑니다. 계획의 세계, 실행의 세계에서 계획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분명 실행의 세계에서 문제를 낳는다..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꿈이 없는게 더 좋다고 법0스님도 그러시더라고요. 거창한 꿈이나 목표 없어도 스스로 벌어 먹고 살면 매우 잘사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멋지고 잘나가고 엄청난 돈을 벌고 세상을 바꾼다거나 이런 특별한 꿈이나 목표를 세워야 좋은거고 그런게 없는 평범한 일상은 마치 그보다 못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문제같아요. 이제 걍 그날 그날 할일하고 단순하게 살렵니다. 그러다 하고 싶은게 생기면 해보고 아님 말고요 너무 꿈이나 목표 추구하는 지인들과도 거리두고 삽니다
썸네일이 은근히 웃겨서 들어올 수밖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털게쌤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진짜 내 인생 한번 훑어보고 말하는 것 같다....
오늘은 왜 눈물이나죠ㅠㅠ
썸네일 '또 계획 중' 에서 개터지고 들어욤ㅋㅋㅋㅋㅋㅋ
추천영상의 즉문즉설을 클릭할까 뉴욕털게를 클릭할까 고민입니다. 뭐가 최적일까요.
썸네일만보고 제가 일타강사 유튜버 잘 못 구독한 줄 알았어요;;ㅋㅋㅋ
🎉
털게님 트라우마 극복 방법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윤형빈님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정경미 포에버
대게등장~
털게등장😊
I'm here😊
상의 역설
효율적 vs 수용적 (태도 소모)
결론: 탐욕 알고리즘의 단점
저도저도! 칠판보다 서재에서 해주시는거 조아요ㅋㅋ
I like it
최적화 썸네일에 뜬금해서 오랜만에 바로 텨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강의형식보다는.. 앉아서 그전처럼 편하게 썰풀어주시는게 더 편한것같아요..
뭔가 동네 아저씨에서 강사님으로 변신한것같아서 편한느낌이 좀 덜하네요
저도요, 뭔가 재미적인 부분이 묘하게 줄어서 중간에 끄게 되더라고요.
이사람은 저랬었고 저사람은 저랬었고 그거 다 본인이 씌운 이미지지 유재석은 선한 이미지니까 나쁜짓하면 안돼고 이런거다 보는사람들이 씌운 이미지지 한사람이 이런면도 있고 저런면도있고 그런거지 걍보센
맞아요 걍 보센 ㅋㅋ
@@zuzubong 걍보는 사람도 있고 댓글로 의견 남기는 사람도 있는거지 걍보센
이 영상이 이런댓글하지말라하는건데 ㅋㅋㅋ
뭐 자기가 기대하는영상없으면 이런댓글을 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