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는 강제로 얻어 맞고 포션 빨고 케알도 써서 HP줄어든 만큼 채우며 하는 게임 아니었나요? 하하 그런 오래 된 틀에서 벗어나 액션이 강화되어서 맘에 드셨나 보네요. 옛날에는 화려한 이벤트 장면을 보면서 본 게임 플레이가 언제 저렇게 가능해지려나 아쉬웠는데, 요즘은 본 게임이 더 화려하네요. 게임, 만화 문법이 적용된 게임 장면에 비해, 영화적 문법이 적용된 시나리오 이벤트 신이 다소 소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원래 데메크류 액션 게임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근데 그런 게임들이 실력과 숙련도에 따라 재미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게임이라, 원래도 게임 센스나 감각이 영 좋지 않은 저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남들보다 더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열정이 있던 젊은 시절에는 버벅거리며 한참 연습하던 것도 즐거웠지만 베요네타를 마지막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습과 수련이 들어가야 멋지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은 부담되어서 안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제 나이 탓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제대로 된 데메크류 액션 게임이 그간 없어서 그랬나봅니다. 파판16은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갖고 있습니다. 스토리 중시 RPG,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 템포가 빠른 액션이죠. 아이러니한 건, 데메크5를 하다 말았다는 것인데 이유는 조작 난이도가 처음부터 높은 그 게임 특성상, 손가락과 손목에 실제로 무리가 왔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나이 이슈와 건강 문제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요 며칠 정말 빡세게 수련해서 올린 결과물이라 😂 잡설이 길었네요. 늦었지만 새해 인사도 전합니다. 올해도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게임 라이프 즐기세요.
@@SuperShadowElf 하하 저도 데메크 5를 네로까지는 어찌저찌 했는데, 단테 스타일 변경부터는 너무 복잡해서 손이 피곤하더군요. 공격 방어 키는 전통의 ABXY에 얽매어놓고 무기 변경 모드 변경키가 공격 방어 키보다 많아진 이 누더기같은 상황은 뭔가 했죠. 좀 스타일은 통합하고 무기버튼은 따로 분산하면 안 되나? 근데 그렇게 정리하면 결국 그게 네로고, 단테 잘 하는 양반들 보면....만드는 사람이 무조건 욱여넣어도 다 먹을 수 있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좋겠구나 싶더군요. ^^ 1,3 편 골수 매니아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다 먹다 탈나지 말고, 양것 먹고 남기자’ 하게 되었죠. 그렇게 타협해왔는데... 제 손은 호라이즌 때문에 무리가 온 것 같네요. ㅋ 쫌! 멈추지 말고 달려라! 하며 패드를 쥐어짜다가... 손 아구에 뻐근함이.. 여튼 파판16 게임이 독특하네요. 데메크식의 시점은 카메라 설정하는 입장에서도 번잡하고 플레이어도 자유롭지 못하니, 요즘은 소울류 등뒤 시점 게임이 많은데...못만들면 약간 정적이라 아쉽죠. 이 파판은 기본은 등뒤 시점이면서도 역동적인 카메라 이동도 잦고 8방향 자유롭게 행동하기 편해보입니다. 액션 시스템도 데메크처럼 한상에 음식 다올려버리진 않으면서, 뷔페처럼 골라먹는 풍성한 재미도 있을 듯하고 말이죠. 평이하게 보면 스킬 슬롯 장착형 삼국무쌍인 건데, 그냥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그 이상의 유연함과 총합적 정돈이 보이네요. 극상의 연출은 물론이고요. 맞게 본건가요? ^^ 여튼 맘에 드는 게임 찾으셔서 잘 되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울 거리 많이 발견하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vonyvory 파판16을 조작 측면에서 데메크와 비교하면 조작 난이도는 대폭 낮추고 너무 복잡한 스킬셋을 적당히 정리한, 말 그대로 라이트한 데메크 느낌으로 보면 됩니다. 데메크는 옛날 게임이라 조작에 격겜의 요소를 차용했었죠. 레버를 와리가리해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라든지 자세 잡는 것이라든지... 문제는 데메크는 주로 다수전을 하는 게임이고 그지같은 락온 시스템과, 동시에 눌러야 하는 버튼이 굉장히 많은 관계로 손이 꼬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스킬을 잘 쓰게 되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고 조작법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4 이후로 오랜만에 5를 시작했을 때, 이걸 다시 조작부터 익숙해질 생각을 하니 아득하더군요 ㅎㅎ. 반면, 파판 16은 그런 요소를 모두 없애고 조작법은 간소화하되 데메크의 전투 요소는 대부분 가져왔습니다. 동작을 캔슬할 수 있는 방법도 비슷하고, 심지어 스킬로 동작 캔슬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스킬에 쿨타임이 있고 기본 동작이 수가 적어 데메크의 전투와 비교하면 매우 단순하긴 합니다만, 공격적인 패링이나 칼박 회피 같은 것에 익숙해지면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템포의 전투가 가능해지더군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입문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 의 매우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심지어 이 게임은 액션 구사 연습이나 어려운 난도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자동 액세서리(버튼 하나만 연타하면 알아서 스킬이 나가거나, 아예 공격을 맞기 직전 타이밍에 슬로우가 걸린다거나 하는 등의 보조기능 탑재)를 제공합니다. 물론 우리같은 사람은 쓸 일이 없는 것이지만 다양한 유저를 배려하는 건 좋은 일이죠. 보니님도 특별히 할 게임이 없다면 해보시는 것도? 😁
눈 호강하고 갑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강제로 얻어 맞고 포션 빨고 케알도 써서 HP줄어든 만큼 채우며 하는 게임 아니었나요? 하하
그런 오래 된 틀에서 벗어나 액션이 강화되어서 맘에 드셨나 보네요.
옛날에는 화려한 이벤트 장면을 보면서 본 게임 플레이가 언제 저렇게 가능해지려나 아쉬웠는데, 요즘은 본 게임이 더 화려하네요.
게임, 만화 문법이 적용된 게임 장면에 비해, 영화적 문법이 적용된 시나리오 이벤트 신이 다소 소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원래 데메크류 액션 게임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근데 그런 게임들이 실력과 숙련도에 따라 재미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게임이라, 원래도 게임 센스나 감각이 영 좋지 않은 저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남들보다 더 오래 걸리고 힘들었습니다. 열정이 있던 젊은 시절에는 버벅거리며 한참 연습하던 것도 즐거웠지만 베요네타를 마지막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습과 수련이 들어가야 멋지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은 부담되어서 안 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제 나이 탓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제대로 된 데메크류 액션 게임이 그간 없어서 그랬나봅니다. 파판16은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갖고 있습니다. 스토리 중시 RPG,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 템포가 빠른 액션이죠. 아이러니한 건, 데메크5를 하다 말았다는 것인데 이유는 조작 난이도가 처음부터 높은 그 게임 특성상, 손가락과 손목에 실제로 무리가 왔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나이 이슈와 건강 문제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요 며칠 정말 빡세게 수련해서 올린 결과물이라 😂 잡설이 길었네요. 늦었지만 새해 인사도 전합니다. 올해도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게임 라이프 즐기세요.
@@SuperShadowElf 하하
저도 데메크 5를 네로까지는 어찌저찌 했는데, 단테 스타일 변경부터는 너무 복잡해서 손이 피곤하더군요.
공격 방어 키는 전통의 ABXY에 얽매어놓고 무기 변경 모드 변경키가 공격 방어 키보다 많아진 이 누더기같은 상황은 뭔가 했죠.
좀 스타일은 통합하고 무기버튼은 따로 분산하면 안 되나?
근데 그렇게 정리하면 결국 그게 네로고,
단테 잘 하는 양반들 보면....만드는 사람이 무조건 욱여넣어도 다 먹을 수 있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좋겠구나 싶더군요. ^^
1,3 편 골수 매니아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다 먹다 탈나지 말고, 양것 먹고 남기자’ 하게 되었죠.
그렇게 타협해왔는데...
제 손은 호라이즌 때문에 무리가 온 것 같네요. ㅋ
쫌! 멈추지 말고 달려라! 하며 패드를 쥐어짜다가... 손 아구에 뻐근함이..
여튼 파판16 게임이 독특하네요.
데메크식의 시점은 카메라 설정하는 입장에서도 번잡하고 플레이어도 자유롭지 못하니, 요즘은 소울류 등뒤 시점 게임이 많은데...못만들면 약간 정적이라 아쉽죠.
이 파판은 기본은 등뒤 시점이면서도 역동적인 카메라 이동도 잦고 8방향 자유롭게 행동하기 편해보입니다.
액션 시스템도 데메크처럼 한상에 음식 다올려버리진 않으면서, 뷔페처럼 골라먹는 풍성한 재미도 있을 듯하고 말이죠.
평이하게 보면 스킬 슬롯 장착형 삼국무쌍인 건데, 그냥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그 이상의 유연함과 총합적 정돈이 보이네요. 극상의 연출은 물론이고요.
맞게 본건가요? ^^
여튼 맘에 드는 게임 찾으셔서 잘 되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울 거리 많이 발견하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vonyvory 파판16을 조작 측면에서 데메크와 비교하면 조작 난이도는 대폭 낮추고 너무 복잡한 스킬셋을 적당히 정리한, 말 그대로 라이트한 데메크 느낌으로 보면 됩니다. 데메크는 옛날 게임이라 조작에 격겜의 요소를 차용했었죠. 레버를 와리가리해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라든지 자세 잡는 것이라든지... 문제는 데메크는 주로 다수전을 하는 게임이고 그지같은 락온 시스템과, 동시에 눌러야 하는 버튼이 굉장히 많은 관계로 손이 꼬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스킬을 잘 쓰게 되는 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고 조작법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4 이후로 오랜만에 5를 시작했을 때, 이걸 다시 조작부터 익숙해질 생각을 하니 아득하더군요 ㅎㅎ. 반면, 파판 16은 그런 요소를 모두 없애고 조작법은 간소화하되 데메크의 전투 요소는 대부분 가져왔습니다. 동작을 캔슬할 수 있는 방법도 비슷하고, 심지어 스킬로 동작 캔슬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스킬에 쿨타임이 있고 기본 동작이 수가 적어 데메크의 전투와 비교하면 매우 단순하긴 합니다만, 공격적인 패링이나 칼박 회피 같은 것에 익숙해지면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템포의 전투가 가능해지더군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입문은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 의 매우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심지어 이 게임은 액션 구사 연습이나 어려운 난도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자동 액세서리(버튼 하나만 연타하면 알아서 스킬이 나가거나, 아예 공격을 맞기 직전 타이밍에 슬로우가 걸린다거나 하는 등의 보조기능 탑재)를 제공합니다. 물론 우리같은 사람은 쓸 일이 없는 것이지만 다양한 유저를 배려하는 건 좋은 일이죠.
보니님도 특별히 할 게임이 없다면 해보시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