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해주자면 나도 사랑을 믿지 않아. 사랑의 ‘영원함’을 믿지 않아. 그래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어. 가족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어서 가족이 아닌 너를 사랑했어. 시원한 너의 살결이 닿으면 살짝 놀라. 그 놀라움이 꼭 사랑의 감정 같아서 나는 또 뜨거워졌어. 난 늘 따뜻한 사람이라서 내 손에서 땀이 날까봐 걱정됐어. 혹시라도 젖은 손으로 네 손을 잡으면 더 시릴까봐, 난 손을 잡을 수 없었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좋은 게 있잖아. 너무너무 무서운데 기어코 도전하게 되는 것들. 그런 일들은 대체로 후회보단 즐거움이 남거든. 하다못해 시원 개운해지는 거. 나는 네가 더 용감한 사람이 되기를, 꼭 사랑을 말할 줄 알게 되기를 바랐어. 언젠가 이 영원하지 않은 사랑이 끝나고 나를 떠나게 되었을 때도 네가 그런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 네가 책을 들여다보는 얼굴로 나를 들여다봐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끝에는 슬며시 웃으며 솔직히 말하는 수밖에 없지, 나는.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난 뒤엔 모든 것들이 빠르게 식어. 터져버렸으니까, 밖으로 터져 나와버렸으니까. 있잖아, 네가 그 음악을 좋아해 주길 바란 적 없었어.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어. 내가 좋아하는 건 이런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걸, 널 말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있잖아. 이젠 네가 좀 너를 안아줘. 숨이 막힐 정도로 끌어안아 줬던 언젠가의 나를 기억해줘. 네가 녹아내리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사랑이 먼저 부서져 버렸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너는 영원히 녹지 않는 눈처럼, 변하지 않는 한 계절처럼 아직도 가끔은 나를 숨막히게 해. 아주 가끔. 부서져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 맞아, 사랑은 그런 간절함과 비슷해. 내가 했던 사랑이 그랬어.
어느 순간 보니까 너의 플리에 있을만한 노래가 내 플리를 다 채워서 내 취향이 됐더라. 너는 다른 취향을 가지고 떠나는데, 나는 여전히 네가 듣던 노래를 듣는다.
가슴후벼파는 문구네요..ㅋㅋ 진짜 그닥 좋지도 않았는데..
음악이 최고의 향수
그 사람과 같이 들었던 노래는 잊지 못한다
답해주자면
나도 사랑을 믿지 않아. 사랑의 ‘영원함’을 믿지 않아. 그래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어. 가족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어서 가족이 아닌 너를 사랑했어. 시원한 너의 살결이 닿으면 살짝 놀라. 그 놀라움이 꼭 사랑의 감정 같아서 나는 또 뜨거워졌어. 난 늘 따뜻한 사람이라서 내 손에서 땀이 날까봐 걱정됐어. 혹시라도 젖은 손으로 네 손을 잡으면 더 시릴까봐, 난 손을 잡을 수 없었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좋은 게 있잖아. 너무너무 무서운데 기어코 도전하게 되는 것들. 그런 일들은 대체로 후회보단 즐거움이 남거든. 하다못해 시원 개운해지는 거. 나는 네가 더 용감한 사람이 되기를, 꼭 사랑을 말할 줄 알게 되기를 바랐어. 언젠가 이 영원하지 않은 사랑이 끝나고 나를 떠나게 되었을 때도 네가 그런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 네가 책을 들여다보는 얼굴로 나를 들여다봐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끝에는 슬며시 웃으며 솔직히 말하는 수밖에 없지, 나는.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난 뒤엔 모든 것들이 빠르게 식어. 터져버렸으니까, 밖으로 터져 나와버렸으니까.
있잖아, 네가 그 음악을 좋아해 주길 바란 적 없었어.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어. 내가 좋아하는 건 이런 거라고 알려주고 싶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걸, 널 말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있잖아. 이젠 네가 좀 너를 안아줘. 숨이 막힐 정도로 끌어안아 줬던 언젠가의 나를 기억해줘. 네가 녹아내리기 전에 내가 갖고 있던 사랑이 먼저 부서져 버렸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너는 영원히 녹지 않는 눈처럼, 변하지 않는 한 계절처럼 아직도 가끔은 나를 숨막히게 해. 아주 가끔. 부서져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 맞아, 사랑은 그런 간절함과 비슷해. 내가 했던 사랑이 그랬어.
여기 노래 너무 좋은데.. 제목이랑 느낌 딱이다
구의증명부터 너무 좋아요
자주 올려주시는게 너무너무 좋지만.. 무리하시는건 아니죠?🥹
덕분에 매일 다른 음악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공부할 때마다 신세지고 있숩니당 항상 감사해용
항상 잘듣고 있습니다 효정님 ㅎㅎ
1인 1효정 시급하다 진짜루
네가 틀던 음악은 그닥 좋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내 플레이 리스트에 남아 있구나
네가 한 번 불러줬던 노래 원곡은 별로 내 취향도 아니었는데 이젠 노래방 가면 아는 노래가 그것 뿐이라 질리도록 그 노래만 부른다
나는 사랑을 믿지 못한다고. 그러니 제발 한 번만 나를 안아줄래? 제발 그러니까 아,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플레이리스트 너무 좋아요...ㅎㅎ
이 플리를 듣다가 새벽감성을 빌어서 그냥 몽글몽글한 글을 써봤는데...ㅎㅎ
일상의 효정님께서 이미 쓰신 글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링크만 연결해봤습니다...
(혹시나 안되는 거면 알려주세요.. 링크 지우겠습니다.)
그닥이 계속이 되면 습관이 될까, 좋아질까.
이런건 짜증나게 항상 갈림길이야.
네가 틀던 음악은 그닥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너희 취향의 그 노래를 들었다. 그때는 멜로디만 들렸는데… 지금은 가사가 들린다.
“아, 이런 내용이구나”
그래서 드라이브할때 네가 한번쯤 물어봐주길 바랬어. 혹시 듣고싶은 곡이 있냐고 말야. 그럼 난 고민하는 척 하다가 지금 노래 좋은데! 하고 말했을거야.
글 직접 쓰신건가요?????? 너무 좋아요......
ㄹㅇ 난 걔랑 말 한번 하겠다고...
6:24:26
효정님 ㅜㅜ 이전에 올리셨던 카니발 플레이리스트에 곡 리스트라도 알 수 있을까요ㅠㅜ? 그 플레이리스트의 한 곡을 영상 삭제되고서도 계속 찾아다니고 있는데 사클에서도 유튜브에서도 못찾겠더라구요 ㅜㅜ 부탁드립니다..
조휴일 좋아하던 남자가 떠오르네요
네가 틀던 노래는 그닥 좋지도 않았는데
나는 그 노래를 듣고도 들으며 가사를 외웠어
그렇게라도 너와 공통점을 찾고 싶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