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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석,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는데겨울 달이 울고 있었다잘못 잡은 손을 뿌리치고길 잃은 밤거리를 헤매는 눈송이들눈길을 걷다 보면 알 것도 같았다하루 사이에도 새하얗게 늙어 버리는 사람들멀쩡했다가 갑자기 아파졌다는 사람들날숨만 있고 들숨이 없는 고통이다름 아닌 신이었다는 사실도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는데겨울 달이 울고 있었다흔들리는 어깨를 만지는 일이신에게 가는 길처럼 아득했다
신원석,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는데
겨울 달이 울고 있었다
잘못 잡은 손을 뿌리치고
길 잃은 밤거리를 헤매는 눈송이들
눈길을 걷다 보면 알 것도 같았다
하루 사이에도 새하얗게 늙어 버리는 사람들
멀쩡했다가 갑자기 아파졌다는 사람들
날숨만 있고 들숨이 없는 고통이
다름 아닌 신이었다는 사실도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는데
겨울 달이 울고 있었다
흔들리는 어깨를 만지는 일이
신에게 가는 길처럼 아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