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감상을 덧붙이자면, 소통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영화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소통이란 것은 '나와 상대방의 말을 서로 알고 이해하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극과 대본 리딩은 이러한 소통의 개념을 보다 자세히 조명하고 해체시킵니다. 언어적 관점의 해체 - 다국어를 사용하며 대화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알지 못합니다. 연기적 관점의 해체 - 리딩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감정을 자신의 문장에 싣지 않습니다. 음성적 관점의 해체 - 대부분의 소통에 기반이 되는 목소리마저 수화를 통해 없애버립니다. 이렇게 소통에 필요한 중요 요소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소통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집니다. 언어, 감정, 음성들이 갖춰지지 않아도 이야기는 연결될 수 있으며 내가 고집하는 소통의 방식 이외에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길은 많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3:48 바냐 아저씨 6:04 프롤로그의 구조 13:31 이야기를 만든 아내 13:33 이야기를 전하게 되는 다카츠키 14:14 이야기를 전해듣는 가후쿠 16:15 대본 리딩 18:44 미사키 20:38 듣기를 거부하던 존재 ->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존재 20:54 유나의 수어 - 몸으로 대사를 살림 23:27 차 안에서의 위치 변화 (뒷좌석 -> 앞좌석) 26:09 가후쿠와 미사키 - 마치 부녀관계처럼 29:57 눈밭에서의 위치 32:47 소냐의 바냐 위로 34:39 중국배우의 장면과 겹침 -> 마법과 같은 순간이라는 메세지 36:30 위치의 변화 - 시각적, 형식적 미학을 느낄 수 있음 37:29 인생에 대한 태도 - 반전과 같은 삶 기대 x 묵묵히 성실하게
일본에서 늦게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입니다. 담배에 관해서인데, 죽은 자에 대한 장례의 연기 (화장할때의 연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카후쿠는 오디션-대본리딩 중에 (아내의 외도 상대와 만나면서) 상의부터 하의까지 검은 의상을 입습니다. 마치 2년간 멈췄던 시간을,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외도상대와 만나면서부터 다시 움직여 드디어 ‘상중’의 시간이 진행되듯이. 운전수 또한 어머니의 죽음뒤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듯이 오카야마로 내려왔죠. 상실을 가지면서 상실을 소화하지 못 한 카후쿠와 운전수가 만나면서, 둘이 있어서 처음으로 상실에 마주볼수 있어지고, 둘이같이 담배를 핀다 (죽은이를 향해 피우는 향과 같이). 마지막으로 배경이 온통 흰색인 북해도에 가서, 화장뒤의 유골이 백색이 되듯이 두 사람의 상실도 모두 다 태워 소화(消化)한게 아닌가합니다. 이러한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 B tv 에서 아래 영화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사코] - bit.ly/3D4ELUX [해피아워] - bit.ly/3Hl4WIM [드라이브 마이 카] - bit.ly/3p8rnu7 B&O사운드로 TV를 생생하게 👉사운드바 일체형 셋톱박스 AI Sound Max 더 알아보기: bit.ly/35dk4Kr
담담하게 봤습니다. 아른거리는 건 배우들의 어딘가 공허하지만 따뜻한 눈빛들과 섬세한 연기들, 서로에게 귀기울여주는 자세이네요. 우리가 삶 속에서 발버둥치다 어딘가로 떨어졌을 때 문득 어떻게든 그냥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눈을 뜬 기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고 디렉팅을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네요.
지난 8월에 앞서 일본에서 개봉하고 관람 후 너무나 좋아하고 많은 위로가 되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도 개봉하고, 이동진님께서 자세한 리뷰까지 해주셔서 반갑네요! 여러 각도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3시간이나 되고 대사량도 많고 장면 하나하나 호흡도 긴편인데도 의외로 하나도 안지루하고 대사 하나하나 집중하게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안맞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요) 조금조금씩 쌓아올라간 이런저런 대사들, 그리고 감정들이 폭발하는 마지막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큰 감동과 위로를 받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꼭 한번씩 보시면좋겠네요! 이동진님이 초반에 언급한 '우연과 상상'도 얼마전 일본에서 앞서 개봉했기에 관람을 했습니다만, 이것 역시 정말 좋았어요! 이 '드라이브 마이 카'보다도 더 감정을 배제하고 더 문학적인 긴 대사들의 캐치볼(심지어 음악도 없어요!)이 이어지는데도 꽤나 몰입해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단편 세편에 2시간이라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작품이니 이 작품도 개봉하면 꼭 들 보시길..!(긴 댓글 죄송합니다ㅠㅠ)
일본에서 영화보고 왔어요. 일본 색이 짙은 영화이죠. 절대 템포를 빠르게 하지 않아요.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리고 기다려줘야하죠. 20년이상의 결혼시간, 1시간의 이동시간, 히로시마에서 홋카이도까지. 또한 상실과 죽음 안에서도 모든 매개체와 언어,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그 연결점의 매개체는 아무나 볼 수 없죠. 일본 분들의 특성은 문제가 있어도 확실히 말해 주지 않고 그것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요. 말해도 들으려 하지 않죠. 그게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그럼에도 각자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상실을 안고 살지만,그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혼자는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아프지만 그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신이 나를 긍휼히 여겨주실 것이라는 믿음. 마지막 여인이 뒤에서 안아주면서 수어로 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환경이 절망적이다' 뭐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만화 원작이라는 괴물이 자주 연출되고 애니메이션 영화의 매출이 가장 높고... 또 감독의 역할도 점점 줄게 되어서 그런지 좋은 일본 영화가 잘 안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낭중지추라 했던가요? 엄청난 감독이 나온거 같네요
@@타로-y8z 투자사, 배급사, 극장 체인들만 너무 힘든거 같아요. 넷플이나 디스니플러스같은 해외ott 사업자들에 더해서 국내 ott들도 가세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수록 그들의 간섭없는 무제한급의 투자가 뿌려지고 작가나 배우들은 차치하고라도 촬영감독, 편집감독,dp나 레이아웃감독 같은 영화계 제작관련 아티스트들은 맘껏대로 만들수 있는 여건이 된거 같아요. 저는 지금이 그들한테는 더 창의적이고 더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리딩을 여러번햇다고 배우들이 인터뷰때이야기했더군요.. 하도 리딩을 많이해서 목소리만 듣고도 배우들상태가어떤지 컨디션이어떤지 알정도엿다고하고요..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미사키가 한국에서 있던 장면이 어떤의미가있는지궁금하네요 제가생각할때는 약간 뜬금없다고 생각이들었거든요. 미사키 성격으로 지난 상처를 극복? 했다고해도 한국에서 왜있지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감독의 한국에대한 생각으로 넣은건지. 개봉할대 대비해서 서비스인지 전체적으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미사키가 집을 나온 후 계속해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가던중 차가 고장나서 히로시마에 정착했다 라는 이야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서쪽이니까요. 미사키가 가후쿠와 함께 지내며 얻었던, 유무형의 유산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동진 평론가님 덕에 영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 저는 이 영화를 개인적인 시점을 넘어 좀더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히로시마이기도 하고, 작품 내 극의 배우들이 말이 서로 통하지 않는 한중일러 배우이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 차가 한국으로 넘어가는것도 어느정도 역사적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사실 가장 보편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도 비슷하게 이해될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빨간 자동차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묵묵히 계속해서 나아가는 역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 영화 보는 내내 눈을 뗄수 없었고 긴 드라이브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는거 같았습니다. 평론가님 말씀처럼 올해 최고가 맞는거 같습니다.
gv로 보고왔는데 이렇게 파이아키아로도 말씀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후쿠의 결말부분도 미사키의 마지막장면도 정말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에 미사키의 미소가 마음에 남았네요.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자는 메세지가 잘 전해지던 영화였습니다. 동진님 리뷰들으니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우연과 상상gv하시게 된다면 또 티켓팅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영화를 두번 봤습니다. 난해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동진님의 해석을 듣고 이해되기도 해서 감사합니다. 제는 이 영화를 보면서 분명 피해자인데 가해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살아내야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몫을 공감했습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마지막에 마사키가 빨간 그 차를 타고 한국 슈퍼에서 한국말을 하머 장을 보고 유리의 개를 데리고 가는 장면입니다. 혹시 이 부분을 해석해주실수 있을까요?
@@suhseennai5442 미사키가 추후에 한국으로 넘어와, 가후쿠의 차?인지, 유나부부의 강아지? 인지 모르는 것들을 소유한 설정은 다소 어설픈 느낌이 강해요. 개인적인 생각엔, 모든 영화 내용은 한국인이였던 미사키의 소설속 내용들인 것이죠. 영화속 오토가 자신의 삶을 반영해 시나리오를 쓰듯, 자기가 타는 saap, 자기가 기르는 반려견을 소설에 등장시킨거죠.
@@-h6894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에서의 장면에서 차와 개와 여자가 같은 것이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게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미사키가 한국에서 살게된 걸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모든 내용이 한국인 여자의 소설이나 상상일 수도 있고요. 원래 이 영화 배경을 한국으로 생각하고 촬영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일본배경으로 바뀌었대요. 그에 따라 처음 설정한 인물이나 상황이 좀 바뀌었겠죠.
모든 건 미사키가 지어낸 이야기 또는 상상이었다 라는 관점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미사키 얼굴의 흉터가 확실히 옅어진, 없어진 것이 아니고 미사키가 했던 말 처럼 수술을 받아 거의 티가 안날 정도로 옅어진 것을 마스크로 가렸다 보여줌으로써 극대화 시킨 부분이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분명 미사키는 본편 이야기로부터 한 걸음 더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마땅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말을 그저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사키를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윤수가 은연 중 드러내는 자신감이나 식사자리에서 서스럼없이 개와 교감하던 미사키의 모습 등. 윤수 유나 부부는 이미 미사키에 대해 잘 알고 왜인지 서로를 신뢰했을 것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거주해야 하는 무언가 사정이 생겼을 때 미사키에게 제안을 했을 것 같습니다. '더 서쪽으로 가보지 않을래?' 같은. 그래서 부부와 같이 또는 인접해 살면서 이따금 개도 돌봐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빨간차는 가후쿠에게 연극제 이 후 양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모체이자 속박과도 같았던, 하지만 너무나도 아꼈던 차를 미사키에게 부탁하며 앞으로를 살아갈 다짐을 하고 가후쿠가 히로시마를 떠났다고 생각해본 것 입니다. 어찌보면 본편의 모든 감동과 울림이 한낱 상상일 뿐 이었다 정도로 덮여지는 것이 아쉬워 이렇게 이해하려고 가슴이 시키는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ㅎ
해석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감동받고 치유받으려고 갔다가 오히려 머리만 아파서 이틀간은 계속 이 영화만 생각났는데... 시원하게 집어주니 감사하네요. 문학으로의 발돋움. 하지만 쑥쑥쑥 지나가는 영화의 특성상 이 복잡한 영화를 곱씹으며 보기에 너무 힘들었다.. 대사보랴 카메라 보랴. 이야기 생각하랴.. 흐음..
한 인간의 고뇌와 마음의 움직임과 스스로를 자각하고 주변을 인정하고 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다들 비슷비슷하고 너무 심심하니 다른 방식에서 해설하자면 '영화 아사코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겉모습만 예전과 똑같은 일본(남주인공), 껍데기만 쫒는 일본을 비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의 과거를 반성해야된다고 하는 역사관, 그것의 각색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이다' '여러가지 유튜브 해석을 봤지만 딱 1가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해석이 있다. '바로 영화 마지막 장면의 한국과 드라이버 미사키와 자동차... 이걸 해석하자면, 일본의 아이누족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홋카이도에서 직접 사과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에 올 수 있는것이라고 본다 일본의 눈부신 발전이 삐그덕 거리는 시기에 후손들은 자라지 못하고 멈춰(죽어)버린다, 그때 일본내에선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몰래몰래 나오지만 일본 전체의 큰 틀(규칙)을 벗어나진 못한다 반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임없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기존의 우익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아침부터 자기전까지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며, 일본인들은 세뇌 되어간다. 그리고 모른척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나간다. 그것을 정면으로 대한다면 모든것이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본 제국주의에 가장 커다란 패배 도쿄 대공습, 히로시마, 나가사키 그 중 히로시마로 이동한 주인공은 세뇌된 공간인 자동차에서 운전을 할수 없도록 규제받는다 히로시마는 일본이 덮고 모른체 할려는 홋카이도의 아니누족, 대지진과 방사능의 센다이 지역과 다르게, 유일하게 일본정부와 황실에서 패배에 대한것을 인정하고 복구가 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마주보지 않는 인간에겐 운전할 권리가 없다 항상 다국적 언어로 무대를 진행하는 주인공은 히로시마에서 새로운 다국적 인원을 모집하여 무대를 세울 준비를 한다 다국적인원은 일본의 침략을 받은 중국, 필리핀, 가장 크게 오랜 세월 괴롭힘을 받았던 한국인이 3명이나 참여하고 그 중 한국인 여성분은 말을 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일제시대에서 자행한 여성에 대한 만행을 피해자 여성자신이 스스로 자신있게 드러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나중에 주인공이 한국인 부부 집에 초대되어 말을 못하는 한국인 여성이 얼마나 참담하고 어려운 시기를 지냈는지, 그리고 그것을 서서히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영화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보여준다. 마지막 참여자로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 남자 다카쓰키가 연극에 동참한다...주인공은 같은 일본인을 자기 옆에 두고 과거의 죄에 대해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고 싶고, 같은 일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해 약간의 관찰심도 엿보인다 이 일본인 다카쓰키는 운전을 하지만 사고가 나고, 수리를 하는등 결국 운전을 못하게 된다 주인공은 대본 리딩 통해 일본인 다카쓰키에게 아무런 감정없이 읽지 못하는 것에 여러번 주의를 준다, 반대로 피해국 사람들은 차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이 감정없이 소화를 잘해낸다. 특히 중국인은 다른 국적인과 다르게 목소리를 내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 이해 해야지만이 과거사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또박또박 얘기한다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이 실리게 되고 계속 리딩에 주의를 받게 된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모든 (세뇌된)생각을 배제해야지 만이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이 이해되고 앞으로 나갈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같은 일본인인 주인공에게 여러번 찾아가서 반문하는 과정을 거침없이 한다 '당신은(주인공) 왜그러냐고, 같은 일본인이지 않느냐고,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조국 일본을 사랑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찾아가서 자신만 알고있고 숨겨왔던 이야기를 한다. '우린 잘못을 알면서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왔다고 단,외부의 눈치만 살피면서' 그리고 그 더러운 과거사실을 스스로 발설한 자는 일본내에서 완벽하게 죽은것과 같다고.... 주인공은 깨달으며 어느정도 과거의 죄를 대면할 준비가 되는거 같다. 홋카이도 아이누족을 말살한 정복자의 후손 드라이버 와타리 미사키는 '그의 말이 거짓은 아닌거 같다고 주인공에게 말한다'. 주인공은 드라이버 미사키의 옆자리로 이동하여 영화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자세로 차안에서 같이 담배를 피우게 되는게, 영화 후반부에 그 답이 나온다 '향을 피우는 장면이다' 주인공은 모든 과거를 받아들일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어지러운 마음에 드라이버 미사키와 홋카이도로 간다. 홋카이도로 이동하면서 긴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 일본이 숨기고 숨겨왔던 모든 죄를 밝히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특히 자동차 시점에서의 후방 도로를 보여주는데 숨겨왔던 죄가 얼마나 오랜시간이였는지 매칭하는 듯한 화면이다. 태평양 전쟁을 상징하는 듯한 바다도 잠시 나온다. 또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하는데, 미사키는 일본의 과거 죄를 대하는 것에 진심인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홋카이도에 도착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무너진 집을 한번에 찾지 못하는데, 이는 상당히 과거인 에도시대에 아이누족을 탄압했기 때문에 바로 한번에 찾지 못하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미사키는 아이누족에 대한 일본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을 말하게 되고, 향을 피운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누족을 말살한 후손의) 손은 더럽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도 똑같다면서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드라이버 미사키의 나이는, 일본의 성장이 멈출때 실제로 젊은이들은 멈추지않고,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고 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의 죽은 딸과 비교해서 설정해놓았다 히로시마에 돌아와 주인공 자신이 출연하면서 무대를 펼치게 되고, 과거의 죄로 인해서 괴롭더라고, 남을 위해 일하면서 묵묵히 살아가 보고자 한다는 것으로 무대는 끝난다
저는 미국에 사는 파이아인인데, 일어 영화는 한국어 자막으로 보는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미국에서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드디어 오늘 한국에서 이 영화 시청을 마쳤는데요. 사실 이해되지 않는 장면도 많았지만, 영화를 끝내고 나서 깊은 여운이 남는걸 보아 이 영화는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이 채널 덕분에 제가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동진님이 추천하시는 영화를 시청한 후, 그와 관련된 파이아키아 영상을 찾아 보는 일이(마치 식사 이후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어느새 한국 여행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 사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동진님 추천이 없었다면 절대 제가 자발적으로 시청할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리뷰 영상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리뷰가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이 좋은 작품을 너무 위치의 포인트에서만 해설해주시는 게 방금 보고 온 사람으로서는 아쉽습니다ㅠ 인간과 삶의 다면성 같은 심리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묵직하게 다가온 영화여서 리뷰를 영화 보자마자 켰는데 너희는 놓쳤겠지만 나는 이런 게 보였어~라는 듯 위치와 힘이라는 해설의 포인트가 강박적으로 반복되네요. 놓치지 않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은 영화였는데ㅠ 함정에 빠지신 거 아닐까? 그리고1) 오토의 이야기속 도둑은 가오쿠라고 생각됩니다. 소녀가 왼쪽눈을 찔러 죽였다고 말하는 것과 가오쿠의 눈이 실명해가는 과정의 연관성. 내가 죽였어라는 고백은 오토가 가오쿠에게 하는 슬픈 고백일 수도 있겠습니다. 2)홋카이도로 차가 진입할 때 소리가 싹 음소거되는 순간 굉장히 심장 떨어지지 않았나요? 오토는 소리라는 뜻의 이름이고 오토를 진정으로 이해히고 소통하려는 클라이막스로 진입할 때 그러니까 가오쿠가 진정 오토에게서 눌려있던 문제점들에서 벗어나게 될 때 소리!가 없어져버리는 음소거의 순간이 쇼킹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3)엔딩의 한국 펜데믹 상황속 기사와 한국마트와 윤수부부의 개와 가오쿠의 빨간 차. 이 부분의 평론가님 해설은 어떤 쪽인가요? 해석은 분분하던데 중요한 이야기를 이 리뷰에서는 듣지 못했네요. 4)이 영화의 배경이 왜 히로시마일까요. 이건 상실에 관한 이야기. 상실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여러 방법과 과정들을 다면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모두 읽은 팬이지만 이 영화는 소설보다 더 깊고 입체적으로 그 심연을 파고드네요. 그래서 해석도 여러가지로 가지를 뻗을 수 있겠구요. 어쨌든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어서 3시간이 어떻게 지난 지도 모르겠어요. 조용한 이야기 같지만 도입부터 엔딩까지 긴장감과 밀도가 대단하고요. 아내와 어머니에게 향불을 태워올리듯 두 담배를 들어올린 장면의 여운이 가슴에 새겨지네요. 특히 한국여배우 수화 장면은 가슴을 찢는 그 손짓이 진짜 관객의 가슴을 찢듯 파고듭니다.
이동진님... 사실 이 영화는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되는 영화입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각가의 배우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부분도 독특햇는데, 거기서 수화가 하나의 언어로 끼여든다고 할까요. 왜냐하면, 애초에 연출가조차도 수화가 들어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수화를 하는 배우가 들어오면서 수화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뭔가 하나의 벽이 깨지는 느낌이 들면서.. 굉장히 인상깊고 감동스럽다고 할까요...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 주인공처럼 차마 두려워 꺼내보지 못하는 상처가 있을겁니다. 아마 일본은 사람들은 더욱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상처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저도 그렇습니다.. 즉, 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개인적인 감정적인 부분을 느끼게 되는었어요.. 하지만, 사실 그런것보다 더욱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아까도 말한 수화가 하나의 언어로 끼여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여러 아이디어중에서 저에겐 굉장히 깊은 인상을 주게 된 부분입니다.
같이 보러 갔는데 엄마랑.. 운전하면서 대화하고 뭔가 암울..한데 전체적으로 그래도 이런 얘기도 이세상에 필요하지않나 공감이 안되진않고 또 뭔가 운전석도 오른쪽이아니라 왼쪽에있고 .. 흠 뭔가 한국배우들도 나와서 친근함.. 근데 다들 연기를 너무잘해서 .. 이입이된것같음
저는 조금 다르게 봤는데요, 이야기 전체가 하마구치 류스케의 독백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호쿠 스스로가 감독으로 은유된다는 시선으로 본다면 차라는 공간은 그의 내적 세계이며 아내 오토는 감독 스스로가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이자 동시에 영감 그 자체로 보는 것이죠.( 테이프에서 계속 대사가 나오는데, 이는 작 중 '대사가 나에게 말을 건다' 라는 것과 궤를 같이 함) 운전수 미사키는 가호쿠가 바랐던 어떤 꿈이자 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담배를 피는 씬이나 서로가 같은 죄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상당 부분 가 떠올라서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지난 금요일 보고 왔는데 계속 생각이 나네요. 말 한마디와 동작에도 흘러 넘길수 없는 치밀한 계산과 연관이 있다는 걸 퍼즐 맞추듯 끼워 맞춰보며 본 매우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제일 궁금 한건 마지막 장면인데 운전수였던 그녀가 한국에 와서 마트에서 장을보며 한국말을 하고 그 빨간 사브 승옹차 안에 심지어 한국부부의 개를 태우고 있는장면 이리저리 상상하며 나름 퍼즐맞춰 보긴 했지만 너무 궁금 해요. 여기에 대한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구독해서 볼게요.~~
지극히 일반적인 유형의 사람인 저에게 이 영화의 구성은 그다지 친절하진 않은 것(?) 같더군요. 꽤나 어려운 구성이었어요. 그래도 중간중간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연출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영화 후반부 음악과 사운드를 완전히 뺀 장면과 같이 말이죠. 평론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낍니다. 혼자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정리가 되네요.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전반적으로 묻어있는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들이 반드시 그 의미가 아닐 수 있다. 모든 것을 언어로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때론 침묵이나 행동을 통해서만 이해되는 것들도 존재한다.” 즉, 우리가 쉽게 정의내리는 그것이 반드시 그 의미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당연히 현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도 실은 누군가의 상상 또는 소설의 이야기였고, 미사키는 당연히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또한 마지막 장면을 통해 현실 속 미사키는 한국인이었음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당연한” 생각을 깨뜨리는 감독의 절묘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불친절(?)하고 어려운 영화였지만, 그래도 대단한 영화다라는 건 여지없이 동의하게 되네요.
일본드라마 20년넘게 본 입장에서.. 재밌게보다가 아쉬웠던 것이., 너무 전형적여서.. 일드 일본문화를 좀 아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울나라 드라마에 꼭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고부갈등나오고 이런거처럼., 일드에 정~말 많이 나오는 주제 대사 메세지. 가, 그럼에도 살아간다.. 살아내야한다. 이다. 근데 설마 이걸 가장 최근 뛰어나다는 젊은 감독의 작품에서 보게될줄은 진짜 몰랐다..
2. 가후쿠는 자신에게 무척이나 소중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에 있어 족쇄와도 같았던 자동차(다시 말하자면 죽은 아내와의 관계)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자동차를 미사키에게 주게 되고, 미사키는 자신에게 있어 애증의 공간이었던 자신의 고향(다시 말하자면 죽은 어머니와의 관계)으로부터 벗어나 아무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결국 라스트신은 두 주인공 모두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삶을 위해 전진할 것임을 하나의 장면을 통해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임주석-f4z 아하~ 그런 뜻이었군요!! 가후쿠랑 같이 살게 됐나? 살짝 의심했었는데 죽은 딸과 같은 나이라는 설정이어서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렁이를 보고 윤수 유나 부부랑 같이 살게 됐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다 큰 성인이 남의 집에 더부살이 한다는 것도 좀 이상했고.....가후쿠가 눈이 많이 나빠져서 운전을 못 하게 돼서 차를 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2번에 대해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메타픽션에 관련된 영화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오토의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미사키가 마스크를 쓰고 한국에서 몇마디의 한국어를 능숙하게 합니다. 이전 영화 서사 시간과 맞지 않게 갑자기 코로나 시국을 가지고 오는데요. 이것은 사실상 미사키는 한국인이고 앞전의 모든 일들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사키가 단순히 한국으로 갔다면 윤수의 강아지도 함께 있다는것이 좀 맞지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탁월한 지점은 한국인이 만든 이야기
연극에서 등장하는 소냐의 인물성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에 등장하는 매춘부 소냐 와도 캐릭터가 겹치더군요. 상처가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순응하고 기도를 통해 위로받는 모습이 닮아보였습니다. 어쩌면 소설 원작에서도 일부러 작명을 의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는 부분일텐데, 영화 속 인물들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한 평론가님의 영상이 그런 연장선상에서 떠오릅니다.
그런 것 같아요. 한쪽눈이 기능을 해서 한쪽 눈이 망가지는 걸 느끼지 못하다가(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침묵) 일련의 사고로 병을 알게 되고(연극 준비하면서 마사키와 불륜배우를 만나서 깨달음) 더이상의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평생 안약을 넣으며 살게 되는거죠.(눈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일에 충실하며 삶은 계속된다. 배우를 하게됨.)
개인적 감상을 덧붙이자면, 소통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영화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소통이란 것은 '나와 상대방의 말을 서로 알고 이해하는 과정'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극과 대본 리딩은 이러한 소통의 개념을 보다 자세히 조명하고 해체시킵니다.
언어적 관점의 해체 - 다국어를 사용하며 대화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다른 언어를 알지 못합니다.
연기적 관점의 해체 - 리딩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감정을 자신의 문장에 싣지 않습니다.
음성적 관점의 해체 - 대부분의 소통에 기반이 되는 목소리마저 수화를 통해 없애버립니다.
이렇게 소통에 필요한 중요 요소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소통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집니다.
언어, 감정, 음성들이 갖춰지지 않아도 이야기는 연결될 수 있으며 내가 고집하는 소통의 방식 이외에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길은 많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감상이네요...!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에 진정한 의미의 대화라는게 가능한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던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통의 본질에 대한 탐구라는 감상을 읽고 조금 영화가 이해되고, 제 의문에 대한 답도 된 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감사드립니다
오늘 보고 왔습니다.
평론까지 들으니 '드라이브 마이카' 백신 맞은 기분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사별로 남편을 잃은 저는 이 영화의 결말의 대사들이 눈물과 다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토닥토닥.. 기운 내세요.. 포스터에 있던 이 문장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는 분명 조용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힘내세요.
하루키는 자기안에 어둠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기보단 그 어둠을 가지고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라도 아무렇지 않은듯이 담담하게
그렇게 하루에 버텨야 하는 무게를 이겨내다보면 어두운 삶에도 작은 생명력이 피어나죠
3:48 바냐 아저씨
6:04 프롤로그의 구조
13:31 이야기를 만든 아내
13:33 이야기를 전하게 되는 다카츠키
14:14 이야기를 전해듣는 가후쿠
16:15 대본 리딩
18:44 미사키
20:38 듣기를 거부하던 존재 ->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존재
20:54 유나의 수어 - 몸으로 대사를 살림
23:27 차 안에서의 위치 변화 (뒷좌석 -> 앞좌석)
26:09 가후쿠와 미사키 - 마치 부녀관계처럼
29:57 눈밭에서의 위치
32:47 소냐의 바냐 위로
34:39 중국배우의 장면과 겹침 -> 마법과 같은 순간이라는 메세지
36:30 위치의 변화 - 시각적, 형식적 미학을 느낄 수 있음
37:29 인생에 대한 태도 - 반전과 같은 삶 기대 x 묵묵히 성실하게
일본에서 늦게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입니다.
담배에 관해서인데, 죽은 자에 대한 장례의 연기 (화장할때의 연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카후쿠는 오디션-대본리딩 중에 (아내의 외도 상대와 만나면서) 상의부터 하의까지 검은 의상을 입습니다. 마치 2년간 멈췄던 시간을,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외도상대와 만나면서부터 다시 움직여 드디어 ‘상중’의 시간이 진행되듯이. 운전수 또한 어머니의 죽음뒤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듯이 오카야마로 내려왔죠. 상실을 가지면서 상실을 소화하지 못 한 카후쿠와 운전수가 만나면서, 둘이 있어서 처음으로 상실에 마주볼수 있어지고, 둘이같이 담배를 핀다 (죽은이를 향해 피우는 향과 같이). 마지막으로 배경이 온통 흰색인 북해도에 가서, 화장뒤의 유골이 백색이 되듯이 두 사람의 상실도 모두 다 태워 소화(消化)한게 아닌가합니다.
이러한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 보기 전 관람하면 좋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들
🎬 B tv 에서 아래 영화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사코] - bit.ly/3D4ELUX
[해피아워] - bit.ly/3Hl4WIM
[드라이브 마이 카] - bit.ly/3p8rnu7
B&O사운드로 TV를 생생하게
👉사운드바 일체형 셋톱박스
AI Sound Max 더 알아보기: bit.ly/35dk4Kr
해외팬들을 위해서 영자막을 추가하고 싶은데 자막추가기능 열어주시면 안 되나요
담담하게 봤습니다. 아른거리는 건 배우들의 어딘가 공허하지만 따뜻한 눈빛들과 섬세한 연기들, 서로에게 귀기울여주는 자세이네요. 우리가 삶 속에서 발버둥치다 어딘가로 떨어졌을 때 문득 어떻게든 그냥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눈을 뜬 기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고 디렉팅을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네요.
지난 8월에 앞서 일본에서 개봉하고 관람 후 너무나 좋아하고 많은 위로가 되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도 개봉하고, 이동진님께서 자세한 리뷰까지 해주셔서 반갑네요! 여러 각도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3시간이나 되고 대사량도 많고 장면 하나하나 호흡도 긴편인데도 의외로 하나도 안지루하고 대사 하나하나 집중하게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안맞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요)
조금조금씩 쌓아올라간 이런저런 대사들, 그리고 감정들이 폭발하는 마지막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큰 감동과 위로를 받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꼭 한번씩 보시면좋겠네요!
이동진님이 초반에 언급한 '우연과 상상'도 얼마전 일본에서 앞서 개봉했기에 관람을 했습니다만, 이것 역시 정말 좋았어요!
이 '드라이브 마이 카'보다도 더 감정을 배제하고 더 문학적인 긴 대사들의 캐치볼(심지어 음악도 없어요!)이 이어지는데도 꽤나 몰입해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단편 세편에 2시간이라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작품이니 이 작품도 개봉하면 꼭 들 보시길..!(긴 댓글 죄송합니다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선 과연 몇 월에 개봉할지... 아사코 이후로 오랜만에 부담없는 두시간짜리 짧은 영화 볼 수 있겠네요. 해피 아워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봤지만요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부터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연말에 이 영화 보길 정말 잘한 것 같고 평론가님의 리뷰로 또 좋은 이야기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말미에 수어를 통해 전해지던 소냐의 마지막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 각기 다른 언어들이 빚어내는 마법을 목격한 느낌도 들었구요 ^~^
영화를 보고 이 영상을 보니 정말 좋네요. 저도 아사코보다 이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
하루키 팬으로써 각색을 너무 잘했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고 지루한 느낌이 없는 영화로 만들었더군요
마지막장면보고 아정말 사려깊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여ㅠㅜ저는 그 촛불이 마지막 장면일거라 순간생각햇는데 보여준 남은장면이 그 장면이라 더 좋다라는,,ㅎㅎㅎ 뭔가 더 상상하게도 되구요 ㅎㅎ아 한국이네 그 가족한테 한국말을배웠구나 그 강아지다 하면서요
이번 영상 역시 정말 정말 좋네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들으면서도 너무 좋으니 계속 더 이어서 듣고 싶어지더라고요.
일본에서 영화보고 왔어요. 일본 색이 짙은 영화이죠. 절대 템포를 빠르게 하지 않아요. 모든 것은 시간이 걸리고 기다려줘야하죠. 20년이상의 결혼시간, 1시간의 이동시간, 히로시마에서 홋카이도까지.
또한 상실과 죽음 안에서도 모든 매개체와 언어,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그 연결점의 매개체는 아무나 볼 수 없죠. 일본 분들의 특성은 문제가 있어도 확실히 말해 주지 않고 그것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요. 말해도 들으려 하지 않죠. 그게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그럼에도 각자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상실을 안고 살지만,그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혼자는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아프지만 그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신이 나를 긍휼히 여겨주실 것이라는 믿음. 마지막 여인이 뒤에서 안아주면서 수어로 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환경이 절망적이다' 뭐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만화 원작이라는 괴물이 자주 연출되고 애니메이션 영화의 매출이 가장 높고... 또 감독의 역할도 점점 줄게 되어서 그런지 좋은 일본 영화가 잘 안보이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낭중지추라 했던가요? 엄청난 감독이 나온거 같네요
안 알려져서 그렇지 그래도 매년 좋은 영화들, 신인 감독들 많이 나와요. 말씀하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원작도 따져보면 괜찮은 작품도 간간이 있구요.. 사실 올해 한국영화 차트를 보면 더 암울합니다...ㅠㅠㅠ
원댓글 처럼 생각하다가.. 올해 한국영화보면 더 암울하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 평균은 한국이 조금 더 나은거 같긴 하다만 글쎄요…
한국영화도 만만치 않은듯.. 드라마는 몰라도 코로나로 피해엄청크게본게 한국영화계임
@@김성-f2z 맞아요 개봉 연기부터 시작해서 투자들도 잘 안들어옴.. 한국 넷플 오리지널들이 워낙 잘되니까 대중들은 한국 영화계가 힘들다는걸 잘 못느끼는거같네요
@@타로-y8z 투자사, 배급사, 극장 체인들만 너무 힘든거 같아요.
넷플이나 디스니플러스같은 해외ott 사업자들에 더해서
국내 ott들도 가세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수록 그들의 간섭없는 무제한급의 투자가 뿌려지고
작가나 배우들은 차치하고라도
촬영감독, 편집감독,dp나 레이아웃감독 같은 영화계 제작관련 아티스트들은
맘껏대로 만들수 있는 여건이 된거 같아요.
저는 지금이 그들한테는 더 창의적이고 더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미사키가 능숙하게 운전하고있는 차에 타고있는것처럼 3시간동안 안정감있게 관람했던 영화에요.
여운이 길게 남았는데 중간중간 담담하게 담배피는 모습들이 흡연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했습니다.. 특히 미사키가 너무나 담배를 그 사람답게 잘 피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기다렸던 이 영화도 심층 리뷰도 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두번을 연속으로 들었습니다 너무 흥미로워서 꼭 볼려구요..일만이 줄수 있는 위로의 감정..
리딩을 여러번햇다고 배우들이 인터뷰때이야기했더군요.. 하도 리딩을 많이해서 목소리만 듣고도 배우들상태가어떤지 컨디션이어떤지 알정도엿다고하고요..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미사키가 한국에서 있던 장면이 어떤의미가있는지궁금하네요 제가생각할때는 약간 뜬금없다고 생각이들었거든요. 미사키 성격으로 지난 상처를 극복? 했다고해도 한국에서 왜있지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감독의 한국에대한 생각으로 넣은건지. 개봉할대 대비해서 서비스인지 전체적으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미사키가 집을 나온 후 계속해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가던중 차가 고장나서 히로시마에 정착했다 라는 이야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이 일본의 서쪽이니까요. 미사키가 가후쿠와 함께 지내며 얻었던, 유무형의 유산을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어서 영화속 해설을 찾아보곤 했는데, 근래 마음이 힘든 일을 겪었더니 이런 해설을 찾아 듣고 있는 것 자체가 참 안락한 삶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작하자마자 강렬한 배드씬이 나와서 놀랐고
영화가 안끝나서 놀란 영화 ㅋㅋㅋ
아무생각없이 그냥 이런영화가 있구나~하고 본건데 179분이라니 상상도 못함
감사합니다!! 평론가님 별점 보고 어제 가서 보고 왔는데 리뷰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동진 평론가님 덕에 영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된거 같습니다. 👍🏼
저는 이 영화를 개인적인 시점을 넘어 좀더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히로시마이기도 하고, 작품 내 극의 배우들이 말이 서로 통하지 않는 한중일러 배우이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이 영화의 주요 소재인 차가 한국으로 넘어가는것도 어느정도 역사적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사실 가장 보편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도 비슷하게 이해될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빨간 자동차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묵묵히 계속해서 나아가는 역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
영화 보는 내내 눈을 뗄수 없었고 긴 드라이브 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는거 같았습니다. 평론가님 말씀처럼 올해 최고가 맞는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몸서리 치게 좋게 본 영화인듯 이영화의 질감 자체가 좋음
복잡한 영화가 아닌데 볼수록 복잡하게 느껴졌는데 인물간 이야기간 등 여러부분이 다 촘촘하게 엮여있네요
이렇게 촘촘한데 느슨하게 풀어내는 것 또한 감독님의 마법인것 같네요
어쩜 말씀을 저리도 잘 하실까… 정말 부럽다…
남자 주인공과 운전기사의 공통점이 피해자인데 가해자의 죄책감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간다
gv로 보고왔는데 이렇게 파이아키아로도 말씀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가후쿠의 결말부분도 미사키의 마지막장면도 정말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에 미사키의 미소가 마음에 남았네요.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자는 메세지가 잘 전해지던 영화였습니다.
동진님 리뷰들으니 다시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우연과 상상gv하시게 된다면 또 티켓팅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진짜 영화보고 감동 이 아니라 나같으면 뭘 해야지 ? 할정도로 깊이 본 영화 였음다
자꾸 생각이 많이 나요
영화를 두번 봤습니다. 난해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동진님의 해석을 듣고 이해되기도 해서 감사합니다.
제는 이 영화를 보면서
분명 피해자인데 가해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살아내야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몫을 공감했습니다.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마지막에 마사키가 빨간 그 차를 타고 한국 슈퍼에서 한국말을 하머 장을 보고 유리의 개를 데리고 가는 장면입니다.
혹시 이 부분을 해석해주실수 있을까요?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해요. 저는 유나 부부가 한국에 돌아오고 미사키도 새로 시작하려 한국에 오게 됐는데 유나 부부랑 살거나 같은 동네에 살게 된 건 아닌가 싶었거든요. 가후쿠가 미사키에게 차를 준 것 같고요.
@@suhseennai5442 미사키가 추후에 한국으로 넘어와, 가후쿠의 차?인지, 유나부부의 강아지? 인지 모르는 것들을 소유한 설정은 다소 어설픈 느낌이 강해요. 개인적인 생각엔, 모든 영화 내용은 한국인이였던 미사키의 소설속 내용들인 것이죠. 영화속 오토가 자신의 삶을 반영해 시나리오를 쓰듯, 자기가 타는 saap, 자기가 기르는 반려견을 소설에 등장시킨거죠.
@@-h6894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에서의 장면에서 차와 개와 여자가 같은 것이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게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미사키가 한국에서 살게된 걸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모든 내용이 한국인 여자의 소설이나 상상일 수도 있고요. 원래 이 영화 배경을 한국으로 생각하고 촬영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일본배경으로 바뀌었대요. 그에 따라 처음 설정한 인물이나 상황이 좀 바뀌었겠죠.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이영화의 핵심인것처럼 이것도 한국에서 리트리버를 키우고 빨간 차를 모는 여자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어요..
모든 건 미사키가 지어낸 이야기 또는 상상이었다 라는 관점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미사키 얼굴의 흉터가 확실히 옅어진, 없어진 것이 아니고 미사키가 했던 말 처럼 수술을 받아 거의 티가 안날 정도로 옅어진 것을 마스크로 가렸다 보여줌으로써 극대화 시킨 부분이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분명 미사키는 본편 이야기로부터 한 걸음 더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마땅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말을 그저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사키를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윤수가 은연 중 드러내는 자신감이나 식사자리에서 서스럼없이 개와 교감하던 미사키의 모습 등. 윤수 유나 부부는 이미 미사키에 대해 잘 알고 왜인지 서로를 신뢰했을 것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거주해야 하는 무언가 사정이 생겼을 때 미사키에게 제안을 했을 것 같습니다. '더 서쪽으로 가보지 않을래?' 같은. 그래서 부부와 같이 또는 인접해 살면서 이따금 개도 돌봐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빨간차는 가후쿠에게 연극제 이 후 양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모체이자 속박과도 같았던, 하지만 너무나도 아꼈던 차를 미사키에게 부탁하며 앞으로를 살아갈 다짐을 하고 가후쿠가 히로시마를 떠났다고 생각해본 것 입니다.
어찌보면 본편의 모든 감동과 울림이 한낱 상상일 뿐 이었다 정도로 덮여지는 것이 아쉬워 이렇게 이해하려고 가슴이 시키는 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ㅎ
해석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감동받고 치유받으려고 갔다가 오히려 머리만 아파서 이틀간은 계속 이 영화만 생각났는데... 시원하게 집어주니 감사하네요. 문학으로의 발돋움. 하지만 쑥쑥쑥 지나가는 영화의 특성상 이 복잡한 영화를 곱씹으며 보기에 너무 힘들었다.. 대사보랴 카메라 보랴. 이야기 생각하랴.. 흐음..
블로그에서 ⭐️⭐️⭐️⭐️⭐️ 꽉 차 있는 거 보고 ㄷㄷ 온전히 즐기기 위해 내일 예매한 거 보고서 마저 시청하겠습니다. 영화 러닝타임 3시간 + 파이아키아 리뷰 38분 볼 생각하니 완전 설렙니다 ♥ '교양이집사', '지금 이 영화' 정말 개 좋아요.
한 인간의 고뇌와 마음의 움직임과 스스로를 자각하고 주변을 인정하고 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다들 비슷비슷하고 너무 심심하니 다른 방식에서 해설하자면
'영화 아사코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겉모습만 예전과 똑같은 일본(남주인공), 껍데기만 쫒는 일본을 비판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의 과거를 반성해야된다고 하는 역사관, 그것의 각색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이다'
'여러가지 유튜브 해석을 봤지만 딱 1가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해석이 있다. '바로 영화 마지막 장면의 한국과 드라이버 미사키와 자동차...
이걸 해석하자면, 일본의 아이누족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홋카이도에서 직접 사과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에 올 수 있는것이라고 본다
일본의 눈부신 발전이 삐그덕 거리는 시기에 후손들은 자라지 못하고 멈춰(죽어)버린다, 그때 일본내에선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몰래몰래 나오지만
일본 전체의 큰 틀(규칙)을 벗어나진 못한다
반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임없이 생산활동을 하면서 기존의 우익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아침부터 자기전까지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며, 일본인들은 세뇌 되어간다.
그리고 모른척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나간다. 그것을 정면으로 대한다면 모든것이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본 제국주의에 가장 커다란 패배 도쿄 대공습, 히로시마, 나가사키 그 중 히로시마로 이동한 주인공은 세뇌된 공간인 자동차에서 운전을 할수 없도록 규제받는다
히로시마는 일본이 덮고 모른체 할려는 홋카이도의 아니누족, 대지진과 방사능의 센다이 지역과 다르게, 유일하게 일본정부와 황실에서 패배에 대한것을 인정하고 복구가 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마주보지 않는 인간에겐 운전할 권리가 없다
항상 다국적 언어로 무대를 진행하는 주인공은 히로시마에서 새로운 다국적 인원을 모집하여 무대를 세울 준비를 한다
다국적인원은 일본의 침략을 받은 중국, 필리핀, 가장 크게 오랜 세월 괴롭힘을 받았던 한국인이 3명이나 참여하고 그 중 한국인 여성분은 말을 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일제시대에서 자행한 여성에 대한 만행을 피해자 여성자신이 스스로 자신있게 드러내기가 어려웠다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된다,
나중에 주인공이 한국인 부부 집에 초대되어 말을 못하는 한국인 여성이 얼마나 참담하고 어려운 시기를 지냈는지, 그리고 그것을 서서히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영화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보여준다.
마지막 참여자로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 남자 다카쓰키가 연극에 동참한다...주인공은 같은 일본인을 자기 옆에 두고 과거의 죄에 대해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고 싶고, 같은 일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해 약간의 관찰심도 엿보인다
이 일본인 다카쓰키는 운전을 하지만 사고가 나고, 수리를 하는등 결국 운전을 못하게 된다
주인공은 대본 리딩 통해 일본인 다카쓰키에게 아무런 감정없이 읽지 못하는 것에 여러번 주의를 준다, 반대로 피해국 사람들은 차분히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이
감정없이 소화를 잘해낸다. 특히 중국인은 다른 국적인과 다르게 목소리를 내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다 이해 해야지만이 과거사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또박또박 얘기한다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이 실리게 되고 계속 리딩에 주의를 받게 된다, 주인공은 계속해서 모든 (세뇌된)생각을 배제해야지 만이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이 이해되고 앞으로 나갈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같은 일본인인 주인공에게 여러번 찾아가서 반문하는 과정을 거침없이 한다
'당신은(주인공) 왜그러냐고, 같은 일본인이지 않느냐고,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조국 일본을 사랑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일본인 다카쓰키 고지는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찾아가서 자신만 알고있고 숨겨왔던 이야기를 한다. '우린 잘못을 알면서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왔다고 단,외부의 눈치만 살피면서'
그리고 그 더러운 과거사실을 스스로 발설한 자는 일본내에서 완벽하게 죽은것과 같다고.... 주인공은 깨달으며 어느정도 과거의 죄를 대면할 준비가 되는거 같다.
홋카이도 아이누족을 말살한 정복자의 후손 드라이버 와타리 미사키는 '그의 말이 거짓은 아닌거 같다고 주인공에게 말한다'.
주인공은 드라이버 미사키의 옆자리로 이동하여 영화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자세로 차안에서 같이 담배를 피우게 되는게, 영화 후반부에 그 답이 나온다 '향을 피우는 장면이다'
주인공은 모든 과거를 받아들일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어지러운 마음에 드라이버 미사키와 홋카이도로 간다. 홋카이도로 이동하면서 긴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
일본이 숨기고 숨겨왔던 모든 죄를 밝히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특히 자동차 시점에서의 후방 도로를 보여주는데 숨겨왔던 죄가 얼마나 오랜시간이였는지
매칭하는 듯한 화면이다. 태평양 전쟁을 상징하는 듯한 바다도 잠시 나온다.
또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잠을 자지 않겠다고 하는데, 미사키는 일본의 과거 죄를 대하는 것에 진심인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홋카이도에 도착한 드라이버 미사키는 무너진 집을 한번에 찾지 못하는데, 이는 상당히 과거인 에도시대에 아이누족을 탄압했기 때문에 바로 한번에 찾지 못하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미사키는 아이누족에 대한 일본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을 말하게 되고, 향을 피운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누족을 말살한 후손의) 손은 더럽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도 똑같다면서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드라이버 미사키의 나이는, 일본의 성장이 멈출때 실제로 젊은이들은 멈추지않고,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고 있었다는 것을 주인공의 죽은 딸과 비교해서 설정해놓았다
히로시마에 돌아와 주인공 자신이 출연하면서 무대를 펼치게 되고, 과거의 죄로 인해서 괴롭더라고, 남을 위해 일하면서 묵묵히 살아가 보고자 한다는 것으로 무대는 끝난다
해설 보고 나니까 드마카 2차 뛰어야 할 것 같네요,,, 평론가님 감사합니다! 좋아요
마지막에 미사키가 한국에서 지내며 가후쿠의 차를 몰게 된 건 가후쿠가 준 건가 싶음. 잘 어울린다고.
영화를 보고 보니 정말 상세하고 풍부한 분석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잘 봤습니다!
아..이 컨텐츠 정말 기다렸어요~~감사합니다~
방금 재개봉 보고 와서 해설 들으니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올해 최고의 동양영화. 일본 영화의 희망… 한일합작 영화라 해야하나… 그래 사브라면 너의 차를 운전해 줄께. 결국 내것이 될거야.
오늘 원작 읽고 이영상을 보니 설명하신게 이해가 되네요 영화까지 보면 감동이 밀려 올꺼 같습니다 영상 잘봤습니다
세상에, 리뷰를 2번 보다니 !
이동진 평론가님이 별 다섯개를 주신 저도 봤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내일 또 한 번 관람하러 가는데 이 영상 보고 가야겠네요ㅎㅎ
드마카를 봤을때 과정이 자연스럽고 많은 위로가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해석을 들으니 조금 더 선명해지네요. 3시간 러닝타임이지만 굉장히 몰입해서 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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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카츠키가 짝사랑 소녀의 이야기에서 감시카메라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여자애는 오토고, 여자애는 "내가 죽였다"고 감시카메라에 입모양을 남기는데, 가후쿠에게 다카츠키가 오토의 죄를 전달해주는 마지막 역할을 하는 매개체인 셈이니까요.
올해 최고영화로 자마를 뽑았는데 이 영화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ㅠㅠ 너무 좋아서 망설이던 해피아워도 보고왔는데 이 영상이 뙇!!! 우연과 상상도 너무 기대됩니다
이번영화 너무 좋았어요.
영화 "아사코"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결말을 달리는 순간 가슴 섬뜩해지면서 알 수없는 공포감으로 감상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읽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소냐의 고요한 위로는 여운이 남네요.
살아남은 자는 죽은 자를 계속 기억해.
어떤 형태로든 그게 계속 되지.
나와 너는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어.
살아가야 해.
괜찮아. 우린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
3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가후쿠와 미사키가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국에 사는 파이아인인데, 일어 영화는 한국어 자막으로 보는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미국에서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드디어 오늘 한국에서 이 영화 시청을 마쳤는데요. 사실 이해되지 않는 장면도 많았지만, 영화를 끝내고 나서 깊은 여운이 남는걸 보아 이 영화는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이 채널 덕분에 제가 한국을 방문할때마다 동진님이 추천하시는 영화를 시청한 후, 그와 관련된 파이아키아 영상을 찾아 보는 일이(마치 식사 이후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어느새 한국 여행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ㅋㅋ 사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동진님 추천이 없었다면 절대 제가 자발적으로 시청할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 대한 심도있는 리뷰 영상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렴풋이 느끼는 것을 확실하게 짚어주어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수있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리뷰가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이 좋은 작품을 너무 위치의 포인트에서만 해설해주시는 게 방금 보고 온 사람으로서는 아쉽습니다ㅠ 인간과 삶의 다면성 같은 심리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묵직하게 다가온 영화여서 리뷰를 영화 보자마자 켰는데
너희는 놓쳤겠지만 나는 이런 게 보였어~라는 듯 위치와 힘이라는 해설의 포인트가 강박적으로 반복되네요. 놓치지 않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은 영화였는데ㅠ 함정에 빠지신 거 아닐까?
그리고1) 오토의 이야기속 도둑은 가오쿠라고 생각됩니다. 소녀가 왼쪽눈을 찔러 죽였다고 말하는 것과 가오쿠의 눈이 실명해가는 과정의 연관성. 내가 죽였어라는 고백은 오토가 가오쿠에게 하는 슬픈 고백일 수도 있겠습니다.
2)홋카이도로 차가 진입할 때 소리가 싹 음소거되는 순간 굉장히 심장 떨어지지 않았나요? 오토는 소리라는 뜻의 이름이고 오토를 진정으로 이해히고 소통하려는 클라이막스로 진입할 때 그러니까 가오쿠가 진정 오토에게서 눌려있던 문제점들에서 벗어나게 될 때 소리!가 없어져버리는 음소거의 순간이 쇼킹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3)엔딩의 한국 펜데믹 상황속 기사와 한국마트와 윤수부부의 개와 가오쿠의 빨간 차. 이 부분의 평론가님 해설은 어떤 쪽인가요? 해석은 분분하던데 중요한 이야기를 이 리뷰에서는 듣지 못했네요.
4)이 영화의 배경이 왜 히로시마일까요. 이건 상실에 관한 이야기. 상실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여러 방법과 과정들을 다면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모두 읽은 팬이지만 이 영화는 소설보다 더 깊고 입체적으로 그 심연을 파고드네요. 그래서 해석도 여러가지로 가지를 뻗을 수 있겠구요.
어쨌든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어서 3시간이 어떻게 지난 지도 모르겠어요. 조용한 이야기 같지만 도입부터 엔딩까지 긴장감과 밀도가 대단하고요. 아내와 어머니에게 향불을 태워올리듯 두 담배를 들어올린 장면의 여운이 가슴에 새겨지네요. 특히 한국여배우 수화 장면은 가슴을 찢는 그 손짓이 진짜 관객의 가슴을 찢듯 파고듭니다.
하루키 좋아하지 않지만 이 소설은 엄청 재밌게 읽었고 기억나는데... 영화가 더 재미있었음...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동진 평론가님이 일본 극영화에 만점 준 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 이후 처음이네요
솔깃합니다아
이동진님... 사실 이 영화는 여러가지를 돌아보게 되는 영화입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각가의 배우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부분도 독특햇는데, 거기서 수화가 하나의 언어로 끼여든다고 할까요. 왜냐하면, 애초에 연출가조차도 수화가 들어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수화를 하는 배우가 들어오면서 수화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뭔가 하나의 벽이 깨지는 느낌이 들면서.. 굉장히 인상깊고 감동스럽다고 할까요...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영화 주인공처럼 차마 두려워 꺼내보지 못하는 상처가 있을겁니다. 아마 일본은 사람들은 더욱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상처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저도 그렇습니다.. 즉, 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개인적인 감정적인 부분을 느끼게 되는었어요.. 하지만, 사실 그런것보다 더욱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아까도 말한 수화가 하나의 언어로 끼여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여러 아이디어중에서 저에겐 굉장히 깊은 인상을 주게 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타인을 알기 위해서 내 자신을 먼저 알아야한다는.. 그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지게 되는 여러가지 고통과 감정을 짚어주는 부분에서 역시 예술의 역할이 있다는걸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앞으로의 일본 영화계를 지탱하는 기둥이 될 것 같네요…
한 시간 전에 극장에서 보고 나왔는데 이렇게 영상이 올라오다니, 증말로 나이스 타이밍입니다ㅠ.ㅠ
오늘 드디어 보고 왔는데 역시 영화는 평론가님 리뷰까지 봐야 다 본 것 같아요!!
오늘 보고 왔는데 이동진님 리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해요^^
같이 보러 갔는데 엄마랑.. 운전하면서 대화하고 뭔가 암울..한데 전체적으로 그래도 이런 얘기도 이세상에 필요하지않나 공감이 안되진않고 또 뭔가 운전석도 오른쪽이아니라 왼쪽에있고 .. 흠 뭔가 한국배우들도 나와서 친근함.. 근데 다들 연기를 너무잘해서 .. 이입이된것같음
오늘 보고 왔는데 마침 분석까지 뙇!!!
보고 나서도 무슨 영화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정리 해주시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동 시간대에 함께여서 살맛나는 이 기쁨 ㅡ감사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봤는데요, 이야기 전체가 하마구치 류스케의 독백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호쿠 스스로가 감독으로 은유된다는 시선으로 본다면 차라는 공간은 그의 내적 세계이며 아내 오토는 감독 스스로가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이자 동시에 영감 그 자체로 보는 것이죠.( 테이프에서 계속 대사가 나오는데, 이는 작 중 '대사가 나에게 말을 건다' 라는 것과 궤를 같이 함) 운전수 미사키는 가호쿠가 바랐던 어떤 꿈이자 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담배를 피는 씬이나 서로가 같은 죄책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합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상당 부분 가 떠올라서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단편소설도 너무 좋았는데 꼭 보고싶네요.
저는 차 안에서 같이 담배피는 장면을 가장 인상 깊게 봤습니다. 아내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 그 테이프가 재생되어지는 공간인 자동차 안이라 매우 애지중지 하는 주인공인데, 그 주인공이 차안에서 담배를 피며 과거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와 드라이브 마이카 너무 보고싶은데...역시 앞서가시는 갓동진!!!
22:17 이 이야기를 발화하는 사람의 아이러니,, 너무좋은 영화.
이동진님이 아니었으면 놓쳤을 영화를 오늘 영화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동진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를 매해 첫 영화로 보게 되는데 올해 역시 최고였습니다. '내 인생의 운전석에 내가 앉자. 뒤도 보지 말고 옆도 보지 말고 앞을 보며 묵묵히 가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
방금 btv에서 보고 영화 너무 좋길래 더 풍성한 느낌 나누고싶어 찾아왔어요. 역시나 좋네요
어제 봤습니다~ 너무나 좋은 영화였어요 ㅠㅠ 리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 보고 딱 나와서 평론가님의 해설을 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쩖 이렇게 딱....!
이동진님은 영화를 영화답게 예술로써 또눈 볼수 있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거 같음 덕분에 또 좋은 감상이 되었습니다
진짜 너무 좋은 영화더라고요...
마지막 한국 장면에서 나오는 여자가 영화에 나오는 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화자라고 보는게 맞을까요? 즉 이 영화의 감독과 동일시되는 인물이라고 보는게 맞을까요?
잘보았습니다.. 힐링영화였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를 너무 좋아해서 참 많은 작품을 읽었더랬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으니 일본 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무라카미 류, 오에 겐자부로 등등도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니 왠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내일이라도 당장 시간 비워놓고 상영관 찾아 꼭 봐야겠어요😆 이 영화에 대해 심층 리뷰. 너무너무 듣고 싶었거든요. 돌아와 다시 듣겠습니다.🙆♀️
27:53 하… 정말여 너무 와닿았어요 위로도 받구요😢😢😢
멋진 영화를 바라보는 멋진 평론을 이렇게 편히 들어도 되나 싶어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 금요일
보고 왔는데 계속 생각이 나네요.
말 한마디와 동작에도
흘러 넘길수 없는 치밀한 계산과 연관이 있다는 걸
퍼즐 맞추듯 끼워 맞춰보며 본 매우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제일 궁금 한건
마지막 장면인데
운전수였던 그녀가
한국에 와서 마트에서 장을보며
한국말을 하고
그 빨간 사브 승옹차 안에
심지어 한국부부의 개를
태우고 있는장면
이리저리 상상하며 나름
퍼즐맞춰 보긴 했지만
너무 궁금 해요.
여기에 대한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구독해서 볼게요.~~
듣고보니 드라이빙 마이 카 라는 제목이 나의 운명을 살아간다는 뜻으로 읽혀지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대사를 조금만 줄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로 예매했습니다... 혹시 '끝없음에 관하여' 해석 가능하시면 부탁드립니다ㅜ!!
어려웟는데ㆍ해설해.ㅜ 감사합니다~~~~
아사코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그 느낌이 너무 강렬했어요
지극히 일반적인 유형의 사람인 저에게 이 영화의 구성은 그다지 친절하진 않은 것(?) 같더군요. 꽤나 어려운 구성이었어요. 그래도 중간중간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연출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영화 후반부 음악과 사운드를 완전히 뺀 장면과 같이 말이죠. 평론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낍니다. 혼자선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정리가 되네요.
마지막 장면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전반적으로 묻어있는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들이 반드시 그 의미가 아닐 수 있다. 모든 것을 언어로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때론 침묵이나 행동을 통해서만 이해되는 것들도 존재한다.” 즉, 우리가 쉽게 정의내리는 그것이 반드시 그 의미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당연히 현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도 실은 누군가의 상상 또는 소설의 이야기였고, 미사키는 당연히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또한 마지막 장면을 통해 현실 속 미사키는 한국인이었음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당연한” 생각을 깨뜨리는 감독의 절묘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불친절(?)하고 어려운 영화였지만, 그래도 대단한 영화다라는 건 여지없이 동의하게 되네요.
이야.. 오늘 보고왔는데 동진님 해설이 딱!!!
일본드라마 20년넘게 본 입장에서.. 재밌게보다가 아쉬웠던 것이., 너무 전형적여서.. 일드 일본문화를 좀 아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울나라 드라마에 꼭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고부갈등나오고 이런거처럼., 일드에 정~말 많이 나오는 주제 대사 메세지. 가, 그럼에도 살아간다.. 살아내야한다. 이다. 근데 설마 이걸 가장 최근 뛰어나다는 젊은 감독의 작품에서 보게될줄은 진짜 몰랐다..
영화를 보고 나서 궁금한 게 두 가지 있습니다: (1)왜 배경이 일본인데 굳이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차를 골랐을까요? (2)마지막 한국 장면은 무슨 뜻인가요?
좌핸들 관련해선 감독이 큰의미 없다는 인터뷰를 보았어요 극중나오는차가 일본에서도 외제차(?)에 속하능 차종이라 촬영하기 위해 구하고 보니 좌핸들이였다 뭐 이런식이더라구요 ㅎㅎ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2. 가후쿠는 자신에게 무척이나 소중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에 있어 족쇄와도 같았던 자동차(다시 말하자면 죽은 아내와의 관계)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자동차를 미사키에게 주게 되고, 미사키는 자신에게 있어 애증의 공간이었던 자신의 고향(다시 말하자면 죽은 어머니와의 관계)으로부터 벗어나 아무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결국 라스트신은 두 주인공 모두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삶을 위해 전진할 것임을 하나의 장면을 통해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빠큐거북이-p9v 오~ 그랬군요^^ ㅎㅎㅎ 전 그게 뭔가 깊은 의미가 있는 건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임주석-f4z 아하~ 그런 뜻이었군요!! 가후쿠랑 같이 살게 됐나? 살짝 의심했었는데 죽은 딸과 같은 나이라는 설정이어서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렁이를 보고 윤수 유나 부부랑 같이 살게 됐나? 하는 생각을 했다가 다 큰 성인이 남의 집에 더부살이 한다는 것도 좀 이상했고.....가후쿠가 눈이 많이 나빠져서 운전을 못 하게 돼서 차를 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2번에 대해서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메타픽션에 관련된 영화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오토의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미사키가 마스크를 쓰고 한국에서 몇마디의 한국어를 능숙하게 합니다. 이전 영화 서사 시간과 맞지 않게 갑자기 코로나 시국을 가지고 오는데요. 이것은 사실상 미사키는 한국인이고 앞전의 모든 일들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사키가 단순히 한국으로 갔다면 윤수의 강아지도 함께 있다는것이 좀 맞지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탁월한 지점은 한국인이 만든 이야기
이 시리즈 맨날 올려주세요...
전 영화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인데 처음 볼 때는 이해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이동진 평론가님의 해석을 듣고 최근 재개봉을 보고 왔는데 왜 5점을 주셨는지 알 것 같았어요 이해하지 못 했으면 아쉬울 정도로....
난 궁금하다. 이동진씨는 대체 이 영화를 몇번이나 보고나서 저렇게 유려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이동진님은 무조건 한번만보십니다
으아아 ㅠㅠ 이 영화를 다뤄주시다니요!!!
연극에서 등장하는 소냐의 인물성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에 등장하는 매춘부 소냐 와도 캐릭터가 겹치더군요. 상처가 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순응하고 기도를 통해 위로받는 모습이 닮아보였습니다. 어쩌면 소설 원작에서도 일부러 작명을 의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어야 알 수 있는 부분일텐데, 영화 속 인물들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한 평론가님의 영상이 그런 연장선상에서 떠오릅니다.
재밌게도 영화속 대만여자 실제이름이 소냐더라고요 우연?
내일 조조로 보러가요. 너무 기대돼요. 아사코를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그 감독님이라는 것도 알게됐네요. 이 동진 평론가님 말씀대로 영화를 보고 다시 보겠습니다! 오랜만의 휴무에 좋아하는 영화와 함께라니 벌써부터 설레고 행복하네요^^
얼마전에 이거보고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서 동진님의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소설을 바탕으로
연극을 통해서
영화로 보여주다
좀 지겹다 싶어 무라카미를 멀리 했는데;;;; 당장 읽고 보고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즐감합니다~
극 중 가후쿠가 녹내장 때문에 시력 잃어가는 게
반쪽짜리 진실만 본다는 은유로 읽을 수 있을까요?
자동차란 공간의 의미가 양가적인 게 흥미있는 지점
사적이자 공적인 공간 / 실내 & 실외 경계없는 공간
그런 것 같아요. 한쪽눈이 기능을 해서 한쪽 눈이 망가지는 걸 느끼지 못하다가(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침묵) 일련의 사고로 병을 알게 되고(연극 준비하면서 마사키와 불륜배우를 만나서 깨달음) 더이상의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평생 안약을 넣으며 살게 되는거죠.(눈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일에 충실하며 삶은 계속된다. 배우를 하게됨.)
마지막장면 미사키를 유나에 빗대서 가후쿠와의 상대적인 위치가 도치되었다는 해석은 대단하네요
말만 듣다가 재개봉했길래 보고왔어요. 초중반부는 뭐지??하고 띠용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묘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