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우어의 도시산책자. 모더니즘의 관찰자
ฝัง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21 พ.ย. 2024
- 모더니즘의 관찰자. 크라카우어의 도시산책자
#도시산책자
#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알레고리
#지그프리트 Siegfried Kracauer 도시산책자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애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프란츠 헤셀Franz Hessel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프랑크푸르트 차이퉁Frankfurt Zeitung
#충격효과
#아케이드 프로젝트Das Passengen-Werk
#도시 표층
#선험성
#근원 역사Urgeschichte
#소원의 이미지Wunschbild
#물신Fetisch
#물신주의
#계몽
#세속적 계몽
#계몽의 변증법
#세속적 각성profane Erleuchtung
#초현실주의
#맑시즘의 혁명성
#대중의 장식Das Ornament der Masse
#흐려진 이성getrübte Vernunft
#바이마르공화국
#비판이론
#프랑크푸르트학파
#아도르노
#호르크하이머
#유물론
#역사적 물질주의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독일고전주의
#틸러 걸Tiller Girls
#모더니즘의 알레고리
#칸트Kant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
#막스 베버Max Weber
#객관적인 가능성objektive Möglichkeit
#기다리는 자
#멜랑콜리커
#탐정
‘산책자Flaneur’는 19세기 부르주아 사회가 등장하는 시기에 “모더니즘 세계의 관찰자”로서 이 시기의 주된 미적 현상으로서 나타난다. 프랑스어인 이 단어는 도시를 산책하면서 구경하고 목적 없이 배회하는 자이다. 산책자는 관찰한 대상을 주의 깊게 성찰하면서 모더니즘의 알레고리로 해석되는 지적 이미지를 지닌다.
역사적으로 보면 산책자는 파리에서 시작하여 런던과 베를린 등 대도시로 확장된 문학적 이미지로서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애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 프란츠 헤셀Franz Hessel,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에서 도시산책자에 대한 관심은 크라카우어가 프란츠 헤셀이나 벤야민보다 조금 앞선다. 문학비평가이자 영화이론가인 크라카우어는 1964년 모음집 베를린의 거리와 어떤 다른 곳에서Straßen in Berlin und anderswo를 출간한다. 이 책은 프랑크푸르트 차이퉁Frankfurt Zeitung의 문예란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으로 1925년부터 미국으로 망명 전인 1933년까지 도시산책자의 시각으로 거리와 도시이미지를 묘사하고 있다. 그는 1921년부터 이 신문사에서 근무했고, 1930년부터 망명하기 전까지 문화편집장을 역임한다. 이 책은 에세이, 미학, 문학적 모더니즘, 사회학적 분석, 역사철학적 알레고리 등을 포함한다. 그는 이 모음집을 ‘린덴 아케이드와의 이별Abschied von der Lindenpassage’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 모음집을 1930년 초에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나치즘의 대두로 인해 파리를 거처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1964년에야 비로소 발간한다.
크라카우어의 시각은 현실의 층위를 벗어난다. 그는 “시각적 무의식”의 층위에서 도시현상을 표층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으로 인한 충격효과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는 벤야민과 유사성을 보인다. 하지만 관찰의 유형과 대상 및 목적성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 우선 벤야민은 '아케이드 프로젝트Das Passengen-Werk'(1927-1940)의 파리의 아케이드에 관한 부분에서 도시표층을 현상학적 관점에서 주목한다. 도시표층의 현상 속에서 그는 부분적으로 현실을 넘어서는 선험성을 체험한다. 그는 계급 없는 사회인 “근원 역사Urgeschichte”를 집단적 무의식에 침잠된 “소원의 이미지Wunschbild” 또는 “유토피아Utopie”로 해석한다.
그리고 벤야민은 「보들레르 또는 파리의 거리」라는 글에서는 “산책자의 마지막 여행은 죽음. 그 여행의 목표는 새로움”이라고 적으면서 변증법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케이드의 대립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다. 이는 상품과 같은 “물신Fetisch”으로서의 아케이드를 의미하는 것이며, 도시의 “집과 거리”도 이와 마찬가지로 물신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크라카우어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비판에서 벗어나 무의식 속에서 도시표층을 분석하면서 이를 도덕적 계몽의 관점으로 부각한다. 이는 도시표층이 “기대하지 않은 장소” 또는 “말 없는 세계의 외부”로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계몽으로써 세속적 계몽을 의미한다. 이는 유대인인 크라카우어의 신학적 구원론과 연관된 계몽의 논점이 빛과 같은 밝힘의 수사학을 통해 어두운 “무의식의 표층을 의식화한다”는 점에서 세속적 계몽이다. 이런 점에서 크라카우어의 세속적 계몽은 벤야민의 「초현실주의Der Surrealismus」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세속적 각성profane Erleuchtung” 개념과 차이를 보인다. 이는 벤야민이 이 개념을 “종교적 각성의 진실되고 창조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초현실주의 맑시즘의 혁명성 내지는 혁명적 에너지와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표층에 관한 분석은 크라카우어의 '대중의 장식Das Ornament der Masse'(1927)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중의 장식」에서 크라카우어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역사 과정에서 한 시기를 차지하는 장소는 시기 그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표층 진술의 분석에서 더 설득력 있게 규정될 수 있다.”라고 언급한다. 이 언급은 “탈마법화로 가는 단계에 있는 자본주의 시기”와 연관된 것으로서 도시표층의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장소의 표징이 자본주의 경제체계가 야기한 “흐려진 이성getrübte Vernunft”과 “추상성Abstraktheit”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크라카우어의 계몽은 역사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실의 부정성을 해소하는데 있다. 그에게 계몽의 대상이 되는 대중은 정치적 집합체가 아니라 바이마르공화국 시기의 산업사회의 유기적 집합체이다. 개체로서의 인간은 대중이라는 형상의 한 작은 부분이다. '대중의 장식'에서 그는 대중의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기적 삶의 흐름은 숙명적으로 연결된 무리에서 마술적 강압으로 나타나는 장식으로 굴러간다.”
특히 대중문화는 대중이 자기인식을 하지 못하도록 흐려진 이성을 주입하는데, 이에 대한 크라카우어의 계몽의 관점은 비판이론과 연관성이 지닌다. 프랑크푸르트 시기에 쓴 신문의 문예기사 모음집인 '대중의 장식'에서 크라카우어는 도시산책자로서 도시에 대한 문화현상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드러내고 있다. 모더니즘 지식인의 유형을 제시하는 이 모음집에서 그는 유물론의 관점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그는 자본주의의 합리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인간을 기계로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주장하면서 계몽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 모음집을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이론가 아도르노에게 헌정한다.
유럽연구소 소장
강의/ 강연/ 컨설팅/ 원고의뢰 등 문의
이메일: stadtganger@gmail.com
stadtgang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