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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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เผยแพร่เมื่อ 19 ม.ค. 2025
  • 자해라는 개념을 처음 알았을 때, 그것의 목적이나 원인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년 뒤, 팔을 긋는 내 모습을 보며, 이것엔 마땅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아도
    행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내 몸에 칼집을 내고 며칠 뒤에, 청소년들이 그저 관심을 받기 위해 자해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물론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런 이유로 자해를 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니 그런
    기사가 쓰여진 것이겠죠.
    하지만 그 글을 보고 결국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서 한 행동이 누구에게는 그저 관심받고자 하는
    행동으로 비춰지겠구나 싶어 더 우울해지고 공허해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복잡한 감정이 하루 종일 듭니다.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어려움들을 지켜보면, 저는 외적인 것들로는
    힘들 이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전 살면서 정말 정신적으로 극에 몰릴 만큼 힘들었던 경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나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갖고 있으며, 왜 몇 번의 자살 계획과 자살 시도를 하고,
    몇 년 째 흉터가 남아있는 상처들을 왜 내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보면 정말 내 인생은 모순들로만 가득한 것 같아 더더욱 나를 혐오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에
    갇혀 우울한 삶을 살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내가 지금까지 남들처럼 이것을 이겨내거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한 것도 없습니다. 왜 내가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와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결국
    얼마 안 가 다시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그 상실감은 모두 나에 대한 혐오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나의 존재가 있을 이유도, 가치도 없음을 느끼고 안락사나 자살 기도 방법에 대해 조사하거나, 검색합니다.
    내가 정말 어려움에 처했거나,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일이 닥치면 그때는 지금보다 얼마나 더 힘들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 불안합니다.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내가 지금 이렇게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사는데,
    언젠가 겪게될 수도 있는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땐 정말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릴 것 같고, 어쩔 때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밤을 새거나, 공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닥쳐 고통스러울 바에야, 차라리 지금 모든 걸 마무리해서 고통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 또한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몸에 남겼던 흉터들은 손목, 팔 쪽은 대부분 지워져서 어느정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평소에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흉터들은 그대로 남아있기에, 가끔씩 그때의 기억과 고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서 이런 행동들을 하진 않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당시만큼 힘든 것 같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나에게 있어 그나마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이나 수단은 이젠 없다는 것을 실감했을 때, 나의 가치도 사라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만약 조금의 가치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날 떠나지 않고 적어도 겉으로라도
    내 옆에 존재했겠죠. 근데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 지금, 감정을 표출할 마지막 수단으로 음악과 글이라는 것
    을 선택했습니다.
    정말 생산성 없는 글이지만, 지금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힘들 것을 알기에, 이 글을 썼습니다.
    -2024. 03. 03. T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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