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상 또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보람이 있네요. 이번엔 경기보다 선수 두 명에 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선수, 허훈과 박찬희 입니다. 먼저, 지금은 새깅으로 놀림받고 있는 박찬희 선수. 박찬희는 경복 시절부터 이미 전국구 가드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절 박찬희를 잘 알지는 못했는데 대학 진학 당시 최부영 감독이 엄청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아본 즉 경복의 올어라운더 에이스였더군요. 결국 공들인 보람이 넘치게 학교에 우승을 안겨주고 1순위로 안양에 입단하게 됩니다. 아마 2009 드래프트였을텐데..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09년에 경희대에 황금 트리오가 입학했던 시기였습니다. 김종규는 1학년 때부터 즉시 전력으로, 김민구 두경민은 박찬희라는 거물이 있어서 주전이 될 순 없었죠. 지금의 이미지와는 달리 당시 박찬희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너무 다재다능한 것이 문제' 라는 평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비교적 장신(?)의 가드인데도 이미 수비력은 경희대 출신 답게 정평이 나있고 좋은 운동 능력에 스피드와 퀵크니스 모두가 훌륭하고 경기 운영 역시 수준급, 안정적인 볼핸들링과 파괴력있는 돌파, 외곽과 미들슛 모두를 겸비한(?) 선수였습니다. (슛 평가는 제 사견이 아닌, 당시 농구 관련 미디어와 프로팀 스카우팅 리포트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여기에 킥아웃도 아주 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이 안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의 박찬희는 어디서나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전에 썼던 바와 같이 에이스 선수가 프로에 와서 슛이 죽어버린 희한한 대표 사례 중 하나 입니다. (물론, 아마와 프로는 수비 강도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서 프로 이전까지 감춰져있던 슛자세나 밸런스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슛률이 저하되는 경우는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만.. 이렇게까지 죽어버리는 경우는 흔치 않죠. 그래서 프로 선발이 되면 감독, 코치진들이 가장 먼저 하는게 선수의 밸런스 교정일 정도입니다. 특히 김승기 감독님이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입니다) 지난 번에도 썼지만 박찬희가 국대 승선하게 된 이후로 거의 붙박이가 되다시피 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강력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때문이었죠. 여기에 국제 무대에서도 눌리지 않는 돌파력은 덤이었습니다. 영상에서도 잘 드러나지만 돌파 후 운동 능력과 피지컬을 이용한 과감한 레이업은 어느 팀을 상대하건 잘 나옵니다. 패턴이 망가졌을때 박찬희의 1:1 공격도 자주 등장했던 공격 옵션이었죠. 특히 박찬희가 다른 가드들에 비해 크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바로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함정도 정말 잘파고 공 흐름의 예측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힘으로 버틴다던지 스틸만 잘하는게 아니었죠. 이런 능력들을 바탕으로 안양의 첫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상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허훈. 형을 따라 농구를 시작해서 형보다 일찍 농구공을 만지게 되었다는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죠. 아빠의 뒤를 이어(라기 보다는 농구를 할거면 제대로 해야한다고 일부러 용산중, 고 근처로 이사까지 한 허재 부부의 결단력으로) 용산 중고의 에이스, 그리고 연대의 에이스를 거쳐서 프로에 데뷔한 재능이 넘치는 선수입니다. 우월한 유전자의 혜택으로 강력한 피지컬을 갖추고 이를 가지고 많은 연습을 통해 완성된 그야말로 스킬풀한 볼핸들링과 경기 운영 능력이 일품이었죠. 이런 기술들이 실제 시합에서 운용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연습량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평소 이런 것과 거리가 먼 선수들도 개인 연습이나 픽업 게임에선 리그와 다르게 완전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전 활용 이라는 건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박찬희와는 반대로 허훈은 아마 시절보다 프로에서 슛이 더 좋아진 경우입니다. 슛에서 만큼은 학창시절 내내 형을 넘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보는 시선 하에서, 허훈 선수는 아버지의 명성과 위치로 인해 상당히 과소 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본인이 가진 잠재력과 기량만으로 평가되지 않고 늘 특혜가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이력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허재'의 아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는데 논란과는 다르게 초등 시절부터 프로까지 대회 mvp를 놓쳐본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즉, 늘 전국 원탑이어왔단 뜻이죠. 대중에게 확실하게 드러난 시점이 바로 연대 시절 프로 아마 최강전 이었는데, 당시 리그 최고의 가드들인 김선형과 양동근을 상대로 그야말로 찍어 누르다시피 한 25-5-7-5, 23-8-7에 70%에 육박하는 성공률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작성합니다. 지금이야 김낙현 선수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학 당시 허훈을 만나기만 하면 늘 압살당하는 처지였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단신 가드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토로하며 허훈 선수를 깎아 내리셨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고 저도 너무나 잘 아는 부분입니다. 그 어느 팀이던 1번이 단신인 경우 상대 팀의 1번 공격 대상이 됩니다. 어빙도 커리도 릴라드도 예외없이 미스매치의 대상이죠. 스탁턴과 프라이스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농구를 영상으로만 접하시거나 깊게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시면 아무리 초등학교 팀이래도 위와 같은 이유로 '단신 가드'가 주전으로 나서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기본기가 잘 되어있다 해도 말이죠. (이미 이건 사상 세계 최고의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일화에서 잘 나옵니다)그건 중, 고교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선수 풀과 구성상 조건은 달라지지만 비슷한 조건이면 거의 대부분 장신이 우선입니다) 제가 유소년 선수반 선발과 테스트 과정을 몇 번 가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엘리트 팀이 아닌,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익혀야 마땅할 일반 클럽팀 조차도 선수반 선발에는 키가 큰 아이들을 주로 선호합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만 어떤 팀이던 대회 성적을 욕심내지 않는 곳은 없고.. 드리블 이런거 화려하게 잘 못해도 패스 게임하면서 오프볼 움직임을 통해 수비수를 역방향으로 걸어두고 패스 받자마자 로우 스윙으로 방향 전환하며 원드리블에 레이업이나 슛을 올라가도 무리없이 공격이 됩니다. 수비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크고 빠른 애들이죠. 송도고의 전규삼옹과 같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지도자들은 드리블, 1:1 없는 달리는 패스 게임을 매우 선호합니다. 효율이 좋으니까요. 아무리 기본기가 좋아도 왜소하면 우선 순위에서 일단 밀리게 됩니다. 그런데 허훈은 이런 현실 속에서도 주전으로 늘 나서왔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쓸어 담아 왔습니다. 일선 지도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쉽게 농구가 되는지 다 아는 사람들이죠. 그런데도 허훈은 이걸 넘어서서 늘 선택되어 왔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직접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이어 적겠습니다.
허훈 스텝업 이후로 오랜만에 국제경긴데 신장 열세도 그렇고 수비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곤 하지만 (사실 제 생각이라기보단 세간의 평가가 ㅎ) 워낙 센스가 좋고 리딩이나 공격력에서 경기를 잘 풀어줄거란 기대가 있음 ㅋㅋ 시즌 끝나고 계속 발목 치료도 받았다는데 잘했으면.. 허훈 말고도 새로 꾸려진 가드진 모두 잘해주길 바람. 남자 농구 대표팀 ㅎㅇㅌ
음.. 허훈이 왜 좋은 가드냐 하면.. 이대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뺏기지 않는 드리블을 하고 템포 조절을 할 줄 안다는 거.. 사람들이 너무 느바에 길들여지다보니 화려한 개인기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도 사실 안정성 위에 더해지는 거지 그런 동작들을 한다고 무조건 잘 하는게 아님. 국내에서 아무리 그런 동작 연습해봐라. 국제 대회 나가면 더 크고 팔도 긴 애들이랑 하는데 걔네가 손만 뻗으면 걸린다. ;; 안 뺏기고 수비 재끼는 드리블이 뭔지 알고 싶으면 허재 전성기 국제 대회 영상 보면 됨. 일단 볼 핸들링이 완벽해야 하고 페이스업 뿐만 아니라 포스트업을 엄청 잘 이용해야 함. 나는 허재가 아들들 뽑아서 엄청 까였지만 왜 뽑았는지도 이해를 하는 편이었음. 당시에 두경민 등 다른 선수들 얘기도 많았지만.. 두경민만 봐도 어떤 스타일이냐하면.. 축구로 치면 볼을 잘 차는 선수지 축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님. 이거 이해하려나? ;;
경기 조립과 득점, 안정적인 볼 운반 모두가 가능한건 현 시점에서는 허훈이 가장 나은데..문제는 역시 2대2 수비라고 봅니다. 스크린을 얼마나 영리하게 빠져나가냐 그렇지 못하면 뒤의 빅맨이 햇지를 해서 도와줘야 할텐데 이승현이면 몰라도 종규나 건아가 얼마나 열심히 해줄지는..ㅠ
이 두 선수를 비교하면 큰 차이점들이 보입니다. 박찬희 선수는 대단히 직선적입니다. 드리블 수, 움직임도 적은 편이고 타이밍을 재지 않고 팍팍 치고 들어가며 돌파 시에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괴력있는 퍼스트 스텝을 주 무기로 활용합니다. 오프볼 움직임도 앞으로 쭉 찔러들어가는 형태를 많이 가져갑니다. 패스 역시 빠르고 직선적이며 돌아가는 느낌은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허훈 선수 대비 빠른 공격 전개, 템포 푸쉬가 장기입니다. 반면 이런 박찬희 선수의 성격 또는 스타일로 인해 엔트리를 넣을 때 턴오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허훈 선수는 영상에 잘 나온 것 처럼 비트윈 더 렉 스킵드랍이나 포켓 드리블과 리프팅을 최대한 활용해서 여유를 가지며 박자감있게 옆으로 떠다니며 자기 공간을 확보하면서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전진합니다. 보시면 박찬희 선수에 비해 뭔가 느린 것 같으면서 둥실 둥실 떠다닌다는 느낌이 나죠. 패스도 마찬가지로 보다 박자를 조절하며 공간을 확보하고 뿌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박찬희와 허훈 두 선수간의 세대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허훈은 그야말로 현대식 가드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우리가 늘 외국팀과 상대하거나 단신 외인 선수가 있던 시절 목 말라 했던 개인 기술 뛰어난 가드의 그 형태인 반면 박찬희의 움직임은 파괴력이 훌륭하지만 다소 예전 방식의 가드입니다. 박찬희도 대단히 개인기가 뛰어나고 스킬있는 선수이지만 요즘 늘 접하는 그런 드리블이나 공격 스킬이 있는 가드의 모습과는 거리가 다소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찬희 선수의 시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나왔더라면 가진 능력들을 롤에 맞춰 제한하지 않고 더 함양시켜서 정말 대단한 능력을 지닌 가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모든 방면에서 능력이 있는 올어라운더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박찬희 선수가 지낸 시기는 아직 우리나라 농구가 지금과 같은 개인기가 활용되는 모습들을 허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최근 양희종 선수가 중학 일반 학생들의 엘리트 농구 도전 프로그램에서 '우리 때에는 저렇게 잽스텝 넣으면 바로 나오라고 했다'고 발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 농구의 실상이었죠. 그 결과는 여러분들이 여태 많이 목도해 오셨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패턴이 망가졌을 때 1:1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 서로 폭탄만 돌리다가 망가지기 일수였죠. 슛 성공률 역시 타 팀 대비 너무 떨어지고.. 물론 신체 조건의 큰 차이에서 어쩔 수 없이 밀리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모습들이 결국 이번 u-19, 성인 대표팀의 경기에서 처참한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비단 국제 대회 뿐 아니라 리그에서 조차 1:1이 안되는 선수가 너무 많죠. 팀의 조각으로서의 모습을 압도하는 어려운 상황과 마주쳤을때, 결국 아무 존재감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금도 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선수들, 특히 1~2번은 김승현, 김선형, 허훈, 전태풍, 변준형 선수같은 모습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보단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위에 적었습니다만, 요즘은 그래도 유소년 팀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스킬 트레이닝에 여념이 없고 지도자들도 기술 육성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으며 장신 선수들이 그저 1,2번에게 공 주고 뛰는게 아니라 리바운드 후 직접 코슽 투 코스트로 해결하는 것을 장려받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도 드리블 없이 패스로만 이뤄지는 공격 작업 훈련이 주된 팀들이 훨씬 많지만 어쨌든 이로 인해 유소년에도 아주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 우리 농구가 크게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성질 나는게... 유소년 팀이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음에도 정신 못차린 KBL은 공언했던 각 팀별 유소년 팀 지원금을 싹 끊어버리고 입 씻었습니다. 이러면서 뭘 하겠다고.. *여담이지만.. 이제와 가만 생각해보면 기묘하게 프로 전까지 슛이 좋았던 '에이스' 선수들이 너무 확 죽어버리는 경우가 모두 '안양'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발견됩니다. 박찬희, 양희종, 문성곤.. 모두 전국구 스타였고 늘 팀의 에이스였는데 말이죠. 당시 안양의 농구가 너무 확실하게 분업화 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십수년간 농구는 직접 즐겼지만, kbl은 최근에서야 팬이 된 30대 초반 농구인입니다. 항상 좋은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떤 영상을보나 허재선수시절의 위대함, 허훈은 아직 미치지못한다는 등 언급이 있는데 , 혹시 허재 감독님의 선수시절은 어떠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희 세대에는 사실 듣기만했지 직접 접할 경험이 없었고, 지금 나와있는 영상자료로는 사실 허재감독님의 스타일과 위대함을 파악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글로라도 적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서님!
@@윤중선짱 아.. 먼저 좋게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겨우 40대 중이라 정말 옛날 일은 직접 보지 못했기에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조금 어려운 부분 미리 사과 드립니다. 허재 선수... 의 진면모를 다 보시긴 조금 부족하다 생각되지만 먼저 이 영상들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이미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th-cam.com/video/Z40CM2_gklw/w-d-xo.html th-cam.com/video/LvqGmjbToZk/w-d-xo.html 아래 영상은 88 올림픽 소련과의 경기인데, 11번이 허재 선수입니다. 당시 소비에트 연합은 미국과도 맞설 수 있는 세계 최강팀이었는데 다들 잘 아시는 블라디 디바치, 밑 페트로비치 등 NBA 스타들이 있었고 여기에 어렸던 토니 쿠코치까지 있었던 정말 무시무시한 팀이었죠. 한마디로 쓰면 허재 선수는 2세대를 앞서간 육체와 기술, 그리고 지능이 모두 조화된 완성체 일 듯 합니다. 농구에서 선수에게 요구하는 모든 덕목이 다 갖춰진 사람이죠. 음.. 슬램덩크에 비교하면 세계관 최강자인 이정환이 정우성의 득점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면 될까요? 그런데 여기다 188의 장신 가드였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지금이야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기술(모션 스탑, 스텝백, 비하인 더 백이라던가 스핀 등)들을 이미 허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40년 전부터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그때부터 수비수를 타이밍과 기술로 떨궈 '공간을 확보'하고 득점을 하는거죠. (*허재 선수 이전에 이런 현대식 드리블을 일부 구사하던 선수는 김동광 감독님이십니다) 80년대 NBA 경기를 봐도 아이재이아 토마스 같은 특급 올스타를 제외하고는 가드들이 이런 모습을 시합중에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극동 아시아의 개발 도상국 선수가 이런걸 자연스럽게 국제 경기에서까지 사용했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농구를 쭉 해오셨으니 이야기가 빠르겠네요. 쉽게 말해 경기를 나갔더니 어떤 선수가 생소한 기술과 움직임을 선보이는데 40년 뒤에서야 그게 일반적으로 다들 사용하는 것이 된다고 상상해 보시면 감이 확 오실 듯 합니다. 그런데 이것 뿐이 아니라 리바운드, 시야, 패스, 경기 조율, 수비까지 되는겁니다. (수비는 다른 항목들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집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약하거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스틸 능력이 뛰어나 국제 경기에서도 조작경기님과 함께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는 말도 안되는 체력과 도저히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체격과 근육입니다. 90년대 언젠가 허재 선수가 부상을 당해 옆 섬나라로 재활을 갔는데, 당시 병원의 담당의가 허재 선수의 다리... 종아리를 보고 정말로 한국인인지, 아시안인지 몇 번을 되물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농구라는게 기술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죠. 바디 컨택이 상수인 운동이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특히나 현대 농구에선 강한 체격 조건도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인데 이미 40년 전에 그것마저도 갖추고 있었던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 농구판은 어깨가 벌어지면 폼이 망가져 슛 쏘는데 방해된다고 얇은 체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근육 운동도 시키지 않던 그런 때였습니다. 옆으로 돌릴 생각은 못하고 앞에서 팔을 좁힐 줄만 알았죠. 운동 능력도 아주 좋았습니다. 지치지 않는 연속 점프, 그 이후 속공으로 튀어나가는 스피드, 공중에서 컨택이 일어나도 쉽사리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힘과 유연성, 그리고 탄력까지.. 예전에 용산고 농구 관계자님 한분의 증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중대 시절 허재는 연습경기 도중 덩크도 자주 구사했다고 합니다. 증거 사진도 어디 있는데 제가 찾질 못하겠네요. 여기까지만 보면 또 허재가 이런 레전드 대접을 받는게 살짝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빈 곳을 채워주는 부분이 바로 창의력입니다. 허재 선수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득점을 하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 상식을 깨뜨리는 창의적인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패스 타이밍, 수비수의 블락 준비를 무력화 시키는 황당한 자세와 타이밍, 그리고 앞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를 밀어놓고 점프를 옆으로 뛰어 쏘는 점퍼에서 진면모가 드러납니다. 농구를 해보시는 분이라면 다들 잘 아실겁니다. 앞으로 치고 나가다 뒤쪽 대각선 옆으로 뛰면서 슛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은 채 풀 업 점퍼를 날리는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건지.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하는걸 허재만 쉽게 했습니다. 직관 가서 보면 이게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정말 하루 종일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럼 안되니까요, 정리해보면 키도 크고 피지컬도 엄청난데 운동 능력도 좋고 코트 어디서나 득점이 가능한데 패스도 되고 경기 운영도 되면서 농구의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어 패턴이 무너져도 1:1로 죽은 볼 처리가 가능한데다 배짱과 창의력도 있어서 농구를 쉽게 하는, 우리가 2021년 지금 현재도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가드인데 이미 약 20년 전에 은퇴한 선수입니다. 아들인 훈과 비교를 하자면.. 허훈보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고 다양성도 좋은데, 운동 능력은 훨씬 좋고 몸도 더 좋은데다 운동 능력도 더 훌륭한데 신장까지 더 커버리는... 거죠. * 여담입니다만, 허재 선수가 전성기로 활동하던 80년대, 그리고 90년대 까지는 동아시아 지역은 다들 아시는 것 처럼 격투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변방의 변방이었습니다. 선수 풀은 턱없이 부족하고 국가 경제력도 허약해 훈련 장소도 시설도 너무 말도 안되게 열악하던 때였는데.. 하다못해 에폭시도 아닌 아스팔트 야외 농구장(... 무릎이 갈려 나갑니다) 조차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공 좀 만진다는 애들이 이런 곳을 찾아 헤메고 어디 하나 좋은 곳 있다면 주변이나 서울 각 지에서 난다 긴다 하는 놈들이 모여들어 한번씩 붙곤 했습니다. 그 중 특히 유명했던 곳이 한강 이촌 공원의 나이키 농구장(우리나라 최초 나이키 주최 공식 길거리 대회가 열렸던 곳입니다, 골대 정말 낮습니다. 덩크 골대에요..), 그리고 강남의 개포? 은마... 아파트?(였는지 기억이 좀 흐립니다) 농구장이었습니다. 나이키 농구장은 저도 많이 다녔는데 흑인 미군들이 종종 나와서 붙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은마 농구장은 당시 학생이었던 방성윤 선수가 자주 나오던 곳 이었습니다. 이런 환경 하에서 그런 선수가 나온 것도 참 말도 안되는 기적입니다.
허훈이 그냥 못했다기 보다는 당시 시즌 mvp 두경민은 합류시키지 않고 허웅을 포워드 자원에 포함시켜서 두 형제를 모두 승선시켰는데 허훈은 포텐셜만 있는 상태였고 사람들 기대에 못미쳤던것도 사실이죠. 허훈은 물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시 두 형제와 허재를 비판한 사람들이 억까한건 아니란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kbljst 네네 그 시즌 전자랜드 하이라이트 보면 상재 트레일러로 따라 뛰어서 속공 득점 받아먹는게 수십개 나오고 속공 3점도 많이 넣고 아무튼 강상재 기동성이 박찬희 속공농구랑 아주 잘 맞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db 트레이드때도 같이 묶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No he is not. that moment head coach wanted to use 2-G for better ball movement, that is why he was on the court with Park. Mostly he plays as PG but he has 3 anyway and just didn't miss his chances to make them.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그 나라 경제력과 그 나라가 그 종목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게 되어있다. 유럽 축구강국들이 오래전부터 잔디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며 수많은 클럽들에서 유소년부터 투자를 하고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축구이니 당연히 강하지만..한국은 90년대까지만해도 흙바닥, 프로조차 인공잔디에서 하기도 했는데..못하는게 당연. 축구인프라가 발달한 지금은 이제 유럽 국가와 부딪혀도 쉽게 지지않는다.(아직도 인프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성적이 떨어지는 것) 골프도 마찬가지. 박세리 김미현의 골프 열풍이후 골프에 너도나도 뛰어들다보니 이제는 세계최강이 되었다. 농구는...인프라가 처참하다. 90년대보다 못해졌다. 동네에서 농구골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기본적으로 인기가 있어야 발전한다. 프로선수들도 이제야 스킬트레이닝이 조금씩 정착되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도 개인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면서 점점 기술적으로 발전하면...3위권은 힘들더라도 8강정도는 할 만하다고 생각. 농구는 흑인의 탄력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드리블, 슛은 노력으로 극복가능하다. 높이는 빅 3 국가들에 어쩔 수 없이 밀리더라도..드리블, 슛, 전술로 극복이 가능하다. 무튼 기술적으로 뛰어난 허훈이 등장하고 스킬트레이닝 모습도 보여주고 다시 농구 부흥을 기대하게 하는 점 등은 긍정적인 현상이라 봄.
쪼꼬매갖고 요리조리 야무지게도 패스 잘 한다 작은신장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킬훈련과 웨이트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는데 꼭 국대에서도 좋은 성과 있길 응원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허훈 농구는 재미있어서 좋다
입덕하고 처음보는 훈이 국대경기라서 너무 설레이고 기대됩니다 아주 많이 응원해요 허훈선수 화이팅❤️
다음 시즌이 사실상 군 입대전 마지막 시즌이라 정말 중요한데
8월 아시안컵 대회 부상없이 잘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농구쾌남 농구황태자. 허훈선수님. 최고
좋은 영상 또 감사합니다. 기다리는 보람이 있네요.
이번엔 경기보다 선수 두 명에 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두 선수, 허훈과 박찬희 입니다.
먼저, 지금은 새깅으로 놀림받고 있는 박찬희 선수.
박찬희는 경복 시절부터 이미 전국구 가드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절 박찬희를 잘 알지는 못했는데 대학 진학 당시 최부영 감독이 엄청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아본 즉 경복의 올어라운더 에이스였더군요. 결국 공들인 보람이 넘치게 학교에 우승을 안겨주고 1순위로 안양에 입단하게 됩니다. 아마 2009 드래프트였을텐데..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09년에 경희대에 황금 트리오가 입학했던 시기였습니다. 김종규는 1학년 때부터 즉시 전력으로, 김민구 두경민은 박찬희라는 거물이 있어서 주전이 될 순 없었죠.
지금의 이미지와는 달리 당시 박찬희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너무 다재다능한 것이 문제' 라는 평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비교적 장신(?)의 가드인데도 이미 수비력은 경희대 출신 답게 정평이 나있고 좋은 운동 능력에 스피드와 퀵크니스 모두가 훌륭하고 경기 운영 역시 수준급, 안정적인 볼핸들링과 파괴력있는 돌파, 외곽과 미들슛 모두를 겸비한(?) 선수였습니다. (슛 평가는 제 사견이 아닌, 당시 농구 관련 미디어와 프로팀 스카우팅 리포트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여기에 킥아웃도 아주 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이 안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시의 박찬희는 어디서나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전에 썼던 바와 같이 에이스 선수가 프로에 와서 슛이 죽어버린 희한한 대표 사례 중 하나 입니다. (물론, 아마와 프로는 수비 강도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서 프로 이전까지 감춰져있던 슛자세나 밸런스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어 슛률이 저하되는 경우는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만.. 이렇게까지 죽어버리는 경우는 흔치 않죠. 그래서 프로 선발이 되면 감독, 코치진들이 가장 먼저 하는게 선수의 밸런스 교정일 정도입니다. 특히 김승기 감독님이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입니다)
지난 번에도 썼지만 박찬희가 국대 승선하게 된 이후로 거의 붙박이가 되다시피 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강력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때문이었죠. 여기에 국제 무대에서도 눌리지 않는 돌파력은 덤이었습니다. 영상에서도 잘 드러나지만 돌파 후 운동 능력과 피지컬을 이용한 과감한 레이업은 어느 팀을 상대하건 잘 나옵니다. 패턴이 망가졌을때 박찬희의 1:1 공격도 자주 등장했던 공격 옵션이었죠. 특히 박찬희가 다른 가드들에 비해 크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바로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함정도 정말 잘파고 공 흐름의 예측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힘으로 버틴다던지 스틸만 잘하는게 아니었죠. 이런 능력들을 바탕으로 안양의 첫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상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던 허훈.
형을 따라 농구를 시작해서 형보다 일찍 농구공을 만지게 되었다는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죠. 아빠의 뒤를 이어(라기 보다는 농구를 할거면 제대로 해야한다고 일부러 용산중, 고 근처로 이사까지 한 허재 부부의 결단력으로) 용산 중고의 에이스, 그리고 연대의 에이스를 거쳐서 프로에 데뷔한 재능이 넘치는 선수입니다. 우월한 유전자의 혜택으로 강력한 피지컬을 갖추고 이를 가지고 많은 연습을 통해 완성된 그야말로 스킬풀한 볼핸들링과 경기 운영 능력이 일품이었죠. 이런 기술들이 실제 시합에서 운용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연습량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평소 이런 것과 거리가 먼 선수들도 개인 연습이나 픽업 게임에선 리그와 다르게 완전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전 활용 이라는 건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박찬희와는 반대로 허훈은 아마 시절보다 프로에서 슛이 더 좋아진 경우입니다. 슛에서 만큼은 학창시절 내내 형을 넘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보는 시선 하에서, 허훈 선수는 아버지의 명성과 위치로 인해 상당히 과소 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본인이 가진 잠재력과 기량만으로 평가되지 않고 늘 특혜가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의 이력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허재'의 아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는데 논란과는 다르게 초등 시절부터 프로까지 대회 mvp를 놓쳐본 적이 없는 선수입니다. 즉, 늘 전국 원탑이어왔단 뜻이죠. 대중에게 확실하게 드러난 시점이 바로 연대 시절 프로 아마 최강전 이었는데, 당시 리그 최고의 가드들인 김선형과 양동근을 상대로 그야말로 찍어 누르다시피 한 25-5-7-5, 23-8-7에 70%에 육박하는 성공률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작성합니다. 지금이야 김낙현 선수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학 당시 허훈을 만나기만 하면 늘 압살당하는 처지였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단신 가드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토로하며 허훈 선수를 깎아 내리셨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고 저도 너무나 잘 아는 부분입니다. 그 어느 팀이던 1번이 단신인 경우 상대 팀의 1번 공격 대상이 됩니다. 어빙도 커리도 릴라드도 예외없이 미스매치의 대상이죠. 스탁턴과 프라이스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농구를 영상으로만 접하시거나 깊게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시면 아무리 초등학교 팀이래도 위와 같은 이유로 '단신 가드'가 주전으로 나서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기본기가 잘 되어있다 해도 말이죠. (이미 이건 사상 세계 최고의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일화에서 잘 나옵니다)그건 중, 고교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선수 풀과 구성상 조건은 달라지지만 비슷한 조건이면 거의 대부분 장신이 우선입니다) 제가 유소년 선수반 선발과 테스트 과정을 몇 번 가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하다못해 엘리트 팀이 아닌,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익혀야 마땅할 일반 클럽팀 조차도 선수반 선발에는 키가 큰 아이들을 주로 선호합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만 어떤 팀이던 대회 성적을 욕심내지 않는 곳은 없고.. 드리블 이런거 화려하게 잘 못해도 패스 게임하면서 오프볼 움직임을 통해 수비수를 역방향으로 걸어두고 패스 받자마자 로우 스윙으로 방향 전환하며 원드리블에 레이업이나 슛을 올라가도 무리없이 공격이 됩니다. 수비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크고 빠른 애들이죠. 송도고의 전규삼옹과 같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지도자들은 드리블, 1:1 없는 달리는 패스 게임을 매우 선호합니다. 효율이 좋으니까요. 아무리 기본기가 좋아도 왜소하면 우선 순위에서 일단 밀리게 됩니다.
그런데 허훈은 이런 현실 속에서도 주전으로 늘 나서왔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쓸어 담아 왔습니다. 일선 지도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쉽게 농구가 되는지 다 아는 사람들이죠. 그런데도 허훈은 이걸 넘어서서 늘 선택되어 왔습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직접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이어 적겠습니다.
저는 허훈선수때문에 유입된 농린인데요 그냥 훈선수 영상보려고 주성타 채널에 들어왔다가 서님의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서님께서 다른 영상에도 남겨두신 댓글을 읽느랴 1시간 반정도가 흘렀네요.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잡고 정당한 비판으로 조목조목 반례하는 필력이 멋지세요 억측으로 난무하는 익명의 댓글창속에서 오랜만에 건강한 댓글을 본거같아서 정말 잼있었습니다. 어느영상이든 서님께서 댓글을 써주시면 저희같은 새로유입된 농구팬들에게 도움이 될꺼같아요
서님 글속에 훈선수 외에 다른선수들의 스토리까지.. 더 나아가 지금의 농구현실 많이배우고 느끼고갑니다👍👍👍👍
@@Jmnilo 아니 이거 이런 과찬을.. 그저 감사합니다. 하지만 역시 전 그냥 입만 열은거고 제대로 된 설명과 자료는 역시 주성타님의 영상이죠.
와 이분을 국회로
허훈 스텝업 이후로 오랜만에 국제경긴데 신장 열세도 그렇고 수비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곤 하지만 (사실 제 생각이라기보단 세간의 평가가 ㅎ) 워낙 센스가 좋고 리딩이나 공격력에서 경기를 잘 풀어줄거란 기대가 있음 ㅋㅋ 시즌 끝나고 계속 발목 치료도 받았다는데 잘했으면.. 허훈 말고도 새로 꾸려진 가드진 모두 잘해주길 바람. 남자 농구 대표팀 ㅎㅇㅌ
고참 (김선형) , 현재 (이대성, 허훈) , 미래 (연세대 작정현)
이번 가드진은 나름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ㅎ
허훈을 믿어 화이팅~~
더 잘 할 거야 건강하게,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길 기도합니다🙏
훈이 잘한다 확실히 시야가 엄청 넓네 김선형선수도 멋있네요
허훈은 진짜 듀얼가드네
개인적으로 현역 가드 1등이라 생각하는데
악질 억까들은 국대 가도 욕하고 못가도 욕하고
안 뛴 경기에도 소환돼서 뭐라하고.. 차라리
부상 핑계로 안 갔으면 좋겠지만.. 이왕 가게된거
몸 조심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네요.
역시 논란(?)을 잠재우려면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ㅠ 리그 넘버원 가드이니 앞으로 항상 시즌과 국대차출을 병행할 텐데 부상없이 선수생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잼있게 잘보고 구독 누르고 갈께요~ 훈선수 응원합니다 부담갖지말고 자신감있게 건강하게 잘하고 오세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상 감사합니다 허훈 선수 응원해주세요💜
허훈 발목 상태도 안좋은데 잘하고있네요
키만 조금만 더 커서도 농구 코트에서 더 날라 다닐덴데 그게 조금 아쉬울뿐 언제봐도 멋진모습 농구 잘하는 훈이님 넘 보기가 좋아요~~화이팅! 항상응원합니다
8월까지 치료 잘해서 대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허훈은 물건이다
리딩이 깔끔하네 저게 가드지.. 하
안정감에서 클라스가 다르죠
리그 탑 가드된 후 첫 국대경기 기대반 떨림반이지만 실력으로 보여줄거라 믿는다 🙂
음.. 허훈이 왜 좋은 가드냐 하면.. 이대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뺏기지 않는 드리블을 하고 템포 조절을 할 줄 안다는 거.. 사람들이 너무 느바에 길들여지다보니 화려한 개인기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도 사실 안정성 위에 더해지는 거지 그런 동작들을 한다고 무조건 잘 하는게 아님. 국내에서 아무리 그런 동작 연습해봐라. 국제 대회 나가면 더 크고 팔도 긴 애들이랑 하는데 걔네가 손만 뻗으면 걸린다. ;; 안 뺏기고 수비 재끼는 드리블이 뭔지 알고 싶으면 허재 전성기 국제 대회 영상 보면 됨. 일단 볼 핸들링이 완벽해야 하고 페이스업 뿐만 아니라 포스트업을 엄청 잘 이용해야 함.
나는 허재가 아들들 뽑아서 엄청 까였지만 왜 뽑았는지도 이해를 하는 편이었음. 당시에 두경민 등 다른 선수들 얘기도 많았지만.. 두경민만 봐도 어떤 스타일이냐하면.. 축구로 치면 볼을 잘 차는 선수지 축구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님. 이거 이해하려나? ;;
경기 조립과 득점, 안정적인 볼 운반 모두가 가능한건 현 시점에서는 허훈이 가장 나은데..문제는 역시 2대2 수비라고 봅니다.
스크린을 얼마나 영리하게 빠져나가냐 그렇지 못하면 뒤의 빅맨이 햇지를 해서 도와줘야 할텐데 이승현이면 몰라도 종규나 건아가 얼마나 열심히 해줄지는..ㅠ
@@kbljst 수비.. ..... 후... 말씀 인정.. ;;
허훈선수는 국제대회에서 2대2수비가 너무 안되더라고요.. 어느정도만 되도 전술로 조금은 커버 가능한데.. 그래도 이전보다 웨이트도 좀 된 거 같고 나름 노련해진거 같으니까 19년에도 공격쪽에서는 나쁘지 않았으니 그 장점 살려서 활약해 주면 좋겠습니다.
ㄹㅇ 허훈 경기 시야랑 리딩능력이 진짜 좋음
아시아판 크리스 폴은, 허훈이지 ㅇㅈ 모두 ㅇㅈ ^^
훈선수 화이팅!
허훈이다
썸네일 허훈이다❤️바로 클릭
이야 잘한다 좋아
허훈은 수비력만 보완하고 슛 정확도랑 타이밍을 더 높이면 국제적인 선수가 될듯
이 두 선수를 비교하면 큰 차이점들이 보입니다.
박찬희 선수는 대단히 직선적입니다. 드리블 수, 움직임도 적은 편이고 타이밍을 재지 않고 팍팍 치고 들어가며 돌파 시에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괴력있는 퍼스트 스텝을 주 무기로 활용합니다. 오프볼 움직임도 앞으로 쭉 찔러들어가는 형태를 많이 가져갑니다. 패스 역시 빠르고 직선적이며 돌아가는 느낌은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허훈 선수 대비 빠른 공격 전개, 템포 푸쉬가 장기입니다. 반면 이런 박찬희 선수의 성격 또는 스타일로 인해 엔트리를 넣을 때 턴오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허훈 선수는 영상에 잘 나온 것 처럼 비트윈 더 렉 스킵드랍이나 포켓 드리블과 리프팅을 최대한 활용해서 여유를 가지며 박자감있게 옆으로 떠다니며 자기 공간을 확보하면서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전진합니다. 보시면 박찬희 선수에 비해 뭔가 느린 것 같으면서 둥실 둥실 떠다닌다는 느낌이 나죠. 패스도 마찬가지로 보다 박자를 조절하며 공간을 확보하고 뿌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박찬희와 허훈 두 선수간의 세대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허훈은 그야말로 현대식 가드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우리가 늘 외국팀과 상대하거나 단신 외인 선수가 있던 시절 목 말라 했던 개인 기술 뛰어난 가드의 그 형태인 반면 박찬희의 움직임은 파괴력이 훌륭하지만 다소 예전 방식의 가드입니다. 박찬희도 대단히 개인기가 뛰어나고 스킬있는 선수이지만 요즘 늘 접하는 그런 드리블이나 공격 스킬이 있는 가드의 모습과는 거리가 다소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박찬희 선수의 시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나왔더라면 가진 능력들을 롤에 맞춰 제한하지 않고 더 함양시켜서 정말 대단한 능력을 지닌 가드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모든 방면에서 능력이 있는 올어라운더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박찬희 선수가 지낸 시기는 아직 우리나라 농구가 지금과 같은 개인기가 활용되는 모습들을 허용하지 않던 때였습니다. 최근 양희종 선수가 중학 일반 학생들의 엘리트 농구 도전 프로그램에서 '우리 때에는 저렇게 잽스텝 넣으면 바로 나오라고 했다'고 발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 농구의 실상이었죠. 그 결과는 여러분들이 여태 많이 목도해 오셨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패턴이 망가졌을 때 1:1로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 서로 폭탄만 돌리다가 망가지기 일수였죠. 슛 성공률 역시 타 팀 대비 너무 떨어지고.. 물론 신체 조건의 큰 차이에서 어쩔 수 없이 밀리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모습들이 결국 이번 u-19, 성인 대표팀의 경기에서 처참한 결과로 다가왔습니다. 비단 국제 대회 뿐 아니라 리그에서 조차 1:1이 안되는 선수가 너무 많죠. 팀의 조각으로서의 모습을 압도하는 어려운 상황과 마주쳤을때, 결국 아무 존재감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금도 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선수들, 특히 1~2번은 김승현, 김선형, 허훈, 전태풍, 변준형 선수같은 모습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보단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위에 적었습니다만, 요즘은 그래도 유소년 팀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스킬 트레이닝에 여념이 없고 지도자들도 기술 육성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으며 장신 선수들이 그저 1,2번에게 공 주고 뛰는게 아니라 리바운드 후 직접 코슽 투 코스트로 해결하는 것을 장려받기도 합니다. 물론 아직도 드리블 없이 패스로만 이뤄지는 공격 작업 훈련이 주된 팀들이 훨씬 많지만 어쨌든 이로 인해 유소년에도 아주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 우리 농구가 크게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성질 나는게... 유소년 팀이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음에도 정신 못차린 KBL은 공언했던 각 팀별 유소년 팀 지원금을 싹 끊어버리고 입 씻었습니다. 이러면서 뭘 하겠다고..
*여담이지만.. 이제와 가만 생각해보면 기묘하게 프로 전까지 슛이 좋았던 '에이스' 선수들이 너무 확 죽어버리는 경우가 모두 '안양'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발견됩니다. 박찬희, 양희종, 문성곤.. 모두 전국구 스타였고 늘 팀의 에이스였는데 말이죠. 당시 안양의 농구가 너무 확실하게 분업화 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문성곤 선수는 고대때도 기복이 엄청 심했던..
@@bouncyxd7535 고교때는 더 좋았고 고대때도 그래도 지금 정도는 아니었.. 으니까요. 핫핫.. 문성곤 선수가 기복이 있었던게 슛 밸런스에 좀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님이 선발 후 이걸 잡으려고 엄청나게 애를 썼죠.
십수년간 농구는 직접 즐겼지만, kbl은 최근에서야 팬이 된 30대 초반 농구인입니다. 항상 좋은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떤 영상을보나 허재선수시절의 위대함, 허훈은 아직 미치지못한다는 등 언급이 있는데 , 혹시 허재 감독님의 선수시절은 어떠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희 세대에는 사실 듣기만했지 직접 접할 경험이 없었고, 지금 나와있는 영상자료로는 사실 허재감독님의 스타일과 위대함을 파악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글로라도 적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서님!
@@윤중선짱 아.. 먼저 좋게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겨우 40대 중이라 정말 옛날 일은 직접 보지 못했기에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조금 어려운 부분 미리 사과 드립니다.
허재 선수... 의 진면모를 다 보시긴 조금 부족하다 생각되지만 먼저 이 영상들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이미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th-cam.com/video/Z40CM2_gklw/w-d-xo.html
th-cam.com/video/LvqGmjbToZk/w-d-xo.html
아래 영상은 88 올림픽 소련과의 경기인데, 11번이 허재 선수입니다. 당시 소비에트 연합은 미국과도 맞설 수 있는 세계 최강팀이었는데 다들 잘 아시는 블라디 디바치, 밑 페트로비치 등 NBA 스타들이 있었고 여기에 어렸던 토니 쿠코치까지 있었던 정말 무시무시한 팀이었죠.
한마디로 쓰면 허재 선수는 2세대를 앞서간 육체와 기술, 그리고 지능이 모두 조화된 완성체 일 듯 합니다. 농구에서 선수에게 요구하는 모든 덕목이 다 갖춰진 사람이죠. 음.. 슬램덩크에 비교하면 세계관 최강자인 이정환이 정우성의 득점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면 될까요? 그런데 여기다 188의 장신 가드였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지금이야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기술(모션 스탑, 스텝백, 비하인 더 백이라던가 스핀 등)들을 이미 허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40년 전부터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그때부터 수비수를 타이밍과 기술로 떨궈 '공간을 확보'하고 득점을 하는거죠. (*허재 선수 이전에 이런 현대식 드리블을 일부 구사하던 선수는 김동광 감독님이십니다) 80년대 NBA 경기를 봐도 아이재이아 토마스 같은 특급 올스타를 제외하고는 가드들이 이런 모습을 시합중에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극동 아시아의 개발 도상국 선수가 이런걸 자연스럽게 국제 경기에서까지 사용했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농구를 쭉 해오셨으니 이야기가 빠르겠네요. 쉽게 말해 경기를 나갔더니 어떤 선수가 생소한 기술과 움직임을 선보이는데 40년 뒤에서야 그게 일반적으로 다들 사용하는 것이 된다고 상상해 보시면 감이 확 오실 듯 합니다.
그런데 이것 뿐이 아니라 리바운드, 시야, 패스, 경기 조율, 수비까지 되는겁니다. (수비는 다른 항목들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집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약하거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스틸 능력이 뛰어나 국제 경기에서도 조작경기님과 함께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는 말도 안되는 체력과 도저히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체격과 근육입니다. 90년대 언젠가 허재 선수가 부상을 당해 옆 섬나라로 재활을 갔는데, 당시 병원의 담당의가 허재 선수의 다리... 종아리를 보고 정말로 한국인인지, 아시안인지 몇 번을 되물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농구라는게 기술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죠. 바디 컨택이 상수인 운동이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특히나 현대 농구에선 강한 체격 조건도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인데 이미 40년 전에 그것마저도 갖추고 있었던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 농구판은 어깨가 벌어지면 폼이 망가져 슛 쏘는데 방해된다고 얇은 체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근육 운동도 시키지 않던 그런 때였습니다. 옆으로 돌릴 생각은 못하고 앞에서 팔을 좁힐 줄만 알았죠.
운동 능력도 아주 좋았습니다. 지치지 않는 연속 점프, 그 이후 속공으로 튀어나가는 스피드, 공중에서 컨택이 일어나도 쉽사리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힘과 유연성, 그리고 탄력까지.. 예전에 용산고 농구 관계자님 한분의 증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중대 시절 허재는 연습경기 도중 덩크도 자주 구사했다고 합니다. 증거 사진도 어디 있는데 제가 찾질 못하겠네요.
여기까지만 보면 또 허재가 이런 레전드 대접을 받는게 살짝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빈 곳을 채워주는 부분이 바로 창의력입니다. 허재 선수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득점을 하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 상식을 깨뜨리는 창의적인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패스 타이밍, 수비수의 블락 준비를 무력화 시키는 황당한 자세와 타이밍, 그리고 앞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를 밀어놓고 점프를 옆으로 뛰어 쏘는 점퍼에서 진면모가 드러납니다. 농구를 해보시는 분이라면 다들 잘 아실겁니다. 앞으로 치고 나가다 뒤쪽 대각선 옆으로 뛰면서 슛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은 채 풀 업 점퍼를 날리는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건지.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하는걸 허재만 쉽게 했습니다. 직관 가서 보면 이게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정말 하루 종일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럼 안되니까요, 정리해보면 키도 크고 피지컬도 엄청난데 운동 능력도 좋고 코트 어디서나 득점이 가능한데 패스도 되고 경기 운영도 되면서 농구의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어 패턴이 무너져도 1:1로 죽은 볼 처리가 가능한데다 배짱과 창의력도 있어서 농구를 쉽게 하는, 우리가 2021년 지금 현재도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가드인데 이미 약 20년 전에 은퇴한 선수입니다. 아들인 훈과 비교를 하자면.. 허훈보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고 다양성도 좋은데, 운동 능력은 훨씬 좋고 몸도 더 좋은데다 운동 능력도 더 훌륭한데 신장까지 더 커버리는... 거죠.
* 여담입니다만, 허재 선수가 전성기로 활동하던 80년대, 그리고 90년대 까지는 동아시아 지역은 다들 아시는 것 처럼 격투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그야말로 변방의 변방이었습니다. 선수 풀은 턱없이 부족하고 국가 경제력도 허약해 훈련 장소도 시설도 너무 말도 안되게 열악하던 때였는데.. 하다못해 에폭시도 아닌 아스팔트 야외 농구장(... 무릎이 갈려 나갑니다) 조차도 쉽게 찾아볼 수 없어 공 좀 만진다는 애들이 이런 곳을 찾아 헤메고 어디 하나 좋은 곳 있다면 주변이나 서울 각 지에서 난다 긴다 하는 놈들이 모여들어 한번씩 붙곤 했습니다. 그 중 특히 유명했던 곳이 한강 이촌 공원의 나이키 농구장(우리나라 최초 나이키 주최 공식 길거리 대회가 열렸던 곳입니다, 골대 정말 낮습니다. 덩크 골대에요..), 그리고 강남의 개포? 은마... 아파트?(였는지 기억이 좀 흐립니다) 농구장이었습니다. 나이키 농구장은 저도 많이 다녔는데 흑인 미군들이 종종 나와서 붙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은마 농구장은 당시 학생이었던 방성윤 선수가 자주 나오던 곳 이었습니다. 이런 환경 하에서 그런 선수가 나온 것도 참 말도 안되는 기적입니다.
@@musicarte1 아 .. 정말 깨알같은 설명문 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서님!!
8:35 훈이 때리지마
허훈이때도 잘하는데 8월달에도 잘했으면조캐다
7월17일날 소집일인데… 그전코로나검사하고 바로훈련들어 간다고하던데 요번진짜잘했으면조캐다 우리나라 화이팅
오 17일 소집이면 생각보다 아시안컵 준비 기간이 기네요~
모르겟어요 나도 든기만해서 자세한건 잘몰라요
주성타님이 모르시면 나도모르죠나도 나도어디들어는데
오늘 낮에 U-19 경기를 본 상태에서 이거 보니 아쥬 시원하네요
저는 솔직히 프랑스전 본 이후 도저히 못 보겠더라구여..ㅎㅎ
팀 자체에 여러 사정이 있어보이는데 아직 어린 선수들 마녀사냥 하기도 싫고..
그만큼 원래의 재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죠👍
요새 주성타님 예전 영상들이 자꾸 제 피드에 올라오는데, 영상과 힘께 전달되는 메시지들이 어려운 단어들이 아니라서 너무 좋네요 ㅎㅎ우리나라 농구선수들 점점 잘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이번 국제대회도 너무 기대돼요 ㅎㅎ
예전에 농구 볼 때 해설자들이 말하는 농구 용어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가볍게 쉽게 풀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Heo hoon is super good with 3 points shoot
박찬희는 폼다 죽어서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허훈은 2년 사이에 실력이 탑이 되었죠 그뒤 국대 경기는 없습니다 므브프 타기전 국대간거였는데 허까들이 못한다고 욕하죠...이제 허훈은 국대서도 잘할거라 봅니다 사이즈가 작아도..
허훈이 그냥 못했다기 보다는 당시 시즌 mvp 두경민은 합류시키지 않고 허웅을 포워드 자원에 포함시켜서 두 형제를 모두 승선시켰는데 허훈은 포텐셜만 있는 상태였고 사람들 기대에 못미쳤던것도 사실이죠.
허훈은 물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시 두 형제와 허재를 비판한 사람들이 억까한건 아니란 점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탑가드죠 허훈👍
시리아는 안된다고 봅니다
너무 위험하던데요
국대 1번은 허훈이지
박찬희 폼이 제일 좋을때인데 박찬희 같은 타입은 메시처럼 팀 전체가 그 선수를 받쳐줄수 있을때 기량이 제대로 나온다고 생각함.
기량자체도 절정이였고 팀메이트들도 박찬희가 뛰어놀수 있는 환경이였음.
박찬희의 전성기 시절에 만약 이 채널을 했더라면
제가 엄청 극찬했을거 같아요 ㅎㅎ
@@kbljst 박찬희를 가장 좋아했고 그래서 전자랜드도 정말 좋아했는데 강상재가 군입대하면서 위에서 말했던 박찬희를 위주로한 로스터가 전체적으로 애매해졌고 박찬희 성적도 수직하락했죠 ㅜ
@@dontblockme9441 아 전자랜드에서 박찬희 선수가 기록 엄청 좋았던 시즌이 강상재랑 같이 뛰었던 시즌이군요!!
@@kbljst 네네 그 시즌 전자랜드 하이라이트 보면 상재 트레일러로 따라 뛰어서 속공 득점 받아먹는게 수십개 나오고 속공 3점도 많이 넣고 아무튼 강상재 기동성이 박찬희 속공농구랑 아주 잘 맞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db 트레이드때도 같이 묶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Interestin' clip, Is Heo Hoon a 3 point shooter? Absolute super ace guard in KR ❤️
No he is not. that moment head coach wanted to use 2-G for better ball movement, that is why he was on the court with Park. Mostly he plays as PG but he has 3 anyway and just didn't miss his chances to make them.
얼굴이 애기네 ㅋㅋㅋ후니....완전 ㅎㅎㅎ
허훈 보라고 만든 영상이신가 ㅋㅋ
허훈이 보고 댓글좀 달아줬으면
이번에 허훈이 다시 대표팀 뽑혔길래 만들어봤습니다 :)
영상이랑 자막 좋네요 ㅎㅎ 재밌게 잘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떤 스포츠 종목이든 그 나라 경제력과 그 나라가 그 종목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국제대회 성적이 나오게 되어있다. 유럽 축구강국들이 오래전부터 잔디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며 수많은 클럽들에서 유소년부터 투자를 하고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축구이니 당연히 강하지만..한국은 90년대까지만해도 흙바닥, 프로조차 인공잔디에서 하기도 했는데..못하는게 당연. 축구인프라가 발달한 지금은 이제 유럽 국가와 부딪혀도 쉽게 지지않는다.(아직도 인프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성적이 떨어지는 것) 골프도 마찬가지. 박세리 김미현의 골프 열풍이후 골프에 너도나도 뛰어들다보니 이제는 세계최강이 되었다. 농구는...인프라가 처참하다. 90년대보다 못해졌다. 동네에서 농구골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기본적으로 인기가 있어야 발전한다. 프로선수들도 이제야 스킬트레이닝이 조금씩 정착되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도 개인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면서 점점 기술적으로 발전하면...3위권은 힘들더라도 8강정도는 할 만하다고 생각. 농구는 흑인의 탄력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드리블, 슛은 노력으로 극복가능하다. 높이는 빅 3 국가들에 어쩔 수 없이 밀리더라도..드리블, 슛, 전술로 극복이 가능하다. 무튼 기술적으로 뛰어난 허훈이 등장하고 스킬트레이닝 모습도 보여주고 다시 농구 부흥을 기대하게 하는 점 등은 긍정적인 현상이라 봄.
여러가지 공감되는것이 많네요..분명 긍정적인 부분도 많은데 아직 그대로 아니 더 나빠진 부분들도 많아서 참..어려운거 같습니다ㅠ
@@kbljst kbl에서 전국에 농구골대 보급에 힘써줬으면 좋겠어요. 저희동네에도 농구골대좀 설치를...현재 30대인데 10년 전만하더라도 동네에 농구 코트가 6개였는데..지금 1개로 줄었어요;;;;
@@virtuoso531 어릴때는 근처 아파트 안에도 농구 골대가 있었고 동네 교회 라던지 놀이터에도 있었는데..대부분 관리도 잘 안되고 소음 문제가 가장 컸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체육관이 있는 학교들이 늘어난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거 같습니다.
@@kbljst 며칠전에 주택가 사이에 있는 공원 농구코트에서 드리블연습하다가 주민이 시끄럽다고 하여 중단하고 돌아왔습니다.;;ㅠ.ㅜ
허훈키가 191cm만 됐어도 NBA진출 가능할듯.
차니형 이번디비에서 이모습보여줘 응원할게
ㅋㅋㅋㅋㅋㅋㅋ박찬희:???
오늘도 좋은 영상 감사합니당
국대 박찬희는 다른 사람 같아요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fiba u19 보니까, 우리 가드들이 슛 패스 돌파 뭐 하나 경쟁력 있는게 없던데.... 좀 더 개인기를 갖췄으면 합니다.. 준석이 안쓰럽더만..
프랑스전 영상 만들어 볼까 하고 라이브 보다가..
괜히 어린 선수들 욕먹는 공간이나 만들어주는 거 같아 그만뒀습니다.. 저는 솔직히 실력보다 임하는 태도가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여..
@@kbljst 이해갑니다.. ㅜ.ㅜ 🙏🙏😭😵
기대합니다.
ㅋㅋㅋㅋ 자막 좋아요^^
항상 영상 재밌게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0:45 박찬희 슛 넣으니까 물음표 세개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 새깅 당하는 모습만 보다보니..ㅠ
쌍주먹으로 우리 허훈선수를..
박친희 선수 국대에서는 슛이 정말 좋네요 차이가 많이 난다 .,,ㅋㅋ
저도 과거 국대 경기 다시 볼 때마다 놀라고 있습니다 ㅎㅎ
국대경기 보다보면 진짜 내가아는 박찬희가 맞나.. 싶긴하네요 ㅋㅋ 슛이 아예다른선수인데
국내에선 새깅하던 수비가 밀착하니 돌파각이 잡히고
원드리블 점퍼각도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는듯
따로 쓰겠지만 박찬희는 원래 슛도 좋았던 선수였습니다. 경희대의 원탑이었는데요.. 경복고 시절에도 슛이 좋았습니다
@@musicarte1 신명호도 프로이전에는 슛이 괜찮았다는 말이 들리긴하죠ㅋㅋㅋㅋㄱㅋ 프로레벨이 다르긴한가봅니다
이러다 올 시즌 부활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ㅋㅋ
이번에 훈이 국대 뽑혔나요?
네 본선 가요
Park chan hee is a legend
8월에는이 무슨말이에요?? 월드컵 경기가 또있나요???????????
아시아컵 본선이요
@@Zzzzeong 그게 언젠데요? 대략
@@대천사에리얼 8월 17일부터요. 대한민국 첫 경기는 아직 모르겠네요.
박찬희가 국대에서 좀 힘을쓰는이유가 박찬희 슛없는거를 상대팀이 잘모름 그래서 특유의 돌파능력이 잘먹히는거고
국대 시리즈 업로드하고 여러분들이 이 말씀해주셨는데
다시 보니 진짜 그렇더라구여 ㅋㅋㅋ
라건아 40분 할말이 없다.
아무리 3명 빠졌다지만 쿼터 끝나기전에는 쉬게해야지
1:31 여기서 패스하는 이유가 머임?
전성기 김선형이었으면 직접 해결했을거 같은데..건아 쪽이 더 확실하다 판단한건지..아쉽죠ㅎ
허훈 참 잘하지만 국제대회에서의 허훈은 상대에게 신장차이에 의한 미스매치 공략대상일뿐. 키가 작은게 너무 아쉬움
공격에서의 답답함 생각하면 허훈이 참 생각나는데
말씀하신대로 당장 KBL에서도 이대성에 고전한거 생각하면..
과연 8월에 있을 아시안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합니다
박찬희 선수가 국대가서 잘하는 이유= 상대 선수들이 3점슛을 견제함.
뭔가 프로선수가 새깅 당한다는게 심리적으로도 계속 영향이 있을거 같아요 ㅎㅎ
허훈은 인삼하고 할 때는 잘 하던데
이대성을 만나면 높이 때문인지 자주 막히더라고요
국대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즌 KGC KT 두 팀이 정말 박 터지게 싸웠죠 ㅎㅎ
선수 시절 내내 꼬리표처럼 사이즈문제가 따라다닐텐데
허훈은 과연 이번 아시아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허재 최악의 자충수 허훈,허웅에게 끝없이 따라붙을 추악한 꼬리표
국대 이후 사장되었다면 이말이 맞을수도... 하지만 지금 현재
리그 탑 가드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이런소리를 하시면 그냥 까려는걸로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