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 B
신나는 느낌을 내기 위해서 드럼의 간격을 좁혀야 한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죠.
여기서 신나는 느낌은 설레임이 동반된 신남인가요?
아니면 새벽1시 클럽의 신남인가요?
구체적으로 “뭘 표현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선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나요? (5초)
1.뭘 표현하고 싶은가?
2.노래를 만든다
3.편곡하고 녹음한다
4.믹싱,마스터링한다
마지막 마스터링 과정은 다 구성된 음악을 정리하고 마무리짓는 과정이죠.
믹싱, 마스터링 과정은 전문적인 단계로 우리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굳이 비중으로 따져본다면 표현의 가장 적은 영역입니다.
다 그려진 그림을 유리를 씌우고 액자에 넣는 것과 비슷하죠.
믹싱,마스터링 과정에서 가사를 바꾸거나 Key 를 바꿀순 없습니다.
전과정으로 돌아가야만 가능하죠
감정을 담아 부른 가수의 목소리와 악기들을 그저 마무리하는 순간입니다.
어떤 부분이 정말 중요한지
심도있게 고민해보지 않고
그저 분주한 마음으로 제품을 마구 찍어내는
공장장의 마음 같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렇게 달려왔거든요
저와 비슷하다면 이영상을 보면서
한번 같이 생각해봅시다
여기 아까 듣던 드럼 패턴이 있습니다.
이 반복적인 리듬을 다양한 사운드로 바꿔볼 수 있죠
아까 얘기했던 [뭘 표현하고 싶은가?] 라는 첫번째 질문의
세부항목이 열리는 되는 셈이죠.
차갑고 기계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Drum5 metal]
잔잔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듣는다]
프리셋의 변화를 주어 사운드를 바꾸면
같은 리듬 곧 같은 미디 상태라도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창작자인 내가 어떤 표현을 원하냐 는 질문 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작은 선택들이 모여 한곡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
마치 아이폰 설계면을 보는것과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3분짜리 노래도 플레이되는 시간동안 청자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된 치밀한 장치가 곳곳에 있어야 하는거니까요
그렇게 한곡의 편곡은 많은 정성을 요합니다
드럼은 건물의 철골 구조 같아서 리듬이 우선시 되는
장르에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림을 그릴때 눈을 먼저 그린다면 눈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 같은거죠.
간혹 어떤 음악을 듣다보면 독특한 사운드를 드럼재료로 사용하는
프로듀서들도 있습니다. 드럼이 아니더라도 드럼 역할을 하며, 리듬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전형적인 드럼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 책장을 넘기는소리 등
반복적으로 리듬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리듬악기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죠.
여기서 드럼의 음의 높이도 곡에 따라 조절하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뭘 표현하고 싶은가] 라는 주제에 맞게 드럼의 음 높이를 조절해 보세요.
원하는 결과물에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Pitch가 올라가면 높고 얇은 사운드를,
Pitch가 낮아진다면 무게감 있고,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드럼이 메인역할 - 리듬감뿐만 아니라 드럼 질감을 통해
더 많은 감정을 드럼으로 표현해 보세요.
드럼에도 Harmony의 영역이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드럼으로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합니다.
보이는 만큼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거죠.
생각을 전환하면 다른 결과를 얻게됩니다.
한번 시도해보면 그 재미에 푹 빠지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