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커버곡 #cover #이적다행이다 #이적
얼마전에 이적님께서 다행이다를 부르시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엔 노래가 가진 힘에 대해 그저 꾸며진 음과
나의 내적으로 느껴진 감정을 분출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며 익어가는 그 사람의 인생이
노랫말이라는 공통된 언어에 담기는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순한 감정만이 아닌 복잡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결론을 내리는 제 감정을 보니 저 또한 이제 복잡한 감정과 인생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세상엔 순서도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그저 모두가 살아가고 그 삶에서 자신만의 정답을 찾지만
모두가 비슷하게 느끼는 이치가 있기 마련이고
그 이치 중 하나는 인생은 살아갈수록 익어가고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게 된다는 점과 그 모든 것은 시간이란 틀 안에서 제한적으로 펼져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살아야 더 잘 살고
더 후회 없는 삶이 될까 고민하며 지낸 날이 정말 많았어요.
이제는 나를 이해하고 나를 조금은 더 받아들이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제가 느낀 사랑의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이 가사들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모두들 이해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슬픔을 느끼든 아픔을 느끼든 어느 지점에 있든지
행복이란 결과에 도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제겐 똑같이 사랑이 행복이란 결과이지만
그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니 행복의 질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젠 이 어색한 사랑과 안정감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네요.
모두들 언제나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