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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은 눈이 없어요
꽝꽝 들이받아요
규범에 대들고
사회에 대들어요
그러니
멀쩡한 것이 눈멀었다 하지요
사랑은 면역성이 없어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을 다시 믿어요
얼간이 팔푼이지요
사랑은 고통을 몰라요
사랑한다면
뭔들 못하겠어요
지옥의 고통조차
사랑을 빛낼 거예요
참으로 무모한 일이에요
사랑은 상처예요
상처를 낸 사람만이
고칠 수 있어요
창으로 찌른 사람만이
그 창으로 낫게 해줘요
그렇게 원시적인 치료는 처음 봤어요
사랑이 없으면 고통도 없어요
고통이 없다면 사랑도 아니에요
그리해 사랑이 없다면
삶도 없어요
참 이상한 등식이에요
구본형작가님 스스로 자신을 '변화경영 전문가' 로 마흔여섯 살에 직장에서 나와
스스로의 정체성이 필요할 때 그를 지탱하게 해준, 스스로 명명한 직업의 이름이다.
쉰 살의 중반을 맞아 '변화경영사상가'로 기술적 전문인에서 변화에 대한 철학과 생각을 일상에 녹여내는
사상가로 진화, "가능할지 모르지만 나는 변화경영시인 이라는 죽고 싶다' 시처럼 살 수는 있을 것이다.
시처럼 아름답게 살 수는 있지 않겠는가, 자연과 더 많이 어울리고 젊은이들과 더 많이 웃고 떠들고
소유하되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행보가 가능할 것이다.
자기경영, 프로젝트, 자기개발의 글들로 가득할꺼라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경영이란
자신의 전체의 삶이라는 것. 그 삶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각자의 몴. 작가님 글에
사랑과 결혼에 대한 글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난 어릴적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다. 하하하
너무 조숙했나? 비를 좋아해서 시집 제목을 벌써 지어 놓았다.
'시나부랭이' '종이호랑이'를 생각하며 내려놓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잊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 보아에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