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
삶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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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박준
환절기, 박준 (narr)
bgm - Jung Jae Hyung ‘Mistral’ (Official Audio)
환절기, 박준
나는 통영에 가서야 뱃사람들은 바닷길을 외울 때 앞이 아니라 배가 지나온 뒤의 광경을 기억한다는 사실, 그리고 당신의 무릎이 아주 차갑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비린 것을 먹지 못하는 당신 손을 잡고 시장을 세 바퀴나 돌다 보면 살 만해지는 삶을 견디지 못하는 내 습관이나 황도를 백도라고 말하는 당신의 착각도 조금 누그러들었다
우리는 매번 끝을 보고서야 서로의 편을 들어 주었고 끝물 과일들은 가난을 위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입술부터 팔꿈치까지 과즙을 뚝뚝 흘리며 물복숭아를 먹는 당신, 나는 그 축농(蓄膿) 같은 장면을 넘기면서 우리가 같이 보낸 절기들을 줄줄 외워보았다
มุมมอง: 9

วีดีโอ

[영상일기 31] 사람과 사람 사이(narr)
มุมมอง 1821 ชั่วโมงที่ผ่านมา
[영상일기 31] 사람과 사람 사이(narr) bgm - Jung Jae Hyung ‘Mistral’ (Official Audio) 해방촌 근처 독서모임에 갔다. 연말이라고 이것저것 준비해두신 카페사장님의 사정이 걱정되었지만 경품 추첨 번호는 4번을 골랐다. 피자와 치킨을 먹고 책 얘기를 시작했다. 올해 좋았던 책에 대해 얘기하기. 누구는 두루뭉술하게 누구는 읽고 있는 책을 얘기했다. 누구는 좋았던 구절을 사람 수만큼 가져와 나눠줬다. 대부분 두서없는 이야기였고 돌아가며 말 한다는 것에 의의가 컸다. 난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얘기했다. 나 얘기 마찬가지였다. 내일 누구 하나 기억해준다면 다행일 터. 하지만 좋았다. 따뜻했다. 입으로 주고 받는 온기는 어떤 것 못지 않게 귀하니까. 귀여운 사람들의 ...
[영상일기 30] 겨울집회(narr.)
มุมมอง 6414 วันที่ผ่านมา
[영상일기 30] 겨울집회.(narr.) bgm - Seaside Lovers 'Melting Blue' 이대녀들이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대남이 적다는 뉴스도 있었는지 자격지심인건지 몇몇은 쉐도우 복싱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기사가 어느정도 맞을 것 같다. 지금 젊은 남성들의 분노가 광장까지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음에 공감이 된다. 남성은 공적인 집단 혹은 조직 문화를 제외하면 인간 관계에 대한 연결성이 약한 것 같다. 더 개인주의적이라고 해야할까. 시골 할머니들은 겨울이 되면 노인정에 이불을 가져가 함께 먹고 자며 지낸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러지 못한다. 체면치레가 중요하고 아내 같은 깊고 단단한 관계 외에는 손을 내밀지 못 한다. 이런 기저의 차이가 만들어낸 현상 아닐까. 그래서 ...
[영상일기 29] 희망(narr.)
มุมมอง 2328 วันที่ผ่านมา
[영상일기 29]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나요.(narr.) bgm - 루시드폴 'Dancing With Water II' 수영 5개월차, 팔 힘이 약한지 접영은 두번 휘저으면 힘들어서 더는 못 하겠다. 한달 늦게 다닌 뚱뚱한 분이 나보다 잘 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선생님이 다음 시간엔 오리발을 사오라고 했다. 좋아하는 유튜버 라이브를 종종 본다. 시국인지라 구독자들이 집회나 정치에 대한 의견을 자주 묻는다. 유튜버는 열심히 살다가 투표할 때 잘 하면 된다고 한다. 집회 나가서 바뀌는 게 있냐며 법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이 분 세상을 참 모르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뭘 아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아무 대답도 못 하겠지만. 내가 세상을 모르는건가. 욕지도 항구 포차에 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
몸의 애인, 이이체
มุมมอง 15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몸의 애인 잘못 온 편지를 읽고 운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의 거짓말들을 안다 사랑한 자의 심장을 꺼내본 뒤로는 백지에서 용기가 나지 않는다 몸은 표현을 두려워한다 당신에게 나를 주어선 안 되겠구나 당신에게 나를 주면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나는 죽겠구나 부재가 되지 못한 존재 헤어진 애인과의 섹스에서 혐오가 무뎌질 때까지, 그 감촉의 비곗살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멀미를 잊으면 나는 사라질 수 있다
고양이2
มุมมอง 161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고양이2
[영상일기 28] 통영(narr.)
มุมมอง 34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영상일기 28] 통영(narr.) bgm - Yuriko Nakamura 'Capriccio' 통영을 일박으로 다녀왔다. 터미널에서 나와 싱싱한 해산물과 손맛을 기대하며 한 식당에 들어갔다. 예상과 달리 기성품들의 조합으로 구성되어있는 식단에 조금 실망했다. 집에서 멀어지면 왠지 허기가 져 남김없이 싹 비워버렸다. 지루함이 쌓여 떠났다. 끈적한 장판에 달라붙는 생각들이 맴돌줄 알았다. 조용한 항구에서 비싼 회를 앞에 두고 그 생각들을 곱씹으며 놀다 와야지 했다. 그런데 별 생각이 들지 않더라. 고양이들에게 시선을 자주 뺏겼고 발걸음을 멈출 새가 없었다. 책 '해변의 카프카' 에선 고양이와 대화하는 자가 나온다. 하루키의 사실적인 묘사 속 그들의 대화는 세상에 있을 법한 느낌을 준다. 몰입 후 길고양이...
고양이
มุมมอง 665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고양이들
[영상일기 26] 울분과 허기(narr.)
มุมมอง 40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영상일기 26] 울분과 허기(narr.) bgm - ziont 'not for sale(inst.)' 뉴스에서 성인 울분 지수 조사가 나오는 걸 봤다. 뭐 한국 사람이 어느 나라보다 울분 지수가 높다 그런 것이었다. '울분' 단어가 얼마나 찰떡인지.. 나 말고도 많이들 느끼고 있는 감정일까? 작은 세계에서 무기력하게 출퇴근을 반복하고,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성취들만 이루어가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전쟁, 범죄, 정치 등 멀리 있는 듯한 세상과 구조에 대한 울분이 잔잔하게 끓고 있다.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건은 안되어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다니게 됐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넘나들며 팔고 사고를 반복한다. 5년 전 160만원에 산 캠코더를 아주 잘 쓰고 210만원에 팔았다....
[영상일기 25] 새로운 루틴(narr.)
มุมมอง 1K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영상일기 25] 새로운 루틴(narr.) bgm - Schumann: Kinderszenen Op.15 No.1 새로운 춤을 배우러 아차산 근처에 왔다. 한달간 새로운 루틴이 생겼다. 퇴근과 수업 사이 시간을 체크하니 2시간. 이동 40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카페를 찾는다. 분위기가 좋으면서 적당히 넓어 사장님 눈치를 안 봐도 되는 곳, 간단한 끼니로 빵도 파는 곳으로. 카페에서 80분 적당하다. 안정감과 신선함이 적당해서 충분하다. 새로온 주임에게 전기기사 라는 자격증에 대해 들었다. 사람보다 일자리가 많고 적당히 일하고 벌 수 있는 직업이란다. 마침 2월에 필기시험이 있어서 응시자격을 알아봤다. 가능하다. 조경 자격증 때도 그렇고 또 전공 덕을 이렇게 본다. 문제를 슬...
[영상일기 24] 내뱉고나서 퍼뜩 떠오르는(narr.)
มุมมอง 71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24. 내뱉고나서 퍼뜩 떠오르는(narr.) bgm - Salyu 'アラベスク' 일요일 아침 일찍, 유기견 봉사를 가서 개들을 마음껏 만지고 늦은 오후 돌아왔다. 최근에 발견한 걸쭉하고 맛난 막걸리를 얼음 잔에 들이부어 한잔하고 씻고 한숨 잤다. 저녁 당근 약속 시간에 맞춰 일어나 안쓰는 삼각대를 20만원에 팔았고 편의점에 가 기다리던 택배를 찾아왔다. 한강에서 달리기를 하고 오는 것으로 꽉찬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음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네책방에 갔다. 새끼고양이 '추분'이 있다는 소식을 봤었다. 처음 들어가서 찾았을 땐 안 보이더니 책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어디서 뛰어나와 내 다리를 덥썩 잡았다. 사장님께 빵과 고양이 간식을 드리고 차를 한잔 얻어먹었고, '여수의 사랑'을 사고 나와...
[영상일기 23] 모든 순간이 끝나고 있다(narr.)
มุมมอง 51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23.모든 순간이 끝나고 있다(narr.) bgm - 우리의 하루 Instrumental · Kim Sawol 수영 초급반에 꼭 "일찍 오셨네요."하고 인사하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금세 지치시는지 레인 끝에 서서 "잘하네" "나도 아직 못해" 같은 말을 하시며 간단한 조언을 덧붙이신다. 수강생이 많던 날, "다 고만고만하네" 하고 읖조리시는데 젊은이들에 대한 시기와 부러움이 느껴졌다. 할머님들의 말들은 농담처럼 들리는데 할아버지의 말은 그렇지 않더라. 삼십대중반 좋아하는 일들을 더 어릴 때 했으면 좋았을걸 종종 생각한다. 아래로는 부러움을 느끼고 위로는 우월감을 느낀다. 나이가 들면 젊음에 대해 시샘을 하게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해 일찍이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쇠약해져가는 머리와 몸을 받아...
[영상일기 22] 이 시대의 사랑
มุมมอง 319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22.이 시대의 사랑
[영상일기 21] 저들은자기들이하는짓을알지못합니다(narr.)
มุมมอง 54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21.저들은자기들이하는짓을알지못합니다(narr.) bgm - Roger Neill 'The Politics of Orgasm' 사무실에 미화여사님이 들어오셨다. 선임에게 휴가를 묻는 듯 하더니 사실 다른 여사님에 대한 불만을 하소연을 시작했다. 세탁기가 2개인데 다른 여사님이 제재를 한다는 이유. 선임도 관여할 수 없는 일이고 간단한 답이 있는 사안이었다. 여사님이 같은 말을 세번째쯤 할 때 읽던 책을 덮었고, 일곱번째쯤 하면서 다른 여사님들 '쟤' 라고 칭하기 시작하는 때쯤 끼어들어 답하고 싶은 욕구가 목까지 다다랐다. 여덟번째쯤 다행히 욕구를 참아냈고 선임이 답을 주자 여사님은 고민이 해결됐다며 고맙다고 돌아갔다. 친구를 만나고 헤어질 때 가끔 드는 생각. 하려던 말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오해를 ...
[영상일기 20] 추분(narr.)
มุมมอง 50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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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116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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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28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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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51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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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28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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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36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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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285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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มุมมอง 158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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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ามคิดเห็น

  • @수니-ihns
    @수니-ihns 8 วันที่ผ่านมา

    일반적인 인사지만 처음이란 의미를 담아 남겨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bay-h1d
    @bay-h1d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재밋다링 통영 ㅜ

  • @Lobalag
    @Lobalag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오래된 서랍 속 일기장을 보는 듯해요 차가운 공기속 따뜻한 마음을 보내요

  • @후추두부우유보호자
    @후추두부우유보호자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3년전 저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5마리 새끼 낳고 살던 어미냥이 모두 5개월만에 다~~~어미까지 죽어 버렸어요 냥이 분유 주고 사료주고 집도 주고 했는데~~~ 영상을 보니 생각이 나네요 죽은 애들 박스에 담아 동물병원에 장례 맡긴 생각도 나고 또 속상해지네요~

  • @dbxbqmtlfgdj
    @dbxbqmtlfgdj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저들 중 몇이 천수를 누릴까... 길 가다 이따금 보여지는 말라버진 작은 죽음들...

  • @성이름-w9f
    @성이름-w9f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엄마!!!!!하면서 쫓아오는거같애ㅠㅡㅠ 넘 귀요유ㅠㅇ....하...ㅠㅠㅠㅠㅠㅠㅠㅠ

  • @alohomora4520
    @alohomora4520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진솔하고 감성 그대로 느껴지고 너무 좋아요 구독했습니다!! 좋은 영상들 감사드려요.. 영상미가 너무 좋네요

  • @이서현-z2r
    @이서현-z2r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우와 카메라 어떤거 쓰세요?

    • @lifeisart4
      @lifeisart4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이서현-z2r 본 영상은 ax43p와 a7c로 찍은 것이 섞여있어요.

  • @ganadaramabasaaja
    @ganadaramabasaaja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전 42번째 할게요 :)

  • @Myname-cf8um
    @Myname-cf8um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삶의 이유와 존재의 이유를 도무지 알수가 없어서 방황중인데 알고리즘이 여기로 이끌어줬고 29번째 구독자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올게요~

    • @뚝딱-i2o
      @뚝딱-i2o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비슷한 시간을 겪고 있는 40번째 구독자입니다 ㅎㅎ 저도 자주 찾아올게요~ 같이 파이팅해요!

  • @송현수-u5m
    @송현수-u5m 2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영감과 인사이트를 주는 영상들이 소중하네요- 덕분에 창작과 기록을 지속하고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영상 담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user-fx4hq6hn9h
    @user-fx4hq6hn9h 3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hi.

  • @TheChoicool
    @TheChoicool 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콧바람 타고 왔습니다 🛵💨

  • @bay-h1d
    @bay-h1d 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너무 재밋어

  • @garam-9
    @garam-9 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진솔한 이야기들 유님이 궁금합니다

  • @garam-9
    @garam-9 4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삶은 예술 공감가는 영상과 단상들 마음이 가는 채널입니다 응원합니다

  • @soujinkeem
    @soujinkeem 9 หลายเดือนก่อน

    오옹 좋아요